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
꼭 부탁드려요
로즈마리와의 미팅을 끝내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난 이지혜를 회사까지 데려다주기만 하고 곧바로 퇴근을 할 생각이었다.
말이 퇴근이지 근처 백화점 몇 군데를 돌면서 또 다른 그림을 그려 볼 생각이었다.
이미 내가 뭘 그려야 하는지, 어떤 걸 그려 보고 싶은지는 구상을 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게 백화점의 실물을 보지 않고는 구체화가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직접 백화점을 방문해 보기로 한 거다.
“도대체 어떻게 그 짧은 시간 안에 그 많은 디테일들을 다 생각해 내신 겁니까?
이지혜가 물었다.
난 유턴 신호를 받아 핸들을 꺾으며 물었다.
“뭐가요?”
“패션 유튜버들로 마케팅을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건 불과 며칠 전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요?”
“거기다 어제까지만 해도 로즈마리를 섭외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도 장담을 못 하는 상황이었고. 아니, 오히려 섭외가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저는 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섭외를 해보겠다고 했잖아요. 섭외를 했고.”
“그러니까요. 접촉을 하기 전부터 무조건 섭외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계셨던 거 같아서 여쭤 보는 거예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반드시 된다는 확신은 없었죠.”
“….”
“그래도 어떻게 해요? 섭외가 된다는 가정하에 어떻게 하면 알뜰하게 로즈마리 채널을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을 발전시켜나가는 수밖에요.”
“…!”
“하나가 막힌다고 해서 다른 생각들까지 막아 놓으면 안 되는 거 아닐까? 막히면 뚫을 방법을 찾으면 되는 거고, 아무리 해도 뚫리지 않을 거 같으면 재빠르게 다른 곳을 두드리면 되는 거잖아요. 오로지 뚫는 거에만 모든 생각을 집중시키면 뚫는 게 목적이 되어버리는 거 아닐까요?”
“흐음….”
“우리의 목적이 뭐예요? 어떻게 하면 폴앤크루를 성공적으로 띄울까… 그거 아닌가? 로즈마리를 섭외하는 건 폴앤크루를 성공적으로 띄우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도구일 뿐인 거고. 그런데 거기서 원래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로즈마리를 섭외하는 거에만 모든 걸 집중시켜 버리면 원래의 목적이 사라져 버리는 거잖아요.”
“어렵네요. 정말 해도 해도 어렵네요.”
“지금 지혜 씨한테는 어려운 게 정상이에요.”
난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다.
“나도 이제야 어떻게 하는지 알겠는데, 그걸 지혜 씨가 벌써부터 터득을 해버리면 내가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
이지혜는 뭔가 살짝 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차창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회사가 일을 막 줘.”
난 혼잣말을 하듯, 이지혜에게 지난 홍성 생활을 통해 터득한 몇 가지 요령을 흘리기 시작했다.
“분명 난 지금 내가 쳐내고 있는 프로젝트들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운 상황인데 회사가 계속 나한테 일을 줘. 그런데 그 일들이 내 기준에선 정말 쓸데없는 일들이야.”
“…?”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을 해서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게 회사 입장에선 훨씬 더 이익일 거 같은데, 도대체 저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대가리 속엔 뭐가 들어가 있길래 매출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뻘짓거리들만 할까. 뻘짓을 할 거면 그냥 자기들끼리만 하면 되지, 왜 그걸 밑으로 내려보내서 내가 피곤해져야 하는 걸까… 그런 생각 든 적 없어요? 많죠?”
“…네, 많죠.”
“그런데 그래도 어떻게 해. 해야 되잖아.”
“그렇죠. 그거 하라고 월급 주는 건데.”
“그럴 때 생각을 한 번만 틀어 봐요. 어차피 해야 되는 거니까.”
“어떻게요?”
“어차피 해야 되는 거니까 하자, 어차피 해야 되는 거니까 잘하자… 그런 생각 하지 말고, 이게 내 이미지가 되고 또 충성도가 된다는 생각.”
“…?”
“폴앤크루… 사실 내 입장에선 뻘짓도 진짜 이런 뻘짓이 없는 거죠. 현재 영업부가 컨트롤하고 있는 브랜드, 프로젝트가 어디 한두 개냐고. 여기에 매달려 있을 정신에 다른 브랜드, 다른 프로젝트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으면 영업부 전체 매출은 무조건 더 올라가.”
