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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너스 대륙전기-514화 (514/522)

리그너스 대륙전기 514화

가볍게 고대 신 애쉬드라를 처리한 호는 바로 알르드로 돌아와 알리우 스-세리너스를 공격하기 위한 마지 막 준비를 시작했다.

호가 자리를 비운 동안 엘 브릭을 비롯한 알르드의 연구진들은 계속해 서 S등급 마장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었고, 결국 전용기에 관한 연 구까지 끝낼 수 있었다.

띵동.

-알르드의 S등급 마장기 ‘리턴’이 전용기 ‘리턴-골든 스테이트’로 개 조가 완료되었습니다.

-알르드의 S등급 마장기 ‘프리덤’ 이 전용기인 ‘프리덤-킹 타이거’로 개조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장기의 개조에 필요한 자원들은 충분이 남아돌았다.

그러나 마장기를 전용기로 개조하 게 되면 마장기의 탑승에 필요한 조 건들이 조금씩 높아지는 까닭에 호 는 어쩔 수 없이 EX등급의 영웅들과 각종 아이템을 장비해 탑승 조건 을 가까스로 넘긴 몇몇 영웅들의 기 체만 개조시켜야 했다.

아쉽지만 개조가 가능한 기체는 리 턴과 프리덤뿐. 알바트로스는 어떻 게 건드릴 수가 없었다.

“빙하의 요새가 점점 완성되어 가 고 있습니다, 멍멍.”

디르시나의 내성에서 마장기 전력 을 관리하는 호를 향해 로우덴이 걱 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와 더 불어 세리너스가 자신을 봉인한 곳 으로 밝혀진 푸트란 빙붕에는 정체 를 알 수 없는 마법 생명체들이 모 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무래도 알리우스의 힘으로 만들 어진 생명체들이 틀림없었다.

“그렇군. 도베르만 제독은?”

“푸트란 빙붕으로 갈 수 있는 항로 는 이미 준비가 되었습니다, 멍멍.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윙 쓰러스트 기동이 가능한 마장기는 대륙에서 곧바로 빙붕으로 이동하 고, 그것이 불가능한 마장기들만 함 선을 이용해 수송하는 방식으로 넘 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멍.

“적들의 방해 때문인가?”

“그렇습니다, 멍멍. 빙하의 요새에 서 얼음의 마나를 응축해 발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력 대포를 발견 했습니다. 자세한 위력은 알 수 없 지만, 크기가 제법 크다고 합니다.”

그 말은 즉 위력도 크다는 이야기 가 비슷했다. 호는 자신의 턱을 만 지작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S 등급 전용기들도 완성이 되었고, 아 군의 정예병들도 바로바로 동원할 수 있었다. 당장이라도 세리너스를 공략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루베릭 대륙의 동태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2파신 데 비스의 무리들이 리그너스 대륙 근 처까지 오가며 마족의 함대를 공격 했던 모양입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지?”

“마족의 비행 병단이 출격하고 군 단장인 사운더러스가 직접 나서서 데비스와 맞상대를 했지만 큰 피해 를 입고 물러난 모양입니다.”

로우데의 보고에 호는 고개를 끄덕 였다. 당연한 결과였다. EX등급 영 웅 못지않은 능력을 지닌 파신과 함 께 그의 분신들. 그것도 바다에서는 제 능력을 배 이상 끌어낼 수 있는 데비스의 분신이었다.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만약 알르드도 바다를 통해서 루베 릭 대륙을 공격하려고 했다면 그런 데비스에게 큰 피해를 입거나 오랜 시간 동안 발이 붙잡혔을지 몰랐다. 하지만 호는 데비스의 영역이나 다 름없는 드넓은 대양에서 그를 상대 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알 리우스-세리너스를 쓰러뜨려야만 했다.

‘일루미나스는 큐브의 마력이 사라 지기까지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했 다. 하지만……

이제껏 몇 번이나 자신의 뒤통수를 친 라헬이 앞으로도 어떻게 나올지 는 모르는 일. 일찌감치 그녀와의 악연에 종지부를 찍고 이 행성의 안전을 되찾고 싶었다. 괜히 안심하고 있다가 또 한 번 뒤통수를 맞는 건 사양이 었다.

“바로 준비하도록 하지. 마장기사 들을 집결시키도록.”

“알겠습니다, 멍멍.”

“그리고 쉐르난비체에게도 알리우 스 공격이 시작될 거라고 일러주도 록 해. 이를 단단히 갈고 있을 테니 말이야.”

EX등급에 가까운 영웅이자 전용기 루비 아이를 보유하고 있는 만마의 지배자라면 알리우스와의 전쟁에서 도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했다.

수도 디르시나에서부터 출진을 시 작한 알르드의 군단은 위풍당당한 기세로 북쪽으로 진군했다.

