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전설의 재림-235화 (23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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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America Lord of Lords Championship Series.

NA LCS 서머 시즌이 다가왔다.

격변하고 있는 메타 만큼 더더욱 주목 받고 있다.

〈굉장히 말이 많아요. 이번 시즌의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유겠죠?〉

캐스터 아티러스의 언급대로 리그의 시작 전부터 관심이 드높았다.

격변하는 새 시즌.

그 중심이 자신들 북미에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벅차올랐다.

〈이미 해외 지역에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LCK, 한국 지역에서도 조합에 따라서는 AP원딜을 기용하는 추세가…….〉

해설자 재트는 과거 북미의 3강 독나타스의 정글러였으나 기량 하락과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은퇴.

해설자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잔잔하게 깔리는 해설진의 설명은 안 그래도 높은 팬들의 기대를 들끓게 만든다.

그러한 외적인 사정과는 별개로 현장은 긴장감이 인다.

LCK, 한국의 롤챔스로 따지면 조지명식과도 같은 자리.

NA LCS의 각 1군팀들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던 선수, 안 좋았던 선수.

자신은 잘했지만 팀 성적은 안 나온 선수, 혹은 그 반대.

각각의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이기고, 잘해야 할 이유가 있다.

각팀 대표들의 표정에 긴장감, 어색함, 갖가지 감정이 서린다.

3년 경력을 가진 프로들조차 오늘 만큼은 침이 바싹 마른다.

유일하게 예외라고 할 수 있는 선수에게 질문이 향한다.

〈클라우드7의 미터스 선수! 안녕하셨습니까?〉

〈저야 뭐 더 잘 지낼 수가 있나요. 이제는 고통도 받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아티러스의 물음에 미터스가 익살스럽게 대답한다.

현장팬들이 앉아있는 좌석 이곳저곳에서 자잘하게 웃음이 싹튼다.

그도 그럴게 작년 이맘때쯤만 해도 클라우드7은 원맨팀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영원히 고통 받을 줄 알았는데……

-영고 라인 탈출하자마자 북미 제패 :O

-미터스가 건재한 이상 클라우드7은 무적이야!

이제는 과거형이 된 이야기다.

작년 서머 시즌의 우승, 이어 지난 스프링 시즌의 우승.

2회 연속 NA LCS의 왕좌를 거머쥐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더불어 애매했던 팀 기량도 어느새 끌어올렸다.

단점이 존재하지 않는 북미 최강의 팀.

그것이 현재 클라우드7이 받는 대외적인 평가다.

〈이번 시즌도 저희 클라우드7이 우승할 테니 믿고 지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명실상부 現북미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게임단.

부정할 수 없는 위상을 가지고 있음이다.

그 라이벌이라 불리는 팀의 심기가 편치 않을 만도 하다.

〈팀 혼자 중단의 오드아이 선수! 아니……, 이제는 선수가 아니죠?〉

〈선수라고 불러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북미의 명문, 팀 혼자 중단의 정글러이며 원로 멤버였던 선수다.

였던, 이 또한 과거형의 이야기.

정식으로 은퇴하여 선수에서 코치직으로 전향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름값은 대단하다.

팀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그런 그의 눈에 클라우드7의 자신감이 어찌 곱게 보일 수 있을까.

〈적폐였던 제가 나가면서 팀 내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번 시즌이야 말로 왕좌를 쟁탈할 테니 팬들께서는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오드아이가 적폐였어?

-새로운 정글에 적응 못하고 폼이 떨어지긴 했어

-그는 초식 정글의 King이었으니까 :P

선수, 그리고 팀장의 역할을 내려놓았기에 할 수 있는 발언이다.

왕성했던 활동, 화려한 커리어.

그의 팬들은 여전히 많으며 코치로서의 활약도 응원하고 있다.

열렬한 박수 갈채가 쏟아지며 팀 혼자 중단의 차례가 막을 내린다.

〈북미 강팀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죠! 독나타스도…….〉

이외 북미의 여러 1군 팀들.

각팀의 대표로 나온 선수, 혹은 코치가 서머 시즌의 각오를 쏟아낸다.

그를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팬들에게 할 말 많잖아.

자신들의 각오 전하고 싶잖아!

평소 사석에는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일이다.

도발까지 서슴지 않으며 자신들의 존재감과 자신감을 어필한다.

팀의 인기와도 직결되는 문제.

그래서인지 팀 LMC가 보다 과감하게 마이크를 잡는다.

