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금의환향(錦衣W) (3)
入0 이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고 있다.
범위를 제한했지만, 정우와 이호극의 간극에서 찢긴 공간이 고통을 호소했다. 그야말로 팽팽한, 내부를 타고 들어오 는 둘의 공력이 서로를 괴롭힌다. 외부 적인 파괴력보다 내부를 부숴 내는 가 공할 전사경이 숨어 있었다.
‘확실히 암제보다 강해.’
정우는 암제와의 전투를 상기하며, 호 적수는 여전히 금강문주임을 확신했다. 어지간히 울분이 쌓여 있었는지, 감정 의 전달도 굉장히 투명하다. 하라의 분 전이 보지 않아도 훤했다.
“늘었네요.”
“너야말로.”
“이따 본격적으로 놀아 보죠.”
“이번엔 내 차례다.”
“아닐걸요?”
“길고 짧은건대 봐야 아는 법.”
이호극은 신속히 치고 빠졌다.
총관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김 총 관이 후다닥! 튀어나왔지만 문주는 이 미 시야 밖으로 튄 지 오래다. 거구임에 도 날랜 동작이 완벽에 가깝다. 단순히 파괴력만 늘지 않았다. 문주의 보신도 새로운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김 총관이 두리번거린다 한들 무의미 했다.
“왔으면 조용히 찾아올 것이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왔다고 광고하는 거 냐!”
“전 피해잡니다. 따지려거든 문주님한 테 하세요.”
도망쳤다고 끝나나, 이 생각 없는 무 뇌인간 같으니라고.
김 총관은 돌아가는 사태를 파악했다. 그 화상이 정우를 감지하고 냅다 후려 쳤겠지. 건물 곳곳에 균열이 가 있는 걸 보고 있자니, 혈압이 다시 상승했다. 케 이브나 연무장을 놔두고 왜 꼭 집 안에 서 싸우고 지랄이야, 돈 한 푼 보태지 않으면서. 사고로 나가는 돈만 환산해 도 문파 하나 더 차리고도 남을 거다.
“이 인간, 며칠 잠잠하다 했더니, 하 아!”
“총관님의 잔소리를 들으니 집에 온 기분이 드네요.”
“이런데도 그 화상을 대선 후보로 내 세울 생각이냐?”
“왜 그러세요, 문주님만 한 분도 없는 데.”
정직하고, 뚝심 있고, 시원시원했다. 한국 최강의 대통령이 될 자질을 갖추 었다. 이 시대가 원하는 대통령이다. 기 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대들면 가만두 지 않을 테고. 기본이 되어 있었다.
“그럼 나는?”
“국무총리 어떠세요?”
“싫다!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아!”
“여전히 만만치 않으시네요.”
문파의 총관직을 내려놓고 하면 또 모를까, 국무총리로서 나라의 내정까지 관리해야 했다. 하물며 문주가 사고 칠 때마다 얼굴마담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 다. 누구 좋으라고 국무총리를 해.
‘국무총리로 제격인데.’
안 사람으로서 내정을 관리해 주면 안성맞춤이었다. 강요는 하지 않는다. 본인이 싫다고 하니, 총관으로서 소임 을 다하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도리라 고 본다. 나중에 노인네 혹사시켰다는 구설수가 나올 수도 있으니.
“총리는 나보다 네가 딱이다.”
“20대에 총리 하면 사람들이 욕해요. 군대도 가야 하고요.”
막말로 능력이 있다 치자, 국무총리가 스무 살이면 과연 받아들여 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정서상 불가능 하다. 합리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데, 의 외로 사고가 경직되어 있었다. 정치가 젊어지지 않고 지지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 자리는 원래 욕먹는 자리야. 이 나이에 나보고 욕받이나 하라는 소리 냐!”
“오래 사셔야죠.”
역대로 대통령 다음으로 욕 많이 먹 는 자리가 국무총리다. 대통령의 임기 가 끝나 갈수록 말년이 편안한 경우는 우리나라 헌정 역사상 흔치 않았다. 다 들 구설수에 오르거나 흉한 꼴을 보곤 했다. 그런데도 자리를 원하는 걸 보면 떨어지는 콩고물이 상당하다는 소리가 된다.
“난 노후에 전원생활이나 하면서 살
거다.”
김 총관은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걸 원치 않았다.
이 나이에 롤러코스터를 타면 멀미를 견디지 못한다. 조용히 은퇴를 한 후, 전원주택을 마련해서 하고 싶은 거 하 면서 말년을 편하게 보내고 싶다.
