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신 VS 투신 (2)
“얼레.”
함정을 파 놓고 기다린다기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데 켄신의 기감에 잡 히는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결계가 느 껴지지 않는다. 함정치고는 시작부터 느슨했다. 혹 방심을 유도하려는 것인 가?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두기는 했다. 허를 찌르는 역선전포고를 했을 때부터 만만히 보진 않았다.
“이거 봐라.”
켄신은 정문을 걸어 나오는 자들의 면면을 보며 혀를 찼다.
이번에도 예상과는 다른 전개였다. 함 정을 파 놓고 꽁꽁 숨어서 기다리고 있 을 줄 알았다. 그런데 유우신, 고로, 사 카모토가 정면대결을 노리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개도 들지 못했던 위인들이 호랑이 간이라도 삶아 먹었나, 다들 겁대가리를 상실했다.
“배짱이 좋다고 해야하나.”
“방심하지 마세요.”
“아는데 말처럼 안 되네.”
본인 앞마당이라는 이점을 버리고 개 미집에서 나온 개미를 본 장수말벌의 심정이랄까. 방심하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의 빈공간이 생기는 게 인지상정이 었다.
요호는 켄신의 빈틈을 경계했다.
압도적인 강함도 때론 어이없는 실수 로 패배할 때가 있다. 하물며 일전에 들 었던 불안감의 실체가 확실하지 않았다.
그녀는 인과를 찾기 위해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
“배후에 선 자가 혹금단주예요. 이상
하지 않아요?”
“어떤 점이?”
“세 가주가 혹금단주에게 끌려 다니 는 것 같아요.”
“호오.”
켄신도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금강문의 문주도 아니고, 일개 단주에 게 12지신가의 가주가 끌려 다니다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명색이 가문의 주인이라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야 했다. 그것이 대일본제국의 무 사로서 가져야 할 자긍심이었다.
‘응?’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켄신의 시선이 세 가주가 아닌 혹금단주에게 향했다.
고수는 하수를 알아본다고 했다.
켄신의 기감이 세 가주의 전력을 살 핀 반면, 혹금단주에게선 일정 수준을 제외하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이것 만 보라고 답안지를 내어 주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판 단하진 않았다.
‘어디.’
켄신은 실체를 확인하긴 위한 일종의 시험을 가했다. 그는 주변의 시선을 의 식해 본인의 의지를 거스르지 않는 유 형이다.
찌릿, 찌릿!
일순 한기가 공간을 휩쓴다.
단순한 날씨의 변덕이 아님을 모두는 깨닫고 있었다. 변화의 중심에 용신가 의 주인, 켄신이 있었다. 그의 전신에서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패도적인 기세가 발산되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다들 놀라는 기색이다.
‘다짜고짜 시작하려는 건가?’
‘기세만으로 일대를 장악하다니.’
‘이것이 용신가의 힘이구나.’
12지신가의 가주들은 체감하고 있었 다.
세간의 시선은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있으나, 용신가의 가주는 차원이 달랐 다. 기세의 편린만으로 일대를 장악하 고, 자신을 증명했다. 과연 누가 있어 이토록 광오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 단말인가.
‘보여라 이거군.’
내 답안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
이다. 이런 식으로 답안지가 유출된 지 가 얼마 만인지, 기꺼운 상대였다.
정우가 손짓했다.
스윽!
유우신, 사카모토, 고로가 비켜섰다.
정우가 앞으로 걸어갔다.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의 연속이다. 세 가주가 수하를 자처하듯 혹금단주에 게 비켜서다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콘 서트 현장이었다면 술렁거림은 상당했 을 테지만, 그나마 무사로 이루어졌기 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화르르!
켄신의 홍안(紅眼)이 붉게 타오르며 강렬한 기세를 발산한다.
마주하는 정우는 일말의 혼들림 없이 냉철했다. 마치 불과 물처럼 어울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너지.”
“자존심만 센 놈이라더니, 헛짚었군.” 켄신은 확신했다.
혹금단주가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핵심 임을.
유우신은 절대 오늘과 같은 사태를 만들지 않는다. 하물며 자신 앞에서 이 토록 평정심을 유지하는 상대는 처음이 다. 일본 내에서 적수가 없다고 여겼던 자신에게 투기를 일으키도록 강요했다.
“과연 세상은 넓어.”
“우물 안 개구리였으면 좋았을 거야.”
