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남의 걸 탐하지 말라 ⑴
한중일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렸다. 이례적으로 중국 주석과 일본 총리가 직접 방문했다.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 는 정상이 한국을 동시에 찾은 사례는 없었다. 회담의 목적은 동북아의 평화 적인 화합을 위한 방안 모색이었다.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주도로 이루 어졌으며 사진후 주석과 카베 총리는 의견을 모았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이 대통령과 달리 두 나라 정상은 식은땀 을 흘려야 했다. 그들로서는 받0}들이 기 힘든 제안을 수락해야만 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적극 협력한다.
-동북공정을 비롯한 각종 역사 왜곡 을 자제한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국제 기준에 의 한 공정한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각국의 무역수출입에 관한 규제는 국제법을 따른다.
공식적으론 평화적인 회담으로 끝이 났지만, 암묵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화 두를 꺼내 공식 문서로 작성했다. 차후 문제가 될 경우 한중일 협상을 우선하 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중일 협상은 동 북아의 평화를 위한 관계 회복의 시발 점임을 선전했다.
“기념비적인 협상의 주역이 되신 기 분이 어떠세요?”
“다 차려 놓은 밥상 떠먹기만 했다,
됐냐!”
이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만족하면서 도 떨떠름했다. 정우가 차려 준 협상 그 대로 진행이 되었다. 공식적인 협상안 만 보면 한중일 어느 쪽도 불공평하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발표되지 않은 비 공식 협약에 있었다.
차후 10년 내로 발표하지 않기로 협 약을 했고, 위반했을 시 막대한 위약금 을 물어내야 한다. 중국 주석과 카베 총 리가 썩은 표정으로 돌아간 원인이 여 기에 있었다. 특히 중국으로서는 답답 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었다. 비공식적 으로 한국 기업을 압박했던 수단이 사 라졌다.
“약만 치고 왔다면서?”
“의외로 제가 명읜가 봐요. 다들 정상 이 된거 보면.”
병자에게 적재적소의 알맞은 치료를 했다는 정우의 모범답안에 이 대통령은 개소리 지껄이지 말라고 했다. 정우도 이번에는 대응하지 못하고 말았다. 아 무리 정우라도 정곡 팩트에는 여지없었 다.
“통일할 거냐?”
“북한이 알아서 잘할 겁니다.”
북한이 언제부터 알아서 잘했다고, 툭 하면 위협해서 콩고물 떨어지기를 바라 는 족속들인데. 지들끼리 잘살고 있다 면 최소한 협박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정책에 앞뒤가 맞지 않고, 말 같지도 않 은 소리를 지껄인다.
“중국이 원조 끊는다며?”
“그거야 북한 사정이고요.”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기를 문다 고했어.”
“그럼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겠죠.”
북한은 현재 세계와 동떨어진 자신들 만의 세상을 살고 있었다. 중국보다 더 한 ‘공상주의’의 폐해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일당독재체제로 국 민이 죽어 가고 있었다. 그럴수록 더더 욱 압박하고, 핵무기로 위협을 가해 왔 다.
과거에는 미국이 강력히 제재를 했어 도, 중국이 말을 듣지 않아서 곤란했었 다. 하나 격변의 세상이 되고 핵이 더 이상 주요한 무기가 되지 못하는 세상 이 되면서 북한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런 와중 북한을 먹으려고 하는 중국 이 원조를 끊어 버리면, 고립무원의 처 지가 된다.
W도 정세가 위태로워지면 여태 만들어 놓은 경제 기반이 당분간은 흔 들릴 텐데.”
“호오, 많이 배우셨네요.”
“인마, 내가 명색이 대통령이야, 핫바 지로 보이냐!”
“그럴 리가요, 항상 존경하고 있습니 다.”
정우는 이 대통령을 좋아한다. 변하지 않는 일관성 하나만은 존중받아야 마땅 하다고 본다. 간혹 억지를 부릴 때도 있 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해결책은 아주 간단했다. 케이브에 들어가서 한판 뜨 고, 내 멋대로 결정해 버리면 된다. 그 래도 이 대통령은 뒤끝 없이 잘 따른다. 승패에 관해서는 아주 명확하다.
“어이쿠, 힘들어! 지들끼리 자화자찬 하는 동안 난 이게 뭐냐고! 노인네 학대 하면 다들 지옥 간다!”
