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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8화 〉128화 유지선의 능력 (128/155)



〈 128화 〉128화 유지선의 능력

유지선은 호텔바에서 김보라와 같이 와인을 마시고 있는데 아까부터 추근대는 백인남성이 신경쓰였다.
잘생긴것도 아니고 딱 봐도 찐따인데 돈은 많은지 옷차림은 제법 그럴듯하다.
그런데 녀석의 주변에 5명의 여자들이 전부 미녀.
녀석에게 잘보이려고 애를 쓰는 여자들을 보니 의심이 살짝 갔다.


혹시 라크의 주인이 아닐까?
이쁜 여자가 많이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충분히 의심이 갈만한 상황이었다.


갑자기 그 백인남성이 유지선과 김보라가 있는 자리로 성큼성큼 걸어오기 시작했다.

“안녕? 난 조쉬라고해. 어디에서 왔니? 중국? 일본?”


“한국사람이니까 저리 가라.”

유지선이 인상을 쓰면서 축객령을 날렸다.
순간 녀석이 더 의심가는 말을 했다.

“내 방에 놀러올래? 이따가 놀러오면 내가 십만불을 줄게. 현찰로. 만지지도 않을테니까 그냥 보여주기만 해줘. 생각있으면 찾아와. 이건 술값에 보태~”


자신의 명함에 2021호 방번호를 써서 100달러와 같이 던지고는 돌아서는 사내.
유지선은 돌아서는 녀석의 목뒤에 검은색 문신이 유달리 빛을 흡수하는 칠흑 같은 검은색이라는 걸 깨달았다.

저 녀석은 생성계 라크의 주인이 확실했다.
사내는 여자들을 끼고 희희덕거리며 놀다가 바에서 떠날때 유지선에게 윙크를 하고 나갔다.


“허니~ 기다릴께~~”


그를 무시하고 고개를 돌려버린 유지선.

“저새끼는 이런식으로 예쁜여자들을 꼬셔서 재생성을 했나봐?”

“어??? 저 사람 라크의 주인이야?”

유지선이 김보라에게 한마디를 하자 김보라는 이제서야 그가 라크의 주인이라는걸 깨달은 모양이다.


“우리 둘이서 저새끼 잡아버릴까?”

유지선의 대담한 제안에 김보라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뭐~ 네가 침좀 발라주면 꽤 아프겠지?”


“에이.. 그래도 라크의 주인인데 재민이만 보더라도 엄청 강했었잖아.”

“생성계는 좃밥이야. 라크에게 잡아먹히는 것만 조심하면돼.”


와인잔을 돌리며 와인을 마저 마시는 유지선.


“그리고 내 초능력이 좀 업그레이드가 되었거든! 공간이동을 하면서 꽤 무거운 것들도 같이 이동시킬 수 있어.”


바에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유지선은 순간 벽쪽으로 순간이동을 사용했다.

그리고 김보라에게 손을 흔드는 그녀.

“보라야~ 이리 와봐!”


김보라는 와인잔에 와인이 담겨있는 채 벽에 박혀있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해야했다.


유지선이 공간이동을 하면서 벽에 와인을 결합시켜 버린거다.

“좌표이동이기 때문에 계산만 잘하면 이런게 가능하더라고.”


“대단해!!! 지선아 축하해!! 이거 엄청난 능력인데?”

“양자역학 개념이야. 공간이동은 해당 좌표에 다시 전자와 분자를 재 조합하는 개념이고 그 위치에 있던 물체들의 상태도 바꿀 수 있는 개념이지.”


유지선이 친절하게 설명해줬지만 김보라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 정도 능력이면 어떤 대상도 물체를 박아버려 죽일 수 있다는 거야. 그게 라크의 주인이든 말이지.”

김보라는 그녀의 자랑에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나는... 진짜 너무 쓸모없는 능력인거 같아.”


“대표님에게 부탁해봐. 다른 능력으로 교체해달라고!”


“뭐??”

김보라는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어. 진심으로 사정하고 죽어도 좋다고 이야기하면 다른 능력으로 교체해주실거야. 진짜야.”

유지선이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보라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대표님이 진짜 그런 능력이 있으시다고?? 그런데.. 왜 그걸 나한테는...”

“죽어도 좋다고 말했어야지~ 그러면 새로운 능력을 부여해주실거야. 랜덤이긴 하지만 말야.”

김보라는 눈을 번뜩였다.


“아니면, 저 라크의 주인을 우리가 죽이면 대표님이 잘했다고 칭찬으로 바꿔주실수도 있어!”


“정말??”


“보라. 네가 조금 다치면 더욱 극적이겠지??”

“음....”


유지선은 그녀를 아주 쉽게 설득할  있었다.