“시골 인심이 좋지만은 않아요.”
“내 고향기거든.”
전원생활을 기대하며 아무 데나 갔다 가는 도시 촌놈의 호된 경험을 하게 될 거다. 시골 텃세가 보통이 아님을 알아 야 한다. 차라리 도시는 서로에 대해서 무관심하기에 간섭은 하지 않지만, 시 골은 한번 뒤틀리면 바로잡기가 상당히 힘들다. 시골 인심과 정이 개인주의적 인 사고방식과는 맞지 않는다.
“ 선물은?”
“아, 깜빡했다.”
“이놈아', 천연 라텍스 매트 사 오기로 했잖아.”
“나중에 사올게요.”
“내가요즘 허리가 안 좋아.”
태국도 아니고, 합성 라텍스라도 사 올 걸 그랬다.
김 총관은 마음이 상했다. 나이 들면
선물에 초연해질 것 같지만 오산이다. 오히려 더 서운하게 다가온다. 이상하 게 눈물이 날 때도 있고, 감성적으로 변 하기도 한다.
크아아악!
때마침 곡소리가 들려왔다.
찢어지는 괴음의 발생지는 백금단의 거처였다. 오랜만에 돌아온 흑금단이 백금단의 전투력을 검증하고 있었다. 그간 농땡이를 부렸는지 확인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오기 전에 적당히 만져 주라고 했으니 당연한 수순이다.
“아, 이 정겨운 소리! 집이 좋긴 좋네
요.”
“미친놈!”
“들어가시죠.”
“세상 밖을 봤으면 좀 달라져 봐라.”
“제겐 여기나 밖이나 똑같던데요.”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넓은 세상 을 보며 호연지기를 기르길 원한다. 하 지만 그건 세상이 넓다고 생각하는 자 들에게나 통용되는 말이다. 정우에게 세상은 손아귀에 쥘 작은 덩어리에 불 과했다. 좁은 땅덩어리에 있든, 넓은 땅 덩어리에 있든 어차피 언제든 움켜쥘 수 있는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총관실에 들어가니 부총관이 앉아 있 었다.
커피의 진한 향이 진동했다.
“힝이 좋네요.”
“총관님 핸드드립이 어제오늘이 다르 세요.”
아마추어 수준은 확실히 넘어선 김 총관이었다. 취미치고는 상당히 전문적 이고, 독자적인 영역을 갖추었다. 부총 관도 김 총관이 만든 커피에 푹 빠져 있 었다. 한 잔 마시고 나면 그 향이 입 안 에서 오랫동안 맴돌곤 했다. 기존의 커 피들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에헴, 이거 가시 고양이 커피다.”
가시 고?]는 5급의 마물로, 성격이 온순하며, 커피 열매를 좋아했다. 우연 치 않게 커피 열매를 먹게 되었고, 그 배설물로 커피를 만들었더니 맛이 기가 막혔던 것이다. 물론 대외적으로 알려 진 사실일 분이고, 순한 성격의 가시 고 양이가 팜시펫과 비슷한 성향인 걸 안 유니크가 커피 농장과 사업 관계를 맺 고 키웠다는 말이 더 현실적이다.
“한잔주랴?”
“아니요, 똥은 안 먹어요.”
“이놈아, 이게 얼마짜린 줄 알아!”
“가격은중요하지 않습니다.”
맛이 기가 막히든, 말든 마물의 똥구 멍을 통해 나온 배설물이란 사실은 변 하지 않는다. 먹을 게 지천에 널려 있는 데 굳이 마물의 배설물로 만든 커피까 지 먹고 싶진 않았다. 인간의 이중성 중 에 하나이기도 하다. 풍족해지고, 여유 가 생기면 이상한 취향이 생기는 것 같 았다. 푸아그라나 달팽이 요리를 먹으 며 비싼 척해 봤자, 거위 간이고, 달팽 이일 분이었다. 그냥 최고급 한돈이나 한우를 먹는 편이 나았다.
“커피 맛을 모르면 인생을 모른다고
했다.”
“제가 인생의 쓴맛을 좀 가르쳐 드릴 까요?”
정우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김 총관은 입을 닫았다.
