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2화 (272/328)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

너의 피가 강을 메우고, 너의 날개가 들을 뒤덮었다. 사악한 뱀의 무리가 …을 탐냈으나 빛이 내려와 그들을 몰아냈다.

사라진 너를 찾을 길이 없다. 오래도록 타올랐던 너의 불이 꺼짐에 산천이 울고 초목이 읍하였… 너는 어디에 있느냐. 빛이 닿지 못하는 곳으로 가지 마라. 불이 없는 곳으로….

…오늘 마르퀴오스가 내게 와 말하길, 너의 목을 벤 자를 찾았다 하였다. 그는 뱀이로되, 뱀이 아닌 자로… 빛은 그를 척결하라 명하였으나 나는… 석연치 않다. 나는 그자를 안다. 너도 그자를 안다. 너라면 무어라 말했을….

네가 없는 곳에서 나는 쓸쓸하다. 너는 어디를 헤매고 있느냐. 내 곡소리를 들어 부디 …로 돌아와다오. 나의 벗이여. 소중한 나의 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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