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버스 빌런-69화 (69/500)

제 7장 연적 ⑴

유니크 연합과 길드의 압박에 무문연 합은 하북팽가에 수사권을 내어주고 공 조를 약속했다. 대신 수사 결과에 대해서 는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합의를 보았다. 중국의 반한감정 못지않게 한국도 중국 에 대한 시민들의 감정이 좋지 않았다. 선 거철이 얼마 남지 않은 현실에서 굴욕적인 협상을 사실대로 밝힐 수 없었던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한중 FTA 수교를 내세우며 양국의 수사기법에 관한 교류로 선전했다.

사내는 검은색 선글라스에 혹색 정장 을 차려입고 있었다. 홀러나오는 말은 한 국어가 아닌 중국어였다. 하북팽가에서 수사의 전권을 일임받은 자로, 이극이라 는 이름으로 불린다.

“현장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 없소. 현장은 자체적으 로 살펴볼 테니.”

“수사공조를 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수사 결과를 협조하기로 했지, 과정까 지는 합의하지 않았소. 알다시피 일일이 협조를 하게 되면 시간만 더 걸릴 것이오.”

무문연합에서는 가급적 수사를 같이 진행하기를 원했지만, 이극은 일언반구도 없이 거절했다. 하북팽가의 수사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이 맘에 들지 않지 만 수사권이 넘어간 상태라 이를 걸고 넘 어가기가 어렵게 된 무문연합이다.

“당신들은 수사에 방해되지 않게 사람 들이나 통제해 주시오.”

“알겠습니다.”

무문연합에서 감시 겸 파견된 자는 신

룡문의 지검, 강선일이다. 화가 나는 상황 임에도 경거망동하진 않았다. 차분히 현 장을 통제하고, 흑호문에 남아 있는 무인 들이 반발하지 않도록 설득했다. 비록 괴 멸지경에 처했다고는 하나, 혹호문에도 사‘ 람은 남아 있었다.

‘보통이 아니다’

강선일은 하북팽가에서 파견된 자들의 면면을 살폈다. 하나같이 범상치 않았다. 등급 게이지에 측정된 수치로만 해도 최소 한이 6급 이상이었다. 그중에서도 이극은 위험한 냄새를 풍겼다. 겉으로는 그다지 특색이 있어 보이지 않지만, 소름 돋게 했 다

‘감각이 좋군.’

은연중 이극도 강선일의 면면을 살피고 있었다. 사실 방금 대화는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던진 것이었다. 그런데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한국 무림에서도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여전히 흉수를 찾지는 못했군.’

한국 무림의 입장에서 본 세가를 지목 하지 못한 이상, 흉수를 찾으려고 안간힘 을 쓰고 있을 것이다

‘무문연합의 개입을 단정할순 없겠어.’

제3세력일 가능성이 컸다.

혹호문을 살피던 이극은 곳곳에 남아 있던 흔적을 읽어갔다. 매의 눈보다 날카 로운 시선이 공간을 읽었다. 그는 공간을 읽고, 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었다.

‘가문의 도기가 맞다:

가문의 도법에서만 나타나는 특유의 오의가 섞여 있었다. 수준도 상당히 높았 다. 가문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야 시 전이 가능한 상승의 도법이었다

‘하지만작의적인 면이 없지 않。E’

무문연합이 고민한 이유를 깨달았다. 하북팽가의 도법임에도, 곳곳에 흔적이 지나치게 많았다. 마치 의도적으로 하북 팽가를 의심하도록.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건데.’

차도살인지계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 랐다. 한국의 연합 길드, 무문은 그럴 만 한 배짱이 없었다. 배짱이 있었다면 흔적 만으-루-두 항의를 해왔을 것이다

‘방향을 달리하면 길드가 의심스럽지 만, 그도 아니라면 진면목을 드러내지 않 기 위해서란 뜻인데.’

이극은 냉철한 이성을 지닌 반면, 직감 에도 뛰어났다. 그의 뇌리를 스치는 직감 은 무문이나 길드와는 관련이 없었다. 또 다른 제3자일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 다. 이러니 무문연합에서도 흉수를 발견 하지 못한것이다.