민정수석이 된 김 총관이 죽는 소리 를 해 댔다. 저 인간들은 주요 골자만 결정하고, 남은 일처리는 자신의 몫이 었다. 세부규정을 완성하기 위해 몇날 며칠 밤을 새운 걸 상기하면 아직도 골 이 지끈거린다.
“거, 대통령한테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심하긴, 지옥 갈 거다!”
“생전에 업적 만들어 주는 건데, 나이 들더니 아랫도리는 죽고 윗도리만 살았 어.”
“그거 노인네 차별 발언이라는 거 몰 라! 그리고 나 아직 쌩쌩해!”
김 총관은 말을 아예 놔 버렸다. 대통 령이고 자시고 노인좌석 우선주의에 입 각했다. 생각해 보니까 젊었을 적보다 더 바쁜 거 같아. 누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어? 나이 들어도 고생 하는구먼. 아프니까, 노년이고 서글프 네.
정우는 대통령과 민정수석이 노가리 까는 동안 문서를 확인했다. 정치 돌아 가는 모양새가 시원시원하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기반 시설이 차곡차곡 만들어지고 있었다.
“주요 시스템이 정착되어 가고 있네 요.”
“넌 그거밖에 안 보이는 게냐, 나 지 금 힘들다고.”
“환골탈태시켜 드릴게요.”
“그래서 더 부려 먹으려고?”
민정수석의 임무를 다하면 곱게 은퇴
시켜 드리려고 했는데, 일을 너무 잘한 다. 원래 일 잘하는 사람이 고생하는 법 이다. 잘한다고 하면서 일거리를 떠넘 기는 양아치들이 판치는 세상이니까. 여하튼 은퇴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어 환골탈태 서비스를 고려 중이었다. 받고 나면 한 100년 정도는 더 열심히 일해도 될 것이다. 죽어 버린 아랫도리 도 다시 살아날‘ 절호의 찬스이니만큼 거절하지 않겠지.
“늙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죠(?), 저 승갈때 부둣할 겁니다.”
“그걸 응원이라고 한 거냐!”
“나름의 최선인데요.”
“그딴 최선 하지도 마!”
김 총관은 체념했는지 고개를 혼들었 다. 이 대통령만 이상한 게 아니었던 것 이다. 제일 이상한 놈이 바로 정우였다. 국가의 정치, 경제, 군사, 사회의 시스 템이 정상화되어 갈수록 힘든 사람만 힘들었다. 그 앞에서 정우와 이 대통령 이 시시껄렁한 대화나 하고 있으니 배 알이 꼴린다.
“내일 전역하지?”
“시간 참 빠르네요. 엊그제 들어온 거 같은데, 군대를 한 10년으로 늘리는 것 도 좋겠어요.”
“말년 병장들 곡소리가 여기까지 들 리는구나.”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지원제로 바 꾸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볼 때가 된 거 같네요.”
농담 삼아 해 본 소리고.
정우는 징병제의 현 군사 제도를 모 병제로 바꾸는 대안을 고려해 보고 있 었다. 동북아?의 정세가 평화로워진다면 현재의 징병제는 효율적이지 않았다. 유니크가 군사력을 대체하는 시대가 다 가온 만큼, 모병제를 통해 변해 가는 현 시대의 시스템과 맞추어야 했다.
단 국가에 헌신한 군장병에겐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해 주어야 한다. 징병제 라는 시스템에서 희생된 군장병에 관한 보상이 현재까지는 턱없이 부족했다. 속된 말로 군대에서 사망하면 개죽음이 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 은 부상이라도 국가에 헌신한 군장병에 관해서는 확실한 지원과 보상이 제도적 으로 이루어져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기를 수 있었다. 물론 일반 직장인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연봉도 고려해야 한 다.
“일을 또 산더미로 만들어 놓는구나.”
“당장 하자는 건 아니고요. 평화통일 이 된 이후 고려해 보자고는 거죠.”
“웃기고 있네.”
“티 났나요?”
“내가 한두 번 당하냐!”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었을 때의 파 생효과에 대한 세부적인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놓으라는, 일종의 협박이었다. 고생길이 훤한 김 총관이 아우성을 칠 만했다.
“저는 이만 창고에 좀 가 보겠습니 다.”
정우는 슬쩍 자리를 피했다.
남은 일은 이 대통령과 김 수석에게 맡겼다.
