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화. < Chapter 46. 아프리카 개척 - 3 >
“R이 와이번에 타고 있어.”
“와이번 라이더인가. 어지간한 와이번으로는 아프리카에서 활약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건 아무리 봐도 SS랭크 이상이라고.”
엘레노어가 주위에서 속닥거리는 소리를 애써 무시했다.
“어때?”
“괜찮네. 창 뻗어봐. 좋아, 헬. 너도 대충 감이 잡히지?”
- 쿠오오오오!
헬이 기세 좋게 울었다.
주인 외의 인간을 등에 태우는 데도 반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녀석이 강신혁에게 완전히 복종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럼 난 지금부터 하늘에서 싸울게.”
“잘 부탁해, R.”
강신혁이 내민 주먹에 엘레노어가 조심스레 주먹을 내밀어 부딪치고는 만족했는지 작게 힛, 하고 웃었다.
- 불여우!
‘그거 왜 안 하나 했다.’
헬에 올라탄 엘레노어가 하늘로 날아오르자, 그 뒤를 따라 스파이크 와이번 무리, 그들이 복종시킨 다른 공중 몬스터 무리가 일제히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초인들은 그것을 보며 저 와이번의 존재만으로 이번 원정의 성공확률이 족히 10% 이상은 높아졌으리라 생각했다.
“죽음은 물론이고 살아있는 것들까지 인형처럼 다루다니.”
“생사의 인형사…… 이번 원정이 끝날 것도 없이, 당장 랭킹이 올라도 이상하지 않겠어.”
“막말로 SS+랭크 몬스터를 다섯 마리만 길들여봐. 그러면 뇌제 말고는 무서울 게 없지 않겠어?”
“곧 카사블랑카 항에 진입합니다! 다들 준비해주세요!”
강신혁이 ‘생사의 인형사’라는 호칭이 정착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조마조마해하는 가운데, 드디어 카사블랑카 항구가 일반인의 눈에도 들어올 만큼 가까워졌다.
바로 그 순간 강신혁은 그들이 탄 배가 얇은 무언가를 찢고 그 너머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이거.”
“결계.”
신은아가 조용히 읊조렸다.
아마도 그녀는 미리 파악하고 있었으리라.
하지만 침입자를 막지 못하는 결계에 무슨 의미가 있었던 것인가?
그 의미는 바로 밝혀졌다.
“세, 상에.”
“뭐야 이, 아까까진…… 아니었는데.”
모로코의 항구 도시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상업의 중심지로 과거 아프리카가 망하기 전까지만 해도 각국의 대기업들이 들어와 있는, 현대적으로 발달한 건물들이 솟아있는 도시였다.
카사블랑카에 가까워지면서 육안에 들어온 정보도 그 비슷했다.
물론 건물들이 많이 무너져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문명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였다.
그랬는데.
“이건 그냥 정글이잖아.”
누군가 툭 뱉은 말에 강신혁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결계 안으로 들어오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건물을 비롯해 문명의 흔적 따윈 찾아볼 수도 없었고, 당연히 배가 정박할 만한 부두도 없었다.
더욱이 과거 부두가 있었던 자리로 몰려나와 그들의 배를 빤히 바라보는 몬스터 무리의 모습이 있어 그들을 더욱 소름끼치게 했다.
“모르고 있었는데.”
“젠장, 결계에 낚인 거야. 이 자식들, 다 감추고 있었어.”
어째서 그럴 필요가 있었는가?
결계는 단순히 인간의 시각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인간들이 쓰는 인공위성을 속이는 것도 목적의 극히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아프리카 대륙에 설치된 결계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륙 전체의 마력을 그 안에서만 순환되도록 꽁꽁 묶어두어 대륙 내부 몬스터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
바로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이세계로 만드는 것이다.
“컥……."
“무, 무슨 마나 밀도가……!”
대지에 가까워져갈수록, 초인들 중에서도 B랭크 이하의 초인들은 짙은 마나에 숨 쉬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마나가 아예 없는 용병들은 멀쩡했고, 이제 막 초인으로 각성한 이진석 무리는 자신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써야 했다.
반면 고위 랭커들은 오히려 짙은 마력에 체내 마력이 공명하며 기운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와, 날아갈 것 같아.”
