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버스 빌런-179화 (179/500)

제 2장 청춘만세 (5)

파앗!

시껍한 강현이 본능적으로 피했다. 그 야말로 본능, 2세를 갖고 싶다는 솔로의 발악이었다. 아이를 낳는 게 노예 양산이 라는 소문이 떠돌 정도로 사회적으로 힘 들 시절이기는 하나, 애는 갖고 싶은 모양 이다

쿠다다당!

하나, 정신 차린다고 막아질 성질하고 는거리가 멀다.

정우는 태연히 살수의 권을 뿌려대고 있었다. 어디를 쳐도 사혈(死穴)이 자리하 고 있었다 피하지 못하면, 즉사를 면치 못 한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피해서도 안 되었다; 감각을 극도로 예민하게 가다듬으 면서, 동선을 예측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 서는 암혹수련이 제격이다. 눈올 괜히 찌 르지 않았다: 다 강현을 위한 정우의 배려 였다

“야이, 개새끼야!”

당연히 압도적 피해자인 강현은 그렇게 생각을하지 않았다.

배려는 개뿔!

훈훈했던 3형제와의 시간을 정우는 생 면부지로 만들었다. 누가 보면 남보다 못 한, 철전지원수를 대하고 있는 듯 살벌했 다. 그러면서 다 형을 위해서라는 부언은, 강현의 귓구멍을 테러해 억장을 무너뜨렸 다. 전투스킬도 못지않게 아가리파이팅도 극딜이었다 정우의 시선이 널브러져 있는 강천에게

향했다

“천아 기절한 척한다고모를 것 같냐”

반드시 누워 있었던 강천의 자리에 정 우는 진각을 시전했다. 만근의 거력이 담 겨, 선명한 족적이 새겨질 것이다. 본을뜨 지 않았음에도 세밀하게 음각되었다

“?…야거긴 심하잖아…. 난사용도못 해봤다고!”

벌떡 일어난 강천이 사색이 되었다. 오 금이 저린다는 말이 이다지도 와 닿는 상 황은 처음일 것이다 정우는 마물보다 더 악독했다

“괜찮아 넌 눈이 높아서 절대 사용 못

해.”

“…이망할놈의 자식이!”

정우의 막말에 눈알이 돌아간 강천이 달려들었다

뇌력광마신공의 중극을 넘어가자 흥살 의 기운을 붐어내고 있었다. 강천에게 최 악의 역린이 연애몄던 모양이다. 정우는 이를 시기적절하게 잘 활용하고 있었다

“아?자식, 계속 거기만!”

“못막으면 평생 모솔이다.”

어느 여자도 씨 없는 수박을 사랑하지 않는다. 평생 플라토닉 사랑을 하자고 해 봐라, 과연 감당할 여자가 있올지. 감당할 수 있다면 플라워-스네이크를 의심해 봐 야한다: 집안에 돈이 많거나. 그도 아니라 면 진정한 사랑을 찾았기에 겸허히 박수 를 쳐주겠다. 영원히 행복하게 살기를 바 라며.

:소개해주지도 않을거면서!”

“넌 눈이 높다니까.”

“안 높아!”

“하라 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강천은 눈을 낮춰야 W. 본인 딴에는 금강문의 후예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여자 를 원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조건을 두면 인터넷에서 혼히 보는 된장녀를 만나는 수 가 있었다. 물론 된장녀도 얼굴만 예쁘면 괜찮다고 할 놈이지만. 사실 크게 데여 보 면그런 말못할거다. 어이없지만한번 실수로 성추행범으로 찍히면, 설령 무고가 된다 해도 인생의 낙인이 된다. 무고죄로 고소를 해도 대부분 집행유예다. 이런 일 이 반복되다 보니 오히려 진찌로 성폭행이 나 성추행을 당한 여성들이 피해를 보기 도한다 퍼엉!

막아도 막은 게 아니다:

막기는 했는데,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 되었다. 이 느낌은 마치 한겨울 빙판 위에 서 생몸으로 1시간가량 서 있다가 낭심을 가격당한?…?

“왜 자꾸 거기만노려?”