〈광활한 중국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미국의 동포, 팬들을 위해 NA LCS에서 실력을 증명하겠습니다.〉

LMC는 조금 생뚱 맞은 팀이 아닐 수 없다.

중국팀이 왜 북미에 있어?

여러가지 어른들의 사정이 겹친 결과다.

지난 스프링 시즌 2부 리그의 우승.

이후 1부 리그 LCS의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대한 북미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왜 북미에서 저 난리지?

-또 '그 나라'인가?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워!

-그놈의 중화 사상…… 이해가 안 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지들 사정 따위 알 바 아니다.

중국팀이 왜 우리나라에서 난리야?

인터뷰의 내용부터 북미에 적응을 하겠다.

혹은 북미팀으로서 소속감을 가지겠다.

그런 의도가 전혀 내포돼있지 않다.

〈Um…… 잘 들었습니다! 새로이 합류하는 만큼 잘하는 게 아무래도 중요하겠죠?〉

〈중요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 이번 시즌 첫 참가인 팀들에게는 더욱 중요할 문제입니다. 유투브 게이밍과 토이치TV도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하리라 짐작되네요.〉

해설진이 여자처차 잡담과 함께 흘려낸다.

이번 서머 시즌은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언급된 세대 교체.

오드아이를 필두로 몇몇 원로 프로게이머들이 은퇴했다.

더불어 새로운 팀들도 많이 보인다.

LMC야 2부 리그에서 활약을 하며 은근히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 두팀은 아예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솟아올랐다.

〈신생팀이잖아요? 하지만 전혀 신생팀 같지 않아요. 유투브 게이밍!〉

아티러스의 언급대로 선수 개개인의 인지도가 제법 있는 신생팀이다.

유투브 게이밍.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비디오 플랫폼인 유투브가 야심차게 준비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다.

그 분야는 글자 그대로 게임 방송에 국한돼있으며, 따라서 E-스포츠와 긴밀한 연관을 가진다.

각 지역에서 창단되고 있는 유투브 게이밍팀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대기업인 구글의 자회사답게 과감하고 대대적인 투자로 기존 LCS의 강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승강전에서의 활약 잘 봤습니다 바르실 선수! 복귀를 응원하고 있는 팬들이 많아요. 참고로 저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빈말이겠지만 감사히 받을게요.〉

〈Oh, 들켰나요? Joke입니다 Joke.〉

소속된 선수들 전원 유투브의 롤 관련 인기 스타들이다.

前프로, 혹은 現프로의 실력을 가진 소유자.

과감하게 영입하여 팀을 창단하는데 이른다.

특히 주장인 바르실은 시즌3 중반기까지 LCS에서 활약을 했었다.

개인적인 사정, 팀 내에서의 불화, 기타 등등의 이유를 은퇴를 결심했다.

그 기량이 아직 절정기였으며 솔로랭크에서 순위권을 유지했기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던 그가 유투브 게이밍의 후원을 계기로 되돌아왔다

현장의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

프로게이머일 때도 인기가 많았다.

유투브 스타로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섰다.

복귀를 환영하는 그의 팬들이 플랜 카드를 열렬히 흔든다.

〈신규팀이지만 멤버들은 대부분 경력이 있고, 승강전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던 만큼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굳이 걱정할 대상을 찾는다면 이 팀이긴 한데…….〉

비디오 스트리밍 쪽은 예로부터 유투브가 꽉 잡고 있다.

반대로 라이브 스티리밍은 오히려 이쪽이 대세.

상반되는 목적을 가지고 LCS에 참전했다.

E-스포츠팀을 창단한 목적이 뻔히 보인다.

그런 만큼 경쟁 관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승강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결국 올라왔고, 본선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라 믿습니다. 그 명성 만큼이나요!〉

〈기존에 LCS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아님에도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요. 토이치TV의 주장 레전설……, 박스박스라는 이명으로 더 알려진 그를 만나보겠습니다.〉

오프라인상에서는 바르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반대로 온라인상.

그가 정말 정식으로 데뷔를 하는지.

LCS에서 프로게이머로 활약을 하는지.

그리고 정말 박스박스라는 소문이 맞는 건지.

카메라가 한 점을 향해 고정된다.

이 회장이 모인 10명의 선수들.

유일하게 수줍은 듯 앉아있다.

〈Hellow? 인터뷰가 익숙지 않으신가 봐요. 자기 소개부터 시작할까요?〉

〈아, 네. 토이치TV의 주장 레전설입니다. 취미는 독서에요.〉

-취미가 독서 LOOOOOL

-방송에서는 입 잘 놀리더니 왜 저래?