문주의 무식함이 유독 도드라져서 그 렇지, 이놈도 만만치 않은 돌아이 중에 하나였다. 하물며 일반적인 돌아이가 아니라, 굉장히 영악하다. 작정하고 나 서면 문주가 저지른 사고보다 더 큰 사 고를 대수롭지 않게 저지른다. 그럼에 도 놀라운 사실은 아무도 그걸 모른다 는 것이다. 사고를 쳐도 본인 손을 더럽 히지 않아, 말려들면 굉장히 고달프다.
김 총관은 이쯤에서 멈추었다.
인생 공부 시켜 주려다가 관광 당하 는 수가 있었다.
그것도 역관광을.
정우는 업무 처리에 열을 올리고 있 는 이윤정 부총관을 보았다. 갔다 오기 전보다 혈색이 좋지 않았다.
“부총관님, 요새 많이 힘드시죠?”
“아니에요.”
“하긴, 한 손으로 열 일을 하니 힘들 수밖에요.”
“염려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러다가 쓰러집니다. 전 제 사람이 쓰러지는 꼴을 보지 못합니다.”
김 총관은 아주 정상적인 대화에 고 개를 갸웃거렸다. 상사가 부하 직원을 걱정하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다. 정우 가 이제야 정신을 좀 차렸나 싶었다. 그 래서 그런가, 불길한 위화감이 총관실 을 지배했다.
“무공을 익히는 게 어떨까요?”
“무공이요?”
“십뇌무극심공이라고, 마음을 10개로 나누는 공부라고 보면 됩니다. 몸도 튼 튼해지고,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처 리할 수 있어 진정한 슈퍼 태스커로 거 듭날 수 있을 겁니다.”
“무공으로 그런 것도 가능해요?”
“무공도 직종처럼 분야가 다양합니다. 원하신다면 가르쳐 드릴게요.”
“일적으로 중요하다면 사양하지 않을 게요.”
김 총관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제야 정우의 의도를 파악했다. 이윤정 부총 관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여 더 많은 업무를 시키려는 것이다.
‘하나도 아니고 열 개나, 이 미친 녀 석이!’
열정적인 부총관의 성향을 알기에 김 총관은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저 녀 석의 노림수가 분명한데, 말릴 수가 없 다. 그렇다고 이유 없이 말렸다간 자신 이 십뇌무극심공(十腦無極心功)을 익혀 야할지 몰랐다.
노년에 무공이라니, 어림없다.
“오늘은 이만하고 들어가 보세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단주님.”
“일도 중요하지만, 가정도 건사해야 죠.”
“可음 써 주셔서 고마워요.”
남은 업무를 같이 한 정우는 부총관
을 보내고, 김 총관과 시간을 가졌다. 중국 출장은 아직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김 총관과 의논해서 최선의 결 과를 찾아야 했다.
연륜이 있는 김 총관이라면 알아서 잘할 거란 거대한 무책임도 한몫하고 있었다. 꼭 내가 다 해야 한다는 마인드 하고는 거리가 멀다. 나보다는 주변이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배려다.
부총관이 갔으니, 본론으로 들어갔다.
“오대세가를 제 손에 넣었습니다.”
“……뭘 넣어?”
“오대세가요.”
“대체 어떻게?”
정우는 오대세가를 병합한 과정을 차 분히 설명했다.
내용을 알아 가는 김 총관의 표정이 풍부해졌다. 탄성과 탄식, 경악이 담긴 신음까지 완벽하다. 이렇게나 감정이 풍부할 줄이야, 몰라봐서 죄송할 따름 이다. 나중에 꼭 라텍스 매트를 사' 줘야 겠다. 마음에 담아 두고 있을 게 분명했 다.
“진짜구나.”
“제가 언제 거짓말한 적 있나요?”
“말 같지도 않은 사고를 치니까 그렇
지.”
“넓은 세상을 보라면서요.”
“보라고 했지, 넣으라고는 안 했다.”
포켓월드도 아니고, 다 따 먹고 다니 나.
허무맹랑한 일을 해 놓고도 이토록 태연할 수 있다니, 김 총관은 정우가 더 할 나위 없이 대단해 보였다. 이걸 대범 하다고 해야 할지, 무심하다고 해야 할 지. 갈피를 잡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중 국에 간다고 했을 때만 해도 팽가의 일 만 해결하면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오대세가까지 스케일이 커졌다.
‘말해도 안 믿겠지!’
단순히 힘만 가지고 오대세가를 장악 하진 않았다. 전투력이야 옛날부터 문 주와 다이다이 뜨니, 최강임을 말하면 입 아프다. 경이로운 심계, 적을 이용하 는 간계, 망설이지 않는 결단력.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이 모든 걸 종 합적으로 이끌어 내는 개새…… 아니, 개세무쌍의 전투력까지 갖추었으니, 어 느 누가 대적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보면 문주도 불쌍하네!’
