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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화 〉140화 죽지마세요 (140/155)



〈 140화 〉140화 죽지마세요

그녀의 꿍꿍이는 다시 또 나를 하얀색 매질로 뒤덮는 아까 공격의 리바이벌이었다.
라크의 절반이 녹아버렸던  공격.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라크는 당황하지도 않았고 내 디스플레이에는 여전히 이나희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휘어진 유방을 자랑하며 나체가 되어 나를 비웃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나신에 뭐가 묻었는지 손등으로 툭툭 털어내며 나를 감상하고 있었다.

“좀 예뻐해주려고 했는데 안돼겠네. 죽여버려야겠어.
미라클! 안에 있는  본체까지 같이 녹여버려!!”


툭 내뱉는 그녀의 목소리에 살기가 어렸다.


“하얀색 라크의 이름이 미라클이었어? 이름을 좀 성의있게 짓지 미라클이뭐야?”

내가 담담하게 이야기하자 그녀의 고개가 갸웃해졌다.

지금 미라클이라고 불리던 하얀색 라크가 나를 뒤엎고 있었지만 미라클의 하얀색 부분이 오히려 점점 줄어들고 검은색 매질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악??? 미라클이 줄어들고 있다고?? 돌아와! 미라클!!!”


그녀의 명령에 따라 하얀색 점액질이 자석같이 그녀를 향해 뻗어나갔지만, 라크가 내 몸에서 도망치는 미라클을 끝까지 쫓아 다시 붙잡는다.
덕분에 검은색 수트로 있던 라크까지 내몸에서 분리되어 떨어져 나갔다.
바닥에 미라클과 같이 큰 덩이로 뭉쳐진 슬라임형태로 변해 꾸물거리기 시작한다.

나는 그녀를 응시하며 자지를 자랑스럽게 추켜세웠다.

“나도 빨가벗었으니 이제  공평한가?”

이나희를 향해 씨익 웃어줬다.

“어디 이 쓰레기같은 인간이!!!”


그녀의 오른손에서 방출되는 중력파.

그녀의 어깨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기에 몸을 굴러 쉽게 피해냈다.
그리고 착지와 동시에 고간에서 발사되는 자지들.

촤라라라락!!!


미라클에게 보호되지 못하는 그녀는 중력파를 가지고 있는 초인에 지나지 않았다.
파워자지로 그녀의 갸냘픈 발목을 잡아 들어올렸다.
그녀의 머리를 시멘트 바닥에 박살내기 위한 나의 플랜.


하지만  짧은 순간 그녀는 바닥에 중력장을 만들어 몸을 공중에 띄웠다.


“썅년아! 여긴 실내라고! 도망갈곳이 없어”


여전히 내 파워자지에 발목이 잡혀있고 그녀는 중력장을 이용해 내 파워자지를 풀어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똑똑똑.


이나희는 자신의 항문쪽을 공격하는 투명자지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럼 실례합니다??!!”

투명한 자지에 마비정액을 잔뜩 발라 그녀의 항문을 뚫는 급습.

“우어어엇!!!!”


괴상한 소리를 내며 그녀의 움직임이 점점 둔화되기 시작했다.
미라클이 마비액을 중화시켜주지 못하니 곧바로 마비자지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어때? 짜릿하지??”

그리고 바닥에서 나름 혈투를 벌이고 있던 라크는 달마시안처럼 하얀점박이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온몸이 검은색으로 바뀌어버렸다.
미라클을 융합시켜버린거다.


“마..말도..안돼....어떻게... 라크가.. 빛의 힘을...”

이나희의 동공이 커지며 망연자실하는 모습.

“니 목숨이나 걱정해. 이나희. 너 내가 재생성하면 아주 재밌을  같은데 어때?”

“날 죽인다고? 호호호! 그래 죽여봐!! 날 재생성해봐!! 이 개새끼야 날 지금 당장 죽여보라고!!!”

