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그너스 대륙전기-330화 (330/522)

# 330

리그너스 대륙전기 330

<영웅 정보(Status)>

1. 이름 : 니나 다니엘레

2. 성별 : 여(1779)

3. 종족 : 천족

4. 소속 : 알르드

5. 레벨 : 1000

6. 직업 : 광휘의 계시자(SSS)

7. 세부능력

통솔 : 989 / 1000(SSS)

무력:993(+100)/ 1000(+100)(SSS)

지력 : 452 / 500(S)

정치 : 673 / 750(SS)

매력 : 688 / 750(SS)

8. 특성 : 광휘의 빛, 검술전문가, 빛의 용기, 용맹의 함성, 광휘의 심판.

SSS등급의 영웅이 된 니나 다니엘레의 능력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능력의 분배가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었고, 특성들도 나쁘지 않았다.

9. 스킬

<광휘의 빛> SS랭크.

천족의 10천사 중 하나인 니나 다니엘레는 천족 중에서도 손꼽히는 위대한 영웅입니다. 그녀는 영겁의 세월보다도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백열의 검을 휘두르며 광휘의 빛이라 불리는 여신 라헬의 힘을 부여받아 라헬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존재를 처단합니다.

-효과 : 여신 라헬에 대한 믿음이 증가하며 그녀가 지휘하는 천족 병사들의 모든 수치가 50%씩 상승합니다.

-효과(2) : 광휘의 빛에 영향을 받는 병사들은 디버프 스킬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효과(3) : 스킬을 보유한 영웅의 무력이 100 상승합니다.

<용맹의 함성> A랭크.

수많은 천족들 중 계시의 목소리를 따르는 천족들은 적들을 상대로 전투에서 물러서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고양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데, 용맹스러움이 담긴 함성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효과 : 스킬을 발동한 순간, 30분 동안 시전자의 무력이 50 상승합니다.

<광휘의 심판> SSS랭크.

‘거룩한 빛이여! 저에게 당신의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물리칠 힘을 내려주소서!’

타오르는 성검, 그람의 주인만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빛을 섬기는 여신의 이름으로 심판을 내린다고 한다.

효과 : 신의 위압감으로 주변 적들의 능력을 45% 감소시킵니다.

효과(2) : 주위의 적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며, 대상이 천족일 경우 그 피해는 두 배가 됩니다.

효과(3) : 니나 다니엘레가 지휘하는 병사가 천족일 경우 능력치가 50% 상승합니다.

보유한 스킬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새롭게 획득한 SSS등급의 스킬인 광휘의 심판은 좋은지 나쁜지 알쏭달쏭했다.

‘……이건 뭐. 천족 영웅보고 천족을 심판하라는 건가?’

광휘의 심판에 담긴 효과를 읽어가던 호는 고개를 갸웃했다. 물론, 현재의 상황을 생각해 대상이 수인일 경우 두 배의 피해를 입히는 효과라면 더욱 괜찮았겠지만, 언젠가 천족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불만족스러운 효과는 아니었다.

“말도 안 돼! 대체 어떻게……. 다른 종족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여신의 축복은 라헬 님께서도…….”

호가 그녀의 정보를 확인하는 동안에도 니나 다니엘레는 자신에게 내려진 여신의 축복이 주는 충격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

이는 그린 드래곤 레피스트 퓨리온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직접 축복을 받은 니나 다니엘레가 느끼고 있는 만큼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눈앞의 남자가 창조신 리그로우만의 권능을 선보이는 것을 자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레피스트 퓨리온과 눈을 마주친 호가 입을 열었다.

“귀찮은 질문은 사양할게요. 저도 제가 어떻게 창조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는지 잘 모르니까요.”

“……그래요.”

레피스트 퓨리온은 호의 말에 쉽게 수긍했다.

그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드래곤의 능력을 통해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퓨리온은 이에 대해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이가 소환자를 이 세계에 불러들인 여신 라헬밖에 없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퓨리온이 숨을 크게 들이켰다가 내쉬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신 라헬은 분명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터였다.

“음뭐어! 이 웃소!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카우셰드를 지켜 내겠습니다.”

“냥냥? 뭐야? 뭐야? 오늘이 무슨 기념일이라도 돼? 이렇게나 많은 병사들을 나한테 맡기다니!”

