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
순간 데자부처럼
“안녕하십니까, 영업 마케팅부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 정대규라고 합니다!”
“박민철 입니다!”
“이진영이라고 합니다!”
나도 저랬을까?
당연히 저랬겠지.
한 번씩 저렇게 모든 게 궁금하고 또 신기하며,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친구들을 보게 되면, 만감이 교차한다.
복무 기간이 정해져 있는 군대에서 받았던 신병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그들을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고.
과연 저들 중 몇 명이나 살아남을까.
아니, 살아남는 건 둘째치더라도 과연 몇 명이나 1년이라도 버틸까.
예전엔 첫 인상만 봐도 대충 답이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봐도봐도 모르겠다.
저건 참 물건이다 싶었던 친구가 뜻밖의 사고를 쳐서 퇴사를 하기도 하고, 저건 참 답이 없다...싶었던 친구가 소리없이 자리를 지키다 결국 대리를 달기도 하는 게 회사니까.
과연 내가 저들 틈에 끼어있었을 땐 당시 각 팀의 팀장, 차장, 부장들은 날 어떤 눈으로 지켜봤을까?
신입사원 인솔을 맡은 마케팅 1팀의 나 대리.
그는 안 팀장을 보자마자 싱긋이 웃으며 신입사원들에게 안 팀장을 홍성의 홍길동이라고 소개했다.
내가 없는 자리에서 진짜로 안 팀장을 홍길동이라고 부르는지, 아님 그 순간 나 대리가 만들어낸 순발력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울린다 싶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는 분이에요. 만약에 안 팀장님의 얼굴을 보고싶다...그러면 조금이라도 흥미있는 뉴스거리를 만들면 돼. 그럼 거기가 어디든 어김없이 나타나실 거예요. 하하하.”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영업 마케팅부에...”
“에헤이...워, 워...고만. 한 번으로 됐어요.”
안 팀장은 용기 내어 자신을 소개하는 신입사원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만하라고 했다.
“소 화통을 삶아먹은 것도 아니고...차례대로 정대규, 박민철, 이진영. 이미 옆에서 자기소개 할 때 다 외워뒀어요. 자, 그럼 내가 한 번에 외운 것 처럼 여러분들도 한 번에 다 외워야 돼. 알겠죠? 여긴...”
“장향은 입니다. 대리고 현재 기획 2팀의 센터를 보고 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긴.”
“박기태 입니다. 그냥 이것저것 다하는 잡부 포지션이고 대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박보람입니다. 입사 1년차, 아직은 부족한 게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오민재...”
“어허이!”
안 팀장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기 소개를 하려고 하는 신입사원의 앞을 급하게 막하세웠다.
“민재야.”
“네, 팀장님.”
오민재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안 팀장이 말했다.
“너 진짜 왜 그러냐. 일부러 그러는 거지?”
“아닙니다.”
“아닌데 도대체 왜 그래. 아침 내내 내가 누누히 말했지. 당분간 넌 내 아바타라고. 화장실 갈 때, 숨 쉴때, 밥 먹으러 갈 때, 담배피러 갈 때 말고는 무조건 나한테 물어보고 하라고. 그게 뭐가 됐든. 엉?”
“네, 알겠습니다”
“네 동기들이야. 네가 왜 여기서 네 소개를 해? 오리엔테이션에 신입 연수까지 다같이 받은 거 아니었어? 서로 몰라?”
“압니다!”
“살살. 살살 말해. 살살 말해도 다 들려.”
“네, 죄송합니다.”
“애가 진짜 왜 이러지? 여기 어디 나사가 하나 풀렸나?”
안 팀장은 자기 팀의 신입사원 머리통을 유심히 살피며 말을 이었다.
그런 안 팀장의 모습에 영업 마케팅부에서 내려온 신입들은 웃음을 참느라 진땀을 빼야했고.
“너 지금 일부러 군기든척 액션 까는 거지?”
“아닙니다.”
“아니면 너 진짜 문제있는 거야, 인마. 여기가 무슨 쌍팔년도 군대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래? 나 멕이는 거지, 지금. 그래서 일부러 그러는 거지?”
“아, 아닙니다. 그게...”
“액션이야, 아니야. 그것만 확실하게 해. 솔직하게 말하면 이번엔 봐줄게.”
“살짝...액션이...”