눈이 뒤집어져서 침을 튀기는 이나희.
2분전의 그 잘난척하던 도도한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고 도살장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한마리의 암소에 지나지 않았다.

“넌.. 날 못죽여!! 못죽일껄??? 내가 죽으면!! 신디가 자동으로 풀려날거야!!!”

뭐??


“그러면 지구는 바이러스로 종말이라고!”

이나희가 믿고 있는 구석이 그녀가 죽으면 신디가 저절로 풀려나는 장치였나보다.

“그래? 그럼 안죽이면 되지.”


뿌드득!


“꺄아아아아아악!!!!!”

15층 회장실을 가득 채우는 그녀의 고통에 찬 비명.

“득음하겠네?”

나는 파워자지로 그녀의 발목을 꺽어버렸다.
덜렁덜렁 거리는 그녀의 발목은 뼈와 근육까지 끊어져서  피부조직의 일부로 지탱하고 있었다.


“아파... 아파....너무.. 아파.... 제발.... 제발요... 너무... 아프잖아!!!!!!!!”

“어디서 반말이야 썅년이.”


뿌드드드드득!

“끼이야아아아앗!!!!!”


이번에는 파워자지로 왼발목을 부숴버렸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녀의 고간에서 노란 오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고통에 잠시 혼절하는 그녀의 목을 붙잡아 들어올리고는 전격자지로 그녀의 싸다귀를 휘갈겼다.


철썩!!
차르르륵!

철썩!!
찌르르르르르륵!

그녀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자지 전기 따귀를 맞아본 유일한 인간!

“정신이 번쩍 들지?”

“으으으으으으....”

과도한 고통에는 엔돌핀이 발산되며 고통을 잊게 해준다. 인간은 죽기 직전에 엔돌핀으로 고통을 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그렇게 설계 되어있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발목의 고통을 잊은 듯 나를 바라보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제발요... 저... 뭐든지 다할게요... 저...  안할께요...안해도 되요... 너무 아파요... 제발...  이상”


뿌드드득!


“끼히이이잇??”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고통을 참다가 혀를 스스로 깨물었는지 입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내 파워자지가 그녀의 오른팔을 말그대로 그녀의 몸에서 뽑아버렸다.


“아.. 이런... 고장 났네?”

- 우와. 너 진짜 빡쳤었나보네. 이렇게 잔인하게 괴롭히는건 처음 봐!!”


나는 라크를 바라보고 씨익 웃어줬다.
낡은 인형의 팔을 뽑듯 팔을 뽑는  모습에 라크도 깜짝 놀란 모양이다.


- 곧 죽겠는데?

나는 그녀의 잘린 단면에 치료용 자지를 들이밀어 정액을 분출했다.

“죽으면 곤란하지. 지구가 멸망한다며...”


그녀가 혀를 깨물었기에 치료용 자지도 그녀의 입을 목표로 강하게 박아버렸다.


바로 지혈되는 피.
하지만 고통까지 사라지는건 아니었다.
오히려 치료가 들어가니 엔돌핀의 분비가 줄어들며 찐 고통이 그녀의 심장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아... 끄아.... 끄아아.... 날... 차라리... 죽여줘....”

나는 그녀의 절망에  바램에 그녀의 턱을 오른손으로 잡고 얼굴을 나에게로 돌렸다.
그 오만한 미투의 이나희가 나에게 제발 죽여달라며 애원을 하고 있는 상황.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그녀는 나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주인님. 주님. 하나님. 신님. 부처님. 아니 제발... 저를 죽여주세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제발요...”

눈물 콧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그녀는 똥까지 지리고 있다.

“안돼~~  죽으면 신디가 풀려나서 인류멸망하잖아~~ 네가 그랬잖아~~”

“아니예요 거짓말이였어요! 거짓말이에요.  죽어도 바이러스 괜찮아요... 제발요.. 끄아아아.”


