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버스 빌런-337화 (337/500)

제 5장

뒤끝은 없다 ⑵

“힌데, 어쩐 일이야?”

“투명 플렉서블 수요가 늘어서요.”

“ 얼마나?”

“예상보다 열 배는 더 많던데요.”

수요 예측을 할 때 다섯 배로 보았는 데, 그 효과가 배 이상을 웃돌고 있었다. 무림대회에서 선보인 광고의 효과가 컸 다.

“네 아비의 곡소리가 여기까지 들리 는구나.”

“괜찮습니다. 곧 바디체인지를 해드릴 예정이거든요.”

“..<그≫

환골탈태를 서비스 차원에서 해준다 는 발언에 리차드 교수는 말문이 닫혔 다. 정우의 진면목을 알면 알수록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일전에 보여 준 게 전부가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도 대체 어디가 끝일까? 자신의 제자임에 도 진짜 견적이 나오지 않는다.

마법사로서 탐구하고 싶은 욕망을 불 태우게 해준다. 정우만 잘 연구하면 노 벨 마법상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 스럽게 추측해본다.

“이걸 축하해줘야 하는지 심히 고민 이 되는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건 인간의 오랜 숙원입니다. 그러니 행복하실 거 예요.”

“네 아버지의 의견은?”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요, 김 여 사께서 허락하셨답니다.”

아내가 허락을 했으니, 남편으로서 따 라와야 한다. 걸크러시의 끝장판이며. 정우의 집 서열을 나타내고 있었다.

-1 위 김 여사.

-2위 정우.

-3위 아버지.

-4위 수연이.

양반 가문의 뼈대 있는 집안의 어르 신이 봤다면, 개족보라고 욕했을 구조 다. 그리고 누가 봐도 평범하지 않았다. 가족 간에 서열이 없다고 해도 대부분 은 부모가 1순위가 되어야 한다. 2순위 에 정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반적인 구조하고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정우 는 알게 모르게 김 여사를 암묵적으로 움직이는 비선실세였다.

“서양인인 나로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가계구나.”

“남들의 이해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우리 가족이 행복하면 그만이지요.”

“내가 보기엔 너만 행복한 것 같은 데.”

“그럴 리가요, 우리 가족은 반드시 행 복합니다.”

절대적 행복이 존재할까?

많이 이상하지만 리차드 교수는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기실 남의 가정사는 속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겉으로 보 이는 것으로 판단을 해선 안 되었다. 대 외적으로 행복한 가정도 속은 썩어 있 는 경우가 허다했다.

“플렉서블을 좀 더 강화할 수 없을까 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않느냐.”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의 특수제작을 원하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돈이 썩어나는 자들이구나.”

“그런 사람이 있어서 경제가 돌아가 는 거죠. 교수님의 연구비도 충당되고 요.”

무림대회를 통해 투명 플렉서블의 광 고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그러나 생산 단가가 싸지는 않았다. 투명마수가 4등 급의 중급 마물이기는 해도, 막상 잡으 려고 하면 투명화 때문에 까다로운 마 물에 속한다. 금강문과의 협조를 통해 서 기본비용이 저렴하기에 생산이 가능 할 분이다.

물론 제품의 가격 대비 효율성에 비 하면 비싸다고 볼 순 없다. 그 결과 투 명 플렉서블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한데 더 강화된 투명 플렉서블을 원 하는 자들이 있었다. 자신들만의 비밀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소수의 부자 들. 랜덤 케이브가 등장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했다고 해도 피해가 전혀 없을 순 없다. 만약을 위한 대피공간을 원하 고 있었다.

“ 가능할까요?”

“알면서 묻는 게냐.”

“그럴 줄 알았어요.”

“얄미운 놈.”

투명 플렉서블은 애초에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 다. 기간트를 제작하기 위해 투명 마수 의 뼈와 외피를 이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를 연구하다가 나온 의외성에 기 인한 제품이었다. 실제로 강화된 투명 플렉서블은 기간트의 외갑(外甲)으로 사 용되었다. 자체적으로 투명화를 이루고, 기척까지 숨기는 스텔스 기능을 탑재했 다.

“오랜만에 기간트나 한번 타볼까요?”

“보고서 놀라지 말거라.”

