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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204화 (204/325)

# 204

좀 더 물어뜯게 놔두세요

하지만 내가 단 댓글은 그 흔한 따봉 클릭 하나 받아내지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계속 밀려 내려갔다.

그리고 난 그때부터 패션 가이드 로즈마리 채널이 궁지로 몰리는 걸 실시간으로 똑똑하게 지켜봤다.

계속 새로고침을 하며 해당 영상에 새롭게 달리는 악플들을 확인했다.

만약 내가 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당사자였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그냥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뿐인데도 이렇게 피가 거꾸로 솟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데, 과연 내가 당사자라면 얼마나 힘이 들까?

노골적인 비난과 조롱의 댓글들.

그런 악플성 댓글들 속에서 로즈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팬들이 보내는 응원의 댓글들은 표현이 과격한 악플 군단들에 의해 맹목적인 쉴드로 전락해 버렸고, 급기야 어느 누군가가 반드시 모리엘츠 컬렉션의 출처를 밝혀야 할 것이라는 협박성 댓글을 달기에까지 이르렀다.

-댓글들 반응 보니까 이번엔 가도 가도 너무 멀리 간 듯요. 저도 그동안 꾸준히 이 채널을 응원했던 진성 구독자 중 한 명이지만, 만약 이 영상에 대한 추가 해명이 없으면 로즈마리 채널에 실망을 하고 구독을 취소하게 될 거 같네요. 믿고 보는 채널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내가 봤을 땐 그 어떤 악플들보다 더 잔인하고 무례한 댓글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저급한 표현 일색인 다른 악플들에 비해 과격한 표현은 없었지만, 마치 웃으면서 사람을 칼로 찌른다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표현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옆에서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표현처럼, 자신의 수준이 딱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걸 광고라도 하듯 저급한 표현을 써가며 다는 댓글들은 그러려니… 하며 무시라도 할 수 있겠던데, 저렇게 침착하고 냉정하게 다는 댓글들이 더 뼈를 때리고 있었다.

아니, 구독을 취소할 거면 그냥 안 보면 그만이지, 굳이 저런 댓글을 남기는 심리는 과연 뭘까?

다 같이 구독을 하지 말자는 뜻인 걸까, 그것도 아님 자기 입맛에만 맞는 영상들을 찍어 올리라는 뜻인 걸까…

내가 만약 로즈마리였다면 이유 없이 날아오는 저격 댓글들보다는 오히려 이런 댓글에 무척 억울하고 또 화가 날 것 같았다.

그렇게 난 나도 모르는 사이 로즈마리 채널을 응원하는 팬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인지 로즈마리가 어떻게 모리엘츠 하이엔드 컬렉션의 리뷰 영상을 찍게 되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로즈마리를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에 입맛이 써지기 시작했다.

괜히 로즈마리에게 미안해졌다고 할까?

난 곧바로 이제 막 비행기에 올라 파리로 떠나고 있을 이지혜에게 카톡을 하나 남겼다.

-파리 도착해서 이 카톡 확인하면 전화 한 통 해주세요. 시간 상관없이 카톡 확인하면 곧바로.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터진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올 무렵이었다.

그때까지도 난 다른 업무들을 쳐내면서 잠깐잠깐씩 스마트폰으로 로즈마리의 댓글창을 확인했었다.

이미 우린 같은 배를 탄 상황이었고, 또 모리엘츠 리뷰 영상에 로즈마리가 폴앤크루를 입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로즈마리에 대한 개인적인 걱정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폴앤크루의 첫 공개 노출이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곳에서 출발했다는 게 무엇보다 불안했다.

-여기가 그 허언증 환자 채널임? 영상 보다가 사억 이야기 하는 순간 접었음.

-성지순례 왔습니다. 영상보다 댓글들이 더 재밌네요.

-이 채널 좌표 제대로 찍혔네.

-지금부터 이곳은 성지가 되었습니다.

-성지순례 1인.

-근데 저년 말투 왜 저럼?

-골방에 틀어 앉아 사억짜리 옷을 리뷰한다고?

