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버스 빌런-192화 (192/500)

그때보다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한들, 정우의 시야를 벗어나진 못했다. 전생이 펼쳐짐과 함께 분신을 찾아서, 결국에는 진체를 찾아내 가슴을 꿰뚫었다 제 6장 화천쟁투 (3)

털썩!

화천문을 대표하는 젊은 무인들의 허무 한죽음이다

장로들은 그들을 희생양으로 내몰고, 흑금단주의 공간을 파고들었다 늙었다고 무시할수 없는 간교함이었다 퍼퍼퍼펑!

장로들은 흑금단주를 경시하지 않았 다 도해문주의 기습을 막아낸 전력을 감 안하면 처음부터 사생결단의 결의를 해야 했다 남아 있는 전력을 모조리 다 끌어내, 본인들의 최고 절기를 뿜어냈다. 동시에 금제, 교란, 착시의 속성을 극대화했다 눈 앞에 있으되, 보이지 않으며, 보의되, 진실 이 아닌 진형을 완성한 것이다.

“뒤통수를 치는 데는 일가견이 있네.”

십혈사도는 충격을 회복한 후, 장로들 과 합세했다. 그들은 금강문주의 강함에 치를 털었다. 단 1합의 부딪힘만으로 기혈 이 뒤엉키는 충격올 받았다. 한동안 손올 쓰지 못한 것도 육신에 파고든 뇌기를 해 소하기 위해서였다 퍼퍼퍼펑!

밤하늘을 수놓는 강기의 충돌.

여파가 사방을 쩌렁쩌렁 흔들었다.

무영마도 김문수와 불패금강 이호극이 무시무시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격전 은 육공(陸空)을 가리지 않았다. 바다까지 있었다면 육해공 전천후였을 텐데, 지저를 염두에 두고는 있었다 쩌어엉!

마도를 휘두른 김문수는 이호극의 단

단함에 극렬한 반진력을 받았다.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이호극의 무식함을 체감했다

‘올때가됐거늘’

김문수는 십혈사도만 데려오진 않았다. 만약을 대비해서 외부에 도해문의 정예를 대기시켜 놓았다 정해진 시간이 되었음에 도 끝나지 않으면, 들어오기로 약속이 되 었다 그때.

꽈아아아앙1

거친 폭발음, 이호극과 김문수가 만들 어낸 합작품과는 다른 본연의 의미였다. 지축을 뒤흔드는 폭발이 연이어 울린다

‘뭐야?,

다들 어리둥절할 때, 정우만이 담담한 미소를 작렬시켰다 도해문의 거점 타격부대.

적혈단과 백혈단, 청혈단의 300 무인이 일시에 화천문을 향해 진격했다. 약속된 시간까지 소식이 없으면 진격하기로 되었 다 막진입을 하려는 찰나.

공간의 뒤틀림이 생기더니, 정면이 가로 막혔다

“결계다, 모두 조심해.”

적혈단주 김명수가 결계의 흐름올 읽었 다. 그는 흐름올 읽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 을 소유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결계가 만 만치가 않았다 촘촘하고, 단단하며, 유기 적인 데다가 시선을 분산시킨다 화천문에 이처럼 고차원적인 수준의 결계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결계분석능력올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곤란을 겪었을 것 이다.

“그러나 내 눈올 피하진 못한다”

김명수는 속성올발휘했다

동공에 녹색 빛이 감돌며 공간을 투영 하자 결계의 흐름을 낱낱이 파헤쳤다. 사 물을 마치 수학적 기호로 읽어내는 듯했 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계의 약점을 찾아 냈다 수하를 시켜 결계의 축이 되는 부분 을부수도록 했다 퍼펑!

축이 부서지면서 결계가 흐려졌다.

화천문의 사유지인 잔디밭이 드러났다. 여기만 통과하면 화천문의 딤벼락을 넘어 진입이 가능했다

“ 거기까지.”

막 잔디밭을 밟으려는 순간.

정면을 가로막은 자들이 있었다. 범상 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는 기백(緩百)의 무 인들이다 그중 중앙에 선 자는 눈에 익었 다 각무문을 대표하는 무인들에 대한분 석 자료에 나와 있었다

“흑금단, 네놈들이 여긴 어떻게?”

“알거 없고, 돌아가.”

