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9화 〉149화 신세계의 신
시미즈는 오늘도 치바 해안 수비대로 경계를 하고 있었다.
도쿄와 붙어 있는 치바현은 미국에서 혹시나 네뷸라들이 날아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곳.
차가운 겨울 바람에 군용 외투깃을 잔뜩 세웠다.
영하의 날씨, 날숨에 구름과자가 뿜어나올정도로 춥다.
그는 마쯔다를 바라보며 담배대신 빼빼로를 입에 물었다.
“이건 암만봐도 짝퉁인데 말야 포키포키보다 더 맛있네"
“그런 이야기 함부로 하면 안돼 귀족민에게 두들겨 맞는다고”
“쳇 입은 말 하라고 뚫린건데”
들고 있던 반 잘린 빼빼로를 입으로 손잡이채 밀어넣었다.
와그작 와그작
위잉위잉
??...!!!!
소리없는 빨간색 경광등이 번쩍거리기 시작했다.
실없는 농담을 건네던 시미즈와 마쯔다는 사색이 질렸다.
“네뷸라가 온다고??”
이 경광등이 존재하는 이유는 쓰나미 경고도 아니고 오롯이 네뷸라가 쳐들어 올때만 울리는거다.
그 둘은 프로토콜에 의거해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마쯔다는 고성능 망원경을 꺼내서 들고있고 시미즈는 재빨리 상황실로 들어갔다.
"중대장님! 무슨일입니까?"
시미즈의 눈에 단아하게 머리를 묶은 모리대위가 보였다.
이번에 자위대에 투입되었고 일본 특유의 순수한 미모를 자랑하는 재원이었다.
치바현의 해안경비대로 내려온 이유는 고향이 이곳이었던 것도 있지만 일종의 유배같은 일이었다.
대신 그녀의 상관은 이곳에 없다.
이 해안경비대의 책임자는 그녀였으니까.
"젠장. 상부에서 인공위성을 통한 움직임을 감지했다. 우리는 망원경으로 최종적으로 네뷸라가 맞는지 확인하고 보고해야해."
"공군은 뭘하구요!??"
마쯔다는 투덜댔지만, 공군력은 최악의 상황일 때 출동하는 명령을 받고 대기하고 있다는걸 알 방법이 없었다.
모리는 자신의 둥그런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설마설마했지만 네뷸라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일본을 쳐들어올지는 상상을 못했다.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가 지켜준다고 했잖아요!! 안심하라고 했잖아요!!"
"진정해 마쯔다. 우리는 자위대다. 긍지를 가져라."
고개를 떨구는 마쯔다는 자신들의 죽음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었다.
치잇!
모리의 어깨 주머니에 꽂혀있던 무전기가 신호를 받고 둔탁한 전자음을 냈다.
- 모리중대장님. 동해해역에서 거대한 괴생물이 보입니다! 네뷸라가 맞습니다!!
모리는 시미즈의 보고에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시미즈의 망원경을 빼앗듯이 들고 먼 바다를 바라보는 모리.
찬 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땀이 한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젠장... SSS급 네뷸라야... 생긴건 완전히 고질라처럼생겼군."
망원경을 내려놓은 그녀의 얼굴은 절망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중대장님!! 중대장님!!"
한동안 넋을 놓고 있던 모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정신을 차렸다.
"바로 상부에 SSS급 네뷸라의 출현을 보고."
"중대장님. 한놈이 아닙니다!!!"
다시 망원경으로 확인하던 모리는 양손으로 자신의 뺨을 촤악 때렸다.
"제길... 프로토콜에 의거하여 초소는 철수한다. 시미즈, 마쯔다, 마코는 주요 장비와 서류를 챙겨서 도쿄로 이동한다!"
모리는 명령을 내리고 서둘러 상황실에서 상부로 연락을 했다.
역시 상부에서도 절망적인 대답을 해준다.
- 모리 대위. 너는 적들의 규모를 좀더 정확히 파악하고 귀환하도록. 죽지마라! 이건 명령이다!
모리대위는 이토준장의 명령을 듣자마자 흔들리던 눈동자가 차분해졌다.
"중대원들에게 명령한다. 다들 자신의 목숨을 건지는데 집중하도록. 나는 남아서 적들의 규모를 더 파악해야겠다."
"네??? 그건 자살행위라구요!!"
마쯔다가 깜짝놀라서 모리대위를 바라봤다.
순간 공중으로 떠오르는 모리 대위의 모습.
"히에에엑?? 모리 대위님이 초인이었어!!??"
모리는 일본총리가 계획했던 한국멸망 작전에 투입된 초인군단 중 살아남은 단 한명의 생존자였다.
결국 자위대에 배치를 됐고 그녀는 총리의 명령에 의해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완벽한 군인이 되어있었다.
그게 어떤 명령이던, 모리 대위는 다 들어야 했다.
군인이니까.
상관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해야된다.