그리 말하는 리차드 교수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숙제를 마 치고 선생님에게 확인을 받는 것처럼. 기력이 빠진 노인네를 괴롭힌다고 툴툴 거렸던 좀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 었다.

실제로 리차드 교수는 지금이 가장 행복했다. 맘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 과 함께 막대한 자금과 마물, 에너지스 톤까지 지급받고 있었다. 어디 가서도 이런 전폭적인 지원은 받기 힘들다.

기간트 연구는 공학 연구소 내에서도 따로 진행하고 있었다. 케이브와 연계 를 하고 있어 외부에 새어 나갈 염려는 없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네요.”

“기체의 크기보다는 기동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단다. 그렇다고 파워가 부 족하다는 편견은 버리거라. 사용해보면 아마 깜짝 놀랄걸.”

평균적으로 기간트의 규격은 최소 5 미터 이상이다.

그에 비해 리차드 교수가 완성한 기 간트는 3미터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기간트라기보다는 기갑 슈트에 가까워 보였다.

“따로 해줄 말은 없나요?”

“인공지능과 결합한 에고가 기본적인 조작에 대한 설명을 해줄 거다.”

“그럼 다행이고요. 한데, 리차드 3호 는 좀 심한 거 아닌가요?”

“내 작품에 내 이름 쓰겠다는데 뭐가 잘못됐냐.”

리차드 1호와 2호를 완성한 후, 고심 끝에 탄생한 리차드 3호다. 그간 개발 한 마도공학의 집대성이라고 봐도 무방 했다. 다른 일에 관해서는 명예욕이 없 는 편이지만, 본인의 발명품에 대해서 는 달랐다.

두웅!

기간트의 내부는 반투명의 유기물질 로 되어 있으며, 갑판이 닫히고 나면 신 체 사이즈에 따라서 자동조절 된다.

-마력감지.

-동조화율, 100%.

리차드 3호의 인공지능과 연결된 화 면을 본 리차드 교수는 혀를 내둘렀다.

기본적으로 동조화율은 70% 되어도 높은 수치였다. 기간트의 동조화율을 높이려면 탑승하는 기간트라이더 역시 감응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 다. 한데 이놈은 타자마자 리차드 3호 와 완벽한 하나가 되어버렸다.

“기계의 감응력이 놀랍네요.”

“나는 네가 더 놀랍다.”

보통은 빼는 척을 하지만, 정우는 다 르다.

“저 하정웁니다. 이 정도는 기본이 죠.”

“네가 말하는 기본이 대체 뭐냐?” 정우가 주장하는 기본에 달하는 사람 이 얼마나 될까? 기본만 하라는 말이 굉장히 무섭게 다가왔다. 기본도 사람 에 따라서 상대적임을 깨닫게 해준다.

“시작하죠.”

“시제품이니까, 살살 다뤄라.”

“그럼 테스트가 안 되죠.”

“하아', 꼴리는 대로 해!”

속도부터 체크했다. 속도 테스트라고 해서 단순 속도만 계산하지 않는다. 기 본적으로 전투를 하려면 반응속도가 빨 라야 한다.

슈아앙

100미터 간격으로 리차드 3호가 보 였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거리를 무(無) 로 만들고 있었다. 순간 가속력이 굉장 했다.

‘난 저렇게까지 빠르게 안 만들었는 데.’

리차드 교수가 테스트했을 때보다 족 히 배는 더 빨랐다. 동조화율 그 이상의 감응력이었다.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 는 인공지능이 주변을 탐색하고 감지하 기에 자동운항이 가능한데, 정우는 그 마저도 뛰어넘고 있었다.

1분간 속도 테스트를 해본 정우는 기 체를 멈추었다.

“더 끌어올리면 과부하 걸릴 테니, 속 도는 이쯤 하겠습니다.”

정우는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서 리차 드 3호를 굴리고 있었다. 단숨에 한계 의 끝자락까지 경험한 리차드 3호의 내 부는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더 속 도를 올리면 따르지 못하고, 부서질 수 있었다.

“이제 파워를 시험해볼게요.”

“좀 식히고선 해라.”

“내구력도 시험해야죠.”