우물 안 개구리가 행복하지 않을 거 란 착각은 하지 마라. 인간은 다 자기만 족에 사는 동물이다. 작은 세상에 만족 한다면 그것 역시 만족스러운 인생일 것이다. 오히려 더 큰 세상에 목말라 하 다, 개구리는 말라 죽을 수도 있었다.
켄신을 평가할 때 무력이 빠지지 않 으나, 실제로 그는 비상한 두뇌를 지녔 다. 다만 이해력이 빠르니, 기분도 빨리 나빠진다.
“굉장히 건방지군.”
“너는 아니고.”
대화가 조잡스럽고 상스러웠다. 상처 가 될 가시 돋친 말을 주저하지 않고 내 뱉는다. 본인들의 위치를 감안하면 주 변을 의식할 만도 하건만, 켄신과 정우 는 둘만의 세상에 있었다. 주변의 누구 도 그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속받지 않은 자유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 이 가능한 이유는 켄신과 정우이기 때 문이다. 누구도 구속하지 않을 강자의 여유다.
“함정을 팠다며?”
“겁나면 지금이라도 돌아가.” 도발에는 도발.
정우는 화마에 기름을 붓는 데 주저 하지 않았다. 남의 집이 더 잘 타도록 적당한 바람을 불어 주었다. 하라의 귀 에 불어주는 입김과는 다르다.
“지금 이 자리에서 널 죽일 수도 있 어.”
“가능한 일을 해.”
정우와 켄신의 투기는 공방전을 벌인 지 오래였다. 둘의 제공권이 부딪치며 소요를 일으켰다. 일반적인 상리를 벗 어났다. 개입할 여력이 되는 자는 극소 수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점점 줄어들 어 공간이 넓어졌다.
푸스!
덧없이 떨어져 내린 한국산 벚꽃이 가루가 되어 흩어지는 장면이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어중간한 자의 개입은 용납하지 않을 공간이다. 자연 히 침묵이 연장되어, 둘을 주시할 수밖 에 없었다.
V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거든.”
“후회할걸. 지금 선택의 기회를 주는 거야.”
“선택은 내가 해.”
“다들 그렇게 말하지.”
혹금단주의 여유가 거슬렸다. 대체 뭘 믿고 저리 당당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 다. 차라리 네즈미가에 틀어박혀 방어 에 중점을 두거나, 끌어들여 함정을 이 용해 전력을 퍼붓는 게 그나마 상식적 이었다. 탁 트인 공간, 함정을 팠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그러니까 해 보라고, 허세 부린 거면 살아도 산 게 아닐 거다.”
“정 그렇게 원한다면 말해 주지. 함정 은 바로 너야.”
다들 헛바람을 삼켜야 했다.
대단한 함정이 있을 거란 기대감을 무참히 박살 내는 허무함이 맴돌았다. 범인은 이 자리에 있다는 말 같지도 않 은 개소리와 비슷하다. 어디선가 들어 봤음 직한 식상한 반전 멘트에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개소리도 이쯤 되면 아주 수준급이 라 웃기기는 하네. 혹 나와 붙으려고 선 전포고를 한 거냐?”
“그렇다면.”
“내가 왜그래야지?”
“일본 무림을 대표하는 투신이라며,
겁나냐?”
“격장지계를 쓰려면 상대를 잘못 봤 어.”
“그래도 싸워야 할걸.”
켄신도 정상적인 사고관을 가지고 있 지는 않았다. 평소 요호를 놀리는 재미 로 사는 그다. 그녀는 항상 미친 짓 좀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한 돌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과연 세상이 넓기는 넓었다.
살다보니 별 해괴한놈을 다보고 있 었다. 죽고 싶어서 환장하지 않고서는 이딴 자리를 만들지 못한다.
한편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시간을 끄는 것도 아니고, 설령 시간을 번다고 해도 상황이 달라질 거란 기대를 하기 힘들다.
“내가 굳이 수적인 우위를 버릴 이유 가 없지 않나.”
“수만 믿고 싸우는 병신 같은 놈이란 걸 인정하는 거냐.”
“그따위 허접한 수는 안 통한다니까.”
“아닐걸.”
정우의 시선이 예약 지정된 곳을 향 했다. 지금은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 었다. 공간을 벌릴 시간은 충분했다. 정 우가 이때까지 이빨을 깐 이유다. 사고 가 터지면 벗어날 때 시간이 걸리는 점 을 충분히 고려해 주었다. 주군으로서 아름다운 배려의 일면이라 자화자찬했 다.