“폴앤크루가 뻥하고 대박이 터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영업부가 가져가는 인센티브가 더 올라가나?”
“…!”
“폴앤크루가 아무리 뻥하고 터져도 기본 단가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가죽 제품이 주력인 브랜드에 집중해서 매출을 더 올리는 게 훨씬 더 남는 장사지, 솔직한 말로.”
“…그건 그렇죠.”
“회사를 위한 프로젝트인 거지, 이게 우리 영업부 직원들을 위한 프로젝트는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난 이게 내 스펙이 된다고 확신해요. 브랜드가 뜨든 못 뜨든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만약 내가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계속 홍성에 남아 있다고 하면 말이에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지금 회사를 상대로.”
“…!”
“난 지금 내 목적에만 충실하고 있는 중이에요. 내가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런 프로젝트는 못 띄워도 책임이 없고 띄우기만 하면 무조건 인정이야. 그럼 해야지. 왜? 난 홍성에 계속 남아 있을 사람이니까.”
“흐음….”
“그런데 여기에 조건이 있어요.”
“무슨 조건이요?”
“생색을 낼 줄 알아야 한다는 거야.”
“…!”
“내가 이만큼 애를 쓰고 있고, 또 집중을 하고 있다는 생색을 낼 줄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위에 사람들, 특히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람들을 상대로. 다들 일은 잘해. 정말 잘해. 그런데 자기가 한 일에, 자기가 쏟아부은 노력, 열정에 대한 생색을 낼 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생색이라는 게 겸손 뒤에 숨으면 그것만큼 무거운 가치는 없는 거예요. 지금 이게 누구 프로젝트입니까?”
“장 본부장님 프로젝트요.”
“아니죠. 엄밀히 말해서 상무님 프로젝트죠.”
“…네.”
“그렇다면 제 입장에선 목숨을 걸어야겠습니까, 안 걸어야겠습니까?”
“무조건 걸어야죠.”
“목숨을 걸었는데, 부장 타이틀 달고 그 정도 디테일도 생각을 못 해낸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요?”
난 신호를 받아 잠시 차를 세워 놓고 피식하고 웃으며 이지혜를 바라봤다.
그러자 이지혜 역시 뭔가 느낀 게 있는지 함께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데….”
난 다시 신호를 받아 출발을 하며 말을 이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로즈마리가 무조건 제가 보낸 컨택 메일에 긍정적인 답장을 보내 줄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어째서요?”
“절실해 보였거든.”
“…?”
“패션 가이드 로즈마리 채널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단 생각 안 들었어요?”
“어떤…”
“나는 로즈마리 그 여자가 명품 리뷰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의심스럽던데?”
이지혜는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려놓고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었다.
“너무 전문가의 손길이었어요. 가방 리뷰할 때 보면 한 손으로 가방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가방 아랫부분을 부드럽게 감싸죠?”
“그야 기본 아닌가요?”
“우리들한테나 기본이지, 그런 명품을 그렇게 많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재력이 되는 사람들에겐 기본이 아니죠. 그냥 자기 내키는 대로 들면 그만이지, 그런 기본을 따져가며 들 필요가 어디에 있어요? 그리고 진짜 그 가방들이 로즈마리 본인 가방이었다면 좀 더 편안하게 들지 않았을까?”
“…!”
“구두 리뷰할 때 봐요. 구두 코에 지문을 안 묻히려고 바닥을 감싸서 카메라를 향해 구두를 보여주잖아. 벨트 리뷰할 땐 어땠어요? 버클이 있는 부분과 구멍이 있는 부분을 양쪽으로 일정하게 감아서 박음질부터 보여주죠? 그리고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버클이 아닌 겉가죽과 안감의 디테일을 설명하잖아요.”
“….”
“명품 매장에서 오래 일을 했었을 거 같아요, 내 생각엔.”
“…!”
