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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읽는자-383화 (383/553)

# 383

제 383화

381.

도착함과 동시에 수혁은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특수 퀘스트 ‘새로운 세계’를 확인했다.

<특수 퀘스트 – 새로운 세계>

새로운 세계로 가 모험하라!

[새로운 세계 : 2 / 2]

퀘스트 보상 : 스텟 – 모험

중간계는 제외됩니다.

활성화된 완료 버튼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어떤 스텟이려나.’

수혁은 바로 확인을 눌러 퀘스트를 완료했다.

[특수 퀘스트 ‘새로운 세계’를 완료하셨습니다.]

[스텟 ‘모험’이 생성되었습니다.]

[스킬 ‘세계 지도’를 습득하셨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자 맷집 때와 마찬가지로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맷집 때와는 살짝 달랐다.

‘스킬?’

스킬이 생성되었다.

수혁은 스킬 창을 열었다.

메시지에 나온 대로 스킬 ‘세계 지도’가 새롭게 나타나 있었다.

수혁은 바로 스킬 정보를 확인했다.

<세계 지도>

숙련도 : -

특수 효과 : -

마나 : 100

스킬 ‘세계 지도’는 액티브 스킬이었다.

‘무슨 스킬이지?’

어떤 스킬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세계 지도.”

쿨타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나 소모가 어마어마한 것도 아니었다.

수혁은 세계 지도를 시전했다.

스악!

그러자 수혁의 앞에 창이 하나 나타났다.

“……호오?”

창을 본 수혁은 탄성을 내뱉었다.

‘이런 스킬이었어?’

스킬 ‘세계 지도’를 시전하자 나타난 창은 지도 창이었다.

당연히 단순한 지도 창은 아니었다.

‘이렇게 정보가 다 나오면 굳이 지도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겠는데.’

지도 창에는 현재 위치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몬스터들의 정보 그리고 채집, 채광할 수 있는 아이템 등 많은 정보가 나와 있었다.

수혁은 지도 창을 조금 줄인 뒤 오른쪽 상단으로 옮겼다.

그리고 투명도를 조절해 지도만 보이게 만들고 캐릭터 창을 열었다.

레벨 : 700

경험치 : 0%

생명력 : 163700

마나 : 638780

포만감 : 79%

힘 : 30

민첩 : 19

체력 : 1088 [544]

지혜 : 31939 (+2550)

맷집 : 10

모험 : 1

보너스 스텟 : 990

맷집 밑에 스텟 ‘모험’이 나타나 있었다.

수혁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모험 스텟에 손을 가져다 댔다.

‘역시 안 뜨나.’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걱정했던 대로 정보가 뜨지 않았다.

‘분명 무슨 효과가 있을 텐데.’

옆에 숫자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아 스킬 ‘세계 지도’의 생성을 위해 만들어진 스텟은 아닐 것이었다.

‘언젠가 알게 되겠지.’

수혁은 캐릭터 창을 닫았다.

꼭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스텟 ‘모험’에 대한 설명을 올리는 유저가 나타날 것이다.

-수혁 : 12마계 도착!

캐릭터 창을 닫은 수혁은 공동 밖으로 걸음을 옮기며 연중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연중 : 오케이! 그럼 성벽 입구로 갈게!

-수혁 : 응!

연중과 귓속말을 끝내고 공동 밖으로 나온 수혁은 바로 펫 창을 열어 풍을 소환해 하늘로 올라갔다.

‘진짜 가깝구나.’

그리고 수혁은 성벽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중이 말한 대로 포탈에서 매우 가까웠다.

‘이 정도면 금방 도착하겠는데.’

풍의 속도를 생각하면 금방 도시 ‘마코드르’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기 성벽 보여?”

생각을 마친 수혁은 풍에게 말했다.

-네, 아빠! 저기로 갈까요?

“응! 저기로 가자.”

수혁은 풍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리고 풍이 비행을 시작했다.

작디작았던 성벽이 점점 커졌고 얼마 뒤 수혁은 도시 ‘마코드르’의 성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들어가 있자.”

수혁은 풍을 역소환시켰다.