-긴장했나 봐. Cute Asian!

-혹시 이미지 세탁하려는 거 아닐까……

상대적으로 체격이 왜소한 아시아인이다.

서양권에서는 체격이 가지는 의미가 특히 크다.

외국인들이 헬스장에서 하루종일 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앞서 LMC의 주장 또한 아시아인.

하지만 그는 자신만만하기를 넘어 광오했다.

그에 반해 토이치TV의 주장은 서양인들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아시아인에 대한 이미지 그대로니 귀엽게도 느껴진다.

〈각팀 주장들의 각오 잘 들었습니다! 그럼 이어서 바로 조추첨이 진행될 예정이니…….〉

중간에 갑분싸가 찾아올 뻔했던 순간도 있었다.

마지막 인터뷰의 당사자가 결과적으로 잘 살렸다.

흉악하다는 이미지는 인터넷 컨셉이었나 보네.

한 가지 곱씹지 못했을 뿐이다.

* * *

NA LCS에 참가하는 팀들은 총 여덟 팀이었다.

지난 스프링 시즌만 해도 그러했다.

이번 서머 시즌을 계기로 열 팀으로 늘어났다.

대기업인 유투브와 토이치TV의 참전.

그 외 커져 가는 팬들의 기대와 관심.

시드권의 숫자가 두 자리 늘어나며 승강전이 굉장히 널널했다.

─토이치TV 약간 불안한데?

방송에서는 무쌍 찍을 것처럼 말하더니……

생방송 들어가자마자 바로 순한 양이네

└원래 스트리머들이 허세가 심하지 :-P

└박스박스가 잘했다는 건 정말이야?

└과거 미화충들은 원래 극단적이니까

└기존 선수들이 뭉친 유투브 게이밍이 훨씬 더 믿음이 가

어디까지나 과거의 이야기다.

도시전설과도 같은 뜬소문이다.

이를 실제로 목도한 이들이 많지 않다.

하물며 그 대부분이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스트리머로서의 방송감은 대단하다.

하비와 케미를 맞추며 겨우 한 달 남짓한 사이에 토이치TV 스트리머로 입지를 다졌다.

레전설의 데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

귀여워서 좋다!

무언가 생각한 이미지와는 다르다.

자연스럽게 화제는 다른 쪽으로 기운다.

─유투브 게이밍이 CLC를 꺾었어!

CLC를 잡았다는 건 대단한 일이야

The reason is!

그들은 지난 시즌 3위였기 때문이지

└WOW…… Unbelievable! 그걸 역전했어?

└CLC가 바론을 안이하게 강행했다고 봐

글쓴이-그걸 포함해도 2대1의 승리니 고평가를 해도 되지 않을까?

└맞아. 얕본 느낌도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 뛰어났어

화제라는 면에서 오히려 크면 컸지 적지는 않다.

그도 그럴게 선수 개개인이 유투브 스타.

더불어 전현직 프로들이기도 하다.

LCS의 선전은 과거 팬들의 가슴에 불을 붙이기 충분했다.

NA LCS가 막 개막한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거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외에도 매일매일 경기가 멈추지 않으며 화제를 낳는다.

「중국 자본의 힘? LMC, 팀 커즈를 상대로 2대0의 대승」

「멈추지 않는 독주…… 클라우드7, 팀 혼자 중단을 완파!」

「클라우드7의 주장 미터스 일침. 비역슨, 잘하지만 롤은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야.」

─비역슨은 이번 시즌에도 고통 받는 포지션이네

미터스의 인터뷰가 정말 맞아

비역슨이 잘하긴 하지만 아래 라인이 못 버텨주면 아무 의미 없어

└미터스는 과거의 자신을 그에게서 보았던 걸까?

글쓴이-그럴 수도 있겠지. 그 또한 대표적인 영고 라인 선수였으니까!

└That's right. 롤은 혼자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야

└Well……, 아직 시즌 초이니 지켜봐야겠지만

북미의 롤챔스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가진다.

10개의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다.

각 조에서 한 팀을 제외하면 전부 본선 진출.

때문에 조별 리그의 중요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차후의 리그전과 비슷한 성향의 대진 방식이다.

느긋~한 북미의 성향이 다이렉트로 반영됐다.

그와 전혀 반대의 성향을 가진 나라에서 온 한 남자.

인터뷰에서 언급한 두 글자의 의미가 조급하게 밝혀진다.

:P 〈〈-이거 혀 내미는 거임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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