-근데 이 채널은 뭔데 구독자 수가 이렇게 많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싸하다고 할까.

마치 누군가의 제보로 사람들이 로즈마리 채널로 동시에 유입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익숙한 표현은 아니었지만, 성지순례라는 표현이 뭘 의미하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난 재빨리 유튜브 메인 화면에서 로즈마리를 검색했다.

하지만 별다른 저격 영상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검색어를 살짝 바꿔서 모리엘츠를 검색해 봤고, 역시나 로즈마리와 연관된 영상을 검색하는 것엔 실패를 했다.

하지만….

사억 명품이라는 검색어를 넣는 순간 로즈마리의 얼굴을 포토샵 해서 그걸 섬네일 사진으로 달고 있는 영상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억짜리 명품 정도는 리뷰를 해줘야 그게 진짜 명품 리뷰 크리에이터지>

영상 제목부터 기가 막혔다.

누가 봐도 비꼬는 표현이었고, 섬네일에 사용한 로즈마리의 포토샵 사진 역시도 로즈마리의 영상 속에서 악의적으로 탐욕적인 표정을 편집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고소를 해도 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영상 내용을 보기에 앞서 도대체 어떤 유튜버인지 확인부터 해봤다.

20만을 훌쩍 넘어가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제법 영향력이 있는 시사, 이슈 유튜버였다.

그가 올린 영상들의 섬네일을 가만히 살펴보면 하나같이 누군가의 얼굴을 일러스트 느낌의 포토샵으로 보정해서 보란 듯이 올리고 있었다.

유명 연예인부터 시작해 정치인, 로즈마리와 같은 유명 유튜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범죄자들 혹은 범죄의 피해자들의 얼굴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었다.

과연 저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하긴 되니까 저렇게 하고 있는 거겠지?

주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을 자신이 가진 정치색으로 해석해서 영상을 만드는 유튜버였는데, 상당히 공격적이고 또 자신의 뇌피셜이 곧 팩트인 것처럼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을 이어가는 능력이 수준급이었다.

말의 속도 역시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빨랐다.

어떻게 저렇게 말을 빨리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빨랐는데, 가만히 영상을 분석하듯 살펴보니 말을 빠르게 하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끔 편집을 해놓은 거였다.

중간중간 말을 하다가 끊어지는 틈을 편집으로 모두 날려버리니 한마디 하고 곧바로 다른 말을 이어서 하는 것처럼 착각을 할 수밖에.

생각없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하는 사람이라고 오해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그의 말에 자신감이 가득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 그 영상만 보고 로즈마리의 채널을 알게 된 사람들은 로즈마리가 허언증 환자라고 오해를 할 수밖에 더 있겠나 싶기도 했다.

자신의 얼굴을 백 퍼센트 다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것이 콘셉트인 듯 매 영상마다 좁은 스튜디오 안에 책상 하나 달랑 설치해 놓고 그 앞에 앉아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또 야구 모자를 눌러써서 자신의 얼굴 1/3 이상을 가리고 있었다.

물론 그렇게 가려도 대략적인 인상은 눈에 보였고.

20대 후반. 많으면 30대 초반.

유튜브에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팬덤이 형성되다 보니 영상들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또 그런 만큼 겁도 없어지고 있는 듯 보였다.

“그렇지, 바로 이런 거거든… 크흐… 대단합니다. 옷 한 벌에 사억! 사억이면 서울, 수도권은 힘들어도 지방에 괜찮은 브랜드 아파트 한 채 값이야. 이 정도 옷 리뷰 정도는 해줘야 그래도 명색이 현재 유튜브 패션 리뷰 크리에이터 카테고리 안에서 가장 핫하게 채널을 키워나가고 있는 로즈마리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게 혼자 떠드는 콘텐츠가 되다 보니까 그 채널을 좋아하고 그래서 그 유튜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팩트와는 상관없이 그냥 그 사람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게 된다는 함정이 있었다.

그의 말이 팩트가 아니더라도 팩트였으면 좋겠다고 믿고 싶게 만드는 함정.