“괜찮아 형들이 있으니까”

“아까랑말이다르잖아;

“거, 알아서 좀새겨들어.”

그제야 정우의 말올 알아들었다

한마디로 지 꼴리는 대로 하겠다는 의 미다. 강천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 랐다. 독기와 살기가 뭉쳐져 전투력이 급 상승했다. 근래에 들어 이보다 더 화가 나 기도 처음이다 쉴드와는 차원이 다른 얄 미움으로 무장했다 쉴드의 주군다웠다 히얍!

강천이 이를 악물고 돌진했다. 육신에 서 붐어져 나오는 뇌기가 부스터가 되어 신형을 가속시켰다. 삽시간에 공간을 무 시하고, 제로로 만들었다 코뿔소가 화나 서 돌진하면 이런 광경이 나올 듯싶다 추아아앙!

주먹과주먹이 교차했다.

강천의 주먹이 정우를 밀어냈다.

“내가이겼다”

“과연 그럴까?”

좁은공간, 찰나의 타이밍이 정우의 신 형이 반 회전을 그렸다. 마주한 오른 주먹 으로 받아낸 강천의 힘을 고이 간직해 회 전력에 실었다. 이어서 나온 왼 팔꿈치가 강천의 명치를 직격했다 크억!

강천의 벌어진 입은 오래지 않아 닫혔 다

정우의 어퍼컷이 제대로 작렬했다. 강 천의 신형이 허공을 치솟아 천장을 부수 었다. 하체만 덩그러니 남아 바동거리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훈련장 바닥에 이지를 잃고 떨어진 강천은 구완와사에 걸린 병 자인 양 안면근육이 제멋대로 실룩샐룩했 다

“언제까지 기절해 있을겁니까?”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눈치는 정말 귀신이다:

최대한 죽은 척했건만, 정우는 곰이 아 니었던 것이다. 요즘은 곰도 죽은 척하면 잡아먹는다고 한다. 알아서 살길 찾아 도 망가야 했다

“계집애처럼 뼈 좀 부러졌다고 앵앵거리 기는”

“…너 이 자식, 말이면 단줄 알…. 헉! 거긴?”

삼세번이면 무슨 말이 나을지 알 텐데. 왜 그렇게 자꾸 리바이벌을 원하는지. 정 우는 마다하지 않았다

“괜찮아요, 형이랑동생이 있으니까”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

하나도 안 괜찮았다. 3명 모두 중심을 공격받았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셋 중에 둘이 남았다고 막말을 서슴없이 내 뱉었다: 허수라고 하기에는 공격에 담긴 진 의가 무시무시했다. 달고 있는 걸 박살내 고 말겠다는 결연한 악의(惡意)가 넘쳐흘렀 다

“전 마법삽니다. 얼마든지 터뜨려도 괜 찮잖아요.”

마법사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할 기회였 다. 아끼지 말고 터져 주기를 바란다는 해 맑은 미소가 작렬했다.

“지 꺼 아니라고!”

“죽여버릴 테다!”

“각오해, 이 씨앗파멸자야!”

훈련장을 장악하는 삼형제의 가공할 투기.

화르르르!

정우는 그제야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얼마간 강천을 다루면서 체감한 부분 이 있었다 이 형제들은 위기가 아니면 잠 재능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평소에도 최 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니, 아무렇게나 막 다루어주어야한■다

‘뒤끝은 없으니까:’

그거 하나만큼은 인정해 주고 있었다. 내구력도 극상의 수준이고. 어지간해서는 부서지지 않았다. 설령 부서진다고 해도 마법사로서의 능력올 발휘하면 된다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국내 최저가 힐링이니, 괜찮을 거야.”

“지가부수고… 돈을 받으려고!”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그럼, 치료하는 데 돈받아야지.”

“와; 이 상종못할놈올보소!”

