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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Chapter 5. 체육대회의 다크호스 - 3

강신혁이 야금술 수련에 난항을 겪는 와중에도 체육대회 준비주간은 실로 바쁘게 흘러갔다.

체육대회 날은 외부인 출입이 자유로워지는 만큼 경비 대책은 물론 미화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 교직원들은 교직원대로 바쁘고, 그 체육대회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는 학생들은 또 학생대로 죽어라 대회 연습에 매진했다.

1학년 C클래스 역시 여기서 예외는 아니었고, 그들은 체육대회 연습용으로 주어진 수업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를 가리지 않고 집합하여 연습에 몰두했다.

“2인3각 남자끼리 하면 무조건 이기는데. 남자끼리 짜면 안 됨?”

“지랄, 너 나보다 느리잖아.”

“야 우리가 이 엘리트 초인양성기관까지 와서 2인3각을 해야 돼? 진짜?”

“꼰대들 보시기에 남녀가 화합하여 전통적인 놀이를 하며 즐기는 풍경이 참으로 흡족하다 하더라······.”

“그거지. 미래에 초인이 될 우리들이 학교가 시키는 대로 광대놀음 하는 꼴이 보고 싶다는 거야. 진짜 악취미 아니냐?”

체육대회 종목은 크게 나눠 초인 종목과 비초인 종목이 있는데, 비초인 종목은 초인이든 초인이 아니든 할 수 있는 종목을 이르는 것이다. 2인3각, 줄다리기, 공굴리기, 응원전 같은 것들. 여기선 마나의 운용도 금지된다. 일반적인 고등학교 체육대회의 종목을 생각하면 편했다.

반면 초인 종목은 초인의 힘이 크게 드러나며 초인양성학교의 교육목적과도 일치하는 구석이 있는······ 다르게 말하면 초인의 능력발휘를 적극적으로 허용해주는 종목인데, 여기에는 반 대항 몬스터 헌팅, 간이 미로 돌파, 단체 기동, 기예 경연, 지점 공략, 기마전, 마지막으로 신영 체육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계주가 있었다.

······초인 종목에 비초인 종목이 제법 많이 섞여있는 것처럼 보여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그 차이점을 뚜렷이 알 수 있었다. 알 수밖에 없다.

“조 나누겠습니다! 일단 희망자끼리 모여봐!”

“할래?”

“오키~”

“너 일루와.”

“하 진짜 얘 나 좋아한다니까? 악!”

반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남녀가 짝을 이루기 시작했다. 평소 반 아이들과 어울리기는커녕 경원시되던 강신혁과는 달리 이 반의 남녀는 제법 화합이 잘 되는 편인 모양이다.

그래도 신영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나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는데······ 하고 강신혁이 살짝 침울해져 있던 찰나.

“나랑 묶을래?”

소극적인 인상의 여자아이가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왔다.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지덕지, 강신혁이 냉큼 고개를 끄덕이려던 순간.

“아니 넌 몸치잖아. 내가 나을걸.”

“몸치는 무슨 네가 더······!”

“너희 둘다 빠져. 강신혁, 나랑 하자. 그게 더 균형이 맞을 걸? 나 민첩 B랭크야, 알지?”

순식간에 두 명의 여자아이가 더 다가왔다. 세 명 전부 말 한 번 섞어본 적 없는 아이였지만 마지막에 자신의 민첩이 B라고 자랑하며 다가온 여자애는 누군지 알았다.

신경 강화 계열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 영국 유학생 카렌 스트링필드. 1학년 중 유망주라며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학생들의 리스트가 있다면 틀림없이 상위에 들어가는 여학생이었다.

“켁, 스트링필드······.”

“와 장난 아니네.”

“돌았냐, 강신혁 코인 떡상하는 거 봐.”

강신혁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카렌 스트링필드의 녹색 눈을 마주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녀의 의도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잘난 녀석을 노리고 있는 거라면 이 반에는 감히 언터쳐블이라 할 수 있는 백인하가 있는데.

“나랑 할 거지?”