어둠이 짙게 내리깔린 산악지대.
도시와는 공기부터가 다르다. 서늘한 기운이 공기에 얼음알갱이를 만들어 낸 다. 눈이 오지 않지만 폐부를 차갑게 식 힌다.
스르륵!
휘몰아치는 바람을 뚫어 내는 3개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들의 움직임은 일 반적이지 않았다. 마치 바람의 결을 타 고 움직이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매 끄러웠다. 역풍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 운 운신(運身)이었다. 저만한 자들은 흔 치 않았다. 그러나 신법이나 보법이라 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마치 공기 의 흐름을 이단의 힘으로 다스리고 있 는 느낌이었다.
“꽤나 꽁꽁 숨겨놓았네.”
한반도의 특수성으로 인해 인공위성 이 연중무휴로 감시하고 있었다. 비밀 리에 작업을 할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인공위성의 감지시스 템을 무력화했다. 이 일대가 평범하지 않다는 반증이었다.
그림자는 검은색 로브를 깊게 쓰고 있어 얼굴이 드러나진 않았다.
그림자를 이끌고 있는 자의 목소리가 가늘었다. 어둠에 뒤덮인 산악의 음산 한 분위기와 달리 목소리에 장난기가 다분했다.
“이를 어째, 들켜서.”
마치 친구가 꽁꽁 숨겨 놓은 맛있는 초콜릿을 찾아낸 듯 기뻐하고 있었다. 분위기 파악 못하는 여인의 행동에도 두 사내는 침묵으로 일관해 의아함을 증폭시킨다.
“알람마법입니다. 해체할까요?”
“쯧쯧, 아직 멀었네.”
목적지에 도달하기 직전 대단위 알람 마법이 일대에 설치되었다. 알람마법은 초급레벨의 마법이지만, 이토록 광범위 한 공간에 설치했다면 마법사의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 입장 에선 대수롭지 않은 경계마법에 지나지 않았다. 여인의 반응에 사내들은 의아 함을 감추지 못했다.
“알람마법은 경계를 느슨하게 하려는 함정이야, 해제를 하는 순간 발각될걸.”
“그럴 수가.”
“이거 만든 놈 보통이 아냐, 만나 보 고 싶을 정도야.”
“그렇게나 대단하단 말씀입니까?”
“너희들은 꿈도 못 꿀 재능이야.”
알람마법이 해제되면 이중 결계가 작 동되면서 환영마법이 발동한다. 이중함 정마법을 설치한 후, 내부에서 방어할 시간을 벌어 준다. 간단한 듯 보여도 일 정 레벨에 이른 마법사의 감각을 속일 만큼 뛰어나다.
성질이 다른 마법을 한 흐름 속에 집 어넣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알 기에 사내들의 놀람은 더 컸다.
“참고로 이 결계는 대마법사가 아니 면 펼치지 못해.”
“예.”
여인은 마법의 흐름을 잇는 주요 거 점을 파악한 후, 단숨에 해제를 했다. 결계를 설치한 마법사의 능력을 인정은 해도, 그녀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흐오, 환영마법 속에 트랩마법까지, 갈수록 재밌네.”
여인의 재미와 달리 두 사내는 식은 땀이 흘렀다. 까딱 잘못했으면 마법트 랩에 걸려 곤혹스러운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다. 각종 함정 마법에 관해서는 그 들보다 한수 위를 넘어선다.
“나브진 않지만.”
고난이도의 함정이 연이어 펼쳐져 있 는데도 불구하고, 여인은 자기 집처럼 뚫고 들어갔다. 손짓 한 번으로 트랩들 이 자동반사적으로 해제되는 놀라운 광 경이 펼쳐졌다. 뒤를 따르는 두 사내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노블퀸의 명성이 헛되지 않았어.’
그녀를 지칭하는 노블퀸 (Noble-Queen)이란 단어가 예사롭지 않았다. 아무에게 붙여지는 수식어가 아니다. 마탑을 구성하는 위대한 마법 사를 뜻했다. 명성에 걸맞은 무지막지 한 마법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마법을 모조리 다 파훼하고 진입했다.
은밀하게 지어진 일대에 보란 듯이 드러난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산악지 형분이거늘, 상당히 큰 규모의 비밀기 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잘 만들었네, 부숴 주고 싶어.”
“안 됩니다.”
“지금 나한테 안 된다고 한 거。K?”