‘이럴 때는 단순하게 가는 편이 낫지.’

멀리 보려다가 가까운 것을 놓치기도 한다. 더욱이 당일 혹호문의 무인을 1명도 살려두지 않고 도륙했다. 원한에 의한 살 인일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곧찾아주지. 기대하고 있어라’

이극은 초조해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일에 이골이 나 있을 만큼, 추적에 관해서 는 일가견이 있었다.

-누구도 따르지 못할 만큼 강해질 것이

그 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어떤 달콤 한 사탕발림보다 달달했고, 심금을 울렸 다.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려 밤잠 을 설치게 했다.

그뿐이 아니다. 그분은 집까지 찾아와 서 전학 수속을 밟아주고, 생활비까지 대 주기로 약속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혼자서 집안을 꾸렸다. 12시간 뼈 빠지게 일해 봐야 160만 원이 넘지 않았 다? 한달 생활비로 250만 원은 적지 않았 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월급을 올려준다고 했다. 걱정하던 어머니 도 선금을 받고 나니, 자랑스럽게 바라보 았다. 그런 모습을 처음 봐서 마음이 뿌듯 했다.

하나, 단순히 돈을 더 준다고 해서 감격 하진 않았다. 어느 누구도 손 내밀어 주지 않았었다. 그분은 처음으로 믿음과 신뢰 를 주었다. 그래서 충성을 맹세했다. 삶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모시기로.

이 마음 절대 변치 않으리라 다짐했었 다

-자 너와같은동지들이다.

함께하게 된 동지도 있었다.

그들을 보자마자 느꼈다. 나와 같은 부 류라는 것을. 한편으로 이상한 느낌을 받 았다. 이토록 똑같은 기질을 갖추고 있는 애들은 본 적이 없었다. 마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 점이 나 브지 않았다.

■합숙은 처음이지?

예.

-일단보는것부터 시작하자

-알겠습니다

합숙할 장소에 도착했다.

살고 있는 집보다 넓고, 가구와 생필품 도 새것이었다.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보라고?

무엇을?

곧 주군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동거인이 5명 더 있었다

그들이 들어오면서 안락했던 방 안의 분위기는 금세 험악하게 변했다. 어디서 이런 사람들을 모아 놨을까? 2m에 달하 는 거구의 근육질에 얼굴에는 상처가 가 득하다. 눈조차 마주하기 힘든 폭력의 아 우라가 철절 넘쳐흘렀다.

-저, 이분들은?

-별거 아냐, 훈련하려면 가사도우미가 필요할것 같아서.

-가’?…사도우미요?

-너희는 훈련에만 열중해.

어머니의 밥상에 버금가도록 정성을 다 하겠다는 가사도우미의 진심에 나를 비롯 한 친구들은 석상이 되었다. 저들이 차려 주는 밥을 먹다가는 한술 뜨기도 전에 체 할 것 같았다. 그뿐이 아니다 청소를 비롯 해 집안 살림을 맡겨만 달란다. 옷 좀 빨 아달라고 했다가, 빨래질 제대로 당할 것 같았다. 심적으로는 목숨 걸고 빨래를 맡 기는 기분이다.

三그럼 나중에 보자:

주군이 나갔다

준기와 친구들은 방 안에 남겨졌다.

-잘 지내보자.

-……?

-우리 말이 X 같냐? 왜 대답을 안 해!

-아?…니요!

-말 똑바로 안해?!

-잘 지내요

준기와 친구들은 못 올 곳에 들어왔음 을 실감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나, 그러기에는 너무 늦어 버리고 말았다. 생애처음으로 다른 누구 도 아닌 스스로의 선택이었다는 점이 크 게 다가왔다.

곧 중간평가를 위한 시험이 있다. 학과 마다 따로 훈련을 받는 것과 달리, 전문학 교 전체학과가 같이 참여했다. 물론, 학년 을 무시하고 성적을 평가하진 않는다. 학 년별로 채점을 통해 점수를 내서 종합성 적을 낸다 전문학교 내에서는 이 시험을 MT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MT라고 하면 Member

ship Training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전문 학교의 MT는 Monster Training의 약자 다. 케이브 안의 마물을 상대하기 위한 모 의훈련이라고 보면 된다. 능력이 출중한 학생이라도 마물을 처음 보면 실수를 하 기 마련이다. 마물과의 실전에서 실수는 자기 목숨은 물론 동료의 목숨도 앗아갈 수 있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몬스터를 사냥하 는 훈련을 한다. 각자가 배우고 익힌 속성 을 적절하게 발휘하는지가 관건이다.