“고작 이 정도로.”
“언니는 어때요? 많이 강해진 것 같지 않아요?”
“우리가 강해지는 만큼 적도 강해져.”
강신혁은 담담히 말하는 신은아에게 동의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차원 퀘스트를 해보았으니 그도 깨닫고 있지 않던가.
마력이 짙은 세계는 태어나는 몬스터의 수준도 높고, 같은 수준의 몬스터라고 해도 더욱 강해진다.
강신혁은 마력을 다루지 않고 마력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애초에 별 상관이 없는 얘기였지만 말이다.
- 따라서 회원님이야말로 차원 퀘스트를 완수하기에 적절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예외는 아니겠습니다만.......
‘알겠으니까 진정해요.’
이대로는 정박이 불가능했다.
부두의 흔적도 남지 않은 해안으로 몰려온 몬스터들을 어떻게든 밀어내고 나서야 간신히 배를 정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예 마법으로 초토화시키자.”
“일단 해봐야지.”
“뇌제 님, 뇌제 님!”
적지를 마법으로 공격한다면 신은아의 도움은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자신을 부르러 온 이들에게 짜증스러운 얼굴로 합류했다.
마법 계열의 모든 랭커가 한 자리에 모여 조화를 이루는 마법을 영창하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으나, 강신혁은 거기보다는 다른 데에 집중했다.
“어때요, 선배?”
- 아까까진 반말했는데.
“그건 누가 들을 우려가 있을 때고.”
- 그렇구나. 지금은 누가 들을 우려가 없으니까, 엘리라고 불러도 될 것 같아.
강신혁은 통신기를 통해 전해져오는 목소리를 듣고 하늘 어딘가에 떠 있을 엘레노어를 향해 차가운 시선을 쏘아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그의 시선을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 생각해봤는데 한 살 차이에 존댓말은 이상한 것 같아. 존댓말이라는 게 존재하는 한국이 이상해 .
“스케일이 커졌구나. 하지만 선배한테 반말하기 시작하면 이번엔 또 나희 선배가 구시렁댈걸요.”
- 괜찮아. 나희보다 하루라도 먼저 반말을 텄다는 게 중요해.
아무래도 엘레노어는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눌 때보다 목소리만 오가는 쪽이 더 소통능력이 향상되는 모양이었다.
여태까지는 그녀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엘레노어가 졸업하게 되면 선배가 아니게 될 테니까, 나중에도 함께 마스크드 바커스로 활동하게 될 것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는.......
“그럼, 엘리? 이걸로 됐어?”
- 좋아……!
- 안 됩니다!
관리자가 과한 반응을 보였지만 솔직히 선배랑 반말을 트는 정도로 과민반응을 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엘리, 하늘 상황은 어때?”
- 이제 곧 전투가 시작될 것 같아. 하지만 이길 수 있어. 헬은 자신만만한 모양이야.
그야 그럴 것이다. 안 그래도 하늘에서는 따를 자가 없는 비룡 중에서도 최강종인데, 강신혁에게 귀속되면서 족히 SSS랭크에 이르는 강함을 얻었으니까.
더욱 놀라운 점은 헬이 거기서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얻었다는 것이다. 녀석의 전신을 타고 흐르는 황금의 줄무늬가 그 증거였다.
“내가 신경을 안 써도 될까?”
- 응. 다른 와이번들도 강화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으니까.
“제법 잘 파악하네. 신영이 자랑하는 비룡기사단장이라 그런가.”
- 맞아. 괜히 비룡기사단장이 아니라는 고, 보여줄게.
모처럼 끝까지 잘 하나 했는데 마지막에 가서 씹었다.
강신혁은 피식 웃곤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마침 신은아를 필두로 온갖 초인들이 쏘아낸 마법이며 화살 따위의 원거리 공격이 해안에 몰려든 몬스터를 폭격하고 있었다.
--아니, 폭격하는 것처럼 보였다.
- 콰아아아아아!
일대를 싹 쓸어버릴 것 같던 마법 세례는 놀랍게도 중간에 투명한 막이 가로막기라도 하는 것처럼 더 나아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폭발했다.
