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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당 출현 BAAAM!! -->
첫 번째 세트, 그리고 두 번째 세트.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대승이다.
더불어 완벽한 참교육이기도 하다!
인성 논란이 달아올랐던 프로게이머.
혐한적인 태도로 입방아에 올랐다.
한 번쯤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다시 보는 Royal Uzue 인성.jpg
고르키(2/12/6) 패배 3분 전
토이치2/20/4) 패배 45분 전
테러스티나(5/15/5) 패배 1일 전
└솔랭에서 이 ㅈㄹ 밥 먹듯이 함
└팀원 입장에선 중체원이고 뭐고 그냥 짱깨1일 뿐
└아 중체원도 아니지 ㅋㅋㅋㅋ
한국 서버의 솔로랭크에서 물의를 불러일으켰다.
이후의 대처도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그런 우즈가 탈탈 털리고 있다.
심지어 대회 무대에서 반복하고 있다.
그간 솔로랭크에서 저질렀던 짓.
두 세트 연속 칼서렌은 그렇다 치지만.
─2세트 우즈 앞점프 스로잉 영상.gif
지 분 못 참아서 앞점프로 또 킬 대줌ㅋㅋ
└중국이 중국했네ㅋㅋㅋㅋㅋ
└저라딧 재평가
└와, 뭐야 이건 진짜 그냥 고의로 던지는 거냐? 이 정도였나
└우즈 욕하는 애들 이해 안 됐는데 충분히 그럴 만했네
로드 오브 로드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각종 사이트들에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한국 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원래 남 좆되는 것만큼 재밌는 게 없다!
─[현장]우즈 실시간 표정.……JPG
빡쳤누ㅋㅋㅋㅋㅋㅋ
└속보) 우즈 핵분열
└우즈 빅뱅 ㅋㅋㅋㅋㅋㅋㅋ
└우즈 플라즈마 상태 돌입!
└캬하하! 저게 중체원? 중체원??
바삭한 멘탈과 더불어 한 가지가 유명하다.
게임을 지면 체온 상승률이 눈에 보인다.
현장의 한국팬들이 사진을 찍어다 나른다.
─???: 초~고열~~ 용광로~~~~~
Royal Club의 원딜러 우즈가 고급 시계의 토르비욘을 플레이하는 모습이다
└예지력 상승ㅋㅋㅋㅋ
└포항제철ㅋㅋ
└우 즈 체 온 곤 곤 래
└어쩔 거야 돼지 새기야 ~~~ 에베베베베~~~
인성을 제외하고 그나마 믿고 있었던 게 실력이다.
그 실력마저도 처참하게 발린다.
그야말로 하위 호환.
레전설에게 그 무엇 하나 앞서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밝혀진 롤판 제일 사악한 새끼.Fact
일부러 우즈 멘탈 조지는 전략만 들고 나옴ㄷㄷ
└이 새끼 일부러였어??
└사탄: 아,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절대 레전설을 화나게 하면 안돼!
└우즈 묻어버리려고 이렇게 큰 그림을……
물론 결과론적인 관점이다.
Royal Club의 에이스는 우즈다.
우즈를 공략해야 승리를 거머쥐기 편하다.
일반 유저들도 굉장히 손쉽게 상상할 수 있는 대처 전략이다.
그런데 그 전략.
상당히 악독한 감이 없지 않아 있더라?
─1세트 말카림 차종 변환.gif
1. 중형 쏘나타급 박치기
2. 준대형 그랜저 교통사고
3. 고속버스 신호 위반
4. 자 연 재 해
└자연재해좌ㅋㅋㅋㅋ
└쇈궁 받고 점멸 카이팅 하는데 깔아버려ㅋㅋㅋㅋㅋ
└자연재해는 거역할 수 없지 암
└원딜 입장이라고 상상해보니 개소름이다. 파밍하고 있는데 뭐야 대체!
난데없는 타이밍에 나타나 뺑소니를 치고 도망간다.
반항의 여지를 주지 않는 깔끔한 암살!
무럭무럭 자라더니 어느덧 괴물 그 이상이 돼버렸다.
죽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없자 서렌.
첫 번째 세트는 그럴 만했지만 두 번째는 심했다.
순수하게 변명의 여지를 놓고 봤을 때 딱히 없다?
└말카림은 준비해온 카드니까 그렇다 치는데 흠ㅋㅋ
맞라인전으로 털린 건 쫌 많이 추하다ㅎㅎ
└우하다 추즈……
└털리고 팀 단체 콜한 다음 또 털림ㅋㅋ
└딱 저 짓거리 해서 중체원 먹은 듯?
└중국에서는 이렇게 한단 말입니다!
두 번째 세트는 딱히 전략이랄 것도 없었다.
특이한 픽이긴 하나 레전설 기준으로는 보통이다.
