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버스 빌런-153화 (153/500)

제 4장 금강문의 위상

-또 금강문주야.

-와, 진짜개쩐다

?지치지도 않나 봐.

-벌써 몇마리를 죽인 거야? 마물에 웬 수 졌나

-떼돈 벌었겠다?부럽다.

-저의 스승이 되어 주세요.

-제가 너무 배가 고파요, 제 계좌로 돈 을 부쳐 주시면 평생 행운이 깃들 겁니 다

-뭐야‘? 이 병신은!

-나 오늘부터 금강문도다!

-금강문주를 국회로!

케이브의 파동이 변화하고 등급이 상 향되면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강문의 활약이 눈부셨다. 무문, 길드, 연합을 비교해도 군계일학이라 해도 과언 이아닐지경이다.

특히 금강문주의 관할 구역인 인천은

안전지대로 평가를 받으면서 부동산 가치 가 수직상승하고 있었다. 전국 땅값올 대 비해도 인천은 환경적으로 좋지 않아 싼 지역으로 평가를 받았건만, 이로 인해 전 세난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는 단점도 부 각되었다.

금강문으로 정재계의 인사들이 찾아오 고 있었다. 명성과 인망, 실력까지 3박자 를 두루 갖추었다는 헛소리를 믿고 금강 문을 방문한 것이다.

그렇다 해도 아무나 다 받지는 않았다

금강문올 찾은 인사의 신분에 따라서 무문과 길드의 귀추가 주목이 되었다 고 르지 않고 다 받았다가는 탈이 날수가 있 었다. 적당히 문파에 도움이 되는 자들을 선별했다.

또르르!

찻물이 잔에 채워졌다

“드시죠:

“고맙습니다”

이호극과 김 총관이 자리한 가운데, 마 주한 자는 인천시를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었다.

인천시장 안정복.

얼마 전에 당선이 되어 업무를 수행 중 이다. 금강문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판단 을 내려 몇 번이나 방문 요청을 했었다

‘크긴 크구나!’

안정복은 금강문주를 보고, 경탄을 금 치 못했다. 인간의 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거구에 강력한 아우라가 번져 나왔 다. 정계에 진출한 지 20년, 이런 존재감 은 처음이다. 의회의 닳고 달은 국회의원 의 연륜과는 다른。1성이 있었다 주변의 평반까지 가지고 노는 것을 봐 선 보통 인물이 아님을 체감했다. 보기와 달리 여우 같은 두뇌를 소유하고 있는 둣 하다.

‘크게 될 사람이다’

안정복이 시장에 오른 결정적인 이유가 줄을 잘 타고, 인맥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금강문주가 정계에 영향력이 없다 해도, 곧 막강한 실력 행사를 할 거라는 직감이 왔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얼마든지요.”

이호극은 최대한 단답형으로 짧게 하 고, 대옹은 김 총관이 했다 김 총관은 문주의 확신, 확답을 경계하 고 있었다 자칫 문파의 사활이 걸린 사안 을 무대책으로 결정했다가는 큰 화를 불 러을수 있다 조목조목 따져 가며, 검토와 확인을 반복했다.

개인 간의 거래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하듯, 단체의 수장이라면 거래 이후의 파 장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날이 올줄이야.’

김 총관은 감회가 새로웠다. 문주가 의 외로 얌전했다. 주변 눈치를 볼 인간이 아 닌데, 사람들의 관심에 심취한 모양이다. 그렇다 해도 문주로 인해서 금강문의 영 향력이 급상승할 줄은 생각도 못해봤었 다 살아 있는 동안 문주가 대형 사고를 치 지만 않아도 다행이라고 여겼었다.

‘오래 살고볼일이네, 정말:

김 총관은 근본적인 원인이 정우에게 있음올 알기에 혀를 내둘렀다.

역시 망나니 같은문주를 조련할수 있 는 인간은 정우가 유일했다. 문주가 원하 는 방향으로 터주면서, 목적한 바대로 성 과를 이룬다는 것 자체로 놀라웠다 그건 아무나 하지 못한다 하물며 이호극은 다루기 어려운 망종 중의 망종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주 의 인물을 철저한 계산 안에 두었다는 점 이 무섭게 다가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 우의 능력치가 무한대로 달려가고 있었다 어디까지 강해질지 두드러기가 날 만큼 흥 분이 된다.

“시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들 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이야, 늘 있지요. 도울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문제입니다?”

시장의 인기 척도는 세금과복지에 있 었다. 적게 세금을 걷으면서 복지 혜택을 늘리는 증세 없는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 면 인기는 고공행진을 칠 것이다. 그러나 말이 되지 않는다 증세를 하지 않고 복지 를 실현하는 건 불가능하다. 들어오는 한 정된 돈올 가지고 효율적으로 사용올 해 야만가능하다

“해서 올해부터 기금을 만들 생각인데, 시장님은 어떠신지요?”

