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 넌나보다리븐못해 -->
첫 번째 세트를 패배했다.
그냥 패배한 거면 모를까 개발렸다.
심지어 아예 자존심까지 반토막 났다.
잔소리꾼 시어머니도 극성이다.
〈꿀통통씨. 캐리한다면서요?〉
"진짜…… 하려고 했는데 구도가 자꾸 안 나와서……"
〈아니, 구도고 나발이고 당신이 리픈 가져오고 치비르 내줬잖아-!!! 인정해, 안 해?!!〉
-그의 저자후ㄷㄷㄷ
-그의 빡침ㄷㄷㄷㄷ
-ㅋㅋㅇㅈ
첫 번째 세트를 패배한 원인, 원인이라 쓰고 범인이라 읽는다.
현재 러너맨팀에서는 범인 색출이 한창이다.
그리고 그 범인은 일단 한 명으로 좁혀진다.
하지만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
솔직하게 인정하기 힘들다.
용의자가 거센 반항을 시도한다.
"나는 적 탑보다 확실히 잘해줬는데 밑에서 터져서 진 거지. 그리고 막말로…… 당신이 봇 못 봐줘서 터진 거 아니에요?"
〈허, 지금 제 탓하는 거에요?〉
"탓하는 게 아니고 팩트는 짚고 넘어가자고. 상대 정글 러이갓이라 개털 수 있다고 큰 소리 쳐놓고 방금 정글 차이 있었나요 시청자 형님들?"
-기호 1번 꿀통통 기호 2번 저라딧!
-캬 롤은 역시 정치지~
-새로운 정치가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일단 꿀통통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도 그럴게 정글의 티어 차이.
저라딧은 챌린저 정글이다.
그에 반해 상대 정글은 다이아다.
심지어 가성비가 떨어지기로 소문난…… 바로 그 러이갓이다.
게임 시작에 앞서 당당하게 선언했음은 물론이다.
러이갓?
왜 이제 시대가 정글 캐리 메타인지 알아?
정글 6렙 차이나는 거 보여줄게.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또 자꾸 치비르 살았다고 뭐라 하는데…… 이 게임 진 이유가 치비르 때문이에요? 깝깝하네 진짜."
〈와~~~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정치를 해? 리플레이 봐요? 볼까요? 게임 어디서부터 비벼졌는지?〉
게임 한 판에 진심으로 빡칠 수 있는 혼모노.
그런 저라딧을 상징하는 게 두 개있다.
하나는 바로 리플레이 확인이다.
시청자들이 입롤을 하거나.
아군한테 정치를 당하거나.
리플레이를 보면서 검토한다.
〈봐봐요. 나 3렙 찍고 탑에서 영향력 행사하고, 귀환해서 바로 봇 찔렀어요. 맞죠? 이것보다 더 빨리 갈 수 없는 거 인정하죠?〉
"에이, 음파 못 맞혀서 핑크스 살아갔네."
〈야아아아-!!!! 핑크스가 킬 따고 패시브로 무빙하는데 그걸 어떻게 맞혀!!〉
-저자후 극대노!!
-그의 몸에는 두 개의 인격이 살고 있다!
-ㄹㅇ근데 이건 정말로 라딧이 무죄야
이윽고 넘어간 리플레이에서 찾아냈다.
자신이 진정 게임이 터졌다고 생각하는 부분.
빼도 박도 못하는 꿀통통의 솔킬 말이다.
〈당신이 내 말 고려 안 하고 다이브 치다가 솔킬 따인 거 보여요? 여기서 핑크스 킬 먹고 탑1차 밀리고 신발이랑 스태틱 나왔죠? 이래도 당신 잘못이 아니야!?〉
-명탐정 저난ㄷㄷㄷ
-진실은 오직 하나!
-통통아 대가리 박자ㅋㅋ
확실히 반박을 할 수가 없는 실수다.
물론 상대의 슈퍼 플레이인 것도 맞다.
그 이전에 애초에 시도를 안 하면 됐다.
괜히 공명심에 눈이 먼 게 잘못이다.
하지만 썩어 빠진 정치가들도 입이 살았듯 꿀통통도 할 말이 있었다.
"시청자가 제보가 맞았네! 용한타에서 점멸도 없는 핑크스를 못 물어서 게임 터졌네. 반박 가능해요 라딧씨?"
-아, 이건 좀;;
-저튜브 구독 취소각
-점멸도 없는 핑크스 못 문 거 실화?
솔킬을 준 게 스노우볼이 굴러간 건 맞다.
그러나 결정적인 건 용한타였다.