“이게 어디서 벌써부터 이빨 털 스텝을 밟고 있어, 군기든 척 능글능글...콱! 죽을라고...영업맨 짬밥이 만만하냐? 나는 너때가 없었겠어? 다 보여 인마. 군기 든척 액션 까지마. 기다려. 너도 조금 있다가 영업 마케팅부에 인사하러 올라가야 돼. 가서 또 서로 인
사 주고받을 거야? 어디 뭐 인사하러 출근하냐?”
안 팀장의 장난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고, 그렇게 영업 마케팅부의 신입사원들은 해외 영업부로 이동했다.
“차장님, 어떻게 할까요?”
파티션 너머로 나와 눈이 마주친 나 대리가 해외 영업부 소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내 의견을 물었다.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는 해외 영업부 팀장 자리.
난 그냥 나까지 한꺼번에 소개를 주고받자고 말하며 해외 영업부 쪽으로 난 파티션 위로 두 팔을 걸쳤다.
“여긴 영업 기획부 공은태 차장님. 앞으로 영업부 총괄 부장님으로...”
난 재빨리 나 대리에게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은태 입니다. 다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해보자고요.”
“넵!”
“네!”
난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신입사원들과 인사를 주고받은 뒤 슬리퍼를 끌며 자리를 비켜줬다.
아무래도 감시하듯 내가 지켜보고 있는 것 보다는 자기들끼리 편하게 인사를 주고받는 게 여러모로 편하겠지.
“커피?”
“네. 차장님도?”
“이번에 탕비실에 넣은 커피빈 영 별로더라. 너무 써요.”
“그죠? 저도 영...”
“누가 산 거예요?”
“선물로 들어온 거예요. 인사부에서 맛이나 보라고 두 팩 보내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이네.”
이상하게 이럴 때마다 한 번씩 통한다.
자판기 커피를 뽑으러 가는 도중 엘레베이터 복도로 향하던 양 팀장과 마주쳤고, 공교롭게도 목적지가 같았다.
전 부서 공용 휴게실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한 잔씩 나눠마시며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니, 이미 영업 마케팅부 신입사원들은 자기네 부서 사무실로 올라간 뒤였고, 안 팀장이 영업 기획부 신입 사원들을 불러놓고 있었다.
“인사 시키러 직접 올라가게?”
“다들 바쁘니까, 그나마 한가한 제가 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양 팀장의 말에 안 팀장은 선심이라도 쓰듯 마치 자기가 희생을 한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왜 모를까.
건수를 잡은 거지.
영업 마케팅부의 분위기를 파악하러 가는 게 틀림없다.
왜 계속 남의 부서 일에 관심을 보이며 집요하게 파악을 하려고 하는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노는 게 좋은 모양이다.
“자, 그럼 다들 나를 따르라.”
나와 양 팀장은 신입사원들을 데리고 영업 마케팅부 사무실로 올라가는 안 팀장의 뒷모습을 보며 각자 고개를 흔들고 또 입맛을 다셨다.
“가서 얼타지 말고 눈에 힘 팍 주고. 엉? 잡아먹을 듯이...아무리 같은 영업부라도 엄연히 부서가 달라, 부서가. 아까 내려온 애들 봐. 다들 순둥해서...그럼 못써요. 영업맨들의 인사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란 말이야. 야, 오민재.”
“네, 팀장님.”
“너 방금 나 몰래 쪼갰지.”
“아닙니다.”
“난 뒷통수에도 눈이 달려있다. 내가 널 안보고 있다고 해서 진짜 안보고 있는 게 아냐. 방심하지마라.”
무한 에너지.
정말 지치지 않는 사람이다.
“아참, 미팅. 11시에 팀장 미팅 하자고 하셨잖아요.”
양 팀장은 이제 막 엘레베이터 복도로 사라진 안 팀장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냥 놔두세요. 어디 뭐 저러는 거 하루이틀 입니까? 시간 맞춰서 내려 올 거예요.”
그렇게 하루가 가고 다시 또 하루가 가면 처음 의욕 가득한 모습으로 첫 정식 출근을 했던 신입사원들의 얼굴엔 의욕이 아닌 걱정과 불안이 들어찬다.
그리고 그런 걱정과 불안이 신입들의 얼굴에 들어차기 시작하면 그와 동시에 선임들의 얼굴엔 답답함이 생겨나고 한숨은 무거워만 진다.
“김재원 씨.”
“네, 대리님.”
“이거 뭡니까?”
