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억장이 무너지다 ⑴
-윈드스톰
-윈드스파이럴.
-윈드 버스터.
마법의 연사에 간격이 존재하지 않았 다 막아내고 곧장 반격을 가한다.
공간이동을 적절하게 사용을 하기에
사방에서 들이닥치는 무인의 공세에도 잡 히지 않았다. 되레 역공을 당한무인의 피 해가 속출되었다 부글부글.
도해문주는 합격을 펼치고 있음에도 제 압하지 못하는 대치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법사의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혼자였다 저 하나를 제압하는 데 이렇게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다니, 굴욕이었다.
“죽어랏, 무영마섬!”
결국 화가 폭발한 도해문주는 무영마도 를 꺼내 들었다. 총관의 말대로 시간을 끌 어서도, 피해를 입어서도 안 되었다.
찌릿!
합공을 막아내는 와증, 리드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마나센서로 제어된 공간을 무시하고, 찌르고 들어오는 날카로운 예기가 뇌리를 강타했다.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스쳤지 만 그의 자존심은 용납지 않았다
“아이언 배리어, 4중첩.”
리드를 중심으로 검은 기운이 휘장처 럼 겹겹이 몰려들더니, 철의 장벽이 완성 되었다. 찰나에 공간을 완벽한 요새로 만 들었다 푸아아아■앙!
무영마섬과 철의 장벽이 조우했다.
거친 폭발이 연이어 발생한다.
리드와 도해문주의 본격적인 힘겨루기 가 되었다. 둘의 자존심이 격돌한 것이다. 마력과 내공이 우열을 가리기까지 오래 걸 리진 않았다. 촌음보다 짧은 시간 안에 결 정이 났다.
추우옹
무영마섬은 한 점에 모든 기운을 집중 시킨다. 그에 반해 철의 장벽은 공간을 감 싸기에 아무래도 분산이 되었다 무영마섬이 철의 장벽을 비집고 들어갔
다
리드는 하는 수 없이 공간이동을 펼쳐 야했다.
주륵!
손바닥에서 붉은 선혈이 흘렀다.
리드는 한두 방울씩 맺히며 떨어지는 피를 내려다보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흘려 보는 피였다. 마력이 완성된 이후로는 처 음이었다. 하물며 한국의 무인에게 상처 를 입게 될 줄이야 예상을 상회하는 의외 의 연속이었다
“내가 너무 무시를 한 모양이군.”
“건방을 떨고 싶으면 지옥에 가서나 해
라”
도해문주는 마법사의 숨통을 끊어내지 못한 것을 분해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무 영마도는 도해문의 상징이다. 또한 도법으 로는 아버지를 제외하고 적수가 없다고 자 신했다.
“간과했음을 인정하지, 이제부터 본격 적으로 놀아주지.”
“본격적으로? 주둥이만살아서 나불거 리는구나.”
도해문주가 치고 들어오자, 리드는 거 리를 더 벌렸다. 마력을 방해하는 결계임 에도 집중을 하니, 좀 전과 달리 매끄럽게 실현이 되었다. 단숨에 결계의 끝에 도달 했다
“결계를 뚫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못 뚫을 것도 없지.”
“그래봤자 헛수고다:’
“두고보면 알겠지.”
도해문주는 마법사의 단언에 코웃음 쳤다. 결계는 무인들의 기로 운용이 된다. 한마디로 공력의 장벽이었다. 놈 혼자서 공력의 장벽을 무너뜨리진 못한다.
-공간절단(직경 10m).
-속성증폭(직경증기).
리드의 속성이 발휘되었다. 그가 가지 고 있는 능력 중의 일부다. 또한 마법과 결 합해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었다.
외부와 가로막고 있었던 결계의 일부가 맥없이 갈려 나갔다.
스와왁!
그 일련의 과정을 도해문주는 관망하 지 않았다.
보법을 밟으며 무영마도의 무영천살을 발출했다. 본문을 농락한 마법사의 도주 를 방관하지 않았다.
“죽어탓!”
절정의 공력이 유형화를 이루어 마법人} 의 숨통을 노렸다. 나선은 직선의 빠름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정설을 벗어났다. 순식 간에 거리를 좁혀 마법사의 지척을 위협했 다
쿠아아앙!
고막을 찢어발기는 굉렬한 굉음이 토해 졌다. 버섯구름을중첩시켜 놓은듯, 파장 이 번지며 공간을 거칠게 흔들어댔다. 광 풍이 형성되어 일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땅거죽을 들어 올렸다 큭
가득들어찬둑의 물이 터져 나오듯, 도 해문주는 반진력에 밀리고 말았다. 하지 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예기를 품은 검은 깃털이 기관총처럼 뻗어 나오고 있었다.
삽시간에 정면을 가로막는 벽이 되었다.
“무영천망”
도의 그물망을 그려내며 검은 깃털을 분쇄했다. 검은 깃털은 자세히 보면 무광 의 정련된 쇠로 되어 있었다.
퍼퍼퍼펑!