“그래만 주신다면 저야 좋지요”

금강문의 수익은 이전보다 몇 배로 더 상승했다. 벌어들이는 수익을 정산했더니, 엄청난 액수였다. 이대로 수익을 늘리기만 해서는 세금 계산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기금을 양성해서, 땔 수 있는 부분은 합법 적으로 빼야 했다.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 는 시기라, 꼬투리를 잡히면 좋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최대한 합법적인 노선올 유 지해야 했다

“탁상공론은 원치 않습니다, 기금은확

실히 어려운 사람에게 가야합니다:

“물론입니다. 제가 책임지고 일올 진행 시키겠습니다: 사람들이 의심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기금 운용의 투명성이다 내가 낸 기부금이 불우한 이웃에게 올 바르게 지급이 되기를 바랐다. 기금의 투 명성을 위해서는 중간에서 콩고물을 바라 는부패한 관료를 걸러 내야 했다. 기부금 을 자기 저금통이나 공돈으로 여기는 부 류가 많았다. 그리고 금액이 커질수록 똥 파리들이 몰려들기에 미리미리 살충제를 뿌려 놓을 필요가 있었다

‘미치지 않고서는 기금을 탐하진 않지.’

안정복은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 다. 금강문에서 내놓은 기부금 목적의 기 금이었다. 이를 탐할간큰 인간들이 어디 있겠는가. 금강문으로 들어오는 내내 마 주쳤던 금강문도들은 하나같이 살아 있는 인간병기처럼 생겼다. 제명에 죽고 싶으면 욕심을 버려야 했다. 그리고 사소한 일에 목숨을걸고싶진않다

‘나쁘지 않은 계획이야’

기부금을 언급한 건 정우다

김 총관이 한 일은 기금의 활용방안을 보다 디테일하게 설계했을 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세제 혜택보다 금강문 의 명성올 확대하기 위한 방편이다. 인천 올 시작으로 차츰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 기도했다

‘대한그룹을 물이올 줄이야.’

정우는 대한그룹과의 계약서를 가지고 왔다 물론 유 회장이 직접 찾아오지는 않 았다 당장은 여러 그룹과 협상 조율올 하 고 있는 중이다. 미리 손을 쓰거나, 유 회 장과의 만남이 잦으면 주변에서 의심할수 있었다.

이호극과 김 총관은 시장과의 담화를 이쯤에서 마무리 지었다 오늘은 인사치레 명목이고, 다음에 올 때 기금과 더불어 세제혜택, 금강문과 연 관된 법적인 절차를 해결하기로 했다. 문 파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분을 조정할 필 요가 있었다. 이때 발생하는 법적절차를 시장이 뒤에서 봐준다면 도움이 되리라 봤다.

“필요한 서류는 메일로 보내겠습니다”

“검토후에 알려드리지요?”

인천 시장을 보내고, 곧바로 연합에서 온사람을 만났다.

시장과의 만남이 길어지다 보니 30분 가량 기다리고 있었다.

유니크 연합 인천 지부의 방문자는 박 상원이었다

그는 현재 지부장 직속으로 연합 소속 의 유니크를 관리감독하고 있었다. 낙하 산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의지의 인물이기도 하다 단 그로 인해 깐깐한 지 부장을 독대하면서 많이 까이고 있었다. 승진은 좋은데, 상사는 짜증이 났다

“유명인이 다됐네, 보기 너무 어려워.”

“부럽냐:’

“부럽기는 개뿔 널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이 인간뭐 볼게 있다고, 찾아오는건

지.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하는 순간 박상원 도같은 부류가 되었다. 제 얼굴에 침올 뱉 는 격이다

“말가려 해라 너도 승진했잖。I”

“너나가려 해.”

이게 환갑이 다 되어 가고 있는 어른들 의대화란말인가?

그럼에도 김 총관은 문주의 방정맞은 주둥이를 단속하지는 않았다. 박상원은 문주의 불알친구이고, 자신에게도 동생이 되었다. 예전에는 자주 만남을 가졌는데, 근 몇 년간은 바브다 보니 뜸해졌었다. 다 자기 살길 바쁜 현실이다. 친구가 자기 일 과 가족보다 우선시되진 않는다.

“총관님은 별래무양 하셨습니까?”

“나야 항상 똑같지."

“왜그러세요, 산수가원해지셨는데.”

“사고만 안 쳐도 다행이지. 난 일이 있어 이만 나가보겠네.”

김 총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자리는 공적인 만남인 동시에 사적 인 자리였다 굳이 자리에 있지 않아도 되 었다.