“아까 엑셀 맡기신 거...”
“그러니까 이게 뭐냐고요.”
“...”
“누가 회사 공식 폼을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바꿉니까? 여기가 학교에요? 리포트 제출하는 거냐고.”
“죄송합니다.”
“모르면 물어봐요. 물어보고 하라고.”
“...죄송합니다.”
“오전 내내 이거 붙들고 앉아서 완성한 게 고작 이거예요? 나더러 이걸로 뭐 어쩌라고. 다시 회사 공식 폼에 맞추라고?”
“죄송합니다. 다시 하겠습니다.”
“하아...진짜 미치겠네. 시간 없어 죽겠는데. 됐어, 이리내.”
“...”
그러면 또 신입은 뭔가 자기에게 일거리가 주어지기 전까지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정신 수양의 시간에 돌입하는 거고.
“그래도 이번엔 어쩐 일로 인사부에서 진짜 괜찮은 애들만 뽑아준 거 같지 않습니까?”
“그러게요. 이제 거기도 슬슬 자리가 잡혀가는 모양입니다.”
기획안을 내 책상 위로 올려놓으며 양 팀장이 말했다.
파티션 바로 너머로 해외 영업부에서 들리는 잡음 따윈 너무나 익숙한 듯 양 팀장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걸려 있었고, 나 역시 가능성이야 어떻든 크게 속을 썩이는 신입사원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희망적이었다.
“야, 오민재!”
“네, 팀장님!”
“그냥 자는가 싶어서 한 번 불러봤어. 하도 움직임이 없길래...졸지마라. 다 보고 있다.”
“절대 안 좁니다.”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나 주말을 보내고 돌아오면, 입사 후 첫 주말을 통해 신입사원들은 회사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충전시키고 돌아온다.
“거봐, 물어보면서 하면 한 번에 끝나는 일이잖아. 확실히 재원 씨가 문서 이쪽은 괜찮게 하네.”
“아, 아닙니다.”
“지금 마땅히 할 거 없죠?”
“네, 시키실 일 있으시면 뭐라도 주십시오.”
“구글링 좀 하나?”
“전문입니다.”
“브랜드 로고 안 들어간 것들로만 해서 여기 이 브랜드부터, 이 브랜드까지 신상 이미지 싹 다 긁어봐요.”
“PPT 용입니까?”
“제법이네? 벌써 그런 질문도 다 하고...맞아요.”
“언제까지...”
“하는대로 줘요.”
“점심시간 전까지 드리겠습니다!”
다 보고 있다.
차장 책상에 앉아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다 볼 수 밖에 없다.
그게 아무리 저 멀리 기획 1팀에 있는 신입사원이라도...
“식사하러 가시죠, 차장님.”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습니까?”
“1시 입니다. 안 팀장 아까부터 배고프다고 난립니다.”
“안 팀장도 같이 갑니까?”
“장 대리, 박 대리 싹 다 아까 물류창고 갔습니다. 보람이랑 신입 데리고.”
“아, 맞다. 오늘 만토바 물건 들어오는 날이네요. 우와, 진짜 요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양 팀장, 안 팀장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본사 로비.
“...!”
순간 데자부처럼 마치 오래 전에 어디선가 한 번은 본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물론 처음이라는 걸 안다.
아는데, 이상하게 무척이나 익숙한 상황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저 멀리서부터 이문 본부장과 장 부장을 양 옆에 두고 상무보가 본사 로비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벌써 식사 끝내고 오시는 모양인데요?”
“크흐...분위기 죽이는데요? 이 상황에서 전무군단이랑 마주치면 진짜 볼만하겠다. 안 그렇습니까, 차장님?”
안 팀장의 말처럼 나 역시 그 비슷한 상상을 하며 묘한 감정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영화의 슬로우 모션, 한 장면처럼 상무보와 이문 본부장, 박 부장이 우리가 있는 쪽으로 기분좋은 대화를 나누기라도 하듯 얼굴에 미소를 걸어놓고 걸어왔다.
그리고 나와 양 팀장, 안 팀장을 그 셋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어, 지금 식사하러 가는 길이에요? 점심이 많이 늦네요?”
“미팅을 좀 하느라...”
“그래요. 다들 식사 맛있게 해요.”
“...네.”
본사 로비 중앙.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그냥...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몇 마디 말만 남기고 다시 걸음을 옮기는 상무보.