원거리 딜러로 출전해 우즈와 맞라인전을 섰다.
그 결과.
보는 이로 하여금 동정심이 일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전 자신이 했던 인터뷰를 실현시키고 만다.
Q. 최근 'Uzeu' 우즈 선수가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우즈 선수가 기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결과적으로 두 세트 연속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없었다.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끝난 건 아니다.
이윽고 시작된 세 번째 세트의 밴픽.
〈Royal Club은 의외로 담담할 수도 있어요. 아슬아슬하게 져야 아쉬움이라도 남는데 2승을 하이패스로 내줬잖아요?〉
〈원터치 카드로 깔끔하게 보내버렸죠~.〉
〈지금까지는 꿈이었다! 우리가 중국에서 제일 센 팀인데 질 리가 없잖아! 멘탈 잡고 패패승승승 노려봐야 합니다.〉
-클끼리 이 새끼가 제일 나쁨ㅋㅋ
-사실 쳐맞은 게 아니었자너~
-근데 해설자 입장에서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지
아예 기대치가 없던 팀간의 경기면 모른다.
예를 들면 일본 대 한국.
아니, 살살 봐주면서 게임 안 접을 정도로만 해라!
그런 소리가 나오겠지만 Royal Club은 지난 시즌 롤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강팀이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위협적인 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찍소리도 못한 채 두 세트 실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게 조합적인 특색을 한 번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진시황 메타가 난이도가 높은 조합이긴 합니다. 의도대로 후반만 가면 조합의 파괴력을 살릴 수 있을 거에요.〉
-난이도가 높은 조합=밴픽 개좇망함
-후반 가면 파괴력이~=후반 못 감
-클끼리 언어ㅋㅋㅋㅋㅋ
-맞혔죠? 빼도 박도 못하죠?
Royal Club은 원래 원딜 중심으로 게임을 푸는 팀이다.
간혹 꼬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러하다.
그런 만큼 높은 난이도도 소화를 잘한다.
지금까지는 레전설이 이를 억지로 비틀어 열었다.
언제까지 그럴 수 있으리란 보장은 또 없다.
양팀의 밴이 마쳐지고 픽 차례.
토이치TV가 가져간 픽이 주목 받는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기 마련이다.
부시안은 백이면 백 원딜로 쓰이는 챔피언이지만.
〈하지만 저 비역슨! 원딜도 수준급으로 잘 다룬다는 데이터가 있거든요?〉
-하지만 저 비역슨!
-클끼리 롤갤 하니?
-자꾸 롤판 4대 미남이니 억지밈 글 올라오는 이유가……
토이치TV의 경우는 미드라이너로도 쓸 수 있다.
지난 8강전 KTX 롤러코스터 A를 상대로 막강한 위력을 선보였다.
때문에 또 몰아먹기라는 이색적인 전략이 나오는 게 아닌지 귀추가 주목됐으나.
Royal! Royal! Royal! Royal!
현장을 가득 메운 1만 명에 육박하는 중국팬들.
전투적인 함성이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을 들썩인다.
해설진들조차 할 말을 잃을 정도로 분위기가 순간 지배된다.
숫자가 많다는 건 여러모로 강렬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분위기를 가져온다는 것.
이는 기세라고도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경기장에서 응원이 가지는 압도적인 이점이다.
─소환자의 전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어느새 경기장 안은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밴픽을 마치고 양팀 선수들이 소환자의 전장에 발을 디딘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김은준 해설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진시황 메타라는 게 결국 뻔히 보이는 강점과 뻔히 보이는 약점이 늘 겹쳐있어요.〉
그래서 작정하고 공략하면 의외로 구멍이 많다.
앞서 토이치TV는 이를 완벽하게 성공해냈다.
결국 원딜만 엄청나게 말리면 되잖아?
퉁! 퉁!
테러스티나의 작은 대포가 불을 뿜는다.
미니언 막타를 치자 터지며 빠르게 라인 클리어.
당연한 광경이지만 봇이 아닌 미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불안한 경기력이 있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피드백이 됐을 거란 말이죠. 그 결과가 바로…… 미드&정글과 봇의 스왑!〉
〈레전설이 자주 하는 그 전략 아닌가요?〉
〈맞습니다! Royal Club이 비장의 한 수로 벤치마킹을 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겠네요.〉
김은준 해설의 추측이 십중팔구 맞지 않을까?
커뮤니티에서도 이야기가 올라오고 있다.
어찌 됐건 저렇게 성장을 하면.
챠라랑!
바텀에서는 원딜 랄라가 파밍을 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긴 하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라인전이 은근히 할 만해.
〈랄라가 탑에서도, 미드에서도 라인전 반반 세상에서 제일 잘 가는 챔피언이에요.〉
〈두란링 두 개 끼고 보라색창 쭉쭉 밀면 파밍은 되거든요.〉
당연히 원딜 테러스티나에 미드 랄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순이 되자 게임의 흐름도 바뀐다.