2021호.
20층 제일 구석에 있는 조쉬라는 이름의 라크의 주인.
아니 라크의 주인으로 의심이 가는 녀석.
 방을 가보면 좀더 확실할 것 같았다.


유지선은 김보라와 함께 2021호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


록히드 호텔.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5성급 호텔인지라 미국치고는 꽤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나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20층 스위트룸 층으로 올라갔다.
역시 유지선과 김보라가 묵는 방문이 열려있다.
문을 쓰윽 밀고 들어가니 그녀들의 모습이 안 보였다.


납치가 되었다고??
말이 안된다. 유지선은 납치를 할수가 없다.
공간이동 능력이 있는 초능력자를 누가 가둘  있을까.

나는 다른 흔적이 있는지 찾아봤다.

그때였다.
밖에서 우당탕 쿵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급히 문을 열고 보니 맨 끝방에서 어떤 남자가 온몸에 피를 흘리며 뒹굴고 있었다.


희안한게 녀석은 나체였는데 그의 가슴을 의자가 꿰뚫고 있었는데 여전히 살아있었다.
나는 의자가 정확하게 그녀석의 살에 융합되어 있는 것 처럼 가슴을 꿰뚫고 있는 모습에 호기심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의 몸 뒤에서 유지선이 갑자기 나타났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옷걸이가 그녀의 등장과 동시에  사내의 얼굴을 꿰뚫었다.

푸축!
얼굴을 뚫고 나오는 옷걸이에 결국 사내는 꼬꾸라졌다.
피가 복도에 흩뿌려졌다.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었다.
유지선이 물건을 들고 공간이동을 한거다.
공간 이동 위치를 그 사내의 몸이 존재하는 좌표에 맞춰서 물건을 이동시킨 것.

나는 저 공간이동 초능력을 저런식으로 활용하는 천재 유지선을 보고 혀를 내둘러야했다.

“헤헤헤헤. 그러니까 내가 까불지 말라고 했잖아!”


하지만 쓰러져서 그의 등에 있던 라크가 유지선을 향해 송곳처럼 변해 공격을 했다.
순간 사라지는 유지선.
쓰러진 사내의 몸에서 분리된 라크가 슬라임 형태로 변하더니 다시 칼로 변해 날아다닌다.
하지만 번번히 유지선은 공간이동으로 피해버렸다.

“그런 공격 따위는 안통해.”


유지선이 사내의 라크를 비웃고 있다.


“어? 대표님이 어떻게 알고 왔지!!?”

유지선과 황당해하는 내 눈이 결국 마주쳤다.
내 앞으로 다시 한번 훌쩍 공간이동을 하는 그녀.


“오우~~ 오피스 와이프 구해주러 온거예요??”

유지선이 나에게 덥썩 안겼다.
나는  쓰러진 남자의 시체가 복도에서 마주쳤었던 라크의 주인 조쉬라는 것을 깨달았다.

- 나 저거 먹을래.

칼날이 되어서 복도를 날아다니는 조쉬의 라크를 보더니 군침을 다시던 라크가 나에게 허락을 구했다.

“편하실대로!”

내 라크는 암만봐도 육식동물같은 느낌이다.
칼날로 변해 날아다니는 라크를 한입에 꿀꺽 삼켜버렸다.

유지선의 표정은 행복한 표정이다.
나를 바라보고 행복한건지 살인을해서 행복한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아 저놈 주변에 예쁜 여자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라크의 주인인가 의심이 갔었는데, 저랑 보라에게 치근덕대더라니깐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라크의 주인으로 의심이 가서 보라와 같이 합심해서 녀석을 잡았다는 이야기였다.


“근데 녀석이.. 보라를...”

“뭐??”

다시 자세히보니 녀석의 자지가 녹아 없어져있었다.


“보라는??”

나는 녀석의 방으로 뛰어가 보니 사방이 피범벅이었다.
미녀들의 시체들이 대여섯구는 충분히 됨직했다.
다들 몸에 유리잔이 박혀있거나 둔탁한 물건들이 박혀서 죽어있었다.
아무래도 유지선이 자신의 리밋을 해제해버린 모양이었다.


그 시체들 사이에 김보라의 모습.
목이 꺽여져 죽어있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분노가 일어났다.

“유지선!! 너!! 왜 쓸데없는 짓을 한거야!!”

“쓸데없는건 아니죠. 제가 라크의 주인을 죽였잖아요! 그리고, 보라는 자신의 능력을 리셋하고 싶어해서 일부러 죽은거예요.”


“뭐??”

“대표님이 다시 살려주면 스킬이 리셋된다고 알려줬어요.”


아고.. 이 미친년...
유지선은 여전히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전화는 왜 안받어!”

“어? 언제 전화했었어요? 아~ 꺼져있네. 배터리 없었나봐요.”

