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버스 빌런-469화 (469/500)

제 5장

설계하다 (4)

케이브에 진입했다.

통로는 기존의 케이브보다 길었다. 안 으로 이어진 굴곡진 통로를 따라 끝에 도착했다. 실드가 정면을 맡았다. 배후 로 정우와 염화, 화천문의 무인이 자리 했다. 실드는 통로의 끝에서 망설이지 않고 치고 나갔다.

꽈아아앙

통로의 끝, 강력한 기운이 집중되었다. 시야를 가리는 빛의 결정이 폭발하며 일대의 온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인다.

“노렸네.”

“예전이 편했어.”

기존의 마물은 케이브에서 나오기 바 밨다. 빠른 시간 내 케이브를 벗어나 인 간 세상을 점령하려고 했다. 반면에 작 금의 마물은 단순하지 않았다. 고등의 생명체로서 판단력이 뛰어났다. 역발상 으로서 인간이 케이브로 진입했을 때를 노린 것이다. 에너지를 집중시켰다는 점이 그 증거다.

“저것들 더 강해졌잖아.”

“효율적인 훈련의 성과지.”

효율적이라니, 그건 그냥 흉악한 훈련 이라고.

정우의 훈련을 받아 봐서 아주 잘 알 고 있는 염화다. 다시는 받고 싶지 않았 다. 그때만 상기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 어나서 식은땀을 흘리곤 했다.

“그런데 저놈은 뭐야?”

“신성을 가졌더라고.”

염화는 실드의 뒤에서 보조를 겨우 맞추고 있는 애송이를 보며 고개를 갸 웃했다. 실드의 방어력이면 충분할 텐 데, 인원을 보충할 이유가 없었다. 자칫 실드의 균형이 무너져, 완벽했던 방어 력이 혼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유를 들어 보니 괜한 짓이 아님을 깨달았다.

“대체 어떻게 꼬드긴 거야?”

“꼬드기다니, 제 발로 찾아왔어.”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의심 나면 직접 물어보시든가.”

염화는 콧방귀를 뀌었다. 정우의 말대

로 제 발로 기어들어 왔을 수도 있겠지 만, 모종의 음모에 당했을 공산。] 크다. 신성의 가치를 알고 있다면 무모한 선 택일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능력을 알 고 있다 해도 정우와 비교하면 자괴감 이 상승했을 게 분명하다. 자신도 정우 를 만나기 전에는 하늘 무서운 줄 몰랐 었다. 당시만 상기하면 ‘내가 왜 그랬을 까?’ 이불킥이 절로 나온다.

‘복인지 화인지, 모르겠다.’

그녀는 정우의 정체를 안 이후로, 일 거수일투족을 조사했었다. 그러나 조사 를 해 봐도 소득이 많지 않았다. 정보가 사전에 다 차단되어 버렸다. 정보력에 서 정우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어린 시 절부터 혹금단주로서 활동하면서 쌓아 놓은 경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신분이 알려졌다고 해도, 그동안의 활약기 사 라지진 않았다.

“다 쓸어 담는구나. 너 혼자 다 처먹 을 심산이야.”

“인재는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잔 거 몰 라. 아쉬우면 노력을 했어야지.”

“노오오오오력! 취소해! 내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알고 싶지 않다.”

“너무해, 흥!”

지금도 무지막지한 방어력을 자랑하 는 실드가 신성과 결합을 했을 때의 시 너지를 상기하자, 염화는 골이 지끈거 렸다. 저 인간들을 뚫어 낼 자신이 급격 히 줄어들었다. 염화무극공으로도 불가 능해 보인다.

“철갑마물의 일종이네.”

“일반적인 철갑마물이 아니라고, 기공 포를 사용하는 걸로 봐서 금강불괴에 최소 300년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고.”

“5갑자는 아냐, 공력전이를 썼어.”

“그러면 지금보다 강해지는 거 아냐?”

“그럴 가능성이 크지, 변신까지 하면 설상가상이고.”

“위험하다면서 넌 왜 가만히 있는 거 야?”

“그러는 너는?”

철갑마물은 고정적이지 않다. 케이브 에 나오는 괴물은 특성이 다 달랐다. 하 물며 작금의 마물은 6급의 철갑마물이 아닌 9급에 이르렀다. 등급 게이지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에 걸맞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했다.

“오른쪽을 맡을게.”