형제가 뿜어내는 뇌기가 훈련장을 휘

몰아쳤다. 같은 뇌기를수련했기에 위력이 배가 되었다. 1초 안에 자동차 배터리를 채우고도 남을 고속충전이 가능했다 분출된 뇌력이 휘몰아치며, 나선을 그 렸다. 겹겹의 뇌기가 중첩되어 공간을 확 장하자 훈련장을 위협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정우의 의지가공간을 장악, 훈련장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제 맘놓고, 싸워도 된다 그 말은 곧 전투가 끝나기 전에는 아 무도 나가지 못한다는 협박이나 다름없었 다

“형제는 용감하다!”

“당당히 맞서자”

“파멸자를 죽여라!”

뇌력광마신공의 극의에 도달한 광뇌인 이 되었다. 뿜어내는 한줌의 뇌기에 공기 마저 타들어갔다. 훈련장이 뇌공에 사로 잡혀, 괴롭힘을 당했다. 발산되는 뇌기만 큼이나, 전율스러운 광기가 분출되었다. 보통 강단을 가지고서는 버티고 서기도 힘 들 만큼 강력한 파장을 일으켰다.

“한번해보자고.”

정우와 3형제가 부딪쳤다

10년의 우정은 이 순간 제외되었다

퍼퍼펑!

격렬한 파장을 그리며 정우와 3형제의 격돌이었다.

협업을 하기 시작한 3형제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빛을…!

발히기는 개뿔!

퍼억!

막았다고 안심하던 찰나.

공간을 전이하여 일정한 영역에 폭발이 일어났다. 타깃이 되었던 강우는 광뇌인이 풀리며 튕겨져 나갔다.

후후

정우의 미소에 강현과 강천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와중에 정우는 유명 시인 의 시를 개사하여 자신만의 운율까지 가 미하고 있었다. 그것이 강현과 강천을 소 름 돋게 했다 님을 향한 그리움이 아니라 황천길로 안내하겠다는 집요함을 그리고 있었다

“가시는 저승길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정우야 나 친구?. 아아악!”

무릎을 처 맞은 강천의 고개가 팩! 하고 돌아가 버리더니 천장과 맞닿았다. 이 순 간 강현은 신속을 극성으로 발휘 정우의 등 뒤를 노렸다. 한데, 사각을 점하기는커 녕 정우의 제공권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형이야 알지?”

“예, 형님! 죽여드릴게요.”

“망할 놈!”

“얼마든지 저항해도 된답니다. 자유민 주주의 국가잖아요.”

“?…폭력은좋지 않다!”

“무인의 세상입니다”

“민주주의국가라며!”

“거, 좀알아서들으세요.”

3형제의 투기는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정우는 정말 개 잡듯이 3형제를 두드려 팼다. 오기도, 패기도, 투기도,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비참한 말로를 선사해 주었 다 드륵!

훈련장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인물.

이호극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공간을 지켜봐야 했다. 자식들의 상태가 심각하 제 메롱이다 하지만놀라기는커녕 대수롭 지 않아했다

“?…아빠! 살…려줘!”

사지가 부러져 버린 강천이 애벌레처럼 꿈틀거리며 아버지를 향해 나아갔다. 이 대로 있다간 사지가 아니라 남아 있는 목 마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거란 위기의식 이 자리했다 애벌레의 속도라고는 믿어지 지 않을꿈틀거림이었다. 순식간에 이호극 의 발밑까지 접근했다. 고개를 빠끔히 처 들며 간절한 눈망울로 애원하려는데

“어딜!”

“으악!”

정우는 이호극 앞에서 강천의 머리끄덩 이를 붙잡고 훈련장 중앙으로 내팽개쳤다. 강천이 공깃돌이 되어 훈련장 바닥을 데 굴데굴 굴렀다

“애들은싸우면서 크는 거죠?”

“청춘이 부럽구나.”

“역시 제 마음올 알아주는 분은 문주 님분이세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너분이다”

문주와문도.

금술이 굉장히 좋았다.

“이번엔 내차례다”

“그럴 줄 알고, 숨통은 열어 놨습지요.”

그 악랄함에 3형제는 가물거리는 의식 을 부여잡으며 저주를 퍼부었다. 아버지 나, 정우나 악마의 화신이었다. 아들과 친 구 형의 의사 따위는 애초에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이다.

‘?둘이 짰어!’

‘아들올 팔았네!’

‘아빠!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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