연이은 격돌로 인해 파장은 자욱한 흙 먼지를 일으켰다. 간격이 벌어지는 가운 데, 기세가충돌한다.
두등
어둠을 더욱 짙게 한 흙먼지가 가라앉 자 검은 갑옷으로 뒤덮인 자와 낯선 무리 를 발견했다. 그들 중 범상치 않은 기세를 뿜어내는두 명이 있었다. 리드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는 기세를 지녔다.
차작!
그 뒤로 검은 슈트를 장착한 100명의 마법병단이 도열해 있었다. 가슴에 새겨져 있는 독수리가 인상적이다.
“마법슈트를 꺼내 들게 하다니, 한국의 무문도 제법 하는군.”
리드는 도해문주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마법슈트, 블랙이글을 소환했다. 에고를 가지고 있는 마법슈트는 착용이 됨과 동시 에 자동방어시스템을 가동시켰고, 적이라 인정한 도해문주를 요격했다.
슈트의 투구가 좌우로 벌어지며 리드는 얼굴을 드러냈다. 도해문주와 무인들의 당 황하는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네놈들 대체 누구냐?”
“앨런가를 건드리고선 이제 와 발뺌을 하시겠다.”
“?앨런가?”
도해문주의 두 눈에 불신이 새겨졌다. 범상치 않은 마법사라고는 생각했다 그렇 다 해도 앨런가라니, 예상범위를 아득히 벗어났다 그렇다면 앨런가와 연관이 있는 일우그룹의 전대회장을 암살하려고 했다 는의미가 된다.
“본가를 건드렸다면 그 대가는 알고 있 겠지.”
“?제기랄!”
도해문주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알 려주지 않은 채 회장을 욕했다. 이 망할 놈이 감히 본문을 이용하고 버리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와 그런 사정을 구구 절절 밝힌다 한들, 암살행위가 지워지진 않는다. 저 거만한 미국의 앨런가가 돌아 설거란 기대는하기 힘들었다
“아니라고 한다면 믿어주겠나?”
“문파를 전면 개방한다면. 고려는 해주
지.”
마법사의 득의한 표정에 도해문주는 치 를 떨었다. 마법슈트와 원군을 데리고 왔 다 해도 여긴 도해문의 안방이었다. 수적 인 차이는 여전했다. 그런데 문파를 완전 히 개방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완벽한 항 복을 의미한다
‘젠장!’
맘 같아서는 문을 열고 자초지종을 설 명하고 싶다. 그편이 앨런가와 적대시하는 것보다 낫다. 그러나 금고 안에 있는 자료 가 밝혀지면 그동안 준비한 계획이 물거품 이 되며, 발설될 공산이 크다 차후 무문연 합에서 발을 붙이지 못한다. 무엇보다 앨 런가의 저의를 신용할 수 없었다. 놈들이 수작을 부린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하는수없지.’
도해문주는 마음을 굳혔다
일단은 놈들을 제압하고 난 후에 결정 을 내리기로 했다. 당장 놈들의 말만 믿고 앨런가라 단정 짓는 것도 우스웠다. 만약 아니라면 놈의 간교한 혓바닥에 놀아난 격이 된다
“네놈들이 앨런가란증거가 있느냐”
“그리 나오시겠다”
리드도 순순히 항복할 거라고 기대하
진 않았다.
도해문은 암살을 버젓이 행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은 아닐 것이다. 문파를 개방 하는 즉시 약점을 스스로 노출시키는 격 이 된다. 도해문주가 그것을 허용할 인물 로 보이진 않았다.
“본가를 대적한 어리석음에 대한 대가 를 치러주마.”
“헛소리, 간교한 혓바닥으로본문을우 롱한 이상살려두지 않겠다?”
도해문주는 저들이 앨런가가 아님을 거 듭 천명했다. 마법사의 거짓된 주장일 분 이라 일축하며 문도들의 기세를 끌어올렸 다
도해문과 앨런가가 본격적으로 격돌했 다
전력과 전력이 상층하며 큰 파장을 일 으켰다. 고요한 아침을 거칠게 혼들어놓는 다 격돌의 양상은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 고 앨런가가우위에 있었다.
리드와 비슷한 기운을 가진 자들, 카론 과 마이스터 역시도 마법슈트를 착용하자 무쌍의 능력을 과시했다.
도해문주는 500의 전력으로도 우위를
잡지 못하자,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도해문의 숨은 전력, 전대의 장로들
그들이야말로 도해문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전대 장로 중 명부마도(M 府魔刀) 김무정은 전대 문주에 버금가는 도 법의고수다 격돌은 그때부터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도해문의 절기와 앨런가의 마법이 용호상 박 박빙을 이어나갔다
“ 빌어먹을!”
팽팽함은 도해문주에게 심적인 부담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들이 앨런가라면 주력이라고 보장하
기 힘들다. 한데, 전대 장로들까지 투입을 하고도 우위를 점하기는커녕, 희생자가 쌓 이고 있었다.
“죽여버리겠다!”
제압하겠다는 안이함은 배제했다. 앨런 가를 상대로 그런 마음을 먹어서는 안 된 다는걸 깨달았다.