꿀통통의 말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아니, 근데 이건 할 만한 도박이었어. 핑크스가 저렇게 사리니까 이니시각이 예쁘게 나오잖아? 이후로 카이팅 당하면서 죽은 건 딜러 책임이지. 난 억울해. 누가 봐도 난 피해자야!〉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전부 꿀통통의 선동과 날조입니다!
-솔직히 이건 핑크스가 너무 사렸어ㅋㅋ
확실히 리플레이를 확인해봐도 이니시는 깔끔했다.
들어가는 타이밍하며 연계까지.
적 탱커 두 명을 손쉽게 요리해버렸다.
딜러진들도 몇 대 치지도 못하고 도망가게 만들었다.
〈근데 여기서 핑크스가 카이팅 하면서 어…….〉
-저심 죽었죠? 핑크스 패시브 터졌죠? 한타도 터졌죠?
-저라딧 당선각!
-아닌데? 꿀통통도 개짓 하다가 죽었는데?
이니시를 연 만큼 적의 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
체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적을 쫓다가 사망.
핑크스의 패시브를 터트린 원인 제공자다.
하지만 꿀통통도 딱히 할 말은 없다.
순간적으로 빡쳐서 1대1을 걸다 사망.
양쪽 다 사이 좋게 하나씩 실수한 셈이다.
〈저희 같은 피해자끼리 더 싸우지 맙시다.〉
"운이 안 좋았네. 다음 판에 잘하면 되죠 뭐."
-둘 다 피해자였던 거임ㅋㅋㅋ
-결국 범인은 누구?
-봇듀오 당선각?
원래 꼭 최선을 다했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심지어 잘해도 결과가 나쁠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상황이다.
누군가 못했다고 콕 짚을 한타가 아니었다.
봇듀오도 말렸지만 나름 괜찮게 느낌 있었다.
인어의 궁극기도 깔끔했고, 테러스티나도 할 만큼 했다.
문제가 있다면 핑크스가 좀 심각히 세다.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을 너무 간과해버렸다.
어느새 손 쓸 도리도 없이 미쳐 날뛰고 만다.
-이건 그냥 핑크스가 겁나 잘한 거 아님?
-ㅇㅇ 솔직히 수준 차이 났다
-까놓고 말해 양학 당한 거 ㅇㅈ?
채팅창에 올라오는 의견들.
BJ본인들이라고 모를 수 없다.
평소 같았으면 아 상대가 잘해서 졌네.
말 한 마디의 인정이 어려운 게 아니다.
'운도 좋은 자식. 봇이 계속 대줘 가지고…….'
도저히 그러고 싶지 않은 자식이라서 문제다.
하지만 아직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마지막에 이긴 쪽이야말로 진정한 승자라고 꿀통통은 되새겼다.
* * *
멸망전 공식 채팅창도, 각 BJ들의 방도 난리가 난 상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난리가 난 곳.
다름 아닌 해설자인 클끼리의 머릿속이다.
〈제가 얼마 전까지 현역 프로였으며, 롤판의 1세대 전설 아니었습니까?〉
〈전설요? 트롤킹 정글의 전설? 아니면 젠부샤쓰…….〉
〈아니……, 그런 흑역사 말고 긍정적인 부분도 많잖아요! 아무튼 천상계 고수들이 알고 보면 다 그 사람이라서 저는 추측 상당히 잘하거든요?〉
와~, 80승 5패 얘네들 누구 부캐지?
이따금 엄청난 실력자들이 솔로랭크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부분 스스로 밝히기도 전에 정체가 탄로 난다.
〈플레이 성향이라던가, 아이템 위치라던가. 다 티가 나게 돼있어요. 특히 저나 김은준 해설은 늘상 천상계 경기를 관전하거든요.〉
일반인들 눈에는 그냥 잘한다고 밖에는 안 보이는 플레이.
전문 해설가 클끼리의 관점에서 보면 차이가 나뉜다.
사용 아이템 위치 등 힌트도 있어서 의외로 정확하게 구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추측조차 되지 않는다.
〈프로게이머까지 포함을 하면…… 후보가 없진 않아요. 근데 딱 누구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처음이라 참 신기하네…….〉
-누구 말하는 거임?
-누구긴 누구야 전판 핑크스
-걔? BJ남절이잖아
-아니ㅋㅋ BJ남절이가 챌린저 누구냐고!
똑 부러지게 누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다.
클끼리조차 추측이 안되면 말 다 했다.
물론 한 사람 없는 건 또 아니지만…….
〈채팅창에 자꾸 레전설님 언급되는데 저도 당연히 생각을 했죠. 근데 그 분은 옛날 유저잖아요. 그리고 저도 옛날 유저입니다.〉
〈어, 그럼 솔로랭크에서 혹시 만나 봤나요?〉
〈당연히…… 만나 봤죠. 그다지 유쾌한 추억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언급 하기도 싫은 '그 사람'
-클끼리가 레전설 싫어하잖아
-왜? 둘이 뭔 일 있었음?