“뭐, 응.”

다만 그녀의 기세에 짓눌려 이미 다른 여자애들이 다 빠져버리기도 했고, 그녀와 팀을 맺어 2인3각에서 점수를 올릴 수 있다면 굳이 거절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 그가 반장으로부터 끈을 받아들어 돌아오자, 카렌 스트링필드가 그것을 건네받아 강신혁의 왼발목과 자신의 오른발목을 묶으며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 비룡기사단에 찍혔더라.”

“아, 그랬지. 내 바닥이 얕으니 뭐니 하며 측우기 빙의해서 깊이를 측정하려는 분이 한 분 있었어.”

“실은 비룡기사단에서 새로 모집하려던 신입생 멤버 중에 도우진이 포함되거든. 그런데 걔가 너한테 개쪽 당하는 바람에.”

과연, 강신혁은 그제야 유민준이 그날 자신에게 뜬금없이 시비를 걸었던 이유를 납득했다.

어째서 도우진이 당한 일을 갖고 그렇게 이를 가나 했는데, 비룡기사단의 예비 멤버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동료의 굴욕을 대신 갚으려 하다니 참으로 어른스럽고 동지애 넘치는 집단이 아닐 수 없었다.

“뭐 자랑은 아니지만 나도 비룡기사단 신입 멤버 중 하나거든. 그래서 알게 된 거야.”

“그러냐. 알려줘서 고맙다.”

“별 말씀을. 솔직히 웃기지도 않잖아. 정당한 대련으로 이겼는데 의심하고 앙심을 품는 건 이상하지. 능력을 재평가하고 포섭할 생각을 하지는 못할망정.”

“아, 과연.”

강신혁은 매듭을 확인하는 카렌 스트링필드의 뒤통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그럼 네가 내 능력을 재평가하는 역이야?”

“응. 비룡기사단에도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고. 여전히 반대파가 더 많지만.”

“그건 알아.”

“알고 있다니 다행이네, 조심하라고 말해주려 했는데. ······읏차, 그럼 시작해볼까?”

고개를 든 카렌 스트링필드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강신혁 역시 마주 웃어주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오는 타입은 싫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2인3각 연습에서 강신혁과 카렌의 팀은 발군의 성적을 냈다. 백인하로부터 파트너를 바꿔달라는 간절한 시선이 쏟아졌지만 강신혁은 그것을 깔끔하게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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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혁은 2인3각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 연습에서도 지지 않고 활약했다. 본래 마력도 없고 신체능력도 딸리는 몸으로 신영에서 버텨온 만큼 몸을 놀리는 실력 하나만은 발군이었던 그가 이제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스테이터스를 갖게 되었으니 어련하겠는가?

그는 특히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비초인 종목에서는 가히 백인하, 카렌 스트링필드에게도 꿀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초인 종목에서도 굳이 영력을 자제하지 않고 조금씩 구사하며 실력을 보였다. 애초에 여기서 활약하지 않을 거라면 신인전에서 활약하는 게 더 수상해진다.

“그럼 미로 돌파에 강신혁 들어가는 거지?”

“카렌이랑 2인3각 달리던 속도만 내도 넣어야지, 뭔 소리야.”

“남자 계주 앵커는 백인하로 하고······ 그럼 기예 경연은? 좀 화려하게 할 수 있는 애 없나?”

“나 도와주는 애 둘만 있으면 저글링 진짜 멋지게 할 수 있어.”

“역시 카렌!”

“음······ 강신혁, 너 기예도 나갈래? 무기술 화려한 거 위주로 펼치면 점수 높지 않을까?”

“어? 어. 그래.”

“좋아 그럼 기예도 확정.”

조금 활약을 지나치게 했던 것일까? 많이 나갈수록 앞으로의 평가에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체육대회에 강신혁은 순식간에 세 개 종목 이상 출장이 확정됐다. 물론 강신혁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시기가 참으로 좋았다.

