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2화 〉142화 초인 대학살
캡틴 USA는 미국의 적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고 어벤져스 연합의 일원들과 같이 출동했다.
카톨릭의 오메가맨이 당했다는 말을 듣고 S급 이상의 초인을 모두 데리고 온 상황.
"미국의 적입니다. CIA와 국방부에서 먼저 기습공격을 했다고 했는데 만에 하나 생존해 있다면 우리가 마무리를 해야합니다."
캡틴 USA가 초인들에게 긴장을 놓치지 말라는 조언도 같이 이야기했다.
"오메가맨이 당했다고 들었어요. 워싱턴 상공에서 검은 나체의 여자와 싸우다가 도망을 갔다고 하던데요?"
뒤에서 가슴을 펴고 서있는 원더캣.
고양이 귀를 달고 있는 코스튬을 입은 그녀는 자신의 손등을 혀로 핥고 있었다.
딱 달라붙는
"우리 달링이 출동했으면 한방감이었을 텐데!"
급기야 손등을 핥던 혀를 낼름 거리며 자신의 입술을 적시는 원더캣이 요염한 눈빛으로 캡틴USA를 응시했다.
"하하하. 내가 그자리에 없던게 그 빌런년에게는 다행인거지!"
허리에 양손을 짚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캡틴 USA는 원더캣의 엉덩이를 주물럭 댔다.
“니야오오옹~~~”
엉덩이를 흔들며 혀를 쭈욱 내미는 그녀는 아헤가오를 지어보였다.
사람들이 보던 말던 캡틴USA의 손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그녀.
그녀의 회색코스튬의 고간부위가 흐르는 애액으로 검은색으로 물들어갔다.
찰싹!
주물럭대던 그녀의 엉덩이를 때리며 캡틴USA는 자신의 팀원들을 하나씩 바라봤다.
"제군들! 고스트와 그의 일당들을 이곳에서 반드시 처치해야한다. 그들이 언론플레이 했던 것들은 믿지 말기를!"
아직도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를 신봉하는 미국인이 많았다.
캡틴USA는 초인들 중에도 그를 신봉하는 초인이 없지 않으리는 법이 없었기에 신신당부를 했다.
“인비저블맨과 라이트닝맨, 핑크위도우가 먼저 들어가서 확인해봐.”
붕대를 둘둘 감고 있던 사내가 붕대를 풀자 그 안에 빈공간이 나왔다.
인비저블맨은 붕대를 풀고 그 곳에서 사라졌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투명인간.
하얗게 시멘트 먼지가 쌓인 곳에 발자국이 생기는 걸로 그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얀색 복장의 라이트닝맨과 핑크색 하트가 박혀있는 코스튬을 입은 핑크위도우가 그 뒤를 따랐다.
“적을 발견하면 바로 공격해서 죽여. 그리고 그 다음 조는 파워맨, 카우보이걸, 로보텍이 준비해.”
캡틴 USA의 명령에 덩치가 커다란 남미계초인과 넓적한 카우보이모자에 가죽자켓에 청미니스커트를 입은 육감적인 여자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중에서 떨어지는 육중한 로봇.
자세히 보니 인간의 형태인데 피부가 로봇처럼 바뀐 초인이었다.
몇분이 지났을까?
“아잉~ 캡틴! 우리 들어가면 안돼요??”
카우보이걸이 캡틴USA에게 허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좀이 쑤셨는지 파워맨도 어깨를 휘휘 돌리고 있었다.
콰가강!!!!!
먼지가 날리며 폭발이 반파된 호텔에서 하얀 불꽃이 일어났다.
저건 분명히 라이트닝맨의 썬더빔 공격.
또로로로로.
무언가 동그란게 어벤져스 연합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굴러온다.
“히엑???”
먼저 발견한 카우보이걸이 깜짝 놀래 뒤로 물러섰다.
눈을 감지도 못한 핑크위도우의 머리통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하얀색 수트를 입은 몸통이 피를 흩뿌리며 날라왔다.
