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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최고의 미드 -->
체력과 공격력을 올려주는 힘의 영약.
「힘의 영약」
3분 동안 챔피언 레벨에 따라 체력이 120~235, 공격력이 15 증가합니다.
탤런의 시작 아이템이다.
솔킬에 목을 매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이렇듯 상대의 무리를 역으로 받아치기 위함이다.
초반 라인전이 약한 탤런이 가진 작은 은장도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해진다.
상대의 스킬을 피하는 방법은 하나가 더 있다.
'스킬을 피하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지.'
아주 간단하게 못 쓰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침묵.
탤런의 E스킬 목 베기.
1초의 침묵 효과를 지녔다.
단 1초.
단 1초요? 단 1초요??ㅋㅋ
뭐어라고~ 단 1초 침묵이라 잘 안 들리는데?
하지만 단 1초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소리다.
단 1인분이라도 비싼 걸 시키면 식당 입장에서 충분한 이윤이 남는 것처럼.
'상대가 스킬을 쓰는 타이밍에 정확히.'
맥을 탁! 끊어버린다.
반드시 하고 싶었을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
1초라는 시간은 찰나일 수 있지만 어떤 인간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할 수 있다.
써컹!
타겟팅으로 파고든다.
산다라의 목을 베며 일방적인 딜교환을 선사한다.
물론 찰나의 침묵이 끝나면 역으로 위험해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겨.'
힘의 영약은 3분간 지속된다.
선취점을 먹고 아이템도 보충해왔다.
설사 스턴을 맞아도 이기는 딜교환.
챠락! 챠르륵!
파아앙!
산다라의 스턴과 부메랑 표창이 교차한다.
물론 스턴과 둔화의 차이는 역력하다.
하지만 상대의 후속타를 저지할 수 있다.
영약에 힘입어 딜교환을 역으로 이긴다.
뺏겼던 라인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는 탤런에게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
'탤런은 약해.'
라인전이 지약챔에 해당하는 챔피언이다.
그럼에도 꺼낸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상대가 비주류 픽을 꺼냈기 때문에?
겨우 경쟁 심리 하나로 결정할 만큼 결승전 무대를 만만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소위 말하는 조커 카드 중 하나다.
포피보다 더욱 가치가 있는.
챠락! 챠르륵!
궁극기를 찍게 되는 6레벨.
앞선 딜교환으로 체력이 깎인 산다라는 얼씬도 못한다.
영약이 아직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상대 입장에서는 압박이다.
물론 곧 끝난다.
3분이란 시간으 그렇게 길지 않다.
하지만 유의미하게 시간을 벌어냈다.
'라인전이 약한 탈론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초반이 강한 거미여왕도 한 번 죽으면서 말렸다.
미드&정글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블루 버프를 원활하게 바르고 라인전에 복귀한다.
성장에 박차가 가해진다.
* * *
초반, 고되리라 여겨졌던 라인전.
그 예상은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
원래 예상이라는 건 기존의 데이터와 통계 등을 가지고 추측하는 것이다.
절대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돈을 파는 게 아니다.
해수욕장, 놀이터쯤 되면 동전 한두 개쯤 있겠지.
하지만 레전설이라면 맨땅에서 석유를 캐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적을 처치했습니다!
ToichiTV 레전설님이 TSM 비역슨님을 처치했습니다!
미드 라인 위쪽 강가에서 일어나버린 교전이다.
양팀의 피 말리는 미드&정글 싸움.
간발의 차이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었다.
리플레이가 현장 내 팀 혼자 중단 팬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파아앙!
쏘아진 검은 구체들의 각도는 예리했다.
그러니까 하나가 아니라 둘.
2인 스턴각을 날카롭게 노렸다.
맞았다면 교전의 결과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맞았으면…… 탤런 녹고 두두도 마무리 당했겠지?
-아마 그랬을 거야. 산다라 궁이 한 명은 확실하게 녹이거든
-TSM! TSM!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탤런이 쏘아진 검은 구체를 코앞에서 피해냈다.
고작 그 정도의 일이었다면 최소 지지는 않았으리라.
써컹!
비역슨은 스킬샷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집중했다.
한 걸음 밟으며 스턴을 쏘았고.
똑같이 한 걸음 밟은 탤런에게 거리를 내주게 됐다.
점에서 점으로 한순간에 이동하는 목 베기.
1초의 침묵 효과가 비역슨의 맥을 끊는다.
수많은 표창이 비역슨 하나에게 몰아친다.
촤락!
촤라라락!
하지만 원콤이 난 건 아니다.
탤런이란 챔피언이 어째서 안 쓰였을까?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큰 건 딜링의 부족이다.
비슷한 암살자 이를 테면 자드 등.
데미지의 총합이 상대적으로 적다.