한 번 쓰고 못 쓰는 기간트는 낭비다. 소모품이라고는 해도, 가격 대비 가성 비는 필수요건이었다. 실상 기간트 한 대의 가격은 3,000억이 기본이다. 여기 에 성능등급이 높으면 부르는 게 값이 었다. 수천억이 될지도 모르는데,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고장 나면 당연히 문 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푸아아앙, 꽈아아앙!

리차드 3호가 케이브 안을 종횡무진 하며 쑥대밭을 만들고 있었다. 한번 휘 두를 때마다 능선 하나는 가분히 사라 진다. 공력과 마나를 혼합하진 않았다. 기간트는 오러용, 마나용이 따로 제작 되어야 했다. 혼용이 가능한 경우가 흔 하지는 않으니까. 사실 우리나라는 무 인이 많아서 오러용이 더 많아야 했다.

‘이 괴물 같은 수치는 대체 뭐냐?’

리차드 3호를 제작한 리차드 교수는 화면에 찍힌 수치에 경악을 금치 못했 다. 모든 수치가 한계점을 뚫고 나갔다. 정해진 궁극 수치를 상회하는 능력치였 다. 놀라운 사실은 귀신같이 한계점을 파악해서 그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는 것이다. 이게 말이 쉽지 처음 타는 기간트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전 문 카레이서도 자기 차가 아닌 다른 차 를 타면 몇 번은 타봐야 하건만. 이놈은 그런 거 없었다.

우웅, 착!

시범 테스트를 하는 데 10분을 넘지 않았다.

모든 테스트를 끝낸 정우는 기간트에 서 내렸다. 보통 기간트를 한계점까지 찍으면 정신과 체력의 소모가 심하여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게 일반적이건만, 쌩쌩하기만 했다.

오히려 리차드 3호의 달아오른 기체 가 공기를 만나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있었다. 마치 나 인생 다 살았다고 항변 하고 있는 것처럼 고생이 심했다. 10분 만에 한 10만 킬로미터는 탄 차처럼 열 기를 뿜어냈다.

“후방감지 시스템도 괜찮네요.”

“……고맙구나.”

“그럭저럭 잘 만들었네요, 아쉬운 점 이 아주 조~금 있지만.”

“이 천벌을 받을 놈아!”

리차드 3호는 그의 모든 마도공학 지 식을 집대성시킨 최강의 기간트라 자부 했다. 이보다 더 뛰어난 기간트는 단시 일 내에 나오지 않을 거라 확신했었다. 한데 방금 모든 능력치의 한계치를 가 분히 넘어선 광경을 지켜봤다.

이걸 보고서 가만히 있을 마도공학자

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작 금의 수치에 맞는 기간트를 완성하기 위해서 뺑이를 쳐야 한다는 소리가 된 다. 정우가 과연 그 사실을 모르고 최대 치를 넘어선 능력을 선보였을까? 알고 했다는 걸 알기에 리차드 교수는 환장 할 따름이다.

“범용 기간트는 얼마나 제작했죠?”

“100기다.”

범용 기간트는 일반인도 탑승이 가능 했다. 군대에서 사용하기에 적합니다. 그것만으로도 군사력은 몇 배로 상승된 다. 물론 무인과 마법사가 사용했을 때 능력치는 더 높다. 모든 범용 기간트에 는 오러와 마나를 증폭하는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사용하기에 따라서 범용 기간트도 뛰어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정부 승인뿐이네요.”

“간단한 문제가 아닐 텐데, 어쩌려 고?”

기간트는 병기다, 이를 허가도 없이 내다 파는 행위는 불법이었다. 정부의 허가가 내려져야 공식적인 판매로가 생 긴다. 하지만 간단치는 않을 거다. 유니 크연합과 군대에서 사용하는 기간트의 대부분이 미국제품이다. 국산으로 대체 하는 게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기는 하 나, 미국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만은 없 는 현실이다.

국제관계에서 각 국가는 동등한 협상 을 기본으로 하나, 실제적으로 강대국 의 의견을 무시할 국가는 많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미국은 세계경찰이라는 말 이 있을 만큼 엄청난 국력을 과시한다. 세계 10대 그룹에 속한 미국의 기업이 8개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 다. 이분이랴, 미국은 세계와 일대다의 전쟁을 치러도 지지 않는다는 시뮬레이 션 결과가나왔다.

“제겐 윤정이라는 베스트 프렌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만 친구냐.”

