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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화 〉154화 귀환 (154/155)



〈 154화 〉154화 귀환

하얀 시야가 밝아지더니 더 환하게 빛이 났다.
아니. 이건 나에게 쏟아지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였다.

빠아아아아앙!!!


귀가 먹먹해지는 낮은 톤의 클락숀 소리.


아 시발.

"일루와!"

나는 복제 유지선을 뒤로 돌리고 몸으로 막아냈다.

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쇠붙이와 깨진 유리가루가 내 등을 훑고 날아갔다.
몸이 쇠붙이 파묻히는 느낌이 드는걸 보니 거대한 트럭이 나를 덮친거였다.
운전자가 있던 자리를 뚫고 흘러내리는 거대한 쇠붙이들.
갑자기 도로에 나타난 나와 복제 유지선 때문에 급정거를 하게된 트럭의 최후는 끔찍했다.


애꿎은 운전자는 핏물로 변했다.
라크의 수트 덕분에 나와 복제 유지선은 멀쩡했지만 애먼 사망자가 생겨서 기분이 찜찜했다.
내 오른손이 펼쳐지면서 운전자의 시체 조각들을 훑어 내렸다.
도로에 깔린 그의 핏물과 운전석에 남아있던 시체를 다시 재조립을 시작했다.

몇번 쪼물락 거리던 내 오른손에서 고개를 절레저으며 일어나는 전형적인 레드넥 백인 중년인.
이제 기억을 갖고 재생성하는게 5초 밖에 안걸린다.
자신의 차가 박살난걸 보고 울부짖는 녀석은 자기가 죽었다가 살아난것도 모르고 있었다.

"어이. 여기가 어디냐?"

나는 다시 재생성된 레드넥 백인을 바라보다가 그녀석 뒤로 보이는 유명한 헐리우드 간판을 볼 수 있었다.
하얀색으로 써있는 HOLLYWOOD 간판. 여기는 LA가 맞다.
레드넥 녀석은 내 눈빛을 따라서 헐리웃 간판을 바라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물어볼 필요가 없지 않냐는 제스쳐.

주변을 다시 둘러봤다. 껌껌했지만, 군데군데 불이 켜져있는 건물들이 있는걸 보니 폐허가 되었던 LA가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도착한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설마...고스트 더 크라이스트???"

사고로 도로가 막히면서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내려서 사고 현장을 바라보는 상황.
그 중 한명이 나를 가리키면서 깜짝 놀라기 시작했다.
여전히 내 검은색 라크의 수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 혹시 네뷸라 월드의 괴수들은  어디로 갔나요??"

"대박!! 진짜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야!!"

웅성웅성 거리며 사람들이 나를 향해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아저씨가 5년 전에 우리를 구해준 그 영웅 맞죠?!!"

귀여움 가득한 소년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이 앙증맞은 손으로 내 뒤를 가리켰다.

나는  녀석의 손가락의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거대한 동상.

한밤 중인데도 동상 밑에서 빛을 쏘고 있어 그 동상의 얼굴표정까지도 멀리서  보였다.
 동상은...라크의 수트를 입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그런데 고간의 디테일까지 그대로 살린 동상이었다.
언년이야!!! 촉수자지까지 동상으로 만든건 무슨 악취미인거냐고!!!

"자지대마왕!!"


소년이 낮게 읊조리자 그녀석의 부모로 보이는 대머리 아저씨가 꼬마의 입을 황급히 가렸다.

"읍읍읍!"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님! 다른 차원에서 돌아가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무사히 귀환하셨군요!!"


그 꼬맹이의 아버지로 보이는 사내가 여전히 꼬맹이의 입을 가리면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죠? 니체는요? 네뷸라 월드는 사라진건가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힘겹게 이야기를 꺼낸 대머리 사내...
덕분에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난뒤 마음이 급해졌다.


네뷸라 월드의 괴수들을 SSS급 초인들이  물리쳤고, 네뷸라 월드로 통하는 게이트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그리고 이 사내는 니체가 누군지 모르는것 같다. 하기사 녀석은 밖에서 대놓고 행동하는 놈이 아니었으니까.

그때였다.


"거기 사고가 난것 같은데 괜찮으십니까?"

하늘을 날고 있는  사내의 모습.

나는 귀익은 목소리에 하늘을 쳐다봤다.


"오? 오메가맨!!!"

 목소리에 깜짝 놀란 오메가맨이 내 얼굴을 쳐다보고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황급히 하늘로 날아올라가는 오메가맨.

나는 밑도 끝도없이 공중으로 도주하는 오메가맨을 쫓아가야했다.
아는 사람이 이곳에는 하나도 없다고!!


펄럭 펄럭!!