니나 다니엘레를 SSS등급으로 성장시킨 호는 군트락과 카우셰드, 디치 플레이스만과 리셴르나가 있는 바리안스의 대지에 많은 수의 병력과 마장기를 배치시켰다. 행여나 수인 왕국의 도발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마족과의 국경이야 이제르론이 다수 배치되어 있어 큰 걱정은 없지만…….’

수인 왕국과의 맞붙어 있는 카우셰드와 군트락은 소수의 방어시설과 성벽 그리고 병력의 화력만으로 적들을 막아내야 했다.

이제르론이 건설되어 있다고 해도 중요 도시에 한두 기 정도 만들어 있는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과연 수인 왕국 녀석들이 쳐들어올까? 이제까지 잠잠했잖아?”

“내가 살던 세계에서는 평화로울 때 전쟁을 대비하라는 말이 있어. 너는 수인 왕국이 잠잠한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아?”

“뭐, 그건 그렇지. 아쉬토의 성격상 우리에게 몇 번이나 얻어맞고서 가만히 있을 리 없는 데 말이야.”

호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 말을 꺼냈던 브로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의 말대로 카우셰드에서 있었던 우인들과의 전쟁 이후 알르드와 수인 왕국은 잠재적인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알르드는 새롭게 차지한 영토들의 발전과 안정화 때문에, 수인 왕국은 루베릭 대륙의 파신인 비야르키나가 일으킨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알르드에 제대로 된 신경을 쓸 수 없었던 탓이었다.

“수인 왕국이 잠잠히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대비해야지.”

“그래서 미피츠로는 언제 떠날 생각이야?”

“조만간에 출발하겠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현재 알르드에 주둔하고 있는 라이온레인과 병사들만으로도 미피츠에 있는 SS등급의 던전 공략은 충분히 가능했다. 거기에 공략본의 존재까지 더해져 어떤 식으로 던전을 공략할지에 대한 세부 계획도 전부 세워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호는 서두르지 않았다. 리그너스 대륙의 이레귤러 때문이라도 좀 더 안전하게 던전을 공략할 생각이었다. 더욱이 병사들의 충원이 극히 힘든 다른 나라에서의 원정 공략이었다.

띵동.

-기술 조건을 만족하여 이제부터는 엘프의 A등급 마장기 아보르 비테의 제작이 가능해집니다. 아보르 비테의 전용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아보르 비테의 제작 노하우를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두 달 뒤, 호가 원했던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그렇게 알르드에 아보르 비테의 제작이 가능해지고 난 이후 보름 뒤, 이른 아침.

호를 포함해 한시진, 아스트리드 벨, 브로리와 같은 영웅들이 디르시나 영주성의 광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장 좌측에서는 엘프와 드워프들이 바쁘게 무언가를 옮기고 있었다. 광장 중앙을 차지한 거대한 마장기의 조종에 필요한 부품들이었다.

“생김새는 조금 비슷한 데, 세비트리보다 훨씬 큰 것 같네요. 아니, 라이온레인보다도 큰가?”

광장에 있는 거대한 마장기의 모습에 아스트리드 벨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디르시나에서만 시간을 보냈던 그녀는 아보르 비테와 같은 대형급 마장기를 본 적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라이온레인도 대형급에 속하는 마장기였지만, 아보르 비테와 비교하면 동일한 등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아보르 비테는 대형급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 마장기야. 오히려 초대형급 이라는 말이 어울릴 걸? 드릴 루드비히보다도 조금 작은 수준이니까.”

“드릴 루드비히라면…… 그 못생긴 마장기 맞죠?”

“못 생기다뇨! 드릴은 남자의 로망입니다!”

드릴 루드비히의 오너인 케반스가 벨의 말에 울컥하며 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의 말에 공감을 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A+등급의 마장기로 성능만큼은 최강이라 부를 만 했지만, 구세대에 제작된 마장기인 까닭에 드릴 루드비히의 외형은 깡통로봇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어쨌든 오늘은 세계수의 마나로 병사들의 능력을 끌어올려주는 광역 버프형 마장기 아보르 비테가 첫 시운전을 하는 날이었다. 오너는 S등급의 엘프 영웅 엘 라스엘이었다.

“생명의 위그드라실이여!!”

찬란한 빛과 함께 아보르 비테의 광역 버프가 광장 내에 뿌려졌다.

“오, 오오옷?!”

“힘이 솟구친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고!!”