“어째서?”
불신과 충격이 밀려왔다.
원인은 명백했다.
사루가, 히츠지가, 우마가가 떨어져 나와 네즈미가와 합류한 것이다. 예상 치 못한 변수까지도 감안을 했거늘, 작 금의 현실은 충격적이다. 모두의 예상 을 완벽히 벗어나고 말았다. 좀 전까지 만 해도 같은 편이라고 여겼거늘, 당혹 감과불신이 팽배했다.
‘아차, 설마 이걸 노리고?’
용신가의 총관이며, 두뇌인 요호조차 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혹한의 마 녀라 불린 그녀의 빙안(氷顔)이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어렴풋이 불안감을 느 꼈던 것과는 비교도 하기 어려운 충격 이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 았다.
‘저잔 대체 뭐야?’
하나부터 열까지 계산적으로 살아왔
던 요호의 철두철미함이 박살 나고 있 었다. 켄신을 제외하고 자신을 당황시 킬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켄 신은 그녀의 동반자지만, 저자는 일본 무가를 사분오열시키는 파격 그 자체였 다. 무엇보다 소름 끼치는 현실은, 혹금 단주의 함정이 최악이라는 것이다.
‘이대로 상잔하면 피해가 너무 커져.’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 누를 때와는 달라졌다. 전쟁을 치른 이후, 일본 무림 의 전력은 절반도 되지 않을 공산이 크 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비추어 볼 때, 좋지 않았다. 흑금단주로 선 작금의 전쟁을 이겨도, 져도 상관이 없었다.
“헐, 이럴 줄은 완전 몰랐는데.”
“시간을주지 말았어야지.”
켄신은 배신한 세 가주를 돌아봤다. 그로서도 예상치 못한 함정이다. 저들 의 배신으로 수적인 우세가 사라져 버 렸다. 6 대 6의 비등한 상황으로 돌변했 다
“짜증나는군.”
“거봐, 후회할 거라고 했잖아.”
10일의 시간을 이런 식으로 활용할 줄이야. 켄신은 외통수에 걸렸음을 인 정해야 했다. 도저히 빠져나가지 못할 수렁이었다. 그로서는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있었다. 그것을 인정하기가 싫어 졌다.
부르르르!
켄신의 안면이 붉으락푸르락 색깔 변 화를 일으키며 이전과는 비교도 하기 어려운 기운이 발산되었다. 역발산기개 세, 상상을 초월하는 기운의 파장이 일 대를 장악했다. 이번에는 어지간한 무 사도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의 분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 주었다.
화르르르!
용의 광풍이 공간을 지배하자, 억눌린 신음이 터져 나온다. 도저히 인간의 기 운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패도무쌍의 현 신. 허공으로 치솟아 오르는 검은 머리 카락이 악신(惡神)처럼 출렁거렸다. 줄 기줄기 뻗어 나가는 나선의 기류는 무 소불위의 파괴력을 지녔다. 이대로 폭 발하여 일대를 시산혈해로 만든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한데.
三7 그 구긔구!
유쾌하다고 해야 할까, 웃음소리에 실 린 패도적인 기세가 찰나에 사라져 버 렸다. 활활 타오르던 머리카락도 원래 대로 돌아왔다. 투명한 유리알처럼 맑 은 켄신의 두 눈이 정우를 바라보았다.
“오늘과 같은 날이 올 줄은 몰랐었어, 너 아주 대단한 놈이구나.”
실성했을까?
그렇지는 않았다. 기세가 사라진 반면 켄신의 살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 다. 그의 스산한 살의에 지배된 자들은 영혼이 찢겨지는 고통을 받았다. 체감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절대자의 감정기 복에 의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범 인은 꿈도 꾸지 못할 이적을 너무나 간 단히 이루어 낸다.
‘간혹, 있지.’
미쳐 보이지 않지만, 미친놈들.
정우는 선전포고를 했을 때부터 직감 했다. 이런 놈들은 상대하기 매우 피곤 한 족속들이다. 회유는 고려사항에 없 다. 피곤한 일에 심력낭비를 하려고 휴 가를 내지 않았다. 그래서 놈의 자존심 을 긁고, 계획을 변경해 일대일의 구도 를 만들었다. 빠져나가지 못할 그물망 을 펼쳐 놓고, 자존심 강한 놈을 유인한 것이다.
