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화 〉132화 릭뷰숑 호텔
프라다를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은 강아영 화이트스톰을 안고 날아가는 것과 기분이 완전히 다르다.
금속 코스튬을 입고 있었기에 푹신감도 없고 가을에 접어드는 날씨 탓인지 금속재질이 주는 차가움이 그리 좋지 않았다.
“프라다... 그냥 택시타거나 걸어갈래.. 내려줘.”
남자들만 거리를 다닐 수 있는 락다운이 어느정도 체계가 잡힌 모양이다.
거리는 많이 한산하고 가족끼리 다니는 모습은 이제 볼수 없었다.
나는 남자들이 우루루 다니면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어 인류멸망에 대한 위기감이 대중들에게 부쩍 커졌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금속제 수트를 입고 있는 프라다에 업혀서 거리로 내려오니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시선 집중이다.
이내 수군거리면서 나와 프라다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프라다, 공중에서 엄호하고 있어. 내가 호출하면 그때 내려와서 도와주는게 좋을 것 같아.”
“네. 마스터.”
추진체가 없이 육중한 금속 코스튬이 하늘로 천천히 날아오르는 모습은 경이롭기만 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미국에 새로 등장한 초인을 찍기 바뻤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아이언보이를 연상시키다보니 관심도는 더 커진것 같다.
나 또한 캡모자를 쓰고 도수없는 안경으로 분장을 했다.
내 얼굴이 너무 팔렸고 적그리스도, 또는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라는 이름으로 나를 숭배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피곤해질 수 있다.
다행히도 나에 대한 관심은 아무도 없어서 군중들을 헤치고 유페미아테크를 향해 걸어갔다.
호텔에서 나오기 전에 기생라크를 만들어 프라다와 유지선에게 부착을 해줬다.
기생라크를 통해 단방향으로 내가 명령을 내리는 건 가능하기 때문에 프라다나 유지선에게 명령을 내리는 건 원격에서 가능했다.
얼마나 멀리 떨어져도 통신이 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미 10블락 이상 이동을 하고 유지선과 테스트를 했는데 내 명령이 기생라크를 통해 잘 전달이 되고 있었다.
쇼윈도우에 보이는 TV화면에서 내 영상이 뉴스로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 언론에서도 매일같이 고스트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시끌벅적하고 있었다.
그만큼 내가 던진 폭탄의 위력은 어마어마 했다.
“라크야. 다른 라크들을 찾는 안테나 같은거 만들 수 없냐?”
- 생각 안해본게 아닌데 광학장비와 센서장비가 있어야돼. 지금 이 세계의 기술로는 어려울것 같아.
“새끼. 자지안테나는 잘만 만들어놓고.”
투덜대는 나에게 뭐라고 말하려다가 참는 라크.
“근데 말야. 다른 라크들이 왜 인류를 먼저 멸망시키려는 거지? 인류의 멸망이 목표가 아니라 신인류의 DNA로 테라포밍을 하는게 목표잖아.”
- 내가 융합했던 라크들의 정보를 보니 걔네들은 대가리가 텅텅 비었더만. 그냥 인류를 멸망시키고 싶어 안달이 나있더라고. 지네들의 목표가 뭔지도 몰라요. 제기랄.
“그나저나 궁금한게...니네들이 지구에 온지 150년도 더 넘었다고 했잖아. “
나는 교황의 말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라크에게 물어봤다.
“그때는 멸망시키려고 안하고 왜 하필 지금 이러는걸까?”
- 글쎄. 아마 테라포밍을 할지 공존을 할지 학습을 했던것 같은데. 나라도 그렇게 할것 같아. 훌륭한 지능체를 없애는 건 우주적으로 낭비니까.
“니말은 우리 인류가 없어저야될 존재라고 이야기하는거 같네?”
- 당연하지. 이렇게 전쟁을 좋아하고 서로 죽이는걸 좋아하는 생명체는 드물어. 게다가 서로 위에 서려고 발버둥 치고, 돈이 조금 많다고 위에서 거들먹거리지 않나, 권력이 있다고 신처럼 굴잖아.
라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틀린 말은 없었다.
인류의 역사는 기득권을 뺐는 군림의 역사. 전쟁의 역사니까 말이다.
“틀린말은 아니니까 뼈가 좀 아프네.”
- 일단 나 기생라크까지 분리했더니 몸상태가 좋지 않거든? 다른 라크를 빨리 좀 찾아줘.
“알았어.”
나는 크리스틴을 찾았던것 처럼 자지레이더를 이리저리 돌려봤지만 거리에서 재생성체를 찾는 건 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 지금 상태로는 재생성체를 하나에서 두개 정도 겨우 만들 수 있으니까. 왠간해서는 네가 하던 인식해킹을 이용해줘.
“어? 그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어??”
나는 라크의 말에 깜짝놀랬다. 녀석의 말은 재생성이 어려우니 도파민을 이용한 최면을 사용하라는 이야기였으니까.