“……죄송합니다, 노블퀸!”
“내가 마음이 넓어서 넘어가는 거야.”
“감사합니다!”
노블퀸으로 불리기 이전 파멸의 여신 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여인이다. 새침한 듯한 언행만으로 그녀를 판단했 다가는 살아 있는 걸 후회하게 된다.
만기전역을 하게 된 날.
정우는 긴급 소집 명령을 받았다. 유 니크 연합과 국방부에 비상이 걸렸다.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당황하는 눈치들 이다.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였 다. 비밀리에 완성한 기지에 놓아둔 기 간트 500대가 거짓말처럼 증발해 버렸 다. 최첨단 시스템과 결계, 마법함정이 소용이 없었다. 비밀기지를 지키는 유 니크도 전혀 손을 쓰지 못한 것이다.
정우는 유니크 연합의 요청으로 조사 단에 파견되었다. 비밀기지 주변을 조 사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야 했다.
“잘도 털었네.”
아주 깔끔하다. 500대의 기간트를 훔 쳐가는 수법이 놀라웠다. 꽤나 공을 들 인 결계와 함정들이 속수무책이었다. 하이퍼 팩토리와 유니크 연합, 국방부 가 연합하여 완성한 기지였다. 투자된 자금도 상당하지만, 사라진 기간트의 가치를 상기하면 심대한 타격이었다. 실상 하이퍼 팩토리는 기간트를 실전 투입하기까지 대금을 받지 않기로 계약 을 맺었다.
조사는 일주일이 걸렸다.
정우는 차곡차곡 침입자에 대한 분석 을 한 후, 유니크 연합 간부 회의에 참 석했다. 현재 유니크 연합의 수장은 자 이언트 오장훈이다.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냉철한 성향이며, 부정청탁에 관해 엄중히 대처한 전적이 있었다.
“침입자는 마법사입니다.”
“좀 더 자세한 사정을 듣고 싶습니
다.”
침입자가 마법사란 사실은 다들 알고 있었다. 고작 그런 걸 확인하기 위해서 비싼 돈 들여 가며 고용하진 않았다. 참 고로 정우는 전역 후 일반인의 신분이 되어 있었다. 절대레벨의 마법사를 고 용한 가치가 적지 않았다.
“침입자는 3명이고 모두 상급의 마법 사입니다. 그중 1명은 대마법사일 가능 성이 큽니다.”
“대마법사가 혼한 존재도 아니고, 대 체 누가 그런 짓을 했단 것이오?”
대마법사가 개입되었다면 사건의 파
급력이 달라진다. 누군가 작정을 하지 않은 이상 대마법사를 부리진 못한다.
“미국입니다.”
“..2≫≫
예상을 못한 확신에 찬 단언에 다들 입만 뱅끗거렸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했으니 당연했 다. 이렇게 되니 다들 눈치만 보게 되었 다. 동조를 하기도 애매해졌다. 괜한 말 을 했다가는 날벼락을 맞을 확률이 컸 다.
“미국을 의심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
나?”
오 국장이 까닭을 물었다.
불확실한 증언만으로 미국을 걸고넘 어질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한미 동맹 이 깨지는 날에는 정치, 경제적으로 막 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절대 마법사의 가치는 보셔서 아시 겠지만 일반적인 유니크와는 다릅니다. 단순히 전투력을 과시하는 수준을 벗어 나, 범용성이 뛰어납니다.”
“그런 단순한 질문을 하는 게 아닐세. 증거가 있어야 한단 말이야.”
“증거라면 제가 설계한 결계와 함정
을 빠져나갔다는 것이 결정적입니다. 그만한 수준의 마법사는 국내외에도 많 지 않습니다.”
“그런 정황만으로 미국을 범인으로 몰자는 건가?”
“그거야말로 아주 중요한 잣대입니다. 저와 견줄 마법사는 미국밖에 없습니 다.”
그야말로 자화자찬의 극한을 보고 있 었다. 본인만큼 뛰어난 마법사는 미국 밖에 없다고 확정해 버렸다. 다들 기가 차서 말문이 막혔다. 세간에 알려진 겸 손한 마법사와는 확연히 달랐다.
“자신감이 지나치군.”
“백번을 말해 봤자, 한 번의 경험만 못하다고 했지요. 여러분들 중 저의 가 치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검증이 필요하다면 보여 줄 수도 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