유일하게 신은아가 쏘아낸 거대한 번개만이 보호막을 후려쳐 그것을 깨트리고, 그 너머에 있을 몬스터들을 단숨에 3분의 1 가까이 일소시켰다.
물론 경악스러운 결과였지만, 몬스터들이 죽는 만큼 그 뒤에서 밀려나오는 몬스터 무리가 있어 금방 복구되고 말았다.
“안 되네, 내가 앞장서서 부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신은아가 가장 먼저 마법을 쏘아낸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미리 저 너머에 펼쳐진 결계를 감지하고, 자신의 마법으로 결계를 부숴 다른 능력자들의 공격이 나아갈 길을 터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계는 신은아의 마법에 간신히 뚫려 좁은 길을 내주었을 뿐, 다른 능력자들의 마법은 모두 훌륭히 막아냈다.
“젠장, 결계가 대체 몇 겹인 거야!”
방어 특화 마법에 능통하지만 반대로 공격에는 별 소질이 없는 세계랭킹 3위, 다크 커튼 장진명이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결계를 뚫어내지 못하곤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었다. 공격에 특화된 다른 탑 랭커들도 공격에 실패했으니 어련하겠는가.
“뇌제님, 저 결계를 완전히 부술 수는 없겠습니까?”
“있지만, 그럴 즈음엔 이미 몬스터들이 이 배 위에서 축제를 벌이고 있을 거야.”
신은아의 서늘한 대꾸에 질문한 이가 박박 이를 갈았다.
설마하니 내륙으로 들어가면 괜찮겠지만, 외부에서는 원거리 공격을 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명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배가 진입할 수도 없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이제 와서 고작 배 정박할 곳이 없다고 돌아가자는 건 아니겠지?”
“다들 모르나 본데, 이제 마음대로 돌아갈 수도 없어. 저 결계, 들어오는 건 괜찮았지만 나가려면 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 뇌제 보고 저 몬스터들을 모두 상대하라고 놔두라고?”
“그러면 어쩔 건데. 근거리 능력자들만 먼저 보내? 저 몬스터들로 득실거리는 지옥 한복판에 떨구자고?”
사방이 소란스러워졌다.
그 타이밍에 공중에서는 엘레노어가 이끄는 와이번 부대가 아프리카 내륙에서 날아오른 공중 몬스터들과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기까지.
뒤늦게 그것을 깨달은 이들은 하늘에 든든한 아군이 있음에 안도하면서도 지금 상황을 타파하지 못해 끙끙대고 있었다.
‘좀 도와줄까.’
해안에도 결계가 있다는 사실을 신은아가 말해줬더라면, 그가 조금 더 일찍 나서서 마나의 낭비를 막았을 텐데.
마나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은 편하지만 이럴 때 불편하기도 했다.
“어디.”
강신혁이 품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에레보스, 만물을 공평한 어둠으로 뒤덮는 신의 이름을 지닌 권총이다.
이 안에 강신혁이 준비한 ‘비장의 탄환’이 하나 들어있었다.
‘이렇게 되면 초월 포션을 마셨던 보람이 있지.’
얼마 전 이레귤러 게이트 안에서, 오주영을 상대할 셈으로 초월 포션을 마셨지만 신은아가 곧장 나타나는 바람에 사실상 포션을 버리게 된 그때.
강신혁은 멍하니 있다가 포션의 기운을 날려버리는 대신, 그로 인해 차오르는 영력과 황룡투기를 이용해 각 보주에 에너지를 채워 넣었다.
그중에서도 흑영신주와 극천신주를 함께 운용해 만들어낸 짙은 어둠의 탄환이 지금 에레보스에 장전되어 있었는데, 그것이라면…….
‘혹시 안 되면 쪽팔리니까 몰래 쏘자.’
아프리카 대륙 일대를 뒤덮은 마력 결계에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와중, 강신혁은 신은아에게만 짧게 신호를 보낸 후 권총을 들어 탄환을 쏘아냈다.
해상으로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타고 나아간 탄환이 결계와 접촉하는 순간, 결계 위로 검은 파문이 일며 비가시 상태였던 결계의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엇?”
“인형사가 결계에 탄환을 쐈어!”