그녀 스스로는 군대에 충성하는 완벽한 군인이었지만 변태적인 그녀의 상관들은 그녀가 자신의 명령을 뭐든지 다 듣는다는걸 어느 순간 깨달았다.
그게 어떠한 변태적인 명령이더라도.
이곳에 배치되던 이유도 그녀를 갖고 싶어하는 상관이 너무 많기 때문이었다.
걔중에 방금 연락했던 이토준장은 그녀의 자궁에 가장 많은 정액을 싸지른 상관이었다.
결국 그녀의 능력을 아끼던 국방장관에 의해 상관이 없는 치바현 해안경비대의 경비대장으로 부임을 했던거다.
모리대위는 하늘로 부양을 해서 네뷸라가 다가오는 쪽으로 마쯔다의 망원경을 한손에 들고 날아가기 시작했다.
"어이! 시미즈. 우리 빨리 후퇴하자고. 중대장님은 알아서 살아나실테니까 우리부터 빨리 목숨 부지해야지!!"
"제길! 이제 여기가 지옥도가 되겠군!!"
"아마 그렇지않을까? 여기로 상륙하게되면 도쿄가 바로 눈앞이니까! 기를 쓰고 여기에서 네뷸라들을 막으려하겠지!"
마쯔다와 나머지 병력들은 서둘러 해안초소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네뷸라가 일본에 상륙하게 되면 어떤 지옥도가 펼쳐질지 몰랐다.
그리고 도쿄와 가장 가까운 이곳.
일본정부는 반드시 이곳을 전쟁터로 만들어서라도 도쿄의 상륙을 막을거다.
"전화도 불통이네! 서로 전화를 돌리면서 안부전화를 열심히 하나봐!"
도망치기전에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육성으로 하고 싶었던 시미즈는 혀를 끌끌찼다.
그때였다.
"끼이이이에에에에엑!!!!"
박쥐날개를 가진 괴물 3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
걔중 한녀석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하강하며 마쯔다의 등을 노렸다.
"마쯔다 조심해!!!"
들고 있던 소총을 들고 겨냥을 했지만 마쯔다의 등을 할퀴고 박쥐날개의 괴물은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쯔다!!!!"
툭 치고 간 듯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당한 마쯔다는 그게 아니었나보다.
이미 눈을 뜨고 절명한 상태였다.
그의 목 뒤에는 뻘건 자상이 깊게 패여 붉은피고 뽀글거리며 올라오고 있었다.
투타다다다다다다!!!!
소총을 연발로 바꾼 시미즈는 허공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소형 네뷸라들의 공습이다 다들 조심해!! 마쯔다가 당했어!!!"
처음 겪는 전투에 시미즈는 손발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훈련은 충분히 받았지만 눈앞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비참하게 공격을 당해 죽는 모습을 본적은 없었다.
간헐적으로 총소리가 들리며 적들의 선봉장으로 보이는 소형네뷸라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는것 같았다.
"안돼..."
공중을 향해 총을 당겨보지만 총알을 피하며 자신을 노려 날아오는 박쥐인간의 모습.
날카로운 그 박쥐날개의 괴물에 당하기 직전.
갑자기 박쥐인간이 방향을 꺾어 90도 아래로 추락했다.
아무런 폭음도 없었고, 공격도 없었는데 갑자기 추락해서 죽는 소형네뷸라.
그리고 들리는 한국말.
"괜찮냐?"
검은색 무광택 수트를 입고 환하게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사내의 모습.
그리고 그의 왼손에서 길어졌던 검지손가락이 줄어들며 원래의 손모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봤다.
그 손가락 끝에서 혈흔이 떨어지고 있었다.
"고... 고스트더 크라이스트!!"
시미즈는 TV에서나 보던 신세계의 신을 직접 보고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딱정벌레같은 수트는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리고 2미터가 넘는 그의 키.
감동도 한 순간.
그가 왼손을 공중으로 올리자 손가락이 분할되며 공중을 뒤덮었다.
촤라라라라락!!
손가락보다 가느다란 선들이 하늘로 퍼지고 공중을 장악했다.
그리고 하늘에서 투둑투둑 떨어지는 소형네뷸라들.
기관총의 총알도 피하던 박쥐인간 괴물들은 이마에 구멍이 뚫린 채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이. 너 괜찮냐고 묻잖아!"
"괘... 괜찬습니다!"
시미즈가 괜찮은지를 확인한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는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게..이녀석들 참 신기한 구조를 가지고 있네? 암흑물질로 이뤄진 매질이라니!??"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의 표정에 즐거움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마치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 아이의 표정이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소형네뷸라들을 그의 오른손을 펼치더니 흡수를 하기 시작했다.
보자기처럼 펼쳐지는 그의 오른손.
한참을 꿀렁꿀렁거리며 박쥐날개를 가진 인간을 흡수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시미즈는 자신의 눈에 펼쳐지는 모습에 믿을 수 없어 눈을 부벼야했다.