그리고 바로 부서진 성문을 지나 안으로 진입했다.

[마코드르에 입장하셨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한 수혁은 주변 건물들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여기에 도서관이 있단 말이지.’

도서관, 그것도 거대한 도서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얼마 뒤.

“수혁아!”

자신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수혁은 고개를 돌렸고 달려오는 연중을 볼 수 있었다.

수혁은 연중을 보고 조금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연중의 얼굴에 흥분이 깃들어 있었다.

“설마 방금 그 용이…….”

이내 앞에 도착한 연중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연중의 말에 수혁은 연중이 흥분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응, 내 펫.”

수혁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대박이다.”

풍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방금이 처음인 연중이었다.

연중은 놀람과 부러움이 섞인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내 수혁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그 탈은 뭐야?”

“아, 이거?”

아직 연중에게 도깨비 탈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수혁은 장비 창을 열며 말했다.

“귀계에서 얻은 아이템.”

그리고 도깨비 탈의 아이템 정보를 공유했다.

“……신? 신 등급 아이템을 얻었다고?”

정보를 본 연중이 매우 놀란 표정으로 반문했다.

“대박. 근데 옵션이 왜 이렇게 많아?”

“레시피로 만든 게 아니라 그런가? 개방 퀘스트가 없었어. 처음부터 완전히 개방된 아이템!”

“어? 직접 만든 게 아니라 완제?”

“아니, 그건 아니고 신 등급 기타 아이템 2개를 모으니까 자동으로 만들어지더라.”

“호오, 그런 식으로 얻을 수 있구나.”

연중이 감탄을 내뱉었다.

“나중에 귀계 가고 싶으면 말해.”

“고맙다. 이제 그럼 실험해 볼까?”

“그래.”

수혁은 연중의 말에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스킬북 ‘동화’를 꺼내 연중에게 건넸다.

“이야, 전설 등급의 스킬이라니…….”

스킬북을 받은 연중이 감탄을 하며 말했다.

“이거 진짜 그냥 써도 돼?”

“응, 하나 더 있거든. 스킬 정보 공유 좀.”

“잠시만.”

연중이 답했다.

얼마 뒤 연중의 표정이 변했다.

“헐.”

연중은 당황스러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왜?”

“이거 미친 스킬인데?”

수혁이 반문했고 연중은 수혁에게 답하며 스킬 ‘동화’의 정보를 공유했다.

<동화>

숙련도 : 초급 1단계(0%)

특수 효과 : 1. 동화 상태 시 받는 데미지 70% 감소

2. 동화 상태 시 20초당 마나 5000 소모

쿨타임 : 3초

시전 시간 : 2초

“……!”

스킬 ‘동화’의 정보를 확인한 수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받는 데미지 70% 감소?’

특수 효과가 너무나 사기였기 때문이었다.

“마나 소모가 크긴 한데 쿨타임이나 시전 시간이 긴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엄청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겠어!”

연중이 말을 쏟아냈다.

목소리에는 흥분이 가득했다.

하기야 흥분을 안 하는 게 이상했다.

마나 소모가 20초당 5000으로 상당히 부담스럽긴 했지만 받는 데미지가 무려 70%나 감소한다.

쿨타임과 시전 시간도 3초와 2초로 매우 짧다.

즉, 큰 공격을 받을 때 잠깐잠깐 버티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말도 안 되는 방어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이 정도면 네 매직 미사일 정도는 무난하게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아.”

특히나 생명력과 방어력이 높은 연중에게는 더없이 좋은 스킬이라 할 수 있었다.

“동화 한 번 써볼래?”

“응!”

수혁의 말에 연중이 답했다.

스르륵

그리고 이내 연중이 사라졌다.

“움직여 볼래?”

수혁은 연중이 있던 자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 안 보이는구나?”

물음에 답은 뒤쪽에서 들려왔다.

수혁은 뒤로 돌아섰다.

스르륵.

히죽 웃고 있는 연중이 보였다.

“동화 풀었어?”

“……어?”

연중은 수혁의 말에 움찔하고는 고개를 내려 자신의 손을 보았다.

“잠시만!”