〈저뿐만 아니라 그분은 그냥 모든 사람이랑 다 별 일이 있었어요. 한 마디로 별일제조기였습니다.〉
별일제조기.
각 게임에 보면 꼭 있는 타입의 유저다.
뭐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이 많은지.
좋게 말해도 되는 걸 꼭 안 좋게 말한다.
사사건건 대립 구도를 유도하는 인간이 있다.
나쁜 놈은 아닌데 그냥 마음에 안 드는 타입.
〈어둠에서 대리를 뺐다고 생각하면 편한데…… 개인적인 사견이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클끼리 ㅂㄷㅂㄷ?
-솔랭에서 똥 싸고 욕 먹었나ㅋㅋㅋ
-근데 결국 레전설이란 거야 아니란 거야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말 안 했겠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옛날 유저인 그의 챔피언 폭은 한계가 있다.
만에 하나 배웠다고 해도 설마 단기간에 그리 잘해졌을 리 있을까.
같은 로드 오브 로드의 1세대 유저다.
1세대 유저끼리 자존심 다툼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심지어 먼저 데뷔해 프로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입장이다.
한 마디로 인정을 하기가 싫은 것이다.
〈제가 봤을 때 그분은 아니에요.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의미 없는 사설보다는 이어질 두 번째 세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단언각?
-의미 있는데? 듣고 싶은데?
-당신 지금 대답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세트는 그야말로 압승이다.
중반까지는 분명 어찌 될지 몰랐다.
하지만 양팀 에이스의 캐리력 격차.
한타 페이즈에서 여실히 갈리며 승기가 한순간에 넘어갔다.
러너맨팀으로서는 당연히 설욕에 목마르다.
반대로 러이갓팀은 확실하게 굳히고 싶다.
두 번째 세트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윽고 밴픽이 시작되며 치열한 심리전이 오간다.
〈이전 판에서 엄청난 위용을 보였던 핑크스는 역시 잘리네요. 하지만 중점적으로 봐야 할 픽이 하나 더 있죠?〉
〈리픈! 블루팀인 러이갓팀이 선픽의 이점을 살려 가져왔습니다. 이건 뺏어온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의미가 커요!〉
리픈은 러너맨팀의 챌린저 카드 꿀통통의 시그니처 픽이다.
첫 번째 세트에서 당당히 선픽으로 가져갔을 만큼 원한다.
뺏겨버렸으니 밴이 된 것과 동등한 효과.
하지만 한 가지 밴과는 다르다.
〈이렇게 되면 러이갓팀에서 누가 리픈을 할 지도 눈여겨봐야 하겠는데요?〉
〈마침 아이디가 하나 눈에 띄네요.〉
〈〈넌 나보다 리픈 못해!〉〉
핑크스로 하드 캐리를 했던 장본인이다.
경기 시작부터 아이디가 유독 눈에 띄었다.
언젠가 한 번 기대했던 매치업이 나오고 말았다.
〈이번에야 말로 미드를 서겠네요. 엔트리 자체는 분명히 미드로 신청을 했으니까요.〉
〈인터뷰 때도 들었지만 인성제로가 유리야님과 봇듀오를 서다 빡쳐서…….〉
〈챌린저와 브론즈&실버. 극과 극 이라고 할 수 있는 티어인 만큼 적응이 힘든 것도 이해는 가요.〉
〈그러면 BJ유리야남친절대아님은요?〉
〈그분은 아이디 대로 유리야님과 원래 친분이 있으니까~.〉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 중계진들도 모르지 않는다.
애초에 누가 봐도 신경 쓰이는 BJ명이다.
어쩌다 아이디가 저 지경이 된 것인지.
설사 몰랐어도 궁금해서라도 찾아보게 된다.
특히 남녀 관계는 쓸데없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사정을 알고 있는 만큼 해설도 스무스하게 진행된다.
밴픽 또한 서로 실수라고 짚을 만한 부분은 없다.
두 번째 세트의 모든 픽이 완료되며 게임이 시작한다.
한 가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실수가 터지고 말았다.
〈어어?? 이거 혹시 그래픽 오류인가 걱정됐는데…… 아닙니다? 진짜로 스왑을 안 했어요?〉
〈엉덩국 인성제로가 이즈레알, 그리고 유리야남친절대아님이 리픈. 별 일은 아니고, 그냥 서로 다시 합의를 봤나 봅니다.〉
딱히 별 일은 아니다.
다시 합의가 오갔을 수도 있다.
너무 리픈을 하고 싶은데 한 판만 원딜로 가주면 안되겠니?