“돈 있는 사람들이 그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이유는 없는 거잖아요. 뭐 물론 취미로 자기 과시를 위해 할 수도 있겠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명품들을 보여주고 싶거나.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현장 디테일이 너무 뛰어나요. 아마 제 예상이 맞을 거예요. 뭐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까 말한 거처럼 절실해 보였어요. 어느 정도 유명 유튜버가 됐다고 그 인기로 영상을 대충 만드는 게 아니라 아예 유튜브에 올인을 한 사람처럼 보였어요. 섬네일을 그렇게 기가 막히게 뽑아내는 것 역시, 사실 센스도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시장을 분석해서 어떻게 만들어 올려야 어그로가 끌릴 것인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는 증거일 거고.”
“아…”
“리뷰할 아이템이 빈약해져서 명품 대여샵을 이용하고, 그걸로도 부족함을 느껴서 계속 새로운 콘텐츠들을 개발해 나간다…. 사실 진짜 돈 있는 사람이라면 그럴 이유가 없는 거겠죠. 그런 상황에서 제가 제안했던 모리엘츠로 현재 자신의 채널을 한 번 더 뻥! 하고 띄우고 싶어 했을 겁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런 것들까지 다 보고 계셨다니…”
“저 역시 절실했으니까요. 어떻게든 폴앤크루를 제대로 띄워서 다시 한번 회사로부터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싶었으니까.”
“그럼 이제… 제가 절실해져야 하는 차례인가요?”
“그렇게 해주면 난 고맙고.”
난 이지혜를 회사 앞에 내려주고 근처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명품 브랜드 샵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백화점 1층과 2층을 수차례 올라갔다 내려오면 홍성이 컨트롤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매장 안 상황을 유심히 살폈다.
“부장님!”
“아이고, 실장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나크리스 매장 실장이 먼저 날 발견하고 알은척 다가왔다.
난 재빨리 하고 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웃는 얼굴로 나크리스 매장 실장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냥 볼일이 좀 있어서요.”
“부장 달고도 이렇게 현장에 나오시기 있어요?”
“부장은 뭐 사무실에만 박혀 있어야 합니까?”
“직접 이렇게 순찰하듯 나오시니까 괜히 긴장되잖아요.”
“긴장은 무슨… 요즘 어때요?”
“저희야 괜찮죠. 계속 마케팅 넣어 주시고 또 유통 판 이벤트 잡아 주시고 있는데, 못 팔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니겠어요?”
“지난 분기 이 지점 나크리스가 전체 영업 매출 3등이었죠?”
“아무리 해도 명동점이랑 강남점은 못 뛰어넘어요.”
“그야 당연한 거고. 실장님이 계시니까 3등이라도 하는 거지, 다른 실장 갖다 앉혔음 어림도 없어요.”
“뭘 좀 아시네.”
“좀 압니다, 제가. 하하하….”
“커피 한잔 하실래요?”
“아뇨, 아뇨… 오늘은 좀 볼일이 있어서 왔고, 제가 조만간에 김 차장님 시켜서 회식 자리 한번 마련하라고 하겠습니다.”
“부장님도 오시는 거죠?”
“저는 가고 싶은데, 제가 가면 영업부 직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요? 근데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죠.”
“….”
“실장님이 꼭 저랑 같이 술 한잔 해야겠다고 팀장한테 푸시 좀 하세요. 그럼 뭐 별수 있겠습니까? 불러 줘야지. 하하하….”
“저 진짜 해요?”
“아, 그럼 가짜로 하려고 하셨어요?”
“알았어요. 그럼 볼일 보세요.”
“네.”
그렇게 난 한 시간 가까이 백화점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바로 퇴근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출근과 동시에 김 차장을 불렀다.
“네, 부장님.”
“어제 오후에 잠실점을 잠시 갔다 왔는데….”
“네.”
“강남점이나 명동점에 비해서는 대체적으로 브랜드별 매출이 낮게 잡히는 곳 아닙니까, 거기가.”
“그렇죠. 유입수가 다르니까….”
“그럼 거기로 합시다.”
“…뭘 말씀이십니까?”
“이번에 상무님이 진행하고 계시는 프로젝트 있지 않습니까.”
“네.”
“일차 정상품 나왔다고 하니까 그 지점에 들어가 있는 홍성 브랜드들 매장 실장들한테 폴앤크루를 한번 입혀 보죠.”
“…?”
