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4
레벨이 갑이다
294화
이서우가 잠든 시각.
인터넷 공간은 난리가 났다.
이서우의 100층 돌파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접속을 종료하자마자 이서우가 동영상을 김소연에게 넘겼고, 그게 K사에 올라가면서다.
유료 결제가 필요한 영상이었지만 사람들은 미친 듯이 클릭을 했다.
최초의 100층 성공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실제 전투는 각층당 10분 내외여서 엄청난 분량이었지만 중요한 전투만 묶으니 2시간으로 줄어들었다.
2시간 이상 영상은 가격도 꽤 나갔지만 사람들은 돈을 아끼지 않았다.
하루 아침에 조회 수가 1억을 돌파했다. 그러고도 조회 수는 지칠 줄 모르고 올라갔다.
마지막 100층에서의 전투는 손을 많이 댔다. 대화 내용도 들리지 않게 했고, 시스템 메시지도 시청자들이 볼 수 없게 했다.
단지 화려한 액션만 남기고 100층 클리어라는 글자를 대문짝만 하게 스크린에 띄웠다.
아무런 내용이 없으니 사람들은 100층 혜택이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엄청난 보상이 주어졌을 거라 여겼지만 그에 대한 추측만 난무할 뿐 누구도 확신을 가지고 말하지 못했다.
보상과 관련된 추측성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왔고, 그에 대한 댓글도 폭발적이었다.
인공지능은 밤새 열심히 댓글들을 분석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열심히 댓글을 쏟아냈다.
다행히 인공지능은 자지도, 먹지도, 지치지도 않아서 댓글 분석을 실시간으로 잘 진행하고 있었다. 이서우와 이설아가 자는 동안에도 말이다.
최근 들어 개인 방송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고, 방송에서도 뉴 월드에 공을 들이면서 이설아와 이서우의 영상이 조금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저조하다고 해도 뉴 월드 관련 영상 중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었지만, 점유율이 50퍼센트 이하까지 떨어진 것이다.
한창 인기를 끌 때는 점유율이 무려 70퍼센트가 넘던 것과 비교하면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인기를 끈 베스트 영상은 벌써 조회 수가 110억을 넘겼고, 그 뒤를 이어 100억대에 오른 영상도 몇 개가 있었다.
50~60억 뷰를 달성한 영상도 꽤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압도적인 조회 수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45퍼센트는 넘는 점유율을 보였지만, 점점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한데, 이번 영상을 통해 그런 말들이 쏙 들어가 버렸다.
지금까지 그 어떤 영상보다 조회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이런 추세라면 만 하루가 지나면 5억 뷰 이상을 찍을 수도 있을 거라는 추측이 나왔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풀 버전을 보고 싶다고도 했다. 그 글에 달린 답글이 대부분 ‘님 미쳤어요? 현실 시간으로 무려 이틀이라고요. 그거 보다가 죽어요.’라는 말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또 한 번 놀란 것은 이서우가 대전 장비를 풀세트로 맞춘 일이었다.
무기만 해도 무려 100만 점이다. 일반적인 유저들은 하루에 2만 점을 모으기도 힘들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50일이 걸리는데, 이서우는 풀세트를 단 이틀 만에 사 버렸다.
넘을 수 없는 벽.
그들에게 이서우는 바로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것도 절대로 말이다.
이 정도 차이가 나면 질투가 날 법도 한데, 오히려 그들에게 이서우의 존재는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일부 이서우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그랬다가는 집중포화를 당하니 그저 속으로만 끙끙 앓을 뿐이었다.
물론 안티 커뮤니티가 존재하기는 했다. 그러나 해커에 의해 털리고 나서는 폐쇄가 되어 버렸다.
어쨌든 사람들은 영상 하나에 열광했고, 그럴수록 뉴 월드의 인기는 치솟았다.
글로벌사로서는 표정 관리를 했다. 단기간이 아니라 멀리 내다보고 실시한 업데이트였는데, 이서우로 인해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이 폭발적인 인기가 계속 유지된다면야 글로벌사로서도 반가운 일이지만 빨리 달아오른 관심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서우는 새벽같이 일어나 오랜만에 몸을 풀었다. 이제는 8시간만 접속해도 하루 종일 변화가 유지되어서 언제 어디서든 수련효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었다.
‘접속을 길게 했더니 오히려 더 몸이 가뿐해진 것 같네. 이렇게 개운해질 수가 있나?’
이서우는 희한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분명 피곤해야 정상인데, 어찌 된 일인지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웠다.
이서우는 3시간을 집중해서 운동했고, 샤워를 끝낸 뒤 이설아와 가볍게 아침을 먹었다.
약속 시간은 정오.
점심 식사에 초대가 되었다.
박 대표와 김소연이 11시쯤에 찾아왔고, 30분 정도 대화를 하고는 드론자동차에 올랐다.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글로벌사로 날아갔다.
글로벌사의 대표 전용 식당 마치 고급 레스토랑을 옮겨 온 것 같이 화려했다.