인성제로가 납득을 하고 양보를 했을 것이다.
캐리를 하고 있는 사람한테 그 정도야 어렵지 않지.
계속은 못 참아도 한 판 정도는 참을 수 있는 노릇이다.
클끼리의 말대로 그것이 가장 타당한 추측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별명이 별일제조기다.
별 일이 아닌 것도 별 일로 만들어 버린다.
─소환자의 전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1분 30초까지 누구도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무난하게 인베가 끝나고 라인전이 시작된다.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혀가 간지러워진다.
의아함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니, 이거 정말 진심으로…….〉
가장 먼저 이변을 알아챈 클끼리의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전작과 비슷한 부분이 생긴다
저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에요
큰 틀이 되는 소재가 같다 보니 생기는 문제인데……
당연히 노력은 하지만 생각지 못하고 실수를 하네요
그리고 또 어쩔 수 없이 비슷해지는 부분도 좀 있어요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좀 하자면……
비단 프로게이머 소설이 아니더라도 축구 소설, 야구 소설.
같은 작가가 썼다면 비슷한 씬이 의도치 않게 나올 때가 있잖아요
절대로 의도적으로 우려먹으려고 하는 건 아니라는 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의도가 아니더라도 잘못은 잘못이에요
이를 테면 최신 화에 나오는 핑크스 편
저도 쓰면서 아차 했어요
근데 이게 안 쓸 수도 없었던 게 주인공이 누명을 썼잖아요
이를 벗기는 간접적인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서 넣은 씬이에요
다른 연출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 파트를 염두에 두고 일부러 고통을 받도록 쓰다 보니까 그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어째서 고통을 받도록 염두에 뒀는지는 다음 파트에 바로 나올 겁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최대한, 더욱 더 주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독자님들께 제가 양해를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사실 원래 프로게이머 소설에서 인게임을 보통 안 써요
저 같은 경우는 쓰는 편이지만 결국 인게임은 주가 아니에요
주는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을 해나가냐
하지만! 제 소설은 아시다시피 인게임이 더 인기가 많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레전설의 재림은 인게임보다는 스토리쪽을 보다 신경 써서 쓰고 있습니다
인게임 내용은 한 마디로 정리하면 주인공이 피지컬 개쩔어서 다 씹어 먹음ㅅㄱ
이건데 가능한 풀어서 씬을 만들고 있어요
사실 먼치킨 소설 자체가 대부분 그런 씬을 즐기는 것이니 만큼 유별난 건 아닙니다
다만 프로게이머 소설은 보통 인게임이 없거나 짧잖아요
그리고 게임이라는 게 원래 매판 비슷할 수밖에 없어요
노력은 하지만 비슷한 설명 같은 게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ㅠ.ㅠ
양해를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비슷하더라도 전작과는 주인공의 사고방식과 컨셉이 다릅니다
전작 주인공은 미래의 지식을 활용한 전략과 꿀빨기
현재작 주인공은 그냥 피지컬이 겁나 좋은 놈
다만 시스템 보정으로 가끔 꿀을 빱니다
전작 주인공이 간혹 피지컬 좋은 것처럼 나오는 건
그것이 되는 구도를 여러가지 넣었기 때문이에요
근본적으로는 역시나 피지컬이 안 좋은 주인공입니다
마지막으로 왜 프로게이머 소설을 쓰냐……
아시겠지만 없어요
프로게이머 소설이 없습니다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잘 안 나타나요
만약에 이 소재가 굉장히 유행하고 있다
그런 거라면 저도 다른 걸 썼을 겁니다
당연히 저도 쓰고 싶은 다른 소재가 있어요
이미 반드시 쓰고자 점 찍어 둔 게 있습니다
쓰고자 한 주인공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안 썼을 거에요
근데 없고, 제가 프로게이머 소설에서 쓰고 싶은 주인공들이 있어서 쓰는 겁니다
또 전작을 쓰면서 너무 아쉬웠던 부분도 많고 해서 미련이 남은 것도 없지는 않습니다……
간단하게 말씀 드리자면! 그냥 제가 쓰고 싶어요
BJ쪽 이야기도 제가 쓰고 싶어서 넣는 거고요
사실 주인공보다는 여주쪽을…… 쓰고 싶어서 쓰는 거긴 한데 다 포함되는 거니까요^^
본문의 내용이 마음에 안 드시는 독자님들도 계실 거에요
진짜로, 정말로 우려먹는다거나 그런 생각이 절대 아니라는 건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세계관, 그리고 작가의 뇌가 작다 보니 충돌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주시면 고마울 것 같아요
앞으로는 더욱 더 주의를 하고 지적을 해주시면 최대한 빨리 수정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