“제가 저 영상을 처음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이거 조금 위험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굳이 말을 안 해드려도 여러분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팩트 폭격기 아닙니까. 확실하지 않는 건 절대 영상으로 올리지 않죠. 모리엘츠라는 브랜드는 분명 세계 최고 등급의 패션 의류 브랜드가 맞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터넷으로 모리엘츠 검색만 해보면 그에 관련된 기사들이 제법 있어요. 그동안 잠시 뜸하다가 올해부터 아마 다시 한국에서 제대로 마케팅이 들어가고 있나 봐. 몰랐는데 영화배우 한지우 씨가 이 옷을 입고 포토존에 한 번 섰던 적도 있더라고요. 여기 이 사진.”

처음 모리엘츠와 CS 계약을 체결하고 사장님의 지시사항으로 모리엘츠와 가장 어울리는 국내 여배우에게 한번 입혔던 적이 있다.

물론 너무 생소한 브랜드이고 또 대중적인 가격이 아니다 보니 큰 이슈를 뿌리지는 못했지만, 홍성과 관계가 좋은 매거진과 기타 영상에 뿌렸었다.

“그런데 지금 로즈마리가 하는 말은 저 옷이 한지우 배우가 입고 있는 저 옷이라는 말이잖아. 세상에 단 한 벌밖에 없는 저 옷을, 그것도 국민 대배우 한지우가 협찬을 받아서 입었던 저 옷을 로즈마리가 다이아몬드 서티피케이션까지 공개를 하며 리뷰를 한다고? 물론 그럴 수도 있지. 세상에는 상식만 가지고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종종 벌어지기도 하니까요.”

저 말을 할 때의 표정.

정말 옆에 있으면 한 대 꿀밤을 때리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다.

그게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킥킥거리는 걸까?

“로즈마리 채널 같은 경우는 저 개인적으로 즐겨 보는 채널 중 하나였어요. 지금은 저보다 구독자 수가 두 배 이상 떡상한 탑급 크리에이터로 성장을 했지만, 하꼬 유튜브 시절 때부터 제가 눈여겨보고 있었거든요. 우린 또 딱 보면 알거든. 욕심만 안 부리고 지금 하고 있는 콘셉트 그대로 유지만 하면 언젠가는 크게 뜨겠다는 게 눈에 딱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일종의 팬심으로 응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단 말이에요. 저도 유튜브 방송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로즈마리가 왜 저런 무리수를 뒀는지 어느 정도 이해는 가요.”

이건 그냥 로즈마리가 사기 영상을 찍어 올렸다는 걸 기정사실화해 놓고 찍는 방송이었다.

기가 막혀서 정말 말이 다 안 나올 지경.

“매 영상마다 새로운 뭔가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히 크거든요. 특히 저처럼 시사, 이슈 유튜버들은 짧은 10분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 데,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기본 10시간 이상 이슈 거리를 서칭합니다. 그런데 저 같은 시사, 이슈 유튜브 채널보다 저런 패션 관련 채널이 영상 주제 뽑는 건 더 빡셀 수밖에 없어요. 그건 인정. 하지만 진실되게 영상을 만들어야지. 사억. 옷 한 벌에 사억. 어그로는 제대로 끌겠네. 하지만 어그로 한번 잘못 끌어서 채널이 사라지게 생겼죠.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저건 시사, 이슈 유튜버가 아니라 이슈 메이커 유튜버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난 유튜브라는 세상이 얼마나 경쟁이 치열하고 또 노골적인 세상인지 제대로 알게 됐다.

그 채널에서 로즈마리를 한 번 저격하면서 로즈마리 코인에 타서 영상 조회수를 본격적으로 빨아먹기 시작하자 다른 유튜버들도 앞다투어 로즈마리와 모리엘츠에 관한 뇌피셜 영상들을 아무런 팩트도 없이 찍어 올리기에 이르렀다.

이유가 없었다.

말 그대로 영상 조회수가 곧 자신들의 수입과 직결되는 부분이었기에 팩트 체크, 양심 같은 건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는 항목들이었고, 오로지 아님 말고라는 식으로 로즈마리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갔다.

정말 그 꼬라지들을 보고 있는 내가 다 한심하고 화가 나서 못 참을 지경이었다.