- 최소한 너의 방어를 해야되는 에너지는 필요하니까. 그리고 너의 안전이 최우선이야. 아참 생각나니까 또 빡치는데... 리세마라할때 기억 다 살리라며!!! 시발.
“고급 와인 잔뜩 사줄게.”
- 츄릅.
대화를 나누던 사이 유페미아테크의 본사까지 도착했다.
20층 정도의 빌딩. 유리로 인테리어 되어있어 꽤 화려한 모습이었다.
입구 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지만 엘레베이터로 연결되는 복도는 출입카드가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일단 무턱대고 들어왔지만 제대로된 방식으로는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접객용 데스크에는 어여쁜 아가씨대신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경비모자를 쓰고 있다.
여자라도 눈에 띄면 어떻게 해볼텐데 현재로서는 답이 없었다.
밤에 몰래 잠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바로 포기하고 나왔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릭뷰숑 호텔.
밤까지 이곳에서 묵다가 유페미아테크로 잠입해서 니체와 이나희의 정보를 캐낸다.
특히 유페미아테크에서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야했다.
릭뷰숑 호텔도 5성급 호텔로 꽤 멋드러진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신분증 부탁드립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호텔 이용시 숙박자의 신분증이 필수다.
나는 여권을 건내줬다.
“Christ! Christ!!”
“맙소사!! 크라이스트님!!”
깜짝 놀란 직원에게 나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쉿 소리를 냈다.
고스트 더 크라이스트, 또는 크라이스트라고 나를 지칭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거나 나를 추종하는 사람들이다.
“크라이스트님. 저희가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나를 바라보며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는 데스크의 사내의 친절도가 부담스러울 정도가 되었다.
“저기.. 크라이스트님.”
“고스트라고 불러주세요.”
“아.. 네 고스트님...초면에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저희 호텔에 조금 이상한일이 있어서요.”
“네??”
내 부킹을 담당했던 직원이 내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아무래도 저희 호텔 여직원들이 재생성된것 같아요.”
나는 머스크라는 명찰이 써있는 사내를 다시 바라봤다.
“일하는건 달라진게 없는데 오래전 기억이 없어진 애들도 있고 저 앞 유페미아테크로 남장을 하고 왔다갔다 하는 애들도 있어요.”
나는 머스크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고마워요. 큰 도움이 될것 같네요.”
“저쪽 컨시어지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애요. 쟤가 그 아이예요. 제가 다른 직원들은 잠시 자리를 비우게 할테니 한번 조사를 부탁드릴게요.”
생각지도 않은 조력자가 생겼다.
머스크는 컨시어지 데스크로 가더니 여자 한명을 데리고 어디론가 갔다.
내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에 그는 나를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렸다.
그리고 컨시어지에서 홀로 서있는 마리.
금발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넘겨 묶은 미모의 호텔리어.
호텔 유니폼이 검은색 계통의 자켓에 회색톤 펜슬스커트였다.
그녀는 자켓을 입었음에도 풍만한 상체를 숨길 수 없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선생님?”
“이동네 관광을 하려고 하는데 안내좀 받고 싶은데요.”
말을 하면서 나는 그녀에게 자지레이더를 세웠다.
스튜어디스를 연상케 하는 그녀의 단정한 복장과 우아한 미소는 억지 발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발기로 이어졌다.
“하으?”
순간 입을 살짝 열며 눈이 동그래지는 그녀.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를 내서 오른손으로 입을 가로막지만 재생성체는 내 자지레이더의 힘에 발정이 나는걸 막을 수 없다.
그녀는 다리를 오므리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저쪽 안에서 안내해주실래요?”
나는 그녀의 뒤에 있는 VIP를 위한 컨시어지룸을 가리켰다.
“네... 들어오세요..”
나는 잘 걷지도 못하는 그녀를 살짝 부축해서 걸어가는데 그녀는 내 손가락이 어깨에 닿자 부들거리며 어쩔줄 몰라하기 시작했다.
컨시어지룸은 카페트와 포근한 느낌의 쇼파로 장식되어있고 쇼파 사이에는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나는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고 잠궜다.
카메라는 없는 것 같다.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거친 숨을 내쉬며 다리를 오므리고 있는데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흘러내리는게 보였다.
“나... 나좀.. 어떻게... 해주시면...”
그녀의 V라인 턱을 한손으로 받치고는 분홍색 립스틱이 발라져있는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부드럽게 포게었다.
연인으로 보일 정도로 너무도 자연스러운 입맞춤.
나는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게었지만 그녀는 헙 소리를 내며 입을 더 크게 벌려 혀를 내 입안에 밀어넣기 시작했다.
끈적이며 부드러운 설육이 내 입안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달달한 향기.
프리지아향이 나는 그녀의 체취가 코를 간지럽혔다.
츄릅.. 츄릅..
볼이 빨개지던 그녀는 거친숨을 내뱉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자신의 상의를 탈의하는 그녀.