“난 이게 뻥인거 같은데? 뻥을 치면 어떻게 해야된다고??”


나는 그녀의 남아있는 왼손을 파워자지로 붙잡았다.

“안됏!!!!!!!!! 안돼!!!!! 안돼요!!!!”

“거짓말하는 나쁜 아이는~~”


끄드드드드득!!!!


피가 사방팔방 뿌려지며 그녀의 왼팔이 뽑힌다.
그리고 그녀의 왼가슴의 일부까지 그 뽑힌 팔에 달려있었다.

“키에에에에에엣!!!”

머리를 헤드뱅잉하듯 요란하게 흔들던 그녀는 급속도로 생명의 기운을 잃기 시작했다.

“아 시발 죽으면 안돼!! 라크 도와줘.”


잘린 왼팔을 들고 그녀의 왼가슴쪽에 갖다대고 라크는 그 주변에 매달려서 꿀렁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연신 그녀의 입안에 치료용자지를 박아넣고 정액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 * * * *

“저게... 이나희라고??”
강아영은 자신의 눈을 비벼야했다.


지금 한국에 있는 파이어폭스 강지영은 이전의 기억을 일부 갖고 있는채로 재생성되었기에 이나희를 알고 있었지만 화이트스톰 강아영은 강지영을 통해서 이나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뿐이었다.


“히히히히히~~ 너무..좋앙! 자지! 짱좋아! 히히히”

팔과 다리가 없이 몸통만 남아서  자지에 허덕거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프라다는 깜짝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었다.

“호호호호. 우리 오피스 남편님 제대로 복수하셨네!”

유지선은 유쾌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의 잘라진 팔을 줏어 들었다.
투박하게 뜯겨진 모습이 아니고 칼날같은거로 단면이 깔끔하게 잘려진 팔이었다.

“와.. 손가락봐.. 진짜 이쁘다. 나 이 손으로 갈아끼고 싶어~~ 라크야~  이걸로 바꿔주면 안돼??”

잘린  두개를 들고 흔들어대는 유지선.
강아영과 프라다는 유지선의 모습에  깜짝 놀란 듯 싶다.
아직까지 유지선의 실체를 모르고 있는 그녀들인지라 더 깜짝 놀란 모양이다.


“히히히힛~ 와~~ 강아영이다... 죽었던 강아영~~ 내가 사랑했던 강아영이다아~~”


이나희가 강아영을 보고 반가워했다.
하지만 뭔가 모자라보이는 듯한 혀짧은 발음과 어색한 표정에 강아영은 침울해졌다.

“오빠...이건 아닌거 같아요...이제 용서하고...재생성해줘요”


“꺄악!! 안돼!!! 재생성은 죽는거야..나... 안죽어!!! 재생성은 안돼!!!”


팔다리가 없으니 허리를 좌우로 흔들고 머리를 사정없이 돌리며 발악하는 이나희. 강아영을 쬐려보며 연신 씩씩 거리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손이 있었다면 강아영의 머리채를 잡아 뽑을 기세다.

“얘가 죽으면 17층에 갇혀있는 여자애가 풀려나는데, 그녀가 바이러스를 변형시키는 트리거라고 해. 그걸로 인류가 멸망한다고 하더라고.”

“라크로 재생성해버려요!”
콧웃음을 치며 유지선이 이야기를 던지듯 건냈다.

“아니  이야기를 듣는거야? 이나희를 재생성하면 인류가 멸망한다고.”

“아뇨! 신디라는 애를 재생성하면 되잖아요.”


“...”

내가 이나희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나보다.
얄량한 자비심.


’신디를 제발 구해주세요.’


스위프트 교수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에 매몰되서 아주 심플한 해결방법을 잊어버린거다.
신디를 재생성해서 기억을 그대로 살려서 돌려주면 해결인데, 자꾸 이나희가 이상한 소리를 해대서 나까지 헷깔려져 버렸다.