으드드득.
캡틴USA는 그 몸통이 라이트닝맨의 시체라는 걸 알아차렸다.
“어이. 니네들은 그냥 죽이는게 편해. 여기서 한놈도 못 살아나갈줄 알어.”
장내에 등장한 2미터는 넘는 거대한 덩치의 장갑괴인.
마치 키틴질의 매끄러운 딱정벌레를 느끼게 하는 모습에 좌중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캡틴USA는 처음 보는 모습의 괴인을 바라봤다.
그 키틴질의 딱정벌레같은 덩치가 무언가를 던지는 시늉을 했다.
“꺄악!!!”
무언가에 맞아서 나가 떨어지는 카우보이걸.
“인비..저블맨의 시체예요...감히!!! 우리 동료를!!!”
원더캣이 주먹을 불끈쥐며 소리를 질렀다.
“동료?”
고개를 갸웃거리는 딱정벌레 같이 생긴 괴인.
그리고 그 괴인이 순간이동 하듯 원더캣의 앞에 나타났다.
“동료면 같이 지옥으로 보내줄게.”
푸학!!!!
한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고 원더캣의 머리통을 그자리에서 뽑아내는 딱정벌레 괴인.
캡틴USA는 그걸 보자마자 하늘로 날아올라갔다.
아니, 방금 그 괴인이 자신을 향해 공격을 준비하는걸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잔인한 빌런 같으니라고!!!”
“너... 지금 도망치는거냐!??”
캡틴USA가 하늘 위로 더 멀리 날아올라가면서 욕을 하기 시작했다.
“시발!! 어벤져스 총공격!!!”
* * * * * * * *
나는 어이가 없어서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캡틴USA의 동공이 떨리는걸 봤다.
녀석을 바로 죽이려고 다리에 힘을 모으는 순간 공중으로 도망가는 캡틴USA.
닭쫓던 개마냥 하늘을 바라보고 도발을 했지만 녀석은 아군들에게 총공격 명령을 내리고 공중에 고상한 표정으로 떠있었다.
“아니 저새끼가.”
내 몸으로 날아오기 시작하는 각종 공격들.
레이져와 화염, 전격, 산성액, 독가스 등 별의 별 공격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뒤에 있던 프라다가 자동차와 각종 금속을 모아 커다란 방어막을 만들어준다.
굳이 안막아줘도 괜찮은데, 프라다가 이쁨을 받고 싶은지 과잉충성 중이다.
나는 그 덕에 3초 정도의 시간을 벌었다.
다리에 힘을 바짝주고 스프링이 튀어오르 듯 몸을 위로 날렸다.
내 몸이 날아가는 방향은 정확히 캡틴USA를 향하는데 녀석이 뒤늦게 날 발견한 모양이다.
“아 씨발 아끕!!!”
내 기다란 손톱이 아슬하게 녀석을 스쳤고 촤라락 펼쳐지는 파워자지도 녀석을 붙잡지 못했다.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는 신형.
나는 일부러 프라다와 맞서 싸우고 있던 초인들의 후방을 향해 떨어지는 방향을 고정시켰다.
콰앙!!!
지면에 크리에이터가 생기는 파괴력!
내가 착지하는 근처의 초인 두명은 피떡이되며 즉사했다.
그때였다.
“바퀴벌레같은 놈아!!”
일갈하며 지축을 울리는 쿵쿵소리와 함께 몸통박치기를 시도하는 은빛형체.
마치 로봇같이 보이는 금속의 피부를 가진 놈이 나에게 쇄도해왔다.
터엉!!
나는 반발자국 밀려나며 녀석의 쇄도를 한손으로 막아냈다.
예상보다 힘이 강력하다.
“으으으윽!!”
나를 바로 껴안으며 힘을 잔뜩 주기 시작하는 로봇같은 놈.
진화 2단계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찌부가 될정도의 강력한 힘이었다.
