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2. 후계 구도 >
262.
"아니, 그게······."
예상보다 빠른 질문에 마르쿠스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딱히 비밀로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다만 준비가 다 끝난 다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려고 했다.
그 전에 말을 하면 바로 지금과 같은 반응이 돌아올 걸 알았기 때문이다.
마르쿠스는 아직 어느 선까지 정보를 주는 게 좋을지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반응을 잘못 이해한 율리아의 얼굴에 수심이 한층 깊어졌다.
"당신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일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건 알아요. 그래서 지켜보고 있었던 건데··· 설마 진짜로 별생각 없이 저지르고 본 건 아니죠?"
"당연히 아니지. 내가 한 번이라도 즉흥적으로 뭔가를 저지른 적이 있어?"
"없죠. 하지만 자식과 관련된 문제라면 그럴 수도 있으니까 불안한 거고요. 아무리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자식의 일에서는 누구보다 감정적이 되기도 하니까요. 특히 당신은 예전부터 소피아한테 너무 물렀어요. 제가 괜히 근거 없이 불안해하는 게 아니란 것쯤은 알고 있겠죠?"
마르쿠스가 짐짓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율리아의 말마따나 지금까지의 행적을 고려하면 불안해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결국 공개가 가능한 만큼은 공개하는 게 낫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게 아마 맞을 거야. 하지만 당연히 즉흥적으로 일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놨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불안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물어봐. 전부 대답해줄 테니까."
"정말로 딸을 후계자로 삼겠다고요? 지금까지 로마의 정서랑 완전히 어긋나는 행위일 텐데요."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어.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내 자리를 물려주는 거야. 율리우스 리키니우스 가문을 물려받는 후계자는 현시대에 강림한 살아있는 신으로 여겨질 거야. 그러니 남자든 여자든 중요한 게 아니지. 물론 내가 그렇게 주장하는 게 아니라 로마의 사람들이 자연히 그렇게 느끼도록 만들 거고. 이미 밑 준비는 다 시작해뒀어."
"소피아를 앞에 내세워서 지금까지 당신이 일으켰던 혁신들을 또 일으킬 건가요?"
"그래. 지금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변화가 일어날 거고 그로 인한 영광은 소피아가 가지게 될 거야. 어쩌면 그 아이는 나 이상의 명성을 누리게 될 수도 있어. 원래 사람들이 여신에게 품는 감정은 남다른 데가 있거든. 성스러운 존재이자 목숨을 바쳐 수호해야 하는 성녀, 어머니, 뭐 이런 느낌을 같이 줄 수 있기 때문에."
영국에서 여왕들이 얼마나 큰 존경과 경의를 받았는지를 고찰해보면 반응을 대강 예상해볼 수 있다.
마르쿠스의 입김이 들어간다면 아마 전성기 영국의 여왕들보다도 더 큰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율리아는 잠시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마르쿠스의 말대로라면 딸이 로마의 최고 자리에 오르는 건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사람이라면 논란의 여지가 생기겠지만 그 대상이 신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신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 그 위치에 오르는 것으로 여겨지면 문제는 없다.
어떻게 그렇게 만들 거냐는 지적이 뒤따를 수 있겠지만 마르쿠스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마르쿠스가 지금까지 이룬 업적들, 예를 들자면 농사법의 혁신이나 비누의 보급으로 질병의 발생률을 1할 이하로 줄여버린 기적, 종이와 인쇄기의 발명 같은 것들과 동급의 업적을 이뤄내면 누구도 불만을 제기할 수 없으리라.
진짜 문제는 그런 대발명이 앞으로 나올 수 있냐는 것인데 마르쿠스는 무조건 가능하다는 확답을 들려주었다.
그러면 일단 가장 큰 걱정거리는 덜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이걸로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당신은 옥타비우스를 사윗감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았나요?"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니까. 평민 출신이지만 혈통은 고귀하고, 능력도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출중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소피아가 옥타비우스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으니 그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줘야 하지 않겠어?"