S등급 마장기와 SSS랭크의 병력들 로 이루어진 군대는 패왕 윤호를 비 롯해 한시진, 로우덴, 브로리, 기사 왕 이레네 아르티아, 수왕 아쉬토등 알르드의 내로라하는 에이스들이 총 출동했다.

그와 동시에 블라디션의 마왕성에 서도 마족의 군단이 움직이기 시작 했다. 만마의 지배자 쉐르난비체가 직접 이끄는 친위 군단이었다. 상황 을 알고 있는 정령과 엘프 왕국도 정예 군단을 지원했다.

바야흐로 ‘알리우스-세리너스’를 쓰러뜨리기 위한 대륙 연합군이 결 성된 것이다.

콰쾅! 쾅!!!

선제공격은 푸트란 빙붕과 가장 가 까이에 있는 엘프 왕국으로부터 시 작됐다. 엘프들의 함대는 푸트란 빙 붕에서 세워진 빙하의 요새를 포위 하며 자신들의 자랑하는 커다란 쇠 뇌를 연달아 날리며 공격을 감행했 다.

하지만 엘프들의 공격은 단단하게 세워진 빙하의 요새에 별다른 피해 를 입히지 못했다. 해상 무기와 기술 레벨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이 었다.

그나마 SSS랭크의 엘프 궁병들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주기는 했지만, 그것도 빙하의 요새에서 대규모의 포격이 시작되자 엘프 함대는 몇 안 되는 전함들을 잃고 푸트란 빙붕에 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보름 뒤, 본대가 할 수 있 는 알르드의 군단이 푸트란 빙붕에 도착했다.

“그 짧은 사이에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긴 했네.”

멀리 보이는 거대한 얼음 성을 보

며 호가 고저 없는 목소리로 말했 다. 삐죽삐죽 솟아오른 날카로운 얼 음의 성벽은 자신들에게 접근하는 적들에게 두려움을 선사하려는 듯 굉장한 위압감을 보이고 있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적들의 수가 제법 된다고 합니다, 멍멍.”

“알고 있어.”

엘프 왕국의 함대가 빙하의 요새를 공격했다가 혼쭐이 난 채 후퇴했다 는 소식은 이곳으로 오던 중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엘프 왕국와 알르드는 결코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있는 전력이 아니었다. 빙하의 요새에 마력 대포 가 수없이 많다 하더라도 알르드의 용맹한 병사들은 그것을 모두 무너 뜨리고 자신을 세리너스의 앞으로 안내해 줄 게 분명했다.

“병사는 로우덴 네가 지휘한다. 나 는 알바트로스에 탑승해 마장기 편 대를 이끌고 세리너스를 상대하겠 다.”

“멍멍, 알겠습니다.”

로우덴의 능력이라면 어렵지 않게 빙하의 요새를 무너뜨릴 수 있을 터 였다. EX+의 통솔 능력, 군신의 진 격과 같은 사기적인 능력을 생각하 면 아무리 알리우스의 졸개들이라해도 당해내지 못할 게 분명했다.

“슬슬 준비하도록 하지.”

그 말과 함께 호는 반인반마의 마 장기 알바트로스에 탑승해 자신의 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알바 트로스의 눈에 녹색의 빛이 맴돌며 강철의 거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쿠구구구구!

커다란 마장기가 빙붕 위로 떨어지 면서 얼음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 었다. 하지만 두꺼운 빙붕은 마장기 의 거친 착륙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끄떡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윙 쓰러스트를

사용한 s등급의 마장기들도 빙붕 위 로 올라섰다. 빙하의 요새를 상대로 자신들이 시간을 끄는 동안 로우덴 이 이끄는 본대가 도베르만 함대의 도움을 받아 빙붕 위로 상륙할 계획 이었다.

“그러면 세리너스라는 놈을 잡아보 자고!”

호의 말기 끝나기가 무섭게 알바트 로스의 양옆으로 두 기의 마장기가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근접 전에 특화된 S등급의 마장기 리턴이 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리턴과는 생 김새와 도색이 달랐다. 전용기인 까 닭이었다.

“어디 얼마나 쎈 놈들인지 한 번 보자고!”

‘리턴-골든 스테이트’에 탑승한 브 로리가 두꺼운 얼음 위를 밟아 요새 의 안을 향해 그대로 몸을 날렸다. 콰앙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거대 한 마장기가 날카롭게 솟은 요새의 방벽을 뚫고 그대로 요새 안으로 돌 입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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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갑자기 진입한 적기의 모습 에 빙하의 요새를 지키고 있던 세리 너스의 피조물들이 당황할 무렵이었다.

“하아아압……!”