좋은 말 할 때 가라는 말은 생략했다. 양아치라도 이쯤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물며 정규교육을 마친 놈들이 못 알아 들었을 리 없다 한데, 비꼬는투로 들린 모기다

“명성올좀 얻었다고눈에 뵈는 게 없는 것이냐”

“그냥가지, 후회할텐데.”

“네놈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마.”

“너희를 위해서 하는말이야”

“허세는지옥에가서나 해라”

도해문의 무인들은 코웃음 쳤다. 전력 은 물론 수적인 차이도 있었다 결계에 의 지해 버텨볼 심산인가 본데, 어림도 없는 수작이었다 애당초 결계에 의존하는 무인 은 대적의 축에도 끼지 못했다. 무인이라 면 응당 무력으로 돌파를 해야한다;

“모두죽여.”

적혈단, 백혈단, 청혈단은돌아보지 않

고진격했다.

진형을 넓게 포진한 혹금단은 전력 질 주하는 적들올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흉 흉한 살기가 뭉쳐져 거대한 군세가 되었 다 어둠을장악한 기세 가득한 살기에 공 간이 일그러진다

“말안듣네요.”

“너 같으면 듣겠냐”

“안 듣죠.”

“그러니 멍청하다고 욕하진 말자”

양유!과 강태산은 쳐들어오는 도해문 의 무인들이 매설된 장소에 도달하자, 미 련 없이 버튼올 눌렀다.

이후 벌어질 사태의 책임은 위험경고에

도응하지 않은 저들에게 있었다

꾸욱!

살포시 누른 버튼이 신호를 가하자

꼬H아아앙!

지면 아래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휽더 미가 허공으로 치솟아 오른다. 하늘로 잔 디와 흙이 솟구치다 가루가 되어 홀날린 다. 휘말린 무인들은 토네이도에 휘말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허공을 치솟았 다. 단, 다른 세상으로 날아가지 못한 채, 뉴턴의 만류인력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떨 어져 내린 무인들 중 3분지 1이 허무하게 저세상으로 직행하는 KTX< 타고 말았 다. 남은 3분 1은 본인 소유의 팔다리 증 하나씩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재생능력이 있다면 좋겠지 만, 앞으로 팔병신, 다리병신으로 살아야 한다. 물론 그것도 지금 당장 살아남는다 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위력 돋네.”

“죽이네요.”

“대 마물용지뢰답다”

“살 쪼가리들 봐요.”

혹금단이 매설한 지뢰는 대 마물용으 로, 대전차 지뢰를 응용하여 만들어졌다. 에너지 스톤으로 운용하기에 일반 대전차 지뢰의 20배 이상이다. 여기에 타이머 장 치를 해서, 언제든 터뜨릴 수 있도록 했다. 원래는 군대에서 마물 제압용으로 개발한 거지만, 문파나 길드에서 법적인 허가를 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도 결계가 없었으면 안 속았을 겁 니다.”

“그렇겠지.”

도해문의 무인들이 지뢰를 발견할 가능 성이 있었다 그래서 1차적으로 결계를 쳐 매설된 지뢰가 발견되지 않도록 하고. 마 지막으로 이빨올 좀 까서 ‘돌격 앞으로’를 유도했다. 어리석은 중생들이 제 죽을지도 모르고 달려들다니, 부나방이 따로 없었 다

“수면제의 양이과하긴 했지?”

“자이언트 코끼리도 며칠 간 해롱거릴 걸요.”

“경각심이 없기는하다.”

“그러게요, 어떻게 의심을하지 않죠?”

“의심하기 어렵지, 매일 보던 사람인데.”

화천문은 모르고 있겠지만, 도해문주 의 암계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수면제를 더 강화했다. 그러한사실도 모른 채 화천 문의 무인들은 곯아 떨어졌을 테고. 모든 죄는 도해문주가 감당해야 했다. 흑금단 은 그저 도해문주의 암수를 거들었올 뿐, 티는나지 않는다.

“단주께서 하고자하면, 그냥 비키는 게 상책이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괜히 앞에서 거치적거리면, 덤터기를쓰 는 수가 있었다. 공(功)은 공대로 다는 차 지하고, 과(過)는 다른 이에게 다 떠넘겼다 단주의 무서움을 대변해준다. 여태 단주 와맞선 놈들치고, 사달이 나지 않은 경우 가 없었다 쪽빡 차고 싶지 않으면, 근처에 서 얼쩡거리지 말거나 바짝 엎드리는 편이 낫다

“더 무서운게 뭔줄알아?”

“뭔데요?”