결정적으로 콰직! 이 아닌 사르르르……다.
출혈과 점화에 의해 체력이 꺼지듯 줄어든다.
줄어드는 동안은 확실하게 살아있다.
스킬쿨을 돌리는 데는 차고 넘치는 시간이다.
파바바바밧!
침묵인 풀린 산다라의 궁극기가 꽂힌다.
탤런의 명치를 사정 없이 두들긴다.
거미여왕이 이번에야 말로 놓치지 않는다.
─TSM 어메이즈님이 ToichiTV 레전설님을 처치했습니다!
2킬을 먹었기 때문에 추가 골드도 약간 있다.
결과적으로 잡은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너무 무시하고 있었다.
토옹!
얼음 덩어리가 거미여왕을 때린다.
돌을 넣은 듯 은근하게 아프다.
무시하면 섭섭하다는 듯 따라 붙는다.
토이치TV의 정글러 두두.
추격 능력이 은근히 뛰어난 챔피언이다.
특히 뒤를 잡히면 떨쳐내는 게 여간 힘들다.
토옹!
숟가락 살인마라는 영화가 있다.
오로지 숟가락만으로 때려서 살해한다.
두두를 보면 그 영화의 한 장면이 지나가는 스친다.
〈결국 잡았어요! 거미줄도, 실뭉치도 빠졌기 때문에 도망은 꿈도 꿀 수 없었죠.〉
〈라인도 토이치TV가 유리하게 프리징됐고 이번 전투에서 가져간 게 꽤 많습니다.〉
해설진의 말대로 유리해졌다.
예로부터 미드&정글은 게임의 중심.
다른 라인의 교전보다 훨씬 중요도가 깊다.
이를 승리했다는 사실.
더욱이 에이스간의 다툼이라는 것.
게임의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챠락! 챠르륵!
밀려온 CS의 먹방을 찍는다.
라인 클리어가 깔끔하다.
그리고 신발은 노란색이다.
〈기동력의 신발……! CC기가 많아서 아테나의 신발을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탤런은 솔로랭크에서도 많이 가요. 저걸 올렸다는 건 의미가 확실합니다.〉
「기동력의 신발」
비전투시 이동 속도를 상승시킨다.
로밍력을 극대화시키는 아이템이다.
탤런에게는 한 가지를 더 가져다준다.
써컹!
상대와 자신의 거리를 보다 좁힐 수 있다.
빠른 이동 속도가 선빵을 가능케 만든다.
탤런의 목 베기가 산다라에게 닿는다.
물론 킬각을 잡는 건 아니다.
탤런은 암살자 치고 데미지가 약하다.
웬만큼 커도 점화 없이 원콤은 잘 안 나온다.
촤락!
촤라라락!
하지만 대신 질보다 양.
궁극기의 쿨타임이 극단적으로 짧다.
다른 암살자들의 거진 절반에 해당한다.
그림자 수리검을 돌리며 빠져나온다.
은신과 가속된 속도로 스턴은 피한다.
산다라의 체력이 줄줄이 빠지고 있다.
〈레전설! 하지만 역시 킬각은 무리죠? 호락호락 당해줄 선수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의미가 없는 건 아닌 게…… 산다라의 체력이 이렇게 빠지면 두두가 칩니다! 쳤어요!〉
체력을 빼놓은 것만으로도 유의미하다.
산다라가 미드 라인을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그 사이 정글링에 특화된 두두가 가져온다.
─블루팀이 용을 처치했습니다!
미드 교전 이상의 이득을 얻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레전설의 영향력이 게임을 지배한다.
-벌써 글로벌 골드 차이가 2천이야
-미드 CS도 다 따라잡혔네……
-아직 괜찮아. 탑과 봇은 이기고 있어!
팀 혼자 중단의 선수들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때문에 비역슨의 캐리에 의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얼핏 토이치TV의 사정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철컹!
이랠리야의 평형의 일격이 떨어진다.
팀 혼자 중단의 탑솔러 대이리스.
그는 북미에서는 드물게도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자랑한다.
첫 세트와 두 번째 세트에서는 유난한 활약을 못하였다.
나무카이가 워낙 단단하고 안정감 있다.
버티면서 파밍하기에 최적화된 챔피언.
최근 한국 지역에서는 일명 소나무 메타라고 불린다.
광우스타와 나무카이가 이를 가리킨다.
어지간한 픽으로는 뚫기 힘들다.
그래서 어지간하지 않은 필살기를 준비해왔다.
대이러스의 이랠리야가 움직인다.
거목을 베어내기 위함이다.
챵! 챵!
서걱!
궁극기인 이기어검이 쏘아지며 평타로 툭툭 두들긴다.
매 평타에 묻어나는 고정 피해가 강렬하다.