패션 가이드 로즈마리 채널이 폴앤크루의 마케팅 도구라는 걸 깜빡깜빡할 정도로 난 로즈마리의 지금 처지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고, 또 분함을 느끼게 됐다.

여기서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아님 걱정을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폴앤크루 컬렉션을 입고 찍었던 모리엘츠 리뷰 영상은 영상이 업데이트된 지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60만 영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내일쯤이면 100만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 같았다.

로즈마리가 그동안 올렸던 영상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따봉 버튼을 5천 명 정도가 누르면 그 따봉 표시가 반대로 되어 있는 버튼을 백 명에서 이백 명 정도로 누른다.

그런데 모리엘츠 영상은 따봉 버튼이 3천6백 명 정도. 그 반대 버튼을 누른 사람이 자그마치 2천9백 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밤 10시가 넘었을 때였다.

이지혜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네, 부장님. 저희 이제 막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혹시 영상 봤어요?”

-네.

“언제 봤어요? 파리 도착해서 봤어요? 이거 지금 문제가 조금 심각한 거 같은데?”

-안 그래도 공항에 내리자마자 확인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도 크게 이슈가 될 거 같다고 기대를 했었고.

“이게 지금 기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은데, 내가 봤을 땐.”

-물론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게 이슈가 되고 있어서 살짝 당혹스럽다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이슈가 될 건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답니다.

“지금이라도 반박 영상, 아니면 해명 영상이라도 하나 만들어 올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조금 급하게 찍어 올리더라도 불부터 꺼야 할 거 같은데…”

-잠시만요. 지금 제 옆에 있는데, 잠시만 바꿔 달라고 하네요.

-부장님. 접니다.

자신이 올린 영상이 어떤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치고는 그 목소리가 너무 가볍고 밝아서 살짝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괜찮으세요?”

-에이, 뭐 이 정도 가지고 그러세요. 물론 지금까지 제가 제 채널 키워가면서 받은 반응들 중 단연 가장 폭발적으로 올라오는 부정적인 반응들이긴 하지만 앞으로 올리게 될 영상들로 제가 허언증 환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그야 그렇지만…”

-유튜브 채널 운영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 반응들에 초탈을 해야 해요. 이런 데 초탈하지 못하면 채널 유지 못 하죠.

“흐음… 그래도 제가 봤을 땐 모리엘츠 컬렉션에 대한 해명 영상 하나 정도는 올리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필요하시면 저희 쪽에서 해당 컬렉션이 모리엘츠 정품이 맞다는 증거 자료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뭐 하러요.

“…네?”

-뭐 하러 그런 영상을 그렇게 빨리 올려줍니까? 가만히 침묵하고 있어야 더 물어뜯죠.

“아니, 그게 무슨….”

-해당 영상 떡상하고 있잖아요. 저 역시 있는 욕 없는 욕 다 얻어먹고 있긴 하지만 구독자 수는 오히려 더 늘었네요, 한국에서 파리까지 오는 동안 2천 명이나 더 유입이 됐어요. 이거 보통 일 아니라고요.

우와… 이걸 정말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하는 걸까.

그 와중에 구독자 수가 는 걸 확인하고 있었다니…

-전 괜찮으니까 저 걱정 하지 마시고 좀 더 물어뜯게 놔두세요.

“진짜 괜찮으십니까?”

-이렇게 이슈빨 받을 때 기회를 살려야죠. 해명 영상, 그리고 반박 영상은 최대한 늦게 올릴 거예요. 절 저격한 채널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저한테는 좋아요.

“….”

-제가 여기서 찍어 갈 영상, 그리고 한국 돌아가서 찍게 될 반박 영상 하나면 절 저격한 채널들은 바로 다 죽을 겁니다.

“…!”

-그럼 전 다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그 채널들의 구독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거고요. 폴앤크루 리뷰 영상은 제 이미지를 제대로 세탁시켜 놓고 올리도록 할게요. 그때쯤이면 제 채널은 지금보다 더 커져 있을 거 같네요. 전 진짜 괜찮으니까 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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