바통을 터치할 녀석도 있고?

“인기는 그렇다 치고, 소문은 말이 안 되잖아”

소문이 다그렇지 뭐.”

박상원은 이호극의 진면모를 알고 있었 다. 친구지만 무식한 것으로 따지면 최강 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꼴통이다. 그 런 이호극이 인천의 자랑이자,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다 살다 보니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있었다.

“내가죽기 전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될 줄이야"

“왜 죽여주랴?”

“하도어이가없어서 그렇지.”

“나같은사람도 없다”

“너 같은 놈 또 있으면 안 되지. 인류의

재앙이야, 인마”

연합에서도 금강문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번에 연합과 긴밀한 협약을 맺었다. 잘 해보자는 의미로 박상원이 파견된 것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해서, 보다 밀접한 관계를 원했다

“미안하게 됐다:"

“괜訴}; 친구끼리.”

박상원은 연합의 의도가 어찌 되었던, 공과사는 구분하고 싶었다. 이런 일로 친 구한테 부탁을 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 지는 않다 그러나 어쩌랴, 자신은 공직자 다. 위에서 시키면 까야 하는 처지다. 공 직 관계는 수평적이지 않았다. 관료중심 적이라; 수직적인 데다가 명령 체계가확고 하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위에 찍히면 아무래도 좋지 않았다. 말년 병장 이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듯, 공직자도 말년에 잘해야 했다. 요즘은 공무원에 대 한 잣대가 엄해져서, 자칫 연금도 못 받을 수 있었다

“그러면 때려치워 책임져 주마”

“됐거든 네 밑에서 어떻게 일하냐!”

“총관도하는데, 너도할수있어.”

“난 총관님이 아니다 부처님도 네 밑에 있으면 쌍욕할걸.”

박상원은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지, 고개를 회 저었다. 지금이야 주변을 의식하는 편이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 도 안하무인의 꼴통 중의 상 꼴통이었다. 김 총관에게 신수가 훤해졌다는 말도 사 실은 빈말이었다 이대로 정년까지 간 후, 퇴직하면 소일 거리나 하며 마누라하고 조용히 살고 싶 올 뿐이다. 그렇다고 전원생활은 원하지 않는다. 나이가들수록 도시에 살아야 한 다. 그래야 병원 치료를 바로바로 받을 수 있었다

“제수씨는 어때?”

“ 형수다.”

“짜식이, 꼭 따지네.”

“내가생일이 더 빠르잖아”

“출생신고가 늦었다니까, 원래 3월이 야”

“지랄하지 마라"

100세 시대라고 하더니, 환갑에도 정신 못 차리는 건 매한가지였다. 대화를 들어 보면 철없는 10대를 연상시켰다. 한편으로 그만큼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친구임을 알수 있었다.

“그런데 누구냐?"

“뭘?”

“시치미 떼지 마. 너는 확실히 아니고, 총관님도 아니야. 그럼 다른 사람이라는 거잖아”

“많이 컸네.”

“머리는 너보다좋아 인마!”

박상원은 하루가 다르게 영향력이 확대 되는 금강문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었다.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명성올 떨치고 있었다. 금강문주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게 과연 우연일까? 처음에는 총관님 을 의심했었는데, 그분은 파격하고 어울리 지 않았다.

역발상이 쉬운 듯 보여도, 실상은 어렵 다. 꼴통 이미지가 강한 금강문의 변화엔 다른누군가반드시 있을 것이다 한끗다 른 의미를 부여한 자가 뒤에 있다고 봤다 똑똑!

노크를 했다

“접니다.”

“들어와”

정우가 응접실로 들어와 박상원에게 인 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혹금단을 맡고 있는 전호경입니다.”

“반갑네. 소문은들었어.”

박상원은 흑금단주를 알고 있었다. 상

당히 파격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 로활동을한건 2년에 불과한데, 무문연 합에서 벌써부터 말이 나오고 있었다. 다 크니스 길드를 처리할 때, 서열 7위의 자 이언트 강영학을 처리했다.

저 나이에 7급의 유니크를 가볍게 처리 한 것만 봐도 범상치 않은 이력이다 그럼 에도 소문은 좋지 않았다. 금강괴룡이라 고 하여, 이호극의 배다른 자식이 아니냐 는 설이 있었다

“애야본문에 바람을 넣은게.”

“사실이면 대단하네.”

“내 사위가 될 녀석이기도 하고?”

“효린인 여덟 살이잖아”

“10년 금방간다”

“그래도 열여덟 살이야, 인마!"