“손 놓고 있진 않을 셈인가 보네.”

“욕심좀 그만 부려.”

“다다익선이라잖아.”

케이브 공략 시 활약에 의한 비율도 따로 조정이 된다. 아무런 활약도 하지 않고, 비율대로 가져가진 못한다. 최소 한의 활약기라도 해야 케이브 공략에 의한 지분을 주장할 수 있다.

화르르르!

염화가 나아가면서 염화무극공을 개 방했다. 혹화와 융합하여 완성된 염화 무극기가 강렬한 화력을 발산한다. 그 녀의 성취가 9급에 이르렀음을 알려 주 었다. 권영일을 넘어선다는 말이 허언 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모처럼 마법을 결합해 볼까나.”

정우는 느긋했다.

혹여나 발생할 불상사는 고려하지 않 았다. 실드가‘ 공간을 평화롭게 만들고 있었다. 절대방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계획대로 실행해.”

-예, 주군

마법연산은 천천히 꼼꼼하게 맞추었 다. 미리 인챈트해 놓았다고 해도 때와 장소, 환경에 따라 수식을 바꾸어야 마 법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환경을 무시 하고, 본인의 마법을 맹신하다 큰코다 치는 경우가 많았다.

“음흉한 놈들일세.”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마력을 방해하 는 흐름이 있었다. 계산하지 않고 마법 을 썼다가는 마력훼방으로 인해 마나코 어가 손상될 뻔했다.

“마력 저항도 있고.”

금강불괴라고 한 염화의 판단이 틀리 지 않았다. 마력과 공력에 대한 저항력 이 상당했다. 어지간한 수로는 흠집도 내기 어려운 단단한 육신인데다가 내부 의 장기까지도 단련되었다.

“그런 걸 잘도 녹여 내는군.”

염화무극기가 장렬할 때마다 철갑마 물이 물처럼 녹아내리며 대지를 적신다. 화천문의 무인들은 염화의 공격을 뒷받 침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그 정도로 염화무극공은 대단한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화력을 붐어낼 때마다 간간이 보 여 주고 있는 검은 화기는 철갑마물이 미처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영혼을 끊어 낸다.

“혹화를 시기적절하게 사용하는구나.” 흑화의 근원은 소멸력을 가지고 있었 다. 철갑마물의 항마력을 무력화한다.

단 한 번의 부딪침으로 철갑마물의 성 질을 파악한 염화의 지능적인 전투였다. 권영일이 일선에서 물러나 폐관수련에 매진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만큼 염 화를 믿고 있다는 반증이다.

“확실히 일반적인 철갑마물과 달리 전투스킬이 뛰어나.”

철갑마물의 대응도 놀라웠다. 지니고 있는 특이속성 에너지를 육신과 조합하 여 염화의 염화무극기에 대응해 왔다. 처음보다 화력이 미치는 범위가 줄어든 이유다. 전투를 지켜보는 관전자로서는 재미가 있었다.

꽈아앙

여기저기서 고막을 찢어발기는 굉음 과 폭발이 동반되었다. 실드와 철갑마' 물의 전투가 점점 더 치열해졌다. 실드 의 방어와 이를 뚫어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철갑마물의 혈전이었다.

“강화하고, 결합하고, 피해량을 늘리 고.”

그러거나 말거나, 정우는 느긋하게 마 법을 완성해 나갔다. 치열함과는 정반 대로 내 집의 침대처럼 아늑하다. 그 말 그대로 최고급 의자에 앉아 있었다.

“포메이션요 변형해.”

-명을 따릅니다.

실드 개개인이 거리를 벌려 5방위를 차단했다.

차선후는 아직 역할에 최적화를 이루 지 못해 신성을 극대화하는 데만 주력 하고 있었다. 협력은 거의 미미한 수준 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아예 소용없지 는 않았다. 신성은 속성을 증폭해 주는 역할을 한다. 조금이긴 해도 실드의 역 량과 속성이 증가했다.

“이럴 때일수록 무모한 맹신이 필요 하지.”

절대적인 믿음.

종교의 극단적인 성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믿음의 방향이 잘못되어 문 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광신도의 광 기는 소름이 돋을 만큼 무지막지한 파 워를 낸다. 거의 광전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실드의 약점은 거리에 있었다. 거리가 근접할수록 방어력은 극대화되었다. 이 는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일정한 영역 에 도달한 실드는 이제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공유가 가능해졌다.