-속성개화:
-무력각성(잠재력 증가).
도해문주의 숨겨진 속성, 무력의 버프 다. 집단의 무력을 일시적으로 한 단계 이 상으로 각성시킬 수가 있었다. 이는 8급의 유니크에 버금가는 능력이었다 벽을 넘어 한계치 이상으로 무력을 끌어올리기에 무 시무시한 속성이다. 도해문의 전대 문주가 여러 자식 중 그를 소문주에 올린 이유다. 버프만 제대로 받으면 단체 싸움에서 그 어떤 문파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다.
우우옹
도해문주의 무력버프가 가동되자 도해 문의 무력이 배 이상증가했다.
무력버프의 무서운 점은 무인들의 아드 레날린을 폭발적으로 늘려, 죽음마저도 도외시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장점임과 동시에 단점이기는 하나, 지금과 같은 상 황에서는 적절했다.
늘어난 기운만큼이나 두려움이 사라진 무인들이 이대도강의 수법을 펼치며 앨런 가의 마법사와 마법병단을 위협했다.
‘위험하다:
리드는 곧장 동료와 마법병단을 수비전 형으로 바꾸었다. 맞상대를 하면 위험할 수 있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나, 승리 를 위해선 당연한 선택이다. 자존심으로 인해 판단력을 잃지는 않았다 퍼퍼퍼펑!
기광을 번뜩이며 달려드는 도해문의 무 인들이지만 전대 장로들이 중심을 잡으며 진형을 유지했다 수비벽을 두텁게 했다고 해서 파고들지 못할 만큼, 어리석진 않았 다 마력을 중첩시켜 배리어를 가동했으나, 점차균열이 갔다.
쩌저저적!
이를 확인한 리드, 카론, 마이스터의 안 색이 돌변했다. 어느 정도는 상대가 가능 할 거라 봤는데, 예상을 상회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희생이 불가피했다
‘하는수없군.’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 리된 이상 숨겨둔 카드를 꺼내 들어야 했 다
움찌
리드가 감추어 놓은 수법을 꺼내놓으려 고할 때, 오싹한 전율이 발끝에서 머리끝 을 강타했다. 이는 카론과 마이스터도 마 찬가지였다 멈칫!
도해문주와 전대 장로들도 사위를 짓누 르는 가공할 기세를 느꼈다. 그들이 여태 느껴보지 못한 그런 종류의 무지막지한 기세다.
양진형이 거짓말처럼 이분되어 멈춰 섰
다
저벅, 저벅!
고요해진 공간을 묵직한 발걸음이 메 웠다 운신을 가볍게 할 수 있음에도 굳이 그러지 않았다. 온전히 자신의 무게를 발 에 실었다.
시선의 집중은당연했다
도해문주가 의문의 침입자를 알아보았 다. 얼굴이 아니라 외형만으로능히 짐작 이 가능한 신체구조였다
“당신이 어떻게?”
“오랜만이지, 애송이.”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거구의 사 내, 그를 확인한 도해문주는 당황하지 않 을 수 없었다. 그가 왜 이 자리에 있단 말 인가. 아침이라고 해도 이른 시간이었고, 일대에 결계까지 쳐져 있었다 결계가 뚫렸음에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금강문주?’
리드도 거구의 사내를 확인했다.
대공자의 죽음 이후로, 무문이 관련되 었을 가능성을 기반으로 두어 각 무문의 수장과 주요 무인을 조사했었다. 조사 자 료의 상위에 금강문주도 포함이 되었다
‘어째서?’
그의 등장은 리드를 혼란스럽게 했다.
혹여 도해문을 거들고 나서면 상황이 골 치 아프게 돌아갈 소지가 다분했다. 서로 간에 감정의 골이 깊다고는 해도, 팔은 안 으로 굽는 법이다 사전에 선을 그어 개입 을 차단해야 했다.
“나는 앨런가의 블랙이글을?…
“알거 없고, 이만가봐.”
이호극이 귀찮은 날파리를 쫓듯이 손 으로 휘휘, 저었다 너희들한테 할말 없다 는 확실한 의사표현이었다.
허
발언을 차단당한 리드.
어처구니가 없어서 할 말을 잃고 말았
다. 자신이 누군가, 앨런가의 상위 마법사 로서 마법병단인 블랙이글을 이끌고 있었 다. 살아오면서 처음 당하는 박대이자, 면 박이었다.
곧 정신을 차린 리드의 눈빛이 한광을 뿜어냈다
“앨런가를 무시하고, 도해문을 돕겠다 는 뜻인가‘?”
“좋게 말할때 가.”
말을 듣지도 않고, 제 할 말만 하고 있 었다.
리드의 심기를 지속적으로 건드렸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상종 못 할 인간이라고 하더니, 그 말 이 맞구나!”
“지금나 욕한 거냐?”
이호극은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욕을 먹고도 움츠리는 부류하고 거리가 멀다. 설령 상대가 정우라 하더라도.
‘금강문주 도대체 무슨 꿍꿍이냐?’
도해문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