“잠깐만, 저거 혹시, 결계가……."
얼마 안 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다.
결계에 점착된 탄환에 포함된 잠식 효과로 인해 결계가 녹아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잠식의 효과만으로는 이렇게 되지 않는다. 그 안에 담긴 영력이 포함하고 있는 영혼독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게이트의 표면마저 갉아먹는 영혼독인데 마력으로 이루어진 결계를 녹이지 못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
“인형사가……!”
“지금이다!”
“공격해! 지금 최대한!”
다들 언제 다시 결계가 쳐질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최대한 빨리, 급하게 마법들을 쏟아냈다.
물론 미리 강신혁의 신호를 받았던 신은아는 자신이 다룰 수 있는 한계까지의 마력을 모조리 끌어내 해안을 초토화시켰다.
몬스터들은 끔찍한 비명과 고함을 내지르며 불을 뿜거나, 산성침을 쏘거나, 신체의 일부를 떼어 날리거나, 대지를 뒤엎는 등 방어하려 했지만 아무리 놈들이 강하다고 해도 수만에 달하는 엘리트 초인들이 일시에 쏟아내는 마법에 당해낼 수는 없었다.
‘결계는…… 좋아, 복구 안 되는 모양이네.’
게다가 초인들이 다급해했던 것과는 달리, 한 번 잠식에 당해 녹아내린 결계는 쉬이 복구되지 않았다.
오히려 잠식의 효과로 영혼독이 아프리카 내륙을 뒤덮고 있는 결계 전체로 퍼져가며, 에너지를 소진하는 동시에 결계로부터 마력을 흡수해 보충하며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결계를 해제해나가고 있었다.
이쯤 되지 않으면 초월 포션을 희생해 만들어낸 비장의 수단이라 부를 수는 없지 않겠는가.
“너, 너……."
그리고 본인도 짙은 어둠의 힘을 사역하는 만큼, 방금 강신혁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켰는지 대충이나마 짐작한 장진명은 굳이 특기도 아닌 공격마법으로 해안을 초토화시키는 대신 두 눈을 부릅뜨며 강신혁에게 다가왔다.
“대체 뭐, 뭘 다루는 거냐? 그 권총이냐? 부탁할 테니 내게도 잠깐만 그 권총을 만지게 해주면 안 될까?”
“미안한데 이거 나한테 귀속되어 있어.”
“아……!”
더구나 방금 그가 만들어낸 어둠의 탄환이 지닌 능력의 핵심은 영력으로 인한 영혼독이었으니, 설령 장진명이 에레보스를 다룰 수 있다고 해도 그와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리라.
“지금, 진입한다! 해안을 점령하고 배를 정박시키는 거야! 우리 EU의 근접 초인들이 활약할 때가 왔다!”
“제우스 길드가 그 뒤를 따른다!”
- 쿠아아아아아아아아!
때를 맞추어 하늘에서도 헬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려오는 것이다.
“인형사가 없었으면 이번 원정은 불가능할 뻔 했군. 와이번 변종 테이밍에 이어 결계 해제까지 하다니, 대체 못하는 게 뭐야?”
“뇌제도 빼놓을 수 없지. 둘 다 한국의 탑 랭커잖아?”
“엇, 스톤 그라운드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어!”
“자칫 호승심에 무리를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는데……."
근접전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세계랭킹 2위, 스톤 그라운드 닉 할랜드를 시작으로 뇌제와 인형사에게 뒤쳐질 수 없다고 생각한 많은 근접 초인들이 배 위를 뛰쳐나갔다.
스톤 그라운드는 놀랍게도 연안의 얕은 해저에 있는 대지를 바다 위로 끌어올려 초인들이 발을 디디고 나아갈 수 있는 즉석 다리를 만들어냈고, 그 뒤를 따라 일점으로 돌격한 초인들이 해안에 필사적으로 깃발을 꽂으려 애쓰고 있었다.
“우린 할 수 있어. 미국이…… 인류가 아프리카를 되찾는 거다!”
"......후."
기어이 해안에 도달한 스톤 그라운드가 몬스터를 막는 거대한 돌벽의 성채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보며, 신은아는 짤막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인류는 수십 년 만에 아프리카에 다시 발을 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