그런데 이나희가 말한  처럼, 진짜 그 사람은 죽는거고 다시 재생성된 인간은 다른 존재라는게 사실일까?
기억이 같으면 동일한 인물이 아닐까?


에라 모르겠다.


“라크야. 17층에 내려가서 거기 유리관에 있는 신디를 재생성해줄래?”


- 오케이!


신디를 재생성하면 바이러스 분석까지 겸사겸사 해결이 된다.
개이득인데 안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라크가 미라클이라는 하얀색 라크를 융합하고 재밌는걸 알아냈다고 했다.


라크라는 존재는 아프리카에 있는 특이한 곰팡이에 오염이되면 시냅스의 결합이 떨어져서 인공지능이 판단력을 잃게 된다고 했다.
게다가 라크를 구성하는 매질 중 암세포와 줄기세포는 놔두고 암흑물질을 빛의물질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가하여 미라클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빛의물질은 라크의 파장을 변조해서 만들어낸다고 했다.
그리고 빛의 물질에서 나온게 바로 아담의 DNA.
결국 아담과 리리스의 DNA 모두는 라크가 원래 가지고 있던 DNA였고 저장데이터가 분실되지 않던 라크를 이용해 니체가 뽑아내는데 성공했던거다.

결국 초인의 발생부터 인류의 멸망까지, 이 모든 사단은 라크를 통해서 시작된 사실이라는 거다.

“와... 대박이네요. 저런.. 라크를 제가 만든게 맞을까요? 아니..다른 우주에 있는 제가 저런 어마어마한 인공생명체를 만들었다고요?”

라크와 나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유지선이 라크의 진실을 듣게되더니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마 너는 더 뛰어난 라크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


이건 진심이었다. 유지선은 지금껏 라크를 겪어봤고 어떤 매질과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니 그녀가 만들게 된다면 지금의 라크를 뛰어넘을거다.

“이거... 가설인데요...”


유지선이 나를 바라보며 눈을 꿈뻑였다.


“응??”

“라크가... 저렇게 된건...이런 상황을 몇번... 아니 몇십번 반복을 한게 아닐까요??”


“응? 무슨 이야기야?”


“오리지날 라크... 저녀석은 융합하고 학습하는 능력이 있잖아요. 다른 라크를 융합해서 계속 발전하려면... 라크를 잡아먹어야되요...그리고.. 모노리스는 원래 지구에 있었어요...”

나는 소름이 돋았다.
지금 유지선이 말한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했기 때문이다.
라크는 다른 라크를 잡아먹어야 강해지고 학습력이 뛰어나진다. 그리고 재생성체를 재생성할때마다 재생성체의 지능을 학습 한다.
라크  녀석은 외계에서 온게 확실했다.
다른 외계생명체들을 재생성했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고 나한테 이야기 했었으니까.


그런데 이미 지구에는 모노리스가 여러개 존재했었다.
이녀석이...유지선의 가설대로 모노리스로 만들어지는 라크들을 잡아먹으려고 이곳에 온거라면?

자신의 목표는 신인류의 재건이라고 노래를 불렀지만, 특히 그 임무를 다른 라크처럼 보채지도 않았고, 인류의 멸망에도 큰 관심이 없었다.
마치 다른 라크를 잡아먹으려고 온 것처럼...
입맛을 다시던 라크의 모습이 다시 오버랩된다.

턱!!


유지선이 이제 알겠다는 듯 주먹으로 손바닥을 쳤다.

“아마 저 라크녀석은 우주를 누비면서 시간대가 다른 지구를 찾아다니며 반복적으로 라크들을 흡수 하고 있던거였어요!”

만약 유지선의 가설이 사실이라면?
라크는 나에게 약속했었다...
영원히 함께 하자고...


시간대가 다른 지구를 라크를 흡수하기 위해 다녔다면 그 곳에서 만난 내 흔적이 왜 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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