하지만 라크가 만들어낸 외골격은 어떤 공격도 막아내는 완전방어체.
“너는 어느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냐? 오메가맨보다 좀더 센거 같기도 하고.”
콧김이 힝 나오는 녀석은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대로 팔을 벌려 녀석을 풀어냈다.
그리고 녀석의 목에 팔을 감았다.
투두두두둑.
녀석의 목이 가늘어지며 기도와 식도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한아름 되던 녀석의 목이 내 손목만큼 줄어들더니 똑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탱그렁!
바닥에 떨어지는 금속대가리.
깜짝 놀란 초인들이 벌레떼처럼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다.
나는 친절히 껑충껑충 뛰어가며 머리통을 하나씩 떼어내기 시작했다.
마치 잠자리의 머리를 떼듯이.
“끼야아아아!!”
“살려줘!!! 제발!!!!”
“안싸울게요... 살려만 주세요... 제발... 딱정벌레님!!”
비명소리 제대로 지르지 못하며 죽어가는 초인들의 모습에 어벤져스연합은 빠르게 붕괴되기 시작했다.
“좀더 효율적으로 죽일 수 없을까?”
라크에게 지나가듯 이야기하니 라크녀석이 두근두근해지는게 느껴졌다.
- 내가 신기술 보여줄까? 너 그거 해봐. 촤라라락 기술.
촤라라락!
내 자지가 촉수가되어 휘날렸다.
그러자 내 왼손이 점점 부풀어 올라 거대화되기 시작하는게 아니가?
그리고 이내 갈라지며 촉수로 변해 주변의 적들을 휩쓸기 시작했다.
- 이거 니 촤라라락을 보고 만든 기술이야.
내 왼손의 매질은 9개로 갈라지는 촉수로 변하더니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라크의 촉수는 초인들의 이마를 노려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그리고 길이도 10미터는 넘게 길어지는 것 같다.
완벽한 즉살모드.
내 반경 10미터에는 서있는 생명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저 멀리 우두커니 서있는 녀석을 향해 몸을 날렸다.
지금 내앞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한발자국도 못움직이고 있는 양갈레 금발머리 소녀.
오줌을 지리며 이빨을 다다다다 거리고 있었다.
한마디도 못하고 얼어버린 그녀는 지금의 상황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라크가 만든 촉수 중에 하나가 그녀의 이마를 뚫어버리려는걸 손을 들어 제지했다.
“잠깐만 라크.”
그리고 그 옆에 엎드려서 얼굴을 바닥에 박아버리고 엉엉 소리를 내며 울고있는 20대 여인.
금발의 긴머리가 금속처럼 바뀌어 휘두르던 그녀.
전쟁 중에 PTSD가 온 신병같은 표정으로 눈물을 줄줄 흘리고 마스카라가 번진 그녀의 얼굴에는 공포가 잠식되어갔다.
상당히 몸매가 늘씬한 미인이었다.
“아... 악마....”
나를 바라보며 부들부들 떠는 그녀의 독설에 나는 그자리에서 시간이 멈춘 듯 멈춰서야했다.
비행기에서 꿨던...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
이게 악마의 모습이 아니면 어떤게 악마의 모습일까?
내 고간에서는 자지촉수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여자 초인들을 강간하거나 목졸라 죽이고 있고, 라크의 촉수는 초인들의 미간을 노려 구멍을 뚫어놓는다.
지금도 나를 악마라고 불렀던 금발의 미녀의 보지와 항문을 두개의 자지가 꿰뚫고 있었다.
“하응~~ 하앙~!! 사... 살려줘...여...하응!!!”
문득 옆을 보니, 자동차 유리에 비친 내 모습.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라크야.. 그만하자..”
- 어??? 그만해??
수십명이 넘던 어벤져스연합의 초인들.
패기롭게 도발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목숨을 구걸하는 불쌍한 패배자들만 남았다.
나는 최대한 효율적인 살상을 위해서 자지도 꺼냈고, 라크의 촉수로 변한 왼손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다시는 사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지금 이 순간 했다.