“단주께선 가만있으려고 했었대.”

“와! 쩐다. 넘사벽이네요.”

양용익과 강태산이 노가리를 까는 동 안, 겨우 재정비를 한 도해문의 무인들이 다 그들은 주변을 돌아봐야 했다 사방에 널브러져 있는 동료들의 비참한 최후와, 속출한 부상자로 인해 망연자실했다.

빠%!

여기저기서 이가는 소리가 진동을 한

다. 약이 잔뜩오른독사를보고 있는듯

하다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혹금단이 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과반이 탈락해 버 렸으니 화가 나지 않는다면 감정을 지닌 인간이랄 수 없다.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 들이었다

“이놈들! 무인으로서 폭탄올 쓰다니 부 끄럽지도 않느냐!”

“전혀.”

부끄러움, 수치, 자존심. 그딴 게 뭐가 중요해. 단주님이 까라면, 잘 까면 된다. 굳이 무리를 해가면서 전력 낭비를 원치 않았다. 지들이야 열심히 노력하면 공적 이라도 인정을 받지, 우린 살기 위해 이 짓 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이라도 무사히 갈굼 받지 않고 지나가면, 그게 바로 낙원 이었다: 양용익의 진심은 곡해되어, 도해문의 타격부대를 열 받게 만들었다. 받아주기 는커녕, 자신들을 놀린다고 여겼다

“죽여 버리겠다! 절대 살려두지 않을 것 이다”

“우리도 이런 짓을 하고선 살려주기를 바라진 않아 그건 양심상 못하겠다 어서 와라; 컴온(Common)!”

양용익이 오라고 손짓을 하자, 달려들 려고 했던 무인들이 흠칫했다. 조금 전에 겪었던 상황이 데자뷰 되었다 그러면서도 설마 했다. 또다시 폭약올 매설하지는 않 았을 거라고.

다다다다!

도해문의 무인들이 거리를좁혔다

그러자

강태산이 웃었다

꾸웅!

설마는 항상 사람을 잡는다;

꽈아아아앙!

이번에는 화전올 일구는 농사꾼의 심 정으로, 네이팜을 심었다. 폭발과 동시에 5000도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위력을 더 하기 위해서 에너지 스톤까지 사용했으니, 위력은 두말할 나위 없을 거다: 화르르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흑금단의 바람 속성 능력자가 강풍올 일으키고, 결계를 집중시켜 열기가 빠져나 가지 않게 단속했다. 화기가 주변으로 빠 져나가 기온을 끌어올리면, 에어컨 사용 양이 증가하여 누진세에 영향을 준다. 전 기를 아껴 쓰자는 절약정신을 발휘, 공간 올 한정해 주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절 약이고, 나발이고 열화지옥에서 벗어나려 고 발버둥을 쳤다 크아아아악!

화염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 삽시간 에 사람의 육체를 태워 버리고, 그나마 살 아남은 단련된 무인들도 고통에 몸부림을 치며 비명을 내질렀다 슈아앙!

화염 속에서 뚫고 나오는 자들

적혈단, 백혈단, 청혈단의 정예 중에 정 예, 30명이 빠져나왔다. 화기가발산되는 즉시, 호신기(護身氣)를 발휘 육신에 기막 올 친 것이다. 호신강기의 수준이 아니라 타격을 입기는 해도 그나마 온전했다.

그들은 혹금단을 향해 살검을 내질렀

퍼퍼퍼펑!

200명의 흑금단은 하나가 되었다 진형 을 갖추어, 반격해 오는 도해문을 막아섰 다. 연이은 격전은 이루어졌지만, 흑금단 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전투는다구리지.”

“이 맛에 싸우는 거죠.”

“다구리야말로 최고의 전투스킬이지.”

“한손이 열 손못당하지요.”

혹금단은 다구리를 사랑했다.

내리사랑 다구리 사랑을 실천한다;

부들부들!

적혈단주는 눈에 핏발이 선 채 상대를 노려보았다. 이 말 같지도 않은 참혹한 현 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더욱이 막아 선 혹금단의 전력은 자신들과 비교해도 밀 리지 않았다. 개개인의 전투력이 상상을 초월했다.

“이런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네놈들은 무인의 자긍심도 없느냐!”

“한편으로 부럽다, 자긍심이라도 있어 서.”

우린개털이거든.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 잃을 게 없다 이 거야 잃어봤자죽기 밖에 더 하겠어.

그럼 땡큐지, 새끼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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