"조건만 보면 저도 그 아이가 최고의 사윗감이라고 생각해요. 단, 그건 어디까지나 당신이 건재하다는 조건이 깔려 있을 때의 이야기에요."
"내가 죽으면 옥타비우스가 본색을 드러낼 수 있다고 걱정하는 건가?"
율리아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과한 걱정일 수도 있다는 건 알지만 가능성이 0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당신은 옥타비우스의 능력이 출중하다고 했지만 단순히 뛰어난 정도를 넘어서 너무 특출한 아이잖아요.
게다가 그 아이는 목적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잘라낼 수 있는 비정함까지 갖추고 있어요. 소피아가 최고의 자리에 앉는다고 해도 결국은 여인의 몸. 옥타비우스가 사실상 로마를 좌지우지하게 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
"능력적인 측면만 봤을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옥타비우스는 확실히 수준이 다른 녀석이니까."
정치적인 능력만 봤을 때 옥타비우스를 따를 수 있는 사람은 마르쿠스를 제외하면 현 로마에 없다.
순수하게 정치에 국한 지어서 본다면 카이사르조차 옥타비우스보다 아래일 가능성이 높다.
그 정도의 능력을 갖춘 그가 소피아의 남편이 된다면 로마를 휘어잡으려는 시도를 하지 말란 보장은 없었다.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배경까지 갖추게 되는 것이니까.
"만약 옥타비우스가 당신보다 빨리 죽는다면야 상관이 없겠지만요. 몸이 약한 아이이니······."
"아니. 그놈 아마 징그럽게 오래 살걸? 원래 그렇게 골골대는 인간이 명이 긴 법이야."
원 역사에서 옥타비우스는 만 75살까지 살고 숨을 거두었다.
고대인의 기준으로 보자면 어마어마하게 장수한 거라 할 수 있다.
만약 마르쿠스가 옥타비우스보다 오래 살려면 거의 100살까지는 살아야 하는데 솔직히 그럴 자신은 없었다.
사람의 수명에 관계된 문제만큼은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려도 장담할 수가 없는 까닭이다.
하물며 고대 시대에서 어떻게 자신이 대충 몇 살까지는 살 거라고 확답할 수 있겠는가.
마르쿠스는 자신의 대답을 들은 율리아의 표정이 어두워지기 전에 재빠르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당신이 고려하지 못한 점도 있어. 옥타비우스는 치명적일 정도로 한쪽의 능력이 결여되어 있거든."
"그런 게 있나요? 제가 볼 땐 뭐든지 잘하는 걸로 보였는데······."
"그럴 수밖에. 그 녀석에게 군사와 관련된 일은 한 번도 맡기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옥타비우스는 군사적 능력이 심각하게 부족해. 아니, 이것도 적절한 말이 아니겠다. 그냥 군사적인 재능 자체가 없는 사람이야."
율리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 번도 맡기지 않았다면서 재능이 없다는 걸 어떻게 확신하는 건가요. 그런 줄 알았는데 시켜봤더니 의외로 잘하더라···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잖아요."
완벽히 수긍하지 못한 그녀를 마르쿠스가 부드럽게 바라보았다.
"이미 완벽하게 검증이 끝난 사실이야. 그러니까 안심해."
원 역사에서 옥타비우스가 로마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두말할 나위 없이 특출한 옥타비우스의 정치적인 능력이다.
옥타비우스가 가진 능력은 자신의 상황은 물론 경쟁자들까지 완벽히 농락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달랐다.
두 번째는 카이사르의 정통 후계자라는 정당성이었다.
고작 갓 성인이 된 무명의 젊은이가 자신만의 세력을 꾸릴 수 있었던 건 카이사르가 유언장에서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기 때문이었다.
옥타비우스는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기 전까지 자신이 카이사르라는 사실을 굉장히 강조하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안토니우스와 벌였던 내전에서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자식들은 모두 살려줬지만,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자식은 가차 없이 죽였다.