딜각만 나오면 탱커도 여지없이 썰어낸다.
아직 억겁의 스태프가 완성되지 않은 나무카이.
물렁한 살점이 눈에 띌 정도로 베어진다.
스킬 구성 자체가 워낙 단단한 챔피언이기는 하나.
촹!
촹!
미니언을 타고 거세게 추격한다.
광채의 검이 나온 이랠리야.
프리딜 각을 한 번만 잡으면 탱커도 예외가 아니다.
─TSM 대이리스님이 ToichiTV 타블님을 처치했습니다!
대이리스는 드물게도 탱커보다는 딜러를 선호하는 탑솔러다.
특유의 안정감이 딜러형 챔피언들이 가진 약점을 보완한다.
이렇듯 성장하여 주도권을 잡는 순간 무서워진다.
써컹!
촤라라라락!
자신이 강한 타이밍을 예리하게 노려 솔킬각을 잡아냈다.
과정부터 결론까지 가히 훌륭했으나 한 가지.
상대의 백업 속도가 상상 이상이다.
기동력의 신발과 궁극기.
어느새 마중 나온 탤런이 이랠리야의 목을 긋는다.
수많은 표창에 갈가리 찢기며 운명을 달리한다.
물론 그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건…… 호응이라기 보다는 레전설 선수의 커버가 좋았죠?〉
〈탑이 위험한 타이밍을 잘 노려서 킬을 캐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대이러스도 핑을 봤겠지만 그의 성격상 아무래도 실행했겠죠.〉
팀 혼자 중단의 팬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잡았으니 다행인 일이긴 하다.
문제는 폭풍 성장을 하고 있는 레전설의 탤런.
챠락! 챠르륵!
부메랑 표창 한 방으로 원거리 미니언을 녹인다.
라인을 클리어하고 로밍.
혹은 몰래 더티 파밍.
팀 혼자 중단은 탤런의 존재가 심히 압박이다.
기동력의 신발 때문에 이동 속도가 워낙 빠르다.
잠깐만 놓쳐도 어느새 사이드 라인에 당도한다.
심지어 방금의 킬로 아이템이 하나 더 나왔다.
치링~!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를 올려주는 액티브.
유령의 영혼검을 키자 너무 빠르다.
타이밍도 예상이 안 간다.
써컹!
부쉬에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시야 체크를 위해 폭탄 거미를 풀은 거미여왕.
먼 거리에서 안전함을 도모했음에도 그만 닿아버렸다
─ToichiTV 레전설님이 TSM 어메이즈님을 처치했습니다!
빨라진 공격 속도로 평Q평!
탤런의 원콤은 분명 강력하지 않다.
하지만 상대가 방템 하나 없고, 잘 성장 차이가 난다면 푹푹 박힌다.
침묵이 풀린 거미여왕이 거미줄을 탔을 때는 이미 늦었다.
피가 줄줄 새고 불에 활활 타며 사그라든다.
2 대 2 교전의 복수를 하는데 성공한다.
〈레전설……해버렸네요. 게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미드 라인전을 이긴 게 아니다.
그의 존재 하나에 탑과 봇, 정글 모두 떨고 있다.
라인전 단계는 확실하게 토이치TV 쪽으로 기울었지만.
〈팀 혼자 중단은 힘을 키울 때에요. 그렇게 크고 크고 또 크면 모르는 팀이잖아요?〉
〈맞습니다! 완전히 기울어진 게임도 역전해버리는 마법, 충분히 기대할 만하거든요.〉
현재 북미를 대표하는 3대 강호.
CLoud7, CLC, 팀 혼자 중단을 가리킨다.
이 세 팀은 놀랍게도 성향이 전부 각각 다르다.
Cloud7은 미터스의 피지컬에 힘입어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게임을 추구한다.
CLC는 묵묵하게 성장해 트리플리프트의 정석적인 한타 캐리를 추구한다.
그렇다면 팀 혼자 중단은?
예로부터 한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한타의 얼밤!
시즌2 당시만 해도 마법 같은 단어였다.
라인전 단계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한타 가면 마법처럼 역전해버린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했기에 골수 팬덤이 형성될 수 있었다.
팀 혼자 중단의 성향 또한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
팬들로 하여금 막판 역전극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럴 만한 바탕이 이미 깔려있다.
촹!
촹!
삼종신기가 갖춰지고 있는 이랠리야.
탤런의 스플릿을 원천 봉쇄하는 쐐기다.
========== 작품 후기 ==========
도라이븐을 어째서 쓰지 않나?
원딜 아이템 패치 이후 프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잘 맞는 아이템이 없어서 선호도가 자연스레 낮아졌어요
1부에서도 하비와는 도라이븐 궁합이 잘 안 맞기도 했고요
달래였으면 메타 상관없이 썼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