어느새 요새의 앞까지 접근해 있던 한시진이 기합과 함께 자신의 마나 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녀가 들고 있는 마력 소드에 막대한 양의 마나가 집중되며 푸른색의 빛을 내 뿜었다.

하지만 브로리에게 시선을 빼앗긴 세리너스의 피조물은 그런 한시진의 모습을 당장 알아차리지 못했다.

“샤이닝! 스워드!!!”

그리고 시진이 들고 있는 마력 소 드를 중심으로 강기처럼 길게 늘어진 마력 에너지들을 그대로 단단한 요새의 벽을 향해 휘둘렀다.

콰아앙!

커다란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요 새의 벽 한곳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 다. 역시 S등급의 전용기에 탑승한 EX+ 의 무력 능력을 지닌 영웅다 운 모습이었다. 엘프 왕국의 함대를 물리쳤던 공포의 요새가 알르드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위기에 몰린 것이다.

[적들이 침입했다! 빨리 퇴치해라! 세리너스 님의 잠을 깨우지 마라!!!]

알르드의 위력적인 공격에 빙하의

요새에 주둔하고 있던 보스급 몬스 터들이 당황을 감추지 못하며 앞으 로 나서기 시작했다. 자신들을 창조 한 세리너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요새를 지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보스급 몬스터들의 눈빛에는 초조 함과 불안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하지만 세리너스의 마력이 지배를 받는 그들은 요새를 쳐들어온 적들 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 다.

그런 고위 몬스터들의 모습에 영향 을 받은 모양인지 세리너스의 피조 물 역시 얼음의 마나를 응축해서 발 사하는 마력 대포를 마장기 쪽으로 돌리며 응전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 다. 하지만…….

띵동.

-브로리 발란스가 ‘투기 발산’을 사용했습니다. 그녀의 무력이 두 배 상승하며 강력하게 응축된 마력의 투기를 다루게 됩니다.

퍼억!

황금색 아우라로 온 몸을 빛나는 브로리의 마장기가 나서자 호기롭게 나섰던 지휘관 몬스터들이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머리통이 날아가거나 가슴팍이 깨져 사망했다.

이어서 드래곤 라이더의 강하와 함 께 프리덤 편대의 전탄 사격이 빙붕 위에 세워진 요새를 쑥대밭으로 만 들어버리기 시작했다. 보병인 실버 문들은 나설 필요도 없는 일방적인 학살이 었다.

라헬의 멱살을 잡고 있던 카테지나 의 표정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부릅떠진 눈에는 당장이라도 그녀 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기세였다. 아니,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더라 면 그랬을 터였다.

“미안. 큐브의 막대한 힘을 나눠가 지기는 아깝잖아? 저것을 온전히 소 유할 수 있다면 나는 더욱 더 강해 질 텐데 말이야. 네 힘은 내가 잘 사용하도록 할게.”

카테지나를 보는 라헬의 눈썹은 초 승달처럼 길게 휘어져 있었다. 왜 자신의 배신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얼굴이었다. 큐브의 마나를 흡수하 는 것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카테지 나의 경계를 누그러뜨리는 일은 정 말로 오래 걸렸다.

그러나 큐브가 지닌 막대한 양의

마력은 결국 카테지나의 눈을 어둡 게 만들었고, 라헬은 그 기회를 놓 치지 않았다.

“아 참. 네가 만들어낸 파신이라는 녀석들도 내가 잘 이용하도록 할게. 시간벌이용으로 말이야.”

눈에 분노가 가득 찬 카테지나가 라헬을 향해 손을 휘둘렀다. 하지만 느릿하게 휘둘러진 그녀의 손은 라 헬의 몸을 툭 건드리는 데 그쳤고, 하이 엘프를 멸족시키고 루베릭 대 륙을 차지했던 여신은 그렇게 천천 히 먼지로 변해 소멸되기 시작했다.

카테지나가 소멸되면서 막대한 양 의 마나가 막힌 벽을 빠져나가기 위해 요동쳤다. 그리고 라헬은 자신의 입을 벌려 카테지나의 마나를 빨아 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카테지나의 마력을 흡수한 라헬이 파랗게 빛나는 큐브를 보며 탐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힘만 흡수하면 나는 그 누구보 다도 강력해질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알르드의 소환자도 알 리우스라 불리는 행성 파괴자들도 자신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자신이 가볍게 휘두르는 손짓 하나에 사색 이 되어 도망을 가야 할 터였다.

강한 힘에 대한 욕망. 자신이 모든

것을 차지해야 한다는 욕망이 라헬 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스아아아아..

라헬의 손이 큐브를 강하게 쥐는 것과 동시에 큐브의 마나들이 입자 처럼 흩어지면서 라헬의 몸으로 빨 려 들어갔다. 그렇게 라헬은 나비로 태어나기 위한 번데기로 탈피를 시 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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