자신만이 카이사르의 유일한 후계자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그의 부족한 군사적 재능을 보충해줄 친우의 존재였다.
카이사르는 옥타비우스가 군사적 재능이 일천하다는 사실을 진즉에 꿰뚫어보고 아그리파라는 걸출한 인물을 붙여주었다.
실제로 옥타비우스가 황제의 자리에 앉을 때까지 거둔 군사적인 승리는 대부분 아그리파가 지휘한 것이었다.
아그리파는 신분상 별로 특출날 것도 없는 평범한 평민 태생이라 옥타비우스의 그림자 안에서 충실한 조력자 역할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즉, 마르쿠스는 옥타비우스가 원 역사에서 가졌던 이점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이미 빼앗은 상황이었다.
지금의 옥타비우스는 카이사르의 유일한 후계자도, 자신의 부족한 군사적 재능을 보완해줄 이도 없었다.
오히려 정통성은 마르쿠스의 자식들에게 있으며, 아그리파 역시 소피아에게 충성을 바치는 기사가 될 것이다.
게다가 장남인 트라야누스도 군사적인 재능만 보자면 상당히 뛰어난 아이였다.
그 아이의 적성을 봤을 때는 팔자에도 없는 정치를 하라고 내모는 것보다는 군을 지휘하는 장수로 활약하게 하는 걸 훨씬 더 반길 것이다.
트라야누스와 아그리파가 군권을 틀어쥔다면 로마의 군사력은 율리우스 리키니우스 가문이 완전 장악하게 된다.
로마에서 군권을 쥐고 있지 못한 자는 결코 거사를 일으킬 수 없다.
아무리 정치적인 능력이 높더라도 이는 변하지 않는 진리였다.
정치적으로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더라도 결국 마지막에는 실력행사로 결판이 나는 까닭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옥타비우스 정도의 능력이라면 이런 사실쯤은 스스로 깨닫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상세한 설명을 들은 율리아는 그제야 옥타비우스에 대한 걱정을 덜어냈다.
"하지만 이걸로 다 끝난 건 아니에요. 당신의 설명을 들으니 걱정되는 점이 하나 더 생겼어요. 오히려 이거야말로 가장 큰 불안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불안 요소? 그게 뭔데?"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을 후계자로 올릴 거라고 했죠? 당신의 말대로면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정책이 될 거예요.
시민들도 별 불만 없을 수 있고요. 하지만 과연 경쟁에서 밀린 가문의 아이들이 납득하면서 받아들일까요? 만약 자식들이 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그 차이가 미세한 경우라면 어떻게 될까요. 후계자가 되지 못한 자식이 반발을 일으키고 그에 동조하는 세력이 없을 거란 보장은? 제가 볼 땐 내전이 일어나기 딱 좋은 환경이 될 거 같은데요.
"
확실히 율리아의 통찰력은 남다른 데가 있었다.
가장 뛰어난 자에게 황위를 내려준다는 건 얼핏 보면 실용적으로 보였으나 이는 자연히 내전을 촉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실력 있는 자가 황제가 된다는 건 곧 바꿔 말하면 실력만 있으면 황위를 넘볼 수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 역사에서도 제정 말기 황제의 권위가 흔들린 로마는 수차례나 내전이 벌어졌다.
얼마나 내전이 잦았으면 이를 민속놀이라고 표현하는 이들마저 생겼겠는가.
율리아의 걱정은 지극히 타당했다.
그러나 마르쿠스에겐 이를 방지할만한 최고의 비책이 있었다.
"내 자리를 이어받을 후계자들에게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절대적인 존엄과 정당성이 부여될 거야,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어."
"아무리 나라의 국고와 군단을 틀어쥐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시간이 지나면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는······."
"아니, 그게 아니야. 내 후계자가 된 사람들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신의 지혜를 물려받게 될 거야. 오직 후계자로 지목된 그 사람에게만 전해지도록 조치해둔다면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
"신의 지혜라면······."