그의 검은색 수트에서 거대한 검은색 박쥐날개가 펼쳐지는게 아닌가?
바닥에 떨어진 박쥐 인간같이 생긴 소형네뷸라를 흡수하더니 엄청난 미녀가 그의 손에서 탄생되기 시작했다.
"시... 신세계의.... 신...."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이 별명을 뇌까리던 시미즈는 지금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소형 네뷸라들을 흡수하면서 만들어진 3겹의 박쥐날개는 마치 천신을 보는것 같았고, 그의 손에 소형네뷸라들이 인간으로 재탄생되는 모습에 입이 벌어질 지경이었다.
검은 피부를 가진 흑인에 날개가 달린 나체의 여인들이 계속 신세계의 신에 의해 계속 생성되기 시작했다.
시미즈 뿐만 아니라 다른 중대원들도 이 장면을 보며 신세계의 신이 이뤄내는 기적을 지켜보고 있었다.
"신세계의 신이시여.... 부디... 제 동료... 마쯔다를 살려주세요...."
TV쇼에서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모습을 계속 봤었다.
시미즈는 간절히 그를 바라보며 구석에 웅크리고 죽어있는 자신의 동료이자 친구인 마쯔다를 가리켰다.
피식 웃던 그가 시미즈의 앞으로 다시 다가왔다.
"신세계의 신이라고? 내가?? "
미처 자신의 별명을 몰랐던 그의 표정에 즐거움이 가득차 있었다.
"네... 맞습니다... 신세계의... 신이시여..."
그리고 마쯔다는 1분만에 다시 멀쩡하게 되살아났다.
놀라운 기적.
시미즈는 고개를 숙이고 차마 신을 바라볼 수 없었다.
다른 동료들도 이 믿지 못할 기적에 다들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그는 확신했다.
네뷸라가 얼마나 대단한 괴물들이라도 이 신세계의 신이 자신들을 지켜줄거라는 확신이...
* * * * *
모리 대위는 명령에 충실하기 위해 적들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그때 옆에서 속삭이듯 들리는 여자의 목소리.
"어머. 아직도 중력장 쓰는 초인이 살아있었네??"
모리는 고개를 돌렸다.
그녀를 바라보면서 동공이 커지는 모리 대위.
그녀는 그날의 악몽이 떠올랐다.
"히이이이에에엑??????"
그때 자신들의 목을 잠자리 머리 따듯 따던 SSS급 초인이 바로 옆에 자신과 같은 방향으로 날고 있는 상황에 심장이 오그라드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 날고 있는 검은 피부를 가진 SSS급 초인 프라다를 봤다.
그녀는 모델로도 활동해서 유명한 SSS급 초인이었다.
"어머 그렇게 놀라면 심장에 해로와요~ 걱정하지마 안해칠거니까~"
싱그럽게 웃는 하얀복장의 사신을 바라보던 모리대위는 공중에 우뚝 멈춰야했다.
그녀의 뒤에서 같이 날고 있는 천둥을 쓰던 천둥의 신이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대로 충격에 바다에 떨어지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녀는 그 자리에 멈춰서자 그녀들을 뒤이어 날아가고 있는 SSS급 초인의 대군대를 볼 수 있었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미녀로 구성되어있는 SSS급 초인들이 네뷸라들을 향해서 날아가는 모습에 감동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정신을 못차리고 공중에 떠있던 그녀를 향해 거대한 박쥐날개를 흔들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형체가 보였다.
저... 적인가!!
초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무서운 광경.
거대한 날개는 천천히 움직이는데, 이동하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랐다.
자세히보니 세겹의 크기가 다른 거대한 박쥐날개가 엇갈리며 날아오는데 그 모습에 오금이 저릴정도였다.
그런데 모리대위는 그가 다가올수록 자신의 몸에서 이상한 변화가 오는걸 느꼈다.
"아흑??"
그는 정확히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모리 대위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군복바지를 벗어 던졌다.
보지가 너무 벌렁대면서 자지를 강력하게 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 여기에 왠 재생성체가 있는거지? 오예. 마침 꼴렸는데 줏어먹어야지~"
경박스러운 사내의 목소리는 귀에 잘 들리지도 않았다.
거대한 덩치가 자신을 붙잡는 순간 부터 쾌감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에.
그리고 모리대위 그녀의 벌려있는 보지에 거대한 자지가 밀려들어오는걸 느꼈다.
펄럭펄럭.
펄럭거리는 박쥐날개의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시야가 빠르게 이동되고 있었지만 정체불명의 사내가 주는 자지의 쾌락에 모리대위는 몸을 부들부들 떨수 밖에 없었다.
"하윽!! 더... 더 세게 박아주세요!! 임신... 임신시켜줘요오옷!!"
모리대위의 간절한 바램은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다.
그녀의 몸은 2미터가 넘는 괴인의 몸에 붙잡힌 채 공중에서 강간을 당하며 날아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