이번에는 케이브를 직접 열어서 그 안 에서 체험하는 훈련으로 변경이 되었다.

새로 도입된 실전에 가까운 시험이니만큼, 학교에서는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정우는 딱히 시험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 내고 있었다. 케이브를 밥 먹듯이 드나들 어 마물을 처리하고 있으니, 당연하기는 했다 근래에 속성이 더 늘어 5륜 이상의 마 나를 쌓았다 혼자서 다 죽이고 다니니 속 성이 느는 것은 인지상정이었다. 상급 케 이브에 속한 마물의 사체와 광석, 케이브 코어를 팔아 수익도 상당했다

“표정이 왜그래. 불만 있냐?”

“ 없습니다:’

“없기는 얼굴에 써 있구먼.”

흑금단주 양용익은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체감했다. 서늘한 한기가 모 골을 송연하게 한다. 그럼에도 평상시와 달리 불만이 겉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서운하냐?”

“그럴 리가요.”

“속으로는 차별대우한다고 생각하고 있 을 거아냐”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양용익은 부정

하지 못하고 있었다. 속된 말로 많이 억울 하다.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간의 잘못이 있다 치자. 그래도 그렇지. 그 쥐방울만한 애송이들하고의 대우가 천 양지차였다 월급만 해도 그렇다

?너희 얼마받냐?

-250만 원이요. 열심히 하면 더 올려주 신댔어요. 아저씨는 더 받으시죠?

거의 10년 동안 150만 원 고정이었고, 돈을 실제적으로 손에 쥐어보지 못했었 다. 한데, 이제 막들어온 애송이들이 250 만 원에 연봉 인상 계약을 맺었다. 괴물을 만나 잡혀 살고 있는 것도 억울한데, 차별 까지 당하니까 억장이 무너질 것 같았다.

“대체이유가 뭡니까?”

헐! 말해 버렸다!

젠장!

한이 서린 양용익은 토해내고 말았다. 말하고 나서 뜨끔! 했다. 마른침이 절로 삼 켜졌다. 저 인간에게 이런 정도의 항의도 목숨 내놓고 하는 행동이었다. 수틀리면 웃는 얼굴로 사람을 종잇장처럼 구겨 버 릴수도 있었다.

“그전에 물어보자, 나이든 노인이 무거 운 짐을 지고 계단을 올라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면 어떻게 할 게打”

“그걸 제가 왜신경을씁니까.”

“맞아 나도 그래. 만약 그 노인이 짐 좀 들어달라고 하면?”

“이런 미친 노인네를 봤나, 방구석에 처 박혀 있을 것이지 왜 돌아다녀서 젊은 사 람을 귀찮게 해 라고 하겠지요.”

“뭐 말이 좀 거칠기는 해도, 나도 그렇 게 생각해. 그런데 말이야 이 녀석들은 도 와달라고 부탁하기도 전에 짐을 들어주더 라고.”

“허, 이런 미친놈들. 시간이 남아도나!

할 일 더럽게 없네요!”

정우가 공감을 하자, 양용익도 자신감 을 얻었는지 스스럼없이 대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니, 자신이 제대로 대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철에 노약자석이 없어 네 앞에 서서 쳐다보면?”

“뭘 꼬나봐? 라고 할 겁니다.”

“그렇지, 보통은 다들 그렇게 하잖아. 그런데 이놈들은 양보를 하더라고, 버러지 들에게 처맞고 힘들어 하면서도. 참으로 주제를 모르는 것 같지?”

“맞습니다. 제 발등에 떨어진 불도 못 끄면서 남을 도와줄 생각을 하다니 어리 석은 놈들입니다. 그런 걸 두고 호구라고 하지요. 짜증나기는 해도 가지고 놀기에는 좋습니다.”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양용 익이었다. 어쩜 저리 자신과 비슷한 생각 으로 들어차 있을까. 하지만 사람은 누구 나 늙고, 힘든 때가 있다. 항상 젊고 건강 하게 살아가진 못한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기 마련이니까.