하얀색 브래지어의 후크가 잘 안풀어지자 내버려두고 치마를 먼저 벗기 시작했다.
키스를 하며 나 또한 지퍼를 내려 자지를 꺼냈다.
파티에서 눈이 맞아 몰래 섹스를 하는 커플처럼 우리 둘은 서둘러 상대의 성기를 찾기 시작했다.
“하응... 나..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하아~ 박아주세요...”
팬티를 내리자 그녀의 균열에서부터 흘러나온 애액이 엿가락 늘어지듯 팬티에 붙어 길게 떨어진다.
그리고 깔끔하게 면도한 그녀의 균열이 내 앞에 적나라하게 들어났고 백인 특유의 늘씬한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가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푸욱..
시작부터 발정자지로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발정자지가 질벽을 뚫고 미끄러져 들어가는 동안 그녀의 눈은 흰자위로 희번덕거렸다.
입가에서는 침이 질질 흘러내리며 허벅지의 푸들거림은 헬스장에 마련된 허리진동벨트를 하고 있는 듯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자궁까지 쉽게 들어가는 육봉.
“아.. 이렇게.. 딱딱하면서 커다랗다니.. 하응..”
서양남자들의 자지는 동양남자에 비해 강직도가 무르다. 마리는 내 자지에 잔뜩 빠져버려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도파민이 잔뜩 생성되고 있는 그녀.
마리는 발정자지에 생각의 회로가 끊기고 오로지 섹스에만 전념하는 단순한 육노예로 변해버렸다.
일반인도 발정자지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통해 쾌락으로 환각이 가미된 트랜스까지 금방 오른다.
재생성체는 자지레이더와 발정자지라는 두가지 쾌락이 동시에 주입된다.
재생성체 마리는 지금 완전한 트랜스상태에 빠지고 쾌락에 절여져 판단력이 사라져버렸다.
“마리는... 지금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박히고 있습니다.”
나는 허리를 다시 천천히 움직이며 그녀의 귀에 중저음으로 최면을 걸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일까요??”
“하응....하아... 마스터...대니얼... 자아지이... 너무.. 좋아요... 하응!”
대니얼?
조쉬라는 녀석과 같이 라크의 주인이라고 크리스틴이 알려줬던 그 녀석을 말하는건가?
섹스를 해주는 내가 대니얼이라고 최면을 걸었다.
“우리.. 마리... 내가 만든 재생성체중에서... 제일 박음직스럽고.. 제일 맛있어...”
“하응? 정말요? 하아~~ 고마..워요~~”
뒤에서 박히면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려고 애를 쓰지만 허리의 움직임이 강해지자 고개를 숙이며 부르르 떨기만 한다.
이윽고 질벽에서 액체들이 쏟아져 나온다.
“내가.. 지금 어디에 묵고 있지??”
“하아... 하아... 더.. 세게... 하응...”
나는 그녀의 갸냘픈 허리를 붙잡고 엉덩이에서 소리가 철썩 소리가 날정도로 허리를 강하게 박았다.
“내가.. 지금 어디에 묵고 있지?”
“1501호..예요...”
나는 라크의 마스터 대니얼이 묵고 있는 방을 알아냈다.
이녀석들이 워싱턴에서 여자들을 재생성하고 있던 주범이었다.
“조쉬말고... 이나희말고... 나 말고... 다른 라크의 주인이 누구지?”
나는 다시 발정자지의 강도를 높이며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녀는 나를 대니얼이라는 자신의 마스터로 인식하고 있다.
“스티븐로건...”
“이나희와 스티븐로건은 어디에 있지??”
“하흑... 이나희는... 유페미아테크...에... 스티븐... 로건.. 하앙!! 좋아요.. 더 세게..”
나는 그녀의 허리를 밑으로 누르며 스트로킹을 더욱 강하게 했다.
“스티븐... 로건은... LA로.. 갔어요... 니체와...”
나는 허리를 돌리며 그녀의 귀에 중저음으로 이야기를 했다.
“섹스가 끝나면.. 이곳을 정리하고 섹스하면서 나눴던 이야기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머스크를 좋아하기 시작합니다.”
머스크라는 데스크 사내에게 선물을 준비해줬다.
이 정도 예쁜 여자 선물이면 만족해하겠지.
“하응... 네에...”
퓨르르릅.. 퓨릇 뷰르르르릅.
나는 마리의 자궁안에 발정자지의 정액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쾌감의 극치에 도달한 그녀는 이내 정신을 잃었다.
나는 쇼파에 엎드려 정액을 쏟고 있는 그녀의 음부를 티슈로 살짝 닦아주고는 그녀의 옷을 입혀줬다.
그녀는 눈이 떠지면 이 일을 기억하지 못할것이다.
일단 이나희가 유페미아테크 본사에 있는 것 까지는 확인이 되었다.
그리고 니체의 행방까지도 알게 된 상황.
1501호에 있는 대니얼.
나는 대니얼.. 아니 이녀석을 장악하고 있는 라크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