“자, 이제 어쩔 게+?”
“그래, 인정한다. 한판뜨자.”
켄신도 더는 부정하지 못했다.
그 어떤 일을 해도 맘대로 좌지우지 했던 인과가 완전히 비틀려 버렸다. 생 전 처음 느껴 보는 생소한 감정, 마냥 싫지는 않다. 역경이 없는 삶도 재미는 없으니까. 무엇보다 겁도 없이 자신을 배신한 자들이 있었다. 세월이 홀러서 그런지 몰라도, 주제를 모르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자신을 드러내야만 하는 적 기였다.
정우의 입술이 얄팍한 호선을 그렸다.
“뒷말하기 없기다.”
“내가할 말이야.”
정우와 켄신의 기격이 공간을 넓힌다. 둘의 의지가 분명했다. 이 싸움에 개입 하지 말라는 의미다. 협의하지 않았던 오대무가의 가주들은 평소와 달리 순순 히 물러섰다. 기격의 편린을 감지한 그 들은 도저히 어찌하지 못할 격차를 체 감했다.
‘너무 강하다.’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다니.’
가주의 자리만 동격일 뿐, 무력 차이 가 확연했다. 도저히 넘보지 못할 극강 의 패도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하늘마 저 꿰뚫고 있었다.
‘켄신은 그렇다 쳐도, 저자는?’
한국 무림을 은연중 아래라고 보았던 일본무가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용신가 의 켄신과 마주함에도 물러서지 않을 용호상박의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잠재된 전력을 감안하지 않아도 위협적 인 존재였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죽여 야 한다는 살의가 내재되어 있었다.
“그냥 할 거냐.”
“당연히.”
“많이 다칠 텐데.”
“내 집도 아니잖아.”
정우의 무책임함에 켄신은 실소가 나 올 뻔했다. 자신과 대적했던 자들이 느 꼈던 감정이 이런 건가, 라는 생각을 하 게 만들었다. 한편으로 주변에서 간섭 을 해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배포가 전 해졌다.
“자신감이 대단하네.”
“그러니까 혼자 왔지.”
정우의 무책임한 대응과 달리, 네즈미 가 연합의 반응은 재발랐다. 신속 정확 히 방어 진형을 구축하고 결계를 쳤다. 사전에 대결의 양상을 알고 있지 않고 서는 불가능한 움직임이었다.
‘괴물의 무서움은 무력이 아니야.’
‘상대의 심리를 이토록 정확히 꿰고 있다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섭다.’
네즈미가 연합의 가주들은 홀러가는 정황이 혹금단주의 예측에서 한 치도 빗나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마치 미래를 보고 회귀해서 작 전을 짠듯 딱딱 맞아떨어진다. 특히 사 루가의 아야네, 히츠지가의 아스카, 우 마가의 토요나가는 정신적인 충격이 아 직도 가시지 않았다.
‘괴물 같은자!’
‘악마야, 악마!’
‘라면은 싫다!’
아닌 밤중에 찾아온 괴물의 기습에 살아생전 겪어 보지 못한 참담한 횡액 을 당하고 말았다. 저항을 해 봤자 무의 미했다. 괜히 말 한 번 더 했다가 생라 면 한 그릇 더 먹고 말았었다.
-친구들 생기니까 좋지?
사루가가 습격을 당한 다음 날, 히츠 지가의 아스카가 사로잡힌 채 생라면을 뚝딱했었다. 그다음 날 우마가가 차례 로 생라면을 먹었다. 단순무식하고, 폭 력적인 전략인데 따지고 보면 굉장히 용의주도했다. 괴물은 차례로 습격을 한 후, 숫자를 늘렸다. 처음보다 다음이 더 쉬워졌다.
‘괴물은 패도를 지향해.’
‘그의 오만을 따를 자가 있을까.’
‘어찌하여 같은 하늘 아래.’
왜 남은 가문도 공략하지 않았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애초에 이 전쟁이 용인되지 않는다. 괴물은 용신 가와의 대결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짰 다.
‘저들의 대결에 우리의 운명이 갈린 다’
‘젠장, 이겨도 이긴 게 아니잖아.’
못 먹어도 고(Go)가 아니라, 휩쓸리 는 올인 (All-in)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