금발머리 미녀초인의 말마따나 나는 악마 그 자체였으니까.
나는 프라다를 바라봤다.
SWAT들은 뒤에서 총을 쏘고 군대는 RPG를 날리고 있지만 프라다가 금속을 마음대로 조종하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되돌아갈 뿐.
미국의 정예 마린까지 동원되었지만, 쇠붙이는 프라다의 장난감에 불과했다.
미사일을 날려봤자 다시 돌아가는 프라다의 괴물같은 능력에 SWAT와 군대는 패닉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유지선의 모습을 바라봤다.
그녀는 주변에 널려 있는 물건들을 들고 공간 이동하면서 이 사람 저사람의 심장에, 머리에 박아넣고 있는데 너무 즐거운 표정이다.
방금 마지막 장면은 기다란 작대기를 여자 초인의 고간에 박아넣어 죽였다.
“그만!!!! 유지선, 프라다. 그만해.”
내가 소리를 지르자 우뚝 멈추는 그녀들.
고개를 갸웃하면서 나를 바라봤다.
“그만하자. 집에가자. 쉬고싶다.”
초인들을 대학살하고 현타가 제대로 왔다.
하늘을 보니 어느새 캡틴USA는 사라져버렸다.
우리가 공격을 멈추자 호텔 주변에는 쥐새끼 한마리도 남지 않았다.
오직 시체의 산만 남아있을 뿐.
니체가 LA에서 뭐를 소환하던, 괴물을 불러와서 미국이 멸망하던 이제 상관없다.
그냥 쉬고 싶었다.
“한국에 가고 싶어.”
내가 한마디 하자 유지선이 나에게 달려와 포옥 안겼다.
“우리 집에가요!! 나도 미국 싫어졌어! 남편님아! 이제 집에 가는거야??”
SWAT의 공격과 초인들의 공격에 클론병사들도 꽤 많이 죽고 10명 남짓 남은 상황.
나는 클론병사들에게 자살을 명령했다.
그리고 리세마라중인 내 아이들 10여명은 알아서 잘 숨다가 한국으로 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내가 멘탈이 나간 이유는 딱 하나.
방금 전 자동차 유리에 비친 내모습...
그 비친 내 모습 중 내 얼굴은 너무도 환하게 웃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곧바로 프라다를 올라 탔고, 이나희도 태웠다.
유지선은 공간이동을 반복하며 한국을 향했다.
이제 미국을 떠날 시간이 온거다.
니체가 뭐를 소환하던 간에, 한국에 오면 내가 다 때려부수면 된다.
리세마라는 한국에서도 계속 할거니까.
리리스, 강지영, 구미호, 한미주, 한미선, 김잔디... 게다가 샐리까지도 보고 싶다.
고스트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알려져있으니 예전같은 삶을 살기는 어렵겠지만, 그녀들과 푹 쉬고 싶다.
프라다는 나를 위해 쇠붙이로 비행기 좌석같이 만들어줘서 아주 안락하고 편한 이동이 가능했다.
“고마워. 프라다.”
“별말씀을요! 한국에서도 저 많이 사랑해주세요!!”
꽤 오랜시간 비행을 해야할 것 같다.
뒤에서 유지선은 열심히 순간이동을 하고 있는데 지치는 기색이 안보인다.
“라크야.”
- 응??
“저 유지선이 순간이동하는 양자이동방식 말야. 니가 보기에 다른 차원으로 가는것도 가능할 것 같지 않냐?”
- 이론만으로는 시간도 거스를 수 있는 능력인데 불가능할게 있을까?
양자역학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만약 말야... 너랑 나랑 유지선이랑 다른 차원으로 간다면 말야... 어떻게 될까?”
- 어떻게 되긴 거기에서 신인류를 퍼트려야지. 니가 열심히 좆을 써야되지 않을까?
“하하하하!!! 그래! 하하하하하!!”
나는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