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버스 빌런-196화 (196/500)

그럼에도 장로들과 단주들은 불편한 기 색을 내비치지 못했다. 이호극의 무식함 이 쓸고 간 초토화된 본문이 상기되었다. 여기서 이호극의 심경을 거스르면 본문에 남아나는 게 없을 거다 제 7장 우호협정 (3)

‘저 밉살맞은놈! 오늘은참는다!’

권영일도 심기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였지만 애써 참았다 평소 같았으면 주먹 질부터 했을 것이다 이유불문, 금강문의 원조가 없었다면 화천문은 도해문의 하청 문파가 되었을 것이다

“어제 우리는 씻지 못할혼란을 겪었다 이 모든 것이 자식올 잘못 키운 나의 불찰 이아닐수 없다”

“그것이 어찌 문주님만의 불찰이겠습니 까, 사전에 막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권영일과 장로들은 잘잘못에 대한 논제 로 10분 동안 주고받았다 다분히 보여주 기 식의 절차적인 논의이기는 하나, 필요 하기는 했다. 화천문의 문주로서 자식올 올바르게 이끌지 못한 과는 분명히 있었 다. 또한 권우현에 동조하여 문파의 주력 이 배신했다는 점 또한 부정하기 어렵다.

이는 화천문이 내부적으로 결속하지 못했 다는 의미가 되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서는 과실을 확실히 청산해야만 했다.

그 시발점으로 권우현에 대한 처분이 중요하다: 마냥 그의 잘못만으로 떠넘길 수만은 없었다. 문파의 대공자가 아비를 친 패륜이었다.

그렇다고 권우현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질책할 수도 없었다. 그리되면 권영일 스 스로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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