버프의 발동과 함께 놀란 표정으로 제자리에서 방방 뛰는 브로리의 모습에 호는 호랑이 기운은 무슨 헛소리도 정도껏 이라고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마장기사의 숙련도에 따라 아군의 능력치를 퍼센트 단위로 높여준다는 아보르 비테의 버프답게 엘 라스엘이 조종하고 있는 아보르 비테의 능력을 생각하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는 표현이 딱히 틀린 편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광역 버프형 마장기인 아보르 비테의 합류는 SSS랭크의 병사와 A등급 마장기 라이온레인을 주력으로 보유한 알르드의 군사력에 큰 힘을 보탤 터였다.

단점이라면 동일한 등급인 라이온레인과 비교해도 배 이상의 제작비 및 특산품이 소모된다는 점이겠지만, 아보르 비테는 지원 기체답게 많은 수를 제작하지 않아도 충분히 제 효율을 발휘할 수 있었다.

“좋아. 슬슬 미피츠 왕국으로 떠나도 되겠어.”

별다른 문제없이 마장기가 성공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 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 드디어 오랜 시간을 미뤄왔던 SS등급 클래스 오버로드로 전직을 할 시간이었다.

“병사들을 편성한다!!”

“3, 4, 6, 7 라이온레인 편대는 출진을 준비해라!”

“드디어 전투인가?!”

“이 몸의 실력을 보여주지!!”

사기가 드높은 영웅과 병사들이 카틀라스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블루 스케일의 함선으로 향했다. 카틀라스 항구에는 다수의 마장기를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수송선이 스무 척이나 정박하고 있었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병력과 대형급 마장기인 아보르 비테가 등장하자 드넓었던 수송선의 공간이 그리 넉넉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게 알르드의 전력이라니…….”

“전보다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해진 것 같은데?”

그런 알르드의 군대를 보며 함선을 조종하는 블루 스케일의 수병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다. 군사력만큼은 골든 크로우 아니 인간들의 그 어떤 왕국과 비교해도 우세를 점할 수 있을 것 같은 알르드의 전력 때문이었다.

그렇게 삼십만의 군사와 백 오십기의 마장기를 태운 블루 스케일의 함대가 카틀라스 항구를 떠나 미피츠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피츠에 도착한 알르드의 대군이 SS등급의 던전 공략에 들어간 순간 이제껏 잠잠했던 수인 왕국이 대륙에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 * *

군트락의 제7 마장기 편대를 이끄는 편대장 올드비는 수인 왕국과의 국경에서 주둔하고 있는 병사에게 충격적인 보고를 받았다. 바로 대규모의 수인 왕국군이 접근중이라는 보고였다.

그 말이 거짓은 아닌 듯, 마장기의 스크린 전체에 적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숫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더니 스크린을 붉은색으로 빼곡하게 채우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호님과 에이스 오너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무래도 노린 것이 틀림없습니다!”

부하 마장기사의 말에 올드비는 신음과 함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너! 당장 토슬치로 돌아가 니나 다니엘레 님에게 수인 왕국군이 쳐들어온다고 보고를 해라!”

“올드비 님께서는?”

“우리는 적들에게 한바탕 마력 폭탄을 날려주고 가겠다.”

아무리 라이온레인으로 편성되었다고는 하지만 고작해야 마장기 일 개 편대와 수백의 병사들만으로는 국경을 넘고 있는 수인 왕국군을 막아설 수 없었다.

하지만 올드비는 적들의 기세에 눌려 그냥 도망을 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훈련의 성과를 실전에서 보여주자고!”

“마력 폭탄이라면 멀리서도 적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지.”

다른 마장기사들도 편대장의 말에 동의하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막상 전투에 들어간 순간 올드비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저 녀석은 대체 뭐지?!”

“조심해! 느낌이 좋지 않아! 일단 뒤로 빠지자!”

바로 자신들을 발견하고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특이한 형태의 마장기 때문이었다.

수인 왕국의 마장기와는 궤를 달리하는 형태를 한 회색의 마장기는 원거리 무기는 하나도 없이 양 손에 도끼를 들고 있었다.

“도, 도망! 에이스급 오너다! 튀어!!”

그리고 그 마장기는 순식간에 아군의 라이온레인에게 접근, 곧바로 아군의 마장기를 힘으로 산산조각 내는 무시무시함을 선보이며 편대장인 올드비의 입을 쩍 벌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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