"말 그대로의 의미야. 다른 사람들은 감히 의심조차 할 수 없을걸?"
마르쿠스는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들만 볼 수 있는 극비 정보들을 유서의 형식으로 만들어두었다.
자신이 볼 수 있는 모든 지식을 다 적어둘 수는 없었으니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만 추려서 책으로 만들어놓았지만, 그 양이 점점 많아져 거의 수십 권에 이를 정도였다.
그는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 추진하는 일들을 크게 세 가지 시점으로 구분해 놓았다.
자신의 대에서 끝낼 수 있는 것, 그리고 자신의 바로 다음 대 정도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마지막이 먼 미래에나 가능할 만한 일들이었다.
예를 들자면 행정제도의 개편과 교육시설의 확충은 그가 살아있는 동안 끝낼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중원의 천조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소피아나 그 다음대의 후계자가 즉위할 때쯤이면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항생제나 완전한 민주주의 확립 같은 건 시간이 좀 더 지난 뒤에 가능하게 될 것이다.
마르쿠스는 이를 위해 후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과 거기까지 이를 수 있는 적절한 수단, 그리고 자신의 권위를 드높일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을 적어두었다.
대표적인 게 바로 폼페이의 화산 분출과 안티오키아에 닥칠 대지진이었다.
이런 미증유의 국가재난 사태를 후대의 후계자가 구체적인 년도와 일시까지 정확히 맞춘다면 당대의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그 이후로 마르쿠스의 후계자들이 하는 말은 문자 그대로 신의 음성이 되는 것이다.
물론 역사가 흐를수록 원 역사와의 괴리가 점점 커질 것이니 상세한 내용은 기록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차피 지금의 발전 속도로 봤을 때 몇 세대만 지나면 민주주의나 진정한 공화정이 싹을 틔울 수밖에 없다.
그때가 되면 황제의 지위는 유명무실해질 터.
프랑스나 러시아의 왕족처럼 목이 달아날 가능성은 적겠지만, 절대로 그러지 말란 보장은 또 없었다.
후손들이 최대한 찬사를 받으며 물러날 수 있을 때까지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써놓으면 된다.
후손들에게 마르쿠스가 남긴 말은 진정한 신이 남긴 성서가 될 것이니 조금의 의심도 없이 따를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걸 율리아에게 말해봐야 지금 시점에서는 제대로 믿지 못할 게 뻔했다.
그래서 일단 자신이 신의 음성을 들었다는 식으로 적당히 각색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르쿠스가 신들의 축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카이사르나 율리아조차 의심하지 않고 있었기에 의외로 순순히 납득해주었다.
※※※
율리아에게 대부분의 사실을 말해주었으니 예정을 좀 더 당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마르쿠스는 곧장 옥타비우스를 찾아갔다.
예상대로 옥타비우스는 최근 돌아가는 상황만으로도 대충 마르쿠스가 어떤 말을 꺼낼지 짐작하고 있는 듯 보였다.
"혹시 소피아 님과 관련된 일로 오신 겁니까?"
"이미 짐작하고 있을 테니 따로 설명하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는 없겠지. 내가 이래서 자네와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네."
"과찬의 말씀입니다. 소피아 님과 관련된 화제일 거라는 것만 알지 정확히 어떤 말씀을 하실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옥타비우스는 자신을 바짝 낮추고 이어지는 마르쿠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장인어른과 내가 구축한 이 천년제국을 만년제국으로 다듬는 건 이제 너와 소피아의 몫이다. 넌 일인지하 만인지상이 될 것이다. 단 한 가지 대가가 따르겠지만."
"그것이 무엇입니까?"
"너와 소피아의 사이에서 나온 자식에겐 너의 성을 물려줄 수 없다. 앞으로 리키니우스 황가의 여성은 로마의 여신의 후예들로서 모계상속을 하게 될 것이다."
< 262. 후계 구도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