원형 테이블에 다섯 명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서우 씨 덕분에 뉴 월드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네요. 진즉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감사를 표했어야 하는데, 제가 너무 바빠서 그만 소홀히 하고 말았네요. 그래서 오늘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으니 마음껏 즐겨 주세요.”
짝짝!
인사는 이미 나누었고, 테이블에 앉자마자 가볍게 고마움을 전달한 안재훈은 손뼉을 쳐서 식사 시작을 알렸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레드와인은 매우 희귀한 것으로, 10억이 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몇 병 남지 않은 것이었는데, 안재훈은 그 귀한 것을 아무렇지 않게 꺼냈다.
그것만 봐도 안재훈이 얼마나 이서우와 그 일행들을 귀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안재훈을 제외하고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식사는 시작되었고, 차분히 대화를 이어 나갔다.
“뉴 월드 이용자가 15억을 넘었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이게 다 서우 씨 덕분입니다. 1주년 행사가 성공적이어서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을 막아 주시고,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홍보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이서우는 가벼운 내용부터 언급했는데, 안재훈은 시종일관 부드럽게 응수했다.
10분 정도 나눈 대화는 주로 뉴 월드 외적인 것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할 때다.
이서우가 와인을 가볍게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무한의 탑은 잘 경험했습니다. 아주 멋진 곳이더군요. 다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보너스도 잘 챙겼고요.”
“그러셨군요. 서우 씨가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최초로 100층을 정복하실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하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안 대표님의 좋은 기운이 제게도 깃들었나 봅니다.”
“하하하. 그렇게까지 말씀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안재훈은 목젖이 보일 정도로 웃고는 와인을 한 잔 마셨다.
‘내가 한 말 속에서 당신이 저지른 여러 일들을 떠올렸겠지. 그러니 그렇게 긴장하는 것일 테고.’
이서우는 안재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살폈다. 육체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이후로는 감각이 워낙 예민해져서 상대의 표정이나 행동만 보도고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모공 하나하나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고, 솜털도 보일 정도여서 모를 수가 없었다.
지금 안재훈은 긴장을 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려했지만 그의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제가 100층을 클리어 하고 하나 궁금한 것이 생겼는데 말입니다.”
“서우 씨처럼 강한 분이 궁금한 것이 생겼다니 뭔지 저도 궁금하네요.”
“혹시 하늘의 도시라고 알고 계십니까?”
“하, 하늘의 도시라고 하셨습니까?”
“네.”
“…….”
안재훈은 이서우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해 그만 실수를 말았다.
지금 안재훈의 반응은 이서우가 아니라도 당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의 관심이 안재훈에게로 쏠렸다.
“이미 다 알고 오신 것 같으니 속이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하늘의 도시에 대해서는 저도 자세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런가요? 글로벌사의 대표님께서 그걸 모른다고 하시니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아시다시피 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대표일 뿐이죠.”
“그런가요? 그러면 뭐, 하늘의 도시에 대해 유저들에게 알려도 아무렇지도 않으시겠군요?”
“…….”
이서우의 돌직구에 안재훈의 표정이 급격히 굳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실히 그의 변화가 보였다.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안재훈이 하늘의 도시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대답이 없으신걸 보니 하늘의 도시에 대해 열심히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하늘의 도시라. 꽤 호기심이 가는 말이군.”
“오빠, 하늘의 도시라면 하늘 위에 있는 거겠네. 어떤 곳일까?”
“나도 갑자기 궁금해지네. 하늘의 도시라면 꽤 화려할 것 같은데 말이야.”
“하늘 위, 일반 유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지. 초월 존재만 볼 수 있거든.”
박 대표부터 이설아와 김소연까지 하늘의 도시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들의 궁금증에 이서우는 초월 존재를 언급하며 안재훈을 힐끗 바라 보았다.
의구심을 드러내는 세 사람의 말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이서우가 초월 존재를 언급하자 안재훈의 표정이 변했다.
안재훈은 자신의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표정을 감추며 말했다.
“초월 존재에 대해 아시는군요.”
“안 대표님도 초월 존재에 대해 아십니까?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고 하셔서 모르는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중요한 것들은 저도 알고 있어야 하니까요.”
“아, 그래요? 그럼 하늘의 도시는 별로 중요한 곳이 아니군요.”
“그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안재훈은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일관성을 잃게 되어 결국은 실수를 하고 만다. 지금의 안재훈처럼 말이다.
평소였다면 결코 실수를 하지 않았겠지만 이서우가 돌직구를 날리니 그도 그만 거기에 말려들고 말았다. 눈에 뻔히 보이는 수인데도 말이다.
가끔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 당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여유가 생기니 자세히 보이는 것이다.
어쨌든 안재훈은 이서우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뭐,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반 레벨, 하이 레벨, 초월 레벨에 대한 건 그다지 중요한 축에도 못 낄 테니 제가 열심히 홍보해 드리지요. 아, 덤으로 하늘의 도시도 말이죠.”
안재훈은 태연하게 말하는 이서우를 보며 잠시 침묵했다. 어떤 행동을 취할지 마음속으로 갈등하는 것이다.
하지만 답은 하나였다.