문주는 항상 정우를 호적수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
가 벌어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단순 무 식한 문주의 성향이 다른 이들에게는 통할지 몰라도, 정우에게는 씨알도 먹 히지 않을 것이다.
‘……취소! 퉤퉤퉤!’
김 총관은 즉시 상념을 지웠다.
지금 누가 누굴 불쌍하다고 하는 건 지, 원. 매일 벽면에 음각을 새겼던 본 인 걱정이나 하기로 했다. 막말로 문주 는 어떤 상황이 되었든 동정할 스타일 이 절대 아니다. 동정했다간 오히려 역 정을 낼 게 분명하다.
“유 회장님은 알고 있고?”
“오기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겸사겸사 귀 정화도 해 드렸고요.”
“……나는 고막이 괜찮으니 하지 않 아도 된다.”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아쉽지 만 나중에 들려 드릴게요.”
나중에도 듣고 싶지 않은 김 총관이 다.
다른 건 다 돼도 개그는 하지 말아야 했다. 어떤 면으로 보면 못하는 것도 있 어서 인간적이기는 하다. 그것마저 잘 했으면 보통 사람들은 자괴감에 503으 로 직행하고 싶을 거다.
“오대세가의 전반적인 사안은 하북팽 가에서 처리하겠지만, 주요 사안은 우 리 쪽에서 하기로 했어요.”
“우리 쪽이라면 누가?”
“아시면서.”
“친한 척하지 말거라.”
“우리가 남이가!”
“그렇다고 반말이냐!”
어쩐지 순순히 비밀을 토설한다 싶었 다.
김 총관은 일거리가 배가 아니라 10 배 이상으로 늘어났음을 실감했다. 부 총관에게 십뇌무극심공인지 뭔지를 전 수해 주겠다고 할 때부터 예상했어야 했다. 이 망할 녀석이 그리 순수한 놈이 아님을.
“찬균이가 사람을 보냈을 텐데, 엄살 이 심하네요.”
“어쩐지 사람을 마구 보내더라니, 꿍 꿍이가 있었어.”
“정숙한 레이디처럼 얌전한 사람을 건드리잖아요. 가만히 있는데 건드리면 빡치는 게 인지상정이지요.”
“뚫린 주둥이라고 잘도 나불거리는구 나.”
말만 들어도 화딱지가 치솟는다.
김 총관은 정우의 반박을 순순히 믿 지 않았다. 저놈이 어떤 인간인데 얌전 히 있었을까? 설령 가만히 있었다고 해 도 움직일 수밖에 없는 올가미를 만들 어 놓았을 것이다.
“선택도 벗어날 구멍을 줘야 선택이 지, 다 막아 놓고 선택하란 게냐?”
“그거야 그쪽 사정이죠?
“내 그럴 줄 알았어. 양심도 없는 놈!”
“왜 이러실까, 저만 좋으라고 하는 일 아니잖아요. 나라를 위한 대업이기도 하고요.”
“그 인간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하
면서 퍽도 나라를 위하시는구나!”
중국과의 무역은 경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무역을 하지 않고 내수 시장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수출로 발전해 왔고, 현재에 이 르렀다. 앞으로도 무역은 중요한 사안 일 수밖에 없었다. 금한령이 내려진 와 중 중국과의 무역에서 숨통을 터 줬다 는 건 변함없는 진실이었다. 그것이 비 록 개인적인 목적일지라도.
“그러다가 너도 비선실세가 되는 거 야.”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
할 따름입니다.”
“그들이라고 처음부터 뇌물 처먹고, 공권력을 행사하려고 했겠니?”
“그거야 사람 나름이지요.”
아무리 좋은 수식어를 붙인다 해도, 대통령이 정우의 말에 좌지우지된다면 과연 올바른 정의라 할 수 있을까? 정 치가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 의 삶이 좋아지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긴 하네.’
정우는 김 총관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 온갖 미사여구 를 갖다 붙여도, 실세라는 사실은 변함 이 없다. 보다 더 공정한 경쟁을 하려면 견제 세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 주의의 기본 이념이었다.
‘하나, 변하진 않아.’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란 말은 그럴듯한 핑계다. 정우는 온전 히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섰 을 분이다. 그로 인해 세상이 정의로워 지고, 삶이 나아진다고 해도 부수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