쿨하게 이야기를 던지는 유지선.
아무래도 일부러 전화를 꺼놓은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나는 이 지옥도를 정리해야했다.
어쩔  없이 라크에게 기억을 되살려 전부 재생성을 명령했다.

그리고 조쉬라는 녀석은 살릴 수 없으니 검은 알약으로 그 녀석의 존재 자체를 말살시켜버렸다.

“근데 저 이 공간이동 능력에 꽤 무거운 물건도 같이 이동시킬 수 있게 되었어요! 있잖아요. 대표님!”


“뭐!”

유지선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오메가맨.. 죽이고 싶으시면 제가 죽여드릴게요.”


나는 깜짝 놀라 그녀를 돌아봤다.

“수류탄이나 폭탄같은걸 들고 제 팔한쪽만 희생하면 되죠. 뭐. 녀석의 몸안에 박아넣으면 끝!”

유지선의 아이디어에 10년 묵은 체증이  사라지는것 같았다.

“팔은 내가 치료해줄게. 좋았어. 확실한 오메가맨의 억제방식이 되겠군.”

조쉬라는 듣보잡 라크의 주인 덕에 오메가맨을 처리할 방법을 알아낸거다.

그리고 알몸으로 다시 나의 피조물이 되어 재생성된 김보라.
그녀가 눈을 뜨더니 깜짝 놀랬다.

“어머.. 분명히.. 지선이와 방에 같이 들어왔었는데... 왜 내가 옷을 벗고 있는거죠?”


“축하해! 보라야.  리셋되었어! 좋은 초능력이 발현되기를 기대하자고!!”


“진짜?? 나... 이제 나... 정상으로 돌아온거야?? 나..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다고.. 흑흑..”

눈물을 지으며 행복해하는 김보라를 바라보며 나는 유지선을 혼내야될지 말아야될지 감도 못잡겠다.


어차피 오메가맨을 상대할 방법이 생겼으니 내 맘대로해도 된다.
오메가맨의 눈치를 살짝 보는게 기분 상했었는데 녀석을 죽일  있는 카드가 생겼으니.


그리고 조쉬라는 녀석이 부리고 있던 여자들을 한명씩 재생성하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바라보던 김보라는 깜짝놀라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서..설마... 대표님도 라크의 주인이셨어요?”

“우리만의 비밀이다. 알았지?”

“네...”


뭐가 즐거운지 유지선은 뒤에서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아무래도 저년의 작전에 뭔가 당한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지금 오메가맨이 제일 좋아하던 산성맛 보지를 이 세상에서 없애버린거다.

나는 지금 즐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재생성되어 태어나는 여자를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다.

흑인이다.
흑마!


사실 한번 재생성을 했는데 얼굴이 살짝 맘에 안들어서 좀더 예쁘게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라크가 투덜거리면서 재생성을 하는 중이었다.

흑인들은 유방이 대부분 길게 쳐지고 콧망울이 너무 두꺼웠다. 그게 맘에 안들어서 인터넷을 뒤져 다크엘프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놓았었다.


조쉬에 의해 재생성된 여자들은 대부분 유명 속옷 모델들이라고 했다.
 잘 모르는데 유지선과 김보라가 아주 좋아 죽을라고 했다.


“얘네들  명령 듣게 해주면 안돼요?”

“왜에~~ 또 이상한 짓 하려고!!”

“그냥 얘네들 데리고 화보 같은거 찍어보고 싶어서요!!”


늘씬한 미녀들의 벗은 몸을 자신의 폰카메라로 찍기 시작하는 유지선의 눈빛은 왠지 무섭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결국 라크가 마지막 오늘의 피날레를 완성하는 순간.
나는 다크엘프를 능가하는 흑인의 여왕을 영접해야했다.
인터넷에 유명한 실존 다크엘프라고 칭송받는 블랙한나몬테나는 그냥 쓰레기라고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


“와 씨발! 뭐 이렇게 이쁠수가 있는거지!!!”


“나한테는 그런말 한번도 안해주고!!”

유지선이 삐쳤지만 그녀쪽으로 고개도 돌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블랙퀸.
나는 검은색 피부에 은발머리가 이렇게 잘 어울린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녀의 피부를 만지면서 흑인의 피부에 빠지면 벗어날 수 없다라는 인터넷 뜬 소문이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마치 실크처럼 부드럽고 탄력이 살아있는 피부.
그리고 그녀의 미사일처럼 솟아 있는 유방을 만지며 저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오늘은 밤새 블랙퀸을 안고 놔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흑마를 타봤다고 이전에 자랑하던 군대 동기녀석이 갑자기 머리에 떠올랐다.
나는... 흑마의 여왕을 오늘 타볼거다!
그녀의 원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녀의 이름은 새로 정해졌다.
그녀의 이름은 프라다. 블랙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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