“네가 보기에는 이게 남을 도와주는 것 같냐?”

“당연하지 않습니까. 전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네가안되는 거야.”

“예?”

“그렇기에 네놈들은 금제를 당하고, 박 봉에 시달리는 거라고.”

양용익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 는다. 짐을 들어주고, 자리를 양보하는 게 현재의 상황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실상 너나 나나 똑같은 놈들이지. 안 그래?”

“그럴 리가요.”

양용익은 단주가 더 지독한 놈이라고 하려다가 입을 닫았다. 살면서 단주보다 지독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너도 나도 착하지 않아. 한데 이놈들 은 분별없이 착해빠져서 주변에선 그 점을 이용하기에 바브지.”

“인간이라면 당연하지 않습니까.”

“나도 당연하게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녀석들이더라고. 그래서 특별해.”

“고작 그런이유로요?”

“답답하고 짜증나지만, 남에게 해를 끼 치지 않는 착한 녀석들이지. 그에 반해 네 놈은 어떻지?”

“살려면 어쩔수 없었습니다!”

양용익이라고 그런 삶을 살고 싶어서

살았을까. 부모의 학대 속에서 불우한 생 활을 했고,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주먹질이 전부였다. 이 바닥에서 독해지지 않으면 언제든 비명횡사할 수 있었다.

“변명할 필욘 없어. 불우하다고 해서 다 그렇게 엇나가지는 않0E”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해도 세상이 받아 주질 않았습니다!”

양용익은 응어리가 되어 가슴에 남아 있는 세상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고 말았 다. 그도 모르지 않는다. 이 바닥 사람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을. 사회를 좀 먹는 암 덩어리들이라고 보겠지. 그런데 이 세 상이 자신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우리도 착하게 살고 싶었다고.

“목소리가 크다;

“죄……송합니다!”

“장난이야. 네 말이 맞을 수도 있으니 까. 하지만 고민을 해 봐야 할 거야. 지금 까지 남아 있는 단원들을”

“ 단원들이라니요?”

“죽어버린 놈들의 면면을 기억해 보라 고.”

혹금단은 전원 조직의 양아치로 구성이 되었다. 그중 죽어 버린 자들이 3분지 1°1 나 된다. 꽤나 많은 수가 죽었다. 양용익 은 죽은 자들을 기억해 냈다. 하나같이 인 간 같지도 않은 말종 들이기는 했다. 그럼 에도 살아남은 녀석들은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다.

“설마?”

선량한 사람을 재미로 죽인 놈들도 있 었다. 그런 놈들은 흑금단에 남아 있지 않 았다. 적당히 쓰다가 버려졌다. 죽어가면 서도 억울함에 처절히 발버둥을 쳤었다. 단주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짓밟았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일러. 난 그리 마음 이 넉넉하지 않거든.”

언제는 넓었고?

개소리를

양용익은 소름이 돋았다. 단주는 말하 고 있었다. 달라지려고 노력을 할 분, 자신 들과 다르지 않은 인간이라고.

“노력을 해. 죽어도 곱게 죽으려면 말이 지.”

“알겠습니다!”

삶을 착하게 살지 않아서 금제를 당하 고, 박봉에 시달려야 한다는 당위성까지 챙겨야 하는 양용익이었다.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건만, 결국 노력이 부족하다는 뜻 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단주에게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현실에 짜증이 치밀었 다. 이때까지 한 말들이 이해가 되면서도 다 개소리로 들렸다.

“또 알아? 시간이 지나면 내 마음이 바 뀔지.”

양용익은 치가 떨렸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버리고 말았다. 단주는 그냥 자기 가 하고 싶은 대로 한 것이다. 이를 따지려 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 자체를 거론하고 있었다. 기르는 개는 주인의 의향을 묻지 말라는.

‘개소리로 들렸다면, 너는 아직도 변하 지 않았다는 거겠지.’

정우는 양용익의 심정을 이해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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