강신혁이 도우진을 대련에서 이기고 이곳저곳에서 시선을 끌게 된 상황에서, 반 아이들은 그에게 낯선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전처럼 멀리서 비웃던 것보다는 나아도 반에 섞이지 못한다는 의미에서는 다를 게 없던 것.

“좋아 그럼 이제 단체대회! 단체 기동부터 연습하자! D반이랑 같이 연습할 거야!”

“장비들 어디서 빌려 오냐?”

“야 근데 이거 마법학과랑 싸울 때 염력으로 방해한다던데 그거 진짜임?”

“우리 쪽에도 마법학과 붙으니까 괜찮을걸? 그건 걔네한테 맡기면 되는 거 아냐?”

“와, 강신혁 균형감각도 개쩌네!”

그런데 마침 그 시기에 반 아이들을 강제로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강신혁의 실력을 재평가하고, 나아가 그와 관계를 개선해보기에도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강신혁도 체육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었던 것은 마찬가지이기에 굳이 그들의 제안을 튕겨내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 결과, 겉으로 보기에는 강신혁이 반에 아주 잘 녹아든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뭐 이런 건가.’

강신혁은 학생들 틈에 섞여 같이 연습을 하며 멍하니 생각했다.

대부분 아이들이 자신을 배척하던 데에는 원래 특별히 악의가 담겨있지 않았다. 단지 마력을 다루지 못하는 그와 함께하는 것으로 자신의 평가까지 낮아질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를 받아들여 고생하는 것보다는, 그를 깔아뭉개고 그 위에 올라서는 쪽이 한결 편했을 터다.

신영이라는 테두리에 소속된 자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원천적인 감정. 여태까지 그것을 무시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이는 설령 강신혁과 어울려도 그 누구도 싸잡아 낮춰볼 수 없는 압도적인 능력을 지닌 이······ 그래, 백인하 정도였다.

“강신혁 너 진짜 발 빠르다. 운동신경도 좋고.”

“체육대회 날 진짜 믿는다! 빌리브!”

“그래, 같이 잘해보자.”

“으, 응. 잘해보자.”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강신혁은 비록 여전히 마나를 다루지 못할지는 몰라도 지닌바 능력만으로 우수생인 도우진을 꺾을 수 있는 능력자임을 입증했다.

가치의 입증, 그것은 즉 늘 그에게 따라붙던 낙제라는 징표를 떼어낸 것과도 같다.

그것을 알게 되면 이제 그와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누구도 강신혁을 얕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극히 단순하고 간단한 힘의 논리. 거기에 인간의 선악은 개입될 여지조차 없다.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에, 강신혁도 언제는 따돌려놓고 이제 와서 친한 척이냐며 동급생들을 배척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평생 마음을 열 수는 없겠지.’

동급생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만난 시기와 방식이 좋지 않았을 뿐.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앞으로 만날 인간들도 속내는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마찬가지다.

한 번 갈라져버린 마음의 금은, 아무리 잘 메꿔도 흔적이 남는다.

“이건······ 이건 이긴다!”

“잘하면 우리가 MVP 먹는 거 아냐?”

“할 수 있어. 1학년 C반 파이팅!”

“파이팅!”

방과 후. 한차례 모든 종목의 연습을(반 대항 몬스터 헌팅만은 미리 몬스터를 구할 방법이 없어 연습도 할 수 없었다.) 마치고, 자신들이 낸 성과에 만족한 동급생들이 서로에게 기합을 넣으며 전의를 다지고 있었다.

강신혁은 그 모습을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듯 가만히 지켜보다가는······ 저편에 서 있는 도우진과 눈이 맞았다. 도우진은 그 순간 흥!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렸다. 정말이지 일일이 저렇게 조연 같은 반응을 할 필요는 없을 텐데.

“잘됐네, 시뇨기.”

“엉, 뭐가.”

어느덧 곁에 백인하가 와 있었다. 강신혁은 이마의 땀을 훔쳐내며 심드렁하니 대꾸했다. 다만 내심 자신이 속으로 하던 생각들을 녀석이 읽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남아있었는데······.

“카렌 스트링필드 말이야. 너한테 반한 거 아니냐?”

