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청춘만세 (4)
이른 아침.
5시면 기상하는 부지런한 사람들도 있 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또한 토요일이니 늦게 일어나도 괜찮았다 무인 에게도 휴식은 필요했다 그런데 이른 아침, 살기가 휩쓸고 지나
갔다.
강현, 강우, 강천은 침대에서 일어나야 했다. 성 여사가 일어나라고 아우성을 쳐 도, 강현을 제외하고는 꿈나라였건만.
스윽스윽!
제때 기상하지 않은 강우는 눈두덩을 계란으로 마사지를 해야 했다. 겨우 일어 난 강현과 강천도 한기가 돋아 있기는 마 찬가지였다. 조금이라도 반응이 늦었다면 강우와 같은 꼴을 면치 못했다. 자는 도 중에 주먹이 눈두덩을 내리친다고 생각해 봐라. 고통은 둘째 치고, 오싹한 소름이 돋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리친 침상이 박 살났다
‘간발의 차이, 섬뜩했다:
‘왜 나만 쪽팔리게!’
‘잠도 편하게 못자겠네!’
정제된 살기는 일정한 수준에 오르지 않고서는 감지하기 어려웠다 은밀한 데다 가 기척이 전혀 감지되지도 않았다. 수면 을 취하고 있는 감각이 무뎌진 시간을 노 렸다는 점도 그렇고.
‘녀석, 성장했구나:
강현은 강천의 성장에 경각심을 느꼈 다. 시기나 질투는 아니더라도, 형으로서 의 체면이 있었다 나이 차이도 있는데, 동 생에게 역전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피를 나눈 형제가 우의만 있다고 보면 곤란하 다. 살아보면 느끼는 거지만 형제자매는 어찌 보면 경쟁관계였다 강천이 판다가 된 강우를 놀렸다
“에헴! 형은 이제 나한테 안돼!”
“이건 불공평해, 너만 정우한테 특별훈 련을 받는거잖아!”
“구차하게 이럴 거야?”
“이 자식이 좀 강해졌다고 형이 형 같지 않냐!”
강우는 강천에게 역전당한 현실이 분했 다. 더욱이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 또한 위기의식을 발동시켰다 형으로서 참 교육을 위해 동생을 밟아줄, 의무를 다하 지 못하게 된 가혹한 현실이었다 이 모든 게 동생과 친구라고 형을 차별한 정우의 독단적인 결정 때문이다. 이제라도 친구 형으로서 바른 대접을 해야 했다
“정우야, 이러는 거 아니다. 유치원 때 부터 내가 널 얼마나 귀여워했는데.”
“제 기억으론 동생 팼다고 득달같이 달 려오려고 했던 분 같았는데요.”
“이젠 그러지도 못하잖아 내가맞고 와 서 동생에게 일러야 직성이 풀리겠냐!”
“정 그렇게 원하신다면야 환영합니다”
강천은 입을 꾹! 다물었다
‘아싸 걸렸다:
형제간의 우애는 ‘함께’라는 공동체 의 식, 동고동락에서 기인한다. 고통을 분담 하고, 훈련은 같이 해야 했다: 형보다 강해 졌음에도 전혀 즐겁지 않은 이유는 강해 질수록 정우의 훈련강도도 미칠 듯이 혹 독해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강해지 지 않으면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 생과 사 의 경계를 훈련 때마다 겪고 있었다. 이름 하여, 주마등 훈련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생 생하게 떠올랐다.
‘나만당할수 없지.’
정우와 함께 케이브에 들어가 봤던 형 들이다 따라서 내색을 하면 안 되었다 강 천은 빡센 훈련을 받고 있음에도 집에 와 서는 티를 내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혜택받은 훈련을 받고 있다는 연기를 했 다. 딴에는 연기파 배우 못지않다고, 생각 을 했다. 이만하면 근육으로 무장한 귀여 운 이요미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알다시피 낙장불입니다”
“나도 사내야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 아!”
한입으로두말,세말 백말도하게될
걸
나도 그랬다고.
강천은 장담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게 정 우의 간계다 저 녀석은 흐름을 자신의 것 으로 만들어 내는 데 도가 텄다. 아마 내 가 이런 식으로 나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 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 무서운 놈이다 친 구지만 정우의 의견에는 반하지 싶지 않 았다 정우하고 척을 지면 삶이 고달픈 수 준을 벗어나 버린다 그때였다
“나도같이 히고 싶구나”
“넘어오실분이아니실 텐요.”
“천이의 어설픈 연기 때문이 아니다: 다
만, 강해지고 싶을뿐이다”
“확실히 장남은 막내와 다르군仕”
정우는 강현 형의 의지를높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