 거대한 박쥐날개를 펄럭이며 빠른 속도로 오메가맨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하는 오메가맨.


저녀석 저러다가 우주 밖으로 도망칠것 같다.
속도는 확실히 나보다 빠르다.


"야!! 재율이!! 멈춰 임마!! 진짜 안 죽일테니까. 뭐좀 물어보자!"

내가 크게 소리를 지르자 녀석이 멈추고는 나를 쓰윽 쳐다봤다.

"대... 대표님....지... 진짜.. 절 안죽일거죠???"

"어.. 안죽일게...  지금 다른 세계에서 30년이나 있다가 왔거든. 별 미움도 없어 이젠"


내 솔직한 마음이었다.
조금 나를 빡치게 하는 정도여서 그런지 녀석을 보고 떠오르는건 분노가 아니라 반가움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나에게는 니체와 나를 30년간 가둬버린 얼루벤 이 새끼에 대한 분노정도만 살짝 남아있었다.

"죄... 죄송해요... 제가 대표님께.. 멋도 모르고... 전... 정말 몰랐어요... 카톨릭이 나쁜놈들인걸 진짜 몰랐어요."

"어? 무슨일이 있었어? 나 네뷸라월드의 괴수들과 싸우던 당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바람에  몰라. 설명해봐 자세하게!"


"알았어!! 라크!!  재율아. 저기 아래 펍이 문열었네 절루 같이 가자."

나는 오메가맨과 같이 밑으로 내려와 왁자지껄한 술집으로 들어갔다.
오메가맨은 처음에는 나를 무서워하더니 내가 악의가 없다는  알고 고개를 푹 숙이며 진심으로 사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귓등으로도 안듣고 술집주인에게 와인을 시켜야했다.
30년간 와인을  먹었던 라크가 아까부터 노래를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와인!!!!


오메가맨이 이야기해준 전말은 이랬다.


니체가 카톨릭을 방주에 데려다준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그게 거짓말이었고 네뷸라 월드가 열리고 괴수들을 불러내서 지구를 멸망시키려고 했었다.
이 부분은 익히 나도 기억이 났었다. 하지만 그 뒷 부분이 아주 흥미로웠다.
SSS급 초인들의 활약에 괴수들이 상대가 되지 않자, 니체는 카톨릭의 교황과 몇몇 사람들을 데리고 네뷸라 게이트를 통해 다른 세계로 도망을  것.
내가 행방불명이 되자 화이트스톰이 말그대로 반미친년이 되서 괴수들을 학살하고 유지선도
캡틴 USA와 자신의 수하들을 여럿 데리고 같이 다른 세계로 넘어갔고, 오메가맨은 강아영에게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빌어서 겨우 목숨을 부지했었다고 했다.
그 이후 5년간의 생존자들의 미국을 재건하는데 힘썼고, 지금 미국은 대한민국의 자치국가 중의 하나가 되어있었다.
어쩐지 펍에서 한국말을 쓰는 외국인이 많더라니!!!
그리고 이녀석은 미국을 수호하는 SSS급 초인으로 파견되었고, 여기에서 여자도 만나 결혼해서 살고 있었다.
아기도 셋이나 낳고 키우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스물스물 스마트폰을 켜서 사진을 보여주려고 한다.

"아.. 됐고..."

애라면 지긋지긋 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가  있었다.
원래 이세계에 있던 유지선...
그리고 그녀와 함께 화이트스톰 강아영이 나를 찾아 다른 세계로 양자 이동을 했다는 거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깜짝놀래 와인을 몇병 챙겨서 후다닥 밖으로 나와야했다.
이곳에서 시간은 5년이 지났지만, 유지선과 강아영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서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는거다.
짜식들..  찾으려고 양자이동을 하고 다닌다는 생각을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
나는 복제 유지선의 팬티만 내려 그녀의 보지에 강하게 좆을 박기 시작했다.
은근 뜬금 파워섹스에 술집에서 나오던 사람들이 휘파람을 불면서 야유를 부리길래 일부러  커다란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서 자랑스럽게 꺼내자 다들 조용해졌다.
휘둥그래진 녀석들을 향해 귀두를 몇번 털자 자신들의 고간을 쳐다보며 고개를 숙이고 사라지는 녀석들.

영문도 모른채 급작스러운 성교에 당황하면서 즐거워하는 복제 유지선.

"하앙~~ 하응~~ 하으읏... 너무.. 좋아요.. 자아지이~~"


안에다 싸면  백퍼 임신이니 사정직전에 귀두를 꺼내 바닥에 정액을 울컥거리며 뱉어냈다.

퓨르르릇!! 뷰룻!