“좋았어.”

정우는 실드가 딱 안성맞춤의 진형을

완성하자, 광역기를 쓸 최적의 타이밍 을 얻었다. 실상 타이밍을 찾았다기보 다는 준비된 사수로서 쏘기만 하면 그 만이다. 과녁을 코앞에다 갖다 놓고 쏜 다고 봐도 무방하다.

-9륜 개방.

광各 7}속, 성.

유성을 소환해 광염을 씌우고, 가속시 켰다. 동시에 마력 저항력을 반전시켜 철갑마물의 디펜스를 무력화했다.

결과는 보다시피.

푸아아아아앙!

실드의 포위진형에 갇혀 버린 철갑마

물이 저항할 사이도 없이 직격을 당했 다. 산산조각이라는 표현도 어색하다. 아예 혼적도 없이 소멸했다.

“자, 다음 타깃 조정.”

-명을 받듭니다.

정우는 곧장, 다음 목표를 잡았다.

실드가 또다시 포위진형을 갖추었다. 그때마다 정우는 9륜의 마법을 써서 단 숨에 1천의 철갑마물을 소멸시켜 버렸 다.

부르르르!

철갑마물은 동족이 사라지는 과정을 보며 공포에 잠식되었다. 미처 대응을 하기도 전 동족이 속절없이 죽어 나갔 다. 그럼에도 대응은커녕 지속적으로 당하고 말았다. 실드의 포메이션S를 막 지 못하고 갇히면, 게임은 끝난다. 지옥 의 광염에 휩싸인 유성에 연거푸 소멸 당했다.

“……저 또라이들!”

철갑마물을 상대하던 염화와 무인들 마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일련의 과 정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실드의 무 지막지한 방어력을 역으로 이용한 전투 였다. 방어는 방언데, 포위방어라는 신 개념의 전투 진형을 완성했다. 막아서 며 점차 숨통을 조이더니, 일정한 영역 을 형성한다. 이후, 정우의 무지막지한 마력이 작렬하면 게임은 끝난다.

“5명으로도 포위가 되는 겁니까?”

“되잖아.”

천 명을 다섯으로 포위하라고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들 고개를 저을 것이다. 하물며 철갑마물 은 9등급의 최상위 마물이었다. 저런 발상 자체가 말이 되지 않았다.

“저런 무지막지한 짓을 하고도 아무 렇지 않다니 저자들 정체가 뭡니까? 혹, 숨겨진 비밀 에이전트?”

“그런 거면 차라리 낫지, 이해하려고 할수록 머리 아프니까 무시해 버려. 그 게 삶의 지혜야.”

염화는 무인들을 다독였다.

정우랑 비교하면 다들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상식적인 선으로 이해를 하면 안 되었다. 그럼에도 저것들은 이 해 불가능한 영역이 되어 버렸다. 처음 에는 방어에만 특화를 이루어서 쓸모가 있을까, 의심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 나라면?’

안 당할 수가 없잖아.

빼박, 당한다.

인간 개미지옥을 형성했다.

저토록 숨 막히는 포위진형은 난생처 음이다. 철갑마물이 뒷걸음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갇히고 싶지 않아도, 싸 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갇혀 버린다. 그 래서 더 무섭다. 본인조차 이해 못하는 불가사의한 영역이다.

‘지 닮은 괴물을 만들어 놨네!’

공격력은 몰라도, 잠금장치는 확실했 다. 누구도 뚫어 내지 못할 극강의 락앤 락 밀폐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었다.

허억, 허억

숨이 차서 말도 못하고 끌려 다니고 있는 차선후의 숨소리만 공허하게 들려 왔다. 실드는 지치지도 않았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챙 긴다고 했던가.

유니크 연합 케이브 전담반의 활약상 이 계속되자, 쾌재를 부르는 자들이 있 었다. 그들은 케이브의 에너지 스톤과 광물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 이 전보다 족히 열 배가 넘는 엄청난 액수 가 들어왔다. 말이 열 배지, 군수물품과 유니크 장비에서 남기는 액수는 일반적 일 수가 없다. 소국의 국가 예산이 오고 간다고 봐도 무방했다.

“천억이 우습구먼, 허허허.”

“갑자기 돈이 손쉽게 들어오니 무섭 기까지 합니다.”