그리고는 수혁에게 말하고 다시 동화를 시전했다.

스르륵!

스르륵.

사라지고 나타나고를 몇 번 반복한 연중은 수혁에게 말했다.

“이동만 되는 것 같아. 말하거나 공격하면 풀리는데?”

스킬 ‘동화’는 오로지 이동만이 가능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 좋은 스킬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안 좋다고 하기에는 받는 데미지 감소 70%가 너무나도 좋았다.

그렇게 스킬 ‘동화’에 대한 실험이 끝났고 수혁이 말했다.

“이제 무장 해제 옵션 실험할 차례인가?”

“그렇지, 성스러운 보호막.”

수혁은 연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연중에게 보호막을 시전했다.

그리고 이어 장비들을 벗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매직 미사일로?”

“응, 그게 제일 나을 테니까.”

“그럼 나 동화 쓸게?”

“어, 움직이지 말고!”

“알았어.”

연중은 수혁의 말에 답하며 스킬 ‘동화’를 시전했다.

스르륵!

연중이 사라졌고 수혁은 연중이 있던 자리에 매직 미사일을 시전했다.

쾅!

허공에서 매직 미사일이 폭발했다.

* * *

장경우는 활짝 웃었다.

“드디어 12마계에 도착했구만.”

바로 수혁 때문이었다.

“메인 에피소드 진행하러 갈 줄 알았는데.”

12마계로 가는 도중에 메인 에피소드 ‘마탑의 배반자’가 시작됐다.

수혁은 에피소드 시작과 동시에 로그아웃을 했다.

그래서 장경우는 혹시나 마탑으로 가서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

하지만 얼마 뒤 접속을 한 수혁은 마탑이 아닌 12마계로 향했다.

즉, 도서관을 선택한 것이다.

“당분간은 조용하려나?”

도서관을 선택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이번 에피소드는 수혁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피소드였다.

“조용하길 바라야겠지.”

장경우는 키보드를 두들겼다.

그리고 모니터에 새로운 정보가 나타났다.

빛의 마탑에 대한 정보였다.

“빛의 마탑은 누가 차지하려나.”

코단이 사라지고 빛의 마탑이 폭발했다.

그러나 마탑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도 아니고 폭발로 날아간 것은 코단의 방이 있던 층과 그 아래층뿐이었다.

금방 복구가 될 것이고 복구가 되는 대로 빛의 마탑장을 뽑는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일단 마탑장들 중 참여하는 이들이…….”

빛의 마탑장이라고 해서 꼭 빛의 마법사들만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빛의 마법을 사용할 줄만 알면 된다.

즉, 다른 속성 마탑의 마법사들도 참여가 가능하고 마탑장들 또한 참여가 가능했다.

“오렉은 분명히 참여할 테고. 또…….”

* * *

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기던 중 연중이 말했다.

“옵션이 말도 안 된다. 진짜.”

무장 해제와 스킬 ‘대마도사’의 9번째 옵션에 대한 실험을 끝냈다.

“30분이라니.”

일단 무장 해제의 지속 시간은 30분이었다.

“중복이 안 된다고 해도 너무 사기적이잖아.”

지속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옵션 중복은 되지 않았다.

무장 해제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그러나 아이템 하나를 30분 동안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주 치명적이었다.

“생명력 회복 쿨도 1분이고…….”

피격 시 10% 확률로 생명력을 20%나 회복시켜주는 스킬 ‘대마도사’의 9번째 옵션의 쿨타임은 고작 1분이었다.

1분마다 생명력을 20%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저기야.”

그렇게 실험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연중이 손가락을 들어 전방을 가리켰다.

수혁은 연중의 손가락을 따라 고개를 돌렸고 3층 건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기가…….’

건물 입구에 달려 있는 책 모양 간판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제 난 가볼게!”

수혁과 달리 연중은 도서관에서 할 일이 없었다.

도서관에 온 것은 오로지 수혁을 데려다주기 위해서였다.

“응, 나중에 보자!”

“그래!”

연중은 수혁의 말에 씨익 웃었다.

그리고 수혁은 바로 도서관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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