정액을 사방 팔방 뿌리고는 나는 속으로 숫자를 샜다.
하나. 둘... 셋...

파측!
역시 예상대로다.


내 앞에 나타나는 김잔디.


"오... 오빠??? 정말... 오빠예요???"


역시 예상대로  정액냄새를 잊지 않고 있던 그녀가 공간이동으로 날아왔다.
좀더 성숙한 미녀가 되서 나타난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울면서 나에게 안기기 시작했다.


"오랜만이네..."

나는 김잔디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부드러운 여체가  몸에 푸욱 안겼다.

"어머? 지선이... 지선이를 찾아온거예요? 아영 언니는요?? 아...”
잔디가 나를 껴안은 손에 힘이 주욱 빠져 흘러내렸다.

“아니... 지선이가.. 너무 젊네요... 재생성.. 체군요..."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다시 흘리기 시작하는 김잔디.
유지선과 친하게 지내던 녀석이기에 그녀를 떠올린 듯 싶다.
나도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졌다.

"잔디야.. 일단 우리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자..."


"네!!"

나와 복제 유지선, 그리고 오메가맨까지 딸려서 공간이동으로 한국으로 이동했다.


“어?? 전.. 왜...”

오메가맨은 당황해하면서 다시 미국으로 날아갔다.


30년이 훌쩍 넘어서 다시 바라본 내집.
청담 PIAS타워는 여전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나는 반가움과 공포를 동시에 겪어야했다.
처음보는 어린이들이 뛰어다니고 있는...

“어? 아저씨는 누구예요??”

똘망거리는 여자아이가 나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어!! 아빠사진의 아빠 모습인데??”
또 다른 한무리의 애들이 계단으로 우루루 내려왔다.

... 악몽이다.


“와... 아빠!!!”

다른 남자아이가 나를 보더니 반가워했다.


어..어... 반가워하지 말라고.. 난 애들은 질색이야...

차마 말로는 뱉지 못했지만... 시발..  녀석들은 내 자식들이 분명했다.
저 여자애는 리리스를... 닮았고...  남자녀석은 강아영을 빼닮았다.
나중에 자라면 여자들 후리고 다니겠는걸??

그리고 우루루 엘레베이터가 있는 1층으로 내려온 내 아이들.
강지영과 리리스, 한미선, 구미호에 이나희까지 내 얼굴을 보고 다들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하는데
나는 반가운 마음보다 빨리 이곳을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 오셨어요??”

“왜.. 이제 왔어요....”

또르르 흘러내리는 그녀들의 눈물.

“엄마.. 왜 울어~~~”

“아빠가 와서 엄마가 우는거야. 바부야!”

“아앙아앙~~ 엄마 울지마아!! 엉엉엉~~”

엄마들의 눈물파티에 애들도 같이 울기 시작했다.

하아....


저쪽 세계도 이래서 도망 나오다시피한건데...
이제 난 좆된거 같다.

“아영이와... 유지선의 행방은??”


나는 그녀들을 포옥 안아주면서 궁금했던걸 물어봤다.
하지만 그녀들도 양자이동을 한 그녀들의 행방을 알리가 없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 다 재생성해버릴까??

라크도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짜증났는지 나한테 악마의 유혹을 던졌다.
그리고, 라크의 수트가 오른손에 장착되며 꿀렁거리기 시작했다.

“야.. 냅둬...”

내가 아무리 그래도 내 원래 세상인 이곳에서까지 내 아이들과 내 자식들을 함부로  수는 없다.
나는 아이들은 1층에서 위층으로 못 올라오게 했다.
울고 있는 애들은 딱 질색이라고!

헥헥헥헥..

돌핀팬츠와 티셔츠를 입고있는 샐리가 나를 보고 반가워하며 헥헥거린다.

“오? 라크야.. 얘를 유모로 좀 만들어줘.”


- 팔 10개에  10개있는 그 유모? 그러려면 다른 재료가 더 필요한대?

어이어이! 라크!!
유모의 그 기괴스러운 모습은 이쪽 세상에는 어울리지 않다구!

“아니.. 그거 말고 지능만 좀 상승시켜서 애들을 돌보는데 적합하게 만들어줘.”

- 오케이!

샐리는 여전히 애완견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라크를 통해 지능을 상승시켜줬다.

재생성된 샐리.
나는 그녀에게 아이들을 돌보는 유모의 역할을 부여해주고 우는 아이들을 달래게 시켰다.

그리고 나는 간만에 내 부인들을 안고 3층으로 향했다.
이제 섹스리스로 5년동안 허벅지를 찌르고 있던 과부아닌 과부들을 달래줄 시간.


일단 샤워를 먼저해야겠다...


후우...
애 키우는건 시발 할짓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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