“SS 편집샵 말고 다른 단독 브랜드 매장 실장들한테 근무 시간에 입혀서 브랜드 노출을 한번 해봅시다. 일반 매장 직원들 말고 실장들한테만이요.”
“그건 왜….”
“테스트만 한번 해보자는 겁니다. 강남점이나 명동점을 상대로 테스트를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을 거 같고, 상대적으로 매출은 적게 올라오지만 그래도 기본 매출은 보장이 되는 지점이 잠실점 아닙니까. 일반 매장 직원들한테 입히는 거보다는 폴앤크루와 느낌이 비슷한 브랜드 몇 개 뽑아서 그곳 실장들한테 입힌 다음 컬렉션을 노출시켜 보죠. 어차피 명품 층과 SS 편집샵의 층은 같으니까 어떻게든 노출이 잘될 겁니다. 그런 다음 그런 노출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자는 뜻이에요. 디테일하게 분석은 힘들어도 일단 강남점과 명동점보다 폴앤크루 매출이 높게 올라오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일 거니까.”
“네, 컨셉 비슷한 브랜드 뽑아서 바로 그곳 실장들에게 유니폼 형식으로 협찬을 해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지혜는 본격적으로 바빠졌다.
로즈마리의 유럽 일정 준비부터 시작해서 모리엘츠 리뷰 협찬 건 모두를 이지혜에게 맡겨봤다.
유럽으로 떠나기 전 로즈마리는 미리 비축 영상을 찍어놓아야 한다는 이유로 모리엘츠 리뷰 영상을 먼저 찍어도 괜찮겠냐고 요청해 왔고, 난 그 부분에 대해 채널 주인은 로즈마리 본인이면서 그걸 왜 나에게 묻느냐며 얼마든지 찍고 싶으면 찍으라고 했다.
그리고 이지혜가 QA팀 직원 두 명과 함께 홍성이 확보하고 있는 하이엔드 모리엘츠 컬렉션과 그 컬렉션을 위해 준비했던 쇼케이스, 그리고 다이아몬드 서티피케이션을 챙겨서 로즈마리의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했다.
그 영상은 로즈마리와 이지혜가 파리로 떠나는 당일 업데이트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브랜드 모리엘츠, 그 브랜드 안에서도 하이엔드로 분류가 되는 4억짜리 드레스의 리뷰 영상은 예상했던 대로 업데이트가 되기가 무섭게 불이 붙기 시작했다.
초 단위로 달리기 시작하는 댓글.
처음엔 로즈마리의 열혈 팬들이 동경심 가득한 내용을 담은 호의적인 댓글 일색이었다.
그러던 게 어느 순간 누군가의 의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저게 사억이라고? 듣보잡 브랜드인데?
-듣보잡은 아님. 방금 검색해 봤는데, 넘사벽 브랜드가 확실함. 다만… 저게 정품인지는 의심스러움.
-설마 정품이겠어? 사억이 어디 누구 집 개 이름임?
-이제 로즈마리도 다됐네. 너무 많이 갔다. 사천이라고 했음 믿는 시늉이라도 해주지.
-사억짜리 옷을 리뷰할 정도 되는 사람이 유튜브를 왜 함?
-협찬받은 걸 수도 있지.
-협찬은 뭐 아무나 받음?
-로즈마리 정도면 탑 크리에이터 아님? 못 받을 이유는 뭔지?
-저건 그냥 가짜야. 무조건 가짜고 드디어 이 영상으로 인해 로즈마리가 허언증 환자라는 게 밝혀졌음. 손절 타이밍만 잡고 있었는데, 이젠 미련도 없다.
이야… 이런 건가 싶었다.
이런 게 유명인이 감수해야 하는 무게인가 싶었다.
물어뜯지 못해 안달 나 있는 사람들.
도대체 어디에서 저렇게 화가 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때가 기회다! 하면서 달려드는 사람들….
자기 얼굴을 까놓고 이런 채널을 운영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난 거기에 댓글을 하나 추가로 달았다.
-오늘 영상에 입고 나온 티셔츠가 너무 예쁘네여. 브랜드가 뭔가요? 언제 기회 되면 저 맨투맨 티도 리뷰 한번 해주세요. 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