이호극은 은근슬쩍 효란이를 끼워 넣었 다

정우는 반박하지 않았다. 미래는 정해 지지 않았고, 효린이와 10년 약속을 맺었 다 그 전에 하라와 혼인을 해야 무효 처리 된다. 사랑이 식어 이혼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거론해 볼 일이다

“연합에서 보낸 서류 검토를 끝냈습니 다. 전과 달리 팽가를 의식하고 있더군요."

“공항과 항구가 있어서 중국과 밀접하

니, 어쩔수 없지.”

사회적으로 문제가 대두되고 있었다. 중국인을 비롯한 조선족의 유입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와중이다. 하북팽 가의 무인이 유입이 되면 더 큰 사회적 문 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과의 교 역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 군사협약으로 인해 긴장 상태가 지속 되고 있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샌드위치인 상태에서 팽가가 일을 벌이면 연합에서 직접적으로 제재를 하기가 어렵다. 자칫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봐서, 애초에 분란의 원 인을 끌어들이지 않았W 하는 바람이었 다

‘무문에서 바람올 넣었군.’

무문연합에서 직접적으로 제재를 가할 순 없다 각 무문 간의 독립성을 보장해 주 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했다가는 본인들에 게 피해가올 것을 감안해, 연합을 끌어들 인 것이다. 실리를 챙기면서, 목적을 이루 기엔 적합했다. 유니크 연합으로서도 국민 감정을 고려해 권고의 필요성이 있었다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래만 준다면야, 연합에서도 더 이상 거론하지 않을 걸세.”

책임을 지고, 안 지고의 차이가 크다. 금강문의 이름올 거론한 이상, 팽가로 인 해 사고가 터지면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다

‘아직은 척을 질때가아니지.’

정우는 개인적인 감정을 철저히 배제했 다. 박상원이 비록 문주와 친분이 있다고 는 하나, 그것이 신뢰를 주지는 않는다. 만 약 그가 문주를 배신하는 기미라도 있다 면, 가차없이 손을쓸것이다.

“이 일은 무문에서 직접적으로 요청이 왔었어.”

“그렇군요.”

“무문간의 일이라 걱정했는데, 다행이 네."

“신경써줘서 고맙습니다"

“미운정도 정이라고, 어쩌겠어.’

박상원은 가급적 사실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어떤 무문인지는 자신도 알지 못 한다고 했다.

정우는 걸리는 무문이 있었지만, 내색 하지 않았다. 박상원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수 없지만 이로써 무문간의 마찰은 기 정사실이 되었다 금강문의 영향력이 커질 수록 필연적이었다.

“그만하고, 술이나흐]자”

“야,공무중이라고?”

“됐어, 그만해.”

“변한줄알았는데, 여전하구나."

“그래서 싫어?”

“그럴 리가.”

근래에 들어 공무원에 대한 규율이 엄 해지면서, 접대를 받아도 상한선이 있었 다. 정해진 금액 이상 받아쳐 먹으면 무조 건걸리게 된다 시간을 보니 다행히 얼추 오후 6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 다가왔으 니 술 한 잔 마신다고 문제되지는 않았다 술파티기 시작되었다.

담가놓은술독을 통째로 가지고 왔다.

“이 녀석도날닮아서 술이세.”

"그장인에 그사위구먼."

술이 얼큰하게 들어가면서 못할 말, 안 할말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정도는 지켰다 이호극이야 워낙 술이 세니 말할 것도 없고, 박상원도 현직 에서 물러나긴 했어도 유니크 6급 이상이 었다

“그때 그놈이 나타나지 않아서 다행이 지.”

“그놈?”

“거 있잖아, 유치원에서 그린골을 때려

잡은 미친놈”

“。H 그미친놈”

이호극의 시선이 정우에게 향했다.

정우는 모른 척 술을 마셨다

“인재를 놓쳤다며, 아직도 지부장이 아 쉬워하더라고.”

“아쉬울 만할걸.”

“아쉽기는 미친놈 옆에 있으면 나 같은 사람만 피본다고.”

당사자를 앞에 놓고 둘이서 잘 놀고 있 었다

이호극도 평소에 쌓인 게 많은지 홍수 처럼 토해냈다

“제가 그렇습니다.”

“하긴, 자네도 힘들겠지.”

정우는 회피하기보다는 합류했다

모두 까는 데는 전부적인 능력을 소유 하고 있었다. 이호극은 되로 주고 말로 받 아야 했다 말을 하면 할수록 노림수에 걸 려들었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박상원이었 다. 그를통해 연합의속셈올간파하는데 주력했다. 어차피 문주에게나 친구지, 나 하고는 관계없는 연합 소속의 공무원이었 다

“신생 무력단은 연합에서도 관심이 있 을 거라 봤는데요."

“우리라고 가만있겠어. 아차, 이건 실수! 못들은 걸로 하게.”

“다들알고 있는거아닌가요?”

“아직은아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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