“서로 상부상조하자는 거죠.”

“네 시커먼 속셈도 모르는 내 수제자 가 불쌍하구나.”

기브 앤 테이크는 확실해야 했다. 전 번의 협상으로 윤정이는 앨런가에서 입 지를 어느 정도 굳혔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기는 해도, 아무런 힘도 없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천양지차였다. 이제 그 힘을 써줄 때가 다가오고 있었 다. 미국의 5대 가문인 앨런가가 나서 준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 가능하다.

‘윤정이도 잘하고 있다니, 아주 다행 이란 말이야.’

앨런가에서 윤정을 불러들였었다. 그 동안은 대공녀라는 직함만 있을 분이었 지만, 가주의 직권으로 영향력을 행사 할 권한을 받았다. 당장은 다른 후계들 보다는 부족할지 몰라도, 그쯤은 얼마 든지 해결할 능력이 되었다.

“오랜만에 마법이나 피투피 (P2P) 하 시죠.”

“이 시간을 기다렸다, 이놈?아.”

마법에 관해서 만큼은 정우와 리차드 교수는 서로를 인정하고 있었다. 능력 만 놓고 보면 정우가 훨씬 뛰어나지만 리차드 교수의 마법에 대한 집념은 젊 은 청춘 못지않았다. 노년의 할배가 집 요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긴 나 이 들었다고 할배를 무시했다가는 요괴 가 되어 다시 나타난다는 설이 있기는 했다.

헉!

심득을 토렌토하는 가운데, 리차드 교 수는 할 말을 잃었다. 어쩐지 아까부터 전혀 감지가 안 된다 싶더라니.

“너, 궁극에 이른 거냐?”

“교수님도 닿았잖아요.”

정우의 쎔쎔(Same-2)에 리차드 교수 는 콧방귀가 절로 나왔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무시무시한 성장속도였다. 일반적인 상리를 이미 어기고 있는데, 그마저도 초월해버렸다. 불공평도 정도 와 상도가 있건만, 마법사로서 자괴감 이 들게 만들었다.

“내가 마법에 쏟은 세월이 얼만데, 이 게 말이 되느냐?”

“9레벨이라고 해서 끝은 아닙니다.”

정우는 리차드 교수가 더 노력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래서 9레벨 의 깨달음을 공유하고 있었다. 실제적 으로 깨달음은 정우가 더 높지만, 활용 성 면에서는 리차드 교수가 뛰어났다. 마도공학을 보다 더 발전시키려면 아무 래도 마법도 궁극에 도달하는 편이 효 과적이기도 하고. 정우는 포괄적인 깨 달음을 제공하고, 이를 세밀하게 다듬 는 작업을 리차드 교수에게 맡겼다. 대 량생산의 분업화와 일견 비슷해 보인 다.

하아아!

리차드 교수의 푸념이 현실을 대변해

준다. 아무리 노력해도 범재는 천재를 넘지 못한다는 걸 받아들여야 했다. 이 괴물은 천재 중에서도 천재(天災), 그야 말로 하늘이 내린 대재앙의 씨앗이 분 명하다.

“누군 무공하고 병행하는데도 궁극에 이르고, 누군 마법 하나만 파는데도 이 모양 이 꼴이고. 세상 참 불공평하구 나.”

“이대로는 위험하단 거 아시잖아요. 교수님의 마탑을 창업하기를 기원하겠 습니다.”

“마탑 창업이 동네 구멍가겐 줄 아느

냐.”

“정부에 요청해 창업 지원금도 받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우와 리차드 교수는 앨런가의 궁극 마법을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지 를 발전시켰기에 궁극에 이를 필요성이 있었다. 자칫 앨런가에서 이를 물고 늘 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궁 극에 이르기는 했으니, 자신만의 마법 을 창조하기만 하면 된다.

‘마법은 교수님에게 맡기고, 난 현천 공을 파야겠다.’

마법과의 병행은 여기까지다.

현천공의 극의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하나만 파도 힘들다. 사실 현천공이 궁 극에 이르면 마법이라는 게 필요할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전 이만 가볼게요.”

“언제는 가지 말란다고 안 갔느냐.”

리차드 교수는 끊임없는 희망고문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매번 새로운 희망 고문을 주기에 포기조차도 어렵게 되었 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도통 알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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