토이치TV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카시오가피……. 진짜 진짜 혹시나 했는데 원딜로 나왔어요. 레전설 선수가 예전에도 한 번 쓴 적이 있습니다.〉
김은준 해설의 데이터 창고에 있다.
임팩트가 워낙 깊어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저걸 또 쓰다니!
-이번에는 티몽이 아니네?
-힐라카도 충분히 좋으니까
-우즈 말리려고 작정하고 짜왔나 봐ㅋㅋ
기묘한 원딜러를 잘 쓰기로 유명한 레전설.
카시오가피 원딜은 서포터도 독특해 화제가 되었다.
필살기성 전략이라 이후 나온 적은 없지만 가물가물하던 때 다시 등장.
촉! 촉!
문제는 당시와 달리 그다지 라인전에서 재미를 못 보고 있다는 점이다.
독니가 촉촉하게 젖어들지만 라인 클리어 스킬로는 빵점이다.
상대가 교전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도 한몫한다.
〈바텀 철저하게 반반 갈 생각입니다. 라인 클리어도 랄라가 빠르고, 서폿도 쇈이라 뚫기가 힘들 거란 말이죠?〉
-어, 쇈 아웃섹이네?
-아웃섹 졸지에 서폿행;
-정글도 아니고 서폿쇈 ㅠ.ㅠ
-외노자 아웃섹 힘들다!
팀의 전략을 위해서는 간혹 희생이 필요하다.
그 희생을 바탕으로 우즈가 무럭무럭 큰다.
그것이야 말로 Royal Club이 가진 색깔.
효과를 발휘했는지 레전설의 캐리력이 억제된다.
게임 시간 10분 경까지 이렇다 할 교전이 없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 * *
─퍼스트 블러드!
아군이 적을 처치했습니다!
탑라인에서 아군 선취점이 터져 나왔다.
이펙트의 나무카이가 점멸 속박.
이후 달래의 애꾸사자가 뛰어들며 잡았다.
"아, 드디어 잡았네요."
"네~ 이대로 타워까지 밀까요?"
"그래요. 제가 맞다가 W써서 핑퐁 하겠습니다."
어색한 대화가 오간다.
나와 달리 이펙트는 달래를 대하는 게 힘든가 보다.
'목소리 내숭 떠는 거 보소.'
아무튼 선취점을 딴 건 좋은 징조다.
왜냐!
아군이 킬을 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기가 생각보다 많이 늦다.
퉁! 퉁!
지금 이 순간에도 테러스티나의 대포는 불을 뿜는다.
모든 CS와 정글몹을 몰아먹으며 성장을 하고 있다.
10분에 터진 퍼블은 부담도 아니라고 느끼고 있을 테지.
─아군이 포탑을 파괴했습니다!
물론 킬이 안 나왔을 뿐 유의미한 타격은 누적돼있다.
적팀의 탑솔러 또도 박사.
갱킹을 피하기 위해 빅 웨이브도 버리고 여간 고생했다.
랄라도 파밍을 하고 있지만 CS 차이가 제법 난다.
쇈도 궁극기 출장이라는 의미를 못 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궁금해.'
우즈가 대체 얼마나 잘하길래 이 정도로 밀어줄까?
누가 보면 아주 황제인 줄 알겠다.
직장 한 번 오지게 잘 잡았네.
하지만 저 레전설!
연봉 주면 나도 잘할 자신 있다.
여튼 간에 상대의 노림수가 여간 까다롭기는 하다.
촤악!
뿌려진 독이 적 서포터 쇈을 적신다.
이렇듯 꾸준하게 압박을 주고 있긴 하다.
하지만 상대가 워낙 작정하고 수비 태세를 취한다.
미드나 탑 같은 라인이면 모를까.
봇은 혼자 킬각 잡는 라인이 아니다.
특히 저런 수비적인 픽은 잡기가 애매하다.
'대신 디나이랑 타워 피는 깎고 있긴 하지만.'
상대로서는 그 정도는 내줄 수 있다!
기분 좋게 게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랄라는 한타 가서 스킬쿨만 잘 돌리면 된다.
쇈도 스플릿 막으면서 궁극기 쓰려고 하는 픽이다.
우즈의 테러스티나를 시팅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 사이.
촉! 촉!
크는 것은 상대만이 아니다.
카시오가피의 독니가 보다 촉촉하게 젖어든다.
주문력도 보다 오르며 데미지가 더욱 강렬해진다.
'하지만 저 레전설! 중국 돈 많은 구단주 여러분들 주시해주기 바랍니다.'
중국 쪽에도 이런 밈이 생기면 재밌겠네.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같이 커서 좋은 게 누구인지.
맞아보면 알게 될 거라는 사실이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봐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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