“널 두고 진지한 생각을 했던 내가 바보지. 그런 거 아니야, 밥통아.”

강신혁은 백인하의 얼굴을 밀어내며 한숨을 쉬었다. 설마 콕 집어서 카렌 스트링필드에 대한 얘기만 할 줄은 몰랐다.

“아니 왜에, 예쁘지, 성격좋지, 능력도 좋지······! 사실 내 취향만 놓고 따진다면 저기서 조금만 더 성숙해지면 딱 좋을 것 같긴 한데.”

“2인3각 같이 한 걸로 커플을 만들면 지금 이 학교에 커플 아닌 사람이 드물겠다······. 백인하 네가 그러니까 여친이 없는 거라니까?”

“아니 왜?”

강신혁은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주위를 가리켰다. 반 여자애들이 일제히 백인하를 째려보고 있었다. 아무리 S급 특성을 갖고 있어도 이런 언사만 하는 녀석에겐 달라붙고 싶지 않은 거겠지.

강신혁은 자신까지 같은 취급을 받지 않도록 슬그머니 그에게서 거리를 벌렸다. 물론 다른 동급생들과는 달리 언제나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준 백인하에 대한 고마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그와 함께 변태 취급을 받아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어······ 아니 얘들아, 이건 뭔가 오해가 있는 거야. 내가 말한 건 보편적인 인식으로서의······ 시뇨기도 연상이 좋잖아. 그치?”

“누구세요?”

“배신자! 배신자아아!”

사실 연상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지금 백인하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간 차마 감당할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나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강신혁은 당분간 백인하와 모르는 사람인 척을 하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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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일주일간, 강신혁은 C클래스의 일원으로서 모든 경기 연습에 매진했다.

기예 경연에서 선보일 무술도 대충 형식을 정해 연습해두었고, 물론 개인 단련도 빼먹지 않았다.

스테이터스는 올릴 수 없을지 몰라도 실력이 녹슬지 않게 몸을 움직이는 것은 초인이기 이전에 무인으로서 당연한 마음가짐이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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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님, 점점 메시지가 과금 유도 게임 같아지네요. 뭐 할 거지만.”

- 20HP 보너스!

“보너스가 너무 후해서 과금 정책 성공하긴 글렀네.”

그리고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면 오밤중에 훌쩍 동아리실, 공방으로 향했다.

사실 방어구형 아티팩트를 만드는 것은 내심 포기했지만, 단지 쇠를 두드리는 것이 즐겁게 느껴져 멈출 수가 없었다.

- 시카투스 님의 귓속말 : 굴레 아직이야, 모루 아저씨?

- 제가 아직 실력이 안 된다니까요.

- 미랑 님의 귓속말 : 다들 그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들이 한가득 쌓여있는데 말이야. 급한 대로 마이 룸 진입 권한이라도 빨리 회복하시게, 모루. 그럼 뭐라도 진행이 되겠지.

- 헤일로 님의 귓속말 : 자네가 만든 무기가 보고 싶군. 기다리겠네.

- 안 그래도 열심히 두드리고 있으니 천천히 기다려줘요.

- 은아 님의 귓속말 : 할부지, 파이팅.

전생의 모루가 그러했듯, 두서없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히어로 유니버스의 친구들과 조금씩 대화를 나누어가며 쇠를 두들겼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야금술과 동화율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성장했고, 그는 점점 더 능숙하게 자신의 일상에 야금술을 더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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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물어보려고 했던 건데, 이 VIP 룰렛이라는 건 또 뭐죠?”

- 그건 코인이 다 모이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로그인 보너스는 동기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다채로워지니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그렇게 며칠이 흘러 수요일이 찾아왔다.

이 날은 각종 경기의 예선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체육대회 날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예선은 가능한 한 미리 끝내두려는 것이다.

1학년 C클래스는 몇 개인가 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대회에서 선전했으며······.

강신혁은, 신인전 예선을 훌륭히 통과하고 본선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가장 주목받는 16인의 신입생 중 한 명이 될 자격을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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