“어허, 혹여라도 그런 재수 없는 소린 하지 말게.”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습니다.”

유니크 연합 전담반 에이스를 맡고 있는 마법사의 활약으로 그들이 평소에 는 만져 보기 힘든 거액을 수시로 만지 고 있었다. 이것저것 연줄에 묶여 소모 되는 비용이 크긴 해도, 상당한 액수가 남았다. 이대로만 간다면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대부호가 될 수 있었다. 그 야말로 손 안 대고 코를 푸는 격이다.

그간 연합의 여건이 좋지 않아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는데, 가뭄의 단비였 다.

케이브가 오픈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군수산업으로 수익을 올렸지만, 케이브 를 본격적으로 발굴하면서 군대보다 유 니크 연합의 규모가 더 커졌다. 유니크 연합에 배정된 예산에서 빼돌려 쓰는 게 쏠쏠했었다.

긍정적인 면이 크면, 부정적인 면도

크게 부각되는 법, 아쉬움이 있었다. 인 간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보여 주는 대 목이다.

“그런데 2할은 너무 많지 않습니까?”

“활약상만 놓고 본다면 적당하다고 보네만.”

“자금세탁은 우리가 다 하고 있습니 다. 위험은 우리가 감수하는데, 2할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현금장사는 사라져 버린 현실이다. 현금이 있긴 하나, 추적 가능하도록 법을 바꾸었다. 세법의 허 점을 이용해 자금을 운용해야만 탈이 생기지 않는다. 이는 혼자서는 불가능 하다. 정부와 국세청을 비롯한 광범위 한 조직망이 필요하다.

“그러다 제대라도 하면 어쩌시려고 요?”

“설마 제대하겠습니까, 막대한 수익을 얻는 일인데. 하물며 우리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간단히 손을 떼지 못할 겁니 다.”

자금세탁을 거친 자금은 소득으로 잡 히지 않는다.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라는 말 처럼 일정 금액 이상의 자금이 오고 가 면 반드시 소득신고를 하게 되어 있었 다. 정부관료 산하 연관된 방대한 조직 이 움직이고 있기에 걸릴 염려가 전혀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최상위 마법사임과 동시에 하이퍼 팩토리의 후계자입니다. 하물며 대한그룹은 물론 금강문과도 연 관이 있습니다.”

“유니크 연합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는 점도 중요합니다.”

유니크 연합의 위상이 하락하면서 각 종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특히 유니 크 장비 계약과 관련된 사안이 수면 위 로 급부상했었다. 시간이 지나 겨우 유 야무야 넘어가기는 했지만, 수익의 악 화까지 막긴 어려웠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군수 산업을 압박하고, 군수품을 빼돌렸지만 그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돈의 관성 이 이래서 무서운 것이다. 받기로 한 돈 을 받지 못했을 때 인간은 어떤 식으로 든 받아 내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기 마 련이다.

“대통령께서도 그동안 사람들을 잘도 속였구려, 허허허.”

“돈 앞에서 흔들리는 건 인지상정이

아닙니까.”

“그래도 다행입니다. 대통령이 계속 빡빡하게 나왔다면 우리 쪽에서도 상당 한 부담이었을 겁니다.”

“그러게 말일세.”

이전의 대통령과는 힘의 규모가 달랐 다. 의회가 대통령의 수중에 넘어가 있 었다. 대통령이 결정하면 곧바로 법안 이 상정되어 실행되었다. 혹여나 군수, 유니크, 방산 산업과 관련하여 비리를 조사하려고 했다면 곤란했을 것이다.

“방심은 금물이야.”

“조심해서 다루어야 할 인물은 분명

합니다. 또한 반드시 우리 조직으로 끌 어들여야 합니다.”

마법사의 가치를 그들은 높게 보았다.

그들은 언제나 그래 왔었다. 유니크 연합과 군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서 수시로 필요한 인재를 끌어들였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막대한 자금을 운 용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도 마법사는 반드시 필요했다.

“할수있겠나?”

“약점은 차고 넘칩니다.”

마법사와 연관된 자들이 상당한 거물 이다. 그들도 수면 위로 드러나기를 원 치는 않을 것이다. 하물며 대한민국에 서 가장 청렴하고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깨끗한 이미지가 있는 만 큼, 더렵혀졌을 때의 타격이 컸다.

“조만간 자리를 주선해 보도록.”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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