“서우 씨가 원하는 것이 뭔가요?”
“무한의 탑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라뇨?”
“제 입으로 말해 드릴까요?”
“저는 도무지 모르는 일인데, 마치 제가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시네요.”
“뭐, 좋습니다. 이번 일도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니 안 대표님이 모를 수도 있죠. 그렇게 공을 들인 무한의 탑이지만 말이죠.”
“지금 비꼬시는 겁니까?”
“지금까지의 대화에서 추측할 수 있는 바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것뿐입니다!”
이서우는 묵직한 음성에 힘을 담아 말했다.
그의 말 속에 가슴을 흔들어 놓을 만한 힘이 있었다. 마치 스피커에서 나오는 강한 저음에 가슴이 떨리는 것처럼 말이다.
안재훈은 이서우의 음성에서 느껴지는 힘에 당황했다. 어찌 평범한 사람이 이처럼 말에 힘을 담을 수가 있단 말인가.
“모르신다니 일단 영상을 보시지요.”
이서우는 처음부터 해커의 침입과 관련된 영상을 틀지 않았다.
그것 말고도 따져야 할 것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리 직원이 실수를 한 모양이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따끔하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의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고 치죠. 매뉴얼대로 답변을 했을 테니까요. 한데, 대기 시간이 갈수록 늘어난 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그런 아마 관리자의 실수로…….”
“안 대표님!”
또다시 이서우의 음성에 힘이 실렸다.
안재훈은 마치 바이킹을 타고 공중에서 내려올 때 일시적으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것처럼 아랫배에 힘이 들어갔다.
화가 난 이서우는 잠시 안재훈을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
“직원이 실수를 했다고요? 한데, 왜 대기 시간이 1시간에서 3시간, 5시간, 마지막 순간엔 10시간으로 늘어났을까요? 이것도 단순히 관리자의 실수라고 잡아떼실 건가요?”
“……그렇습니다. 아마 직원이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끝까지 그런 식으로 나오시겠다 이거군요.”
“그게 아니라 진짜…….”
안재훈은 억울한 표정을 짓고는 이서우를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서우는 콧방귀를 뀌며 드디어 해커와 대치하는 영상을 보여 주었다.
“뉴 월드의 보안은 세계 최고라고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킹을 당한 적이 없죠. 한데, 100층에서 해커가 버젓이 튀어나왔더군요. 설마 이것도 모르고 계셨나요?”
“그렇지 않아도 그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서우씨도 피해를 보셨군요. 피해보상은 하겠습니다.”
이서우의 지적에 안재훈은 마치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듯 막힘없이 이야기했다.
마치 뉴 월드도 피해자고, 뉴 월드를 즐기는 사람들 중 피해를 본 사람이 더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었다.
이서우도 안재훈의 반응을 예상했는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피해보상이라. 뭐, 좋죠. 근데 제 시간이 꽤 비싸다는 거 아시죠?”
“알고 있습니다.”
“시간당 1천억 정도로 가치가 올라갔는데, 48시간이니 4조 8천억이네요. 피해보상을 해 주시겠다고 했으니 꼭 입금 부탁드립니다.”
“네에? 그런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하시면…….”
“아, 그렇지. 원래 각 층마다 대기 시간이 1시간이었으니 그 시간은 빼 드려야겠군요. 어디 보자, 16시간 하고 40분인데 17시간으로 해 드리죠. 그러면 총 31시간이니 3조 1천억만 보내 주세요.”
“…….”
안재훈은 똥 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변에 앉은 사람들은 그의 표정을 보며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았다.
“제가 지금 가진 재산이 얼만지 아시죠? 뉴 월드에 있는 골드까지 싹 처분하면 대표님이 상상하시는 것보다 최소 2배는 넘을 거예요. 그러면 저의 1시간이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녔는지 아실 텐데요? 정확하게 계산을 해 볼까요?”
“아, 아닙니다. 글로벌사의 제 지분을 드리죠. 1퍼센트면 되겠습니까?”
“뭐, 현재 가치로 보면 조금 부족한 것 같지만 그 정도면 얼추 비슷하겠네요. 세금은 대표님 부담인 거 아시죠?”
“네. 그럼 절차를 밟도록 하죠.”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대화가 통하니 좋네요.”
이서우는 미소를 지으며 와인을 마저 마셨다.
사실, 안재훈으로서도 우기면 그뿐이다.
하지만 지금 이서우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 대중에게 공개된다면 뉴 월드의 수명은 급격히 단축된다.
한 달 뒤 업데이트에서 아주 일부분이 공개되긴 하겠지만, 이서우를 통해 먼저 소문이 나 버리면 김빠진 콜라 신세가 되고 만다.
더 큰 문제는 이서우를 통해 하이 레벨과 초월 레벨의 비밀, 그리고 하늘의 도시가 공개되는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끌고 가야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이미 2~3년은 날아가 버리니 주식 1퍼센트를 투자해서라도 이서우의 입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이서우와 안재훈은 서로 이득을 보기 위해 열심히 두뇌싸움을 하고 있었다.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