바로 그 순간 스윽 하고 뭔가가 내 손끝에 와닿았다.
장 부장이 슬쩍 내 손을 건드렸다.
그리고 상무보와 함께 걸음을 옮기며 우리 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린채 나와 양 팀장, 안 팀장을 향해 한쪽 눈을 깜빡였다.
“많이 먹어.”
비록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장 부장은 입모양으로 그 말을 전달해놓고 다시 몸을 돌렸다.
“상무보님이...이제 자세가 나오긴 나오네요.”
양 팀장이 말했고, 그런 양 팀장의 말에 안 팀장 역시 제법 진지한투로 말했다.
“최근들어 무게감이 확실히 실리긴 했어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오후 3시가 가까워오고 있었다.
장 부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지금 하는 게 없음 줄 게 있으니 잠시만 자기 자리로 올라와보란 내용이었다.
그의 책상엔 작은 종이박스 두 개가 올려져 있었고, 그 박스 하나를 무심하게 뜯으며 장 부장이 말했다.
“이건 네 거야.”
남은 하나는 내 것이라고 한다.
딱 봐도 새 명함이 든 박스였다.
“영업부장 잉크 아직 다 마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새 걸 주네. 이럴 줄 알았음 아끼지 말고 뿌리고 다닐 것을 말이야.”
너무 이르다.
아직 몇 달이나 더 남았다.
하지만 가슴은 두근거리고 있었고, 그래서 장 부장이 보는 앞에서 그 명함박스를 조심히 뜯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안 정해졌는데, 다음주 중에 명동점 점장하고 또 거기 백화점 사업부 본사 상무하고 다같이 식사 자리 한 번 있을 거다. 우리 쪽에선 상무보님 대표로 나가실 거고, 그 자리에 너도 포함시키라고 하시더라고. 박 이사님도 함께 가실 거다.”
“본부장님은요?”
“사장님 모시고 다른 약속에 가시는 모양이야.”
“근데 백화점 본사 쪽 사람들이랑은 왜...”
“CGM이 한성을 잡았나봐. 단독으론 안될 거 같으니까 결국 컨트롤 기업을 잡네.”
“아니, 그럴 거면 뭐하러 한국에 들어왔데요? 원래 자기들이 하던 거랑 똑같은 거잖아요. 오히려 한국에 지점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컨트롤 기업을 끼면 경비 차원에서 손해 아닌가?”
“그 정도 푼돈이야 어디 돈으로 보이겠냐? CGM 입장에선 이름도 크게 없었던 한국 컨트롤 기업한테 당해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치욕이야. 그걸 하겠냐, 그 콧대 높은 놈들이.”
“끈질기네요, 진짜. 결국 철수를 안하고 어떻게든 살아남네.”
“CGM이니까. 뭐 유통판들 입장에선 어느 한쪽의 눈치를 보는 거 보다 원래 자기들이 하던 방식대로 유지하고 싶어할 거 아냐. 거기다 이번에 쁘띠토널 띄우는데 상품권 이벤트같은 도움도 크게 받았고.”
“그건 그렇죠. 저희 입장에선 대형 브랜드도 아닌데, 언논 브랜드로 말도 안되는 프로모션을 따낸 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그냥 편하게 식사나 하는 자리 정도로 생각해. 굵직한 이야기는 이미 전무님 선에서 다 정리가 된 거 같고, 앞으로 잘해보자는 의미로 서로 안면 정도 터놓고 지내자는 뜻인 거 같으니까.”
“...네. 그런데 명동점 점장이면 전무 아닙니까?”
“알고있네?”
“유명한 사람 아닙니까?”
“그래? 사실 난 관심도 없었다.”
“저번에 기사도 몇 번 뜨더라고요.”
“그런 거야 뭐 다 자기가 사비 들여서 자기 이력 피알하는 용도로 기사 내는 거고. 아님 뭐 본사 차원에서 메인 지점 홍보하는 용도로 띄운 거거나.”
“아무튼...아무리 점장이지만 전무가 나오는데, 굳이 본사쪽에서 상무가 굳이 나올 이유가 있나요?”
“그만큼 우리한테 아쉬운 소리 할 게 많다는 뜻이겠지. 한성 관련해서 말이야.”
“한성도 이제 다 됐네요. 자기들 목에 칼날을 겨눴던 상대와 손을 잡는다라...”
“그만큼 이 업계에서 홍성의 입지가 넓어졌단 뜻이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