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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화 〉123화 설득 (123/155)



〈 123화 〉123화 설득

나는 여의제약을 조사하면서 그곳에서 비밀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라크를 합치며 능력을 조합하는 실험.
그녀가 남겨놓은 실험의 잔재는 여의제약의 여자 연구원 몇명을 재생성함으로써 쉽게 파악이 가능했다.


이나희. 아니 이나희를 조종하는 라크는 내 라크처럼 여러개의 라크가 합쳐진 라크였었다.
익히 짐작한것처럼 생성계와 기생계, 그리고 강화계가 합쳐진 라크.

그리고 이나희 그녀는 니체의 명령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연구원들이 빼낸 자료에 의하면 니체가 지속적으로 이나희를 컨트롤하고 있는 정황.
그녀는 다른 라크의 주인들을 계속 찾고 있었고, 가장 큰 목표는 오메가맨의 장악일 가능성이 높았다.


 일환으로 나를 실각하게 만들고 SB엔터테인먼트를 장악하여 슈퍼유니온을 컨트롤하려했지만, 나는 그녀의 음모를 막아냈다.


결국 박한욱 전무가 내 명령에 따라 김성은 차장을 복직시키고, 배임과 관련된 고소는 취하하여 검찰 쪽 인맥으로 해당 건은 아주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그리고 연남은 차장이 자살을 한 사실을 파악하고 난 뒤 미국으로 떠났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자신의 정체가 파악되었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이나희를 놓친건 정말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지금 내게는 발등이 떨어진 불이 한두개가 아니다.

탈퇴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오메가맨.
일본의 총리를 조종하는 라크가 초인들을 찍어내는 상황.
게다가 나를 실각하게 만들기 위해 타겟으로 잡았던 이나희와 니체.
그나마 황주영을 잡아 죽인걸로 골치아픈 문제 하나가 사라진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되나.
게다가 황주영의 라크를 흡수한 뒤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강화계 라크의 힘.


덕분에 이제 10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정도는 가볍게 할  있게 되었다.
자동차에 부딪혀도 아프지 않으니 왠지 괴물이 된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등뒤에서 촉수처럼 나오는 여분의 팔을 만들어 낼  있게 되었다.
라크가 형상화 되어 나를 방어해주는 능력인데, 일전에 한미선이 던졌던 단검을 자동으로 방어해주던 강화계 라크의 능력이었다.

말그대로 내 능력은 일취월장을 한거다.
날아다니지 못할 뿐이지 이정도면 SS급 초인의 능력은 충분했다.
그래서 나 또한 SS급 초인으로 등록을 했다.


SS급 초인 - 고스트


황시영검사가 지어준 고스트라는 이름이 맘에 들어서 초인이름을 고스트로 지어주고 등록을 했다.

초인등록.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한 초인등록법때문이다.
초인등록법은 검찰총장과 정치인을 이용해서 내가 만들어낸 법이다.

일반인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그들을 선동하고 조국일보를 통해 국민들이 초인등록법에 동의하게 만들었다.
원래 사람들은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했다. 이를 상위 국가기관에서 관리를 한다는 느낌을 만들어준다면 그들은 안심할거다.

게다가 초인을 강제적으로 등록하게 만들고, 등록된 초인들에 한해 어드벤티지를 준다.
초인으로 등록만 되도 급수에 따라 돈을 주기 때문.
국가에서 세금으로 50%를 지원해주고 우리 SB엔터테인먼트에서 나머지 50%로 지원금을 제공해준다.


지금 강아영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초인아카데미도 신설해서 초인들을 지속적으로 등록시키고 있었다.
자신들의 초능력을 훈련해서 높은 등급을 받는 초인이 나오면 슈퍼유니온의 일원으로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체계화 시켰다.


아직은 아카데미에 등록한 초인이 많지 않지만, 초인등록법과 아카데미와 같은 시스템은 미국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CIA에서 연수를 온적도 있었다.

나는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아담의 DNA를 가진 초인들을 관리하는 중심에 서있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내가. 아니  라크의 적이 바로 자신들이라는걸.
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면서 나중에 나와 내 라크를 막아낼 만한 오메가맨 같은 초인이 생긴다면 미리 파악해놓고 약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오늘 점심,
오메가맨과 스파이더우먼, 에이시드우먼, 파워버프걸, 플래시걸이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어차피 오메가맨은 곧  최면으로 꼼짝못하게 될테니까.


그리고 에이시드우먼의 집에 설치된 카메라로  둘의 섹스를 감상하며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오메가맨은 역시 성욕이 부쩍 늘었는지 에이시드우먼과 둘만 있게 되니 발정이 난 모양이다.
곧바로 삽입을 해버리는 오메가맨.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던 녀석의 움직임이 뚝 끊겼다.


“보라야. 너 혹시 마약같은걸 하니?”

근심이 있는 듯한 부드러운 오메가맨의 목소리.


“아.. 아뇨??”

“네 몸에 내 동생처럼 안좋은 성분이 있어. 내가 중화시켜줄게.”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도파민의 존재를 녀석이 알고 있는거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에이시드우먼 김보라의 몸에 있는 약효과를 중화시키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제기랄!!

“지금 오메가맨이 에이시드우먼의 도파민수치를 낮추고 있어요. 저건 어떻게 하는거죠? 저녀석...”

유지선도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미애와의 섹스영상을 다시 틀어줘봐.”


나는 일전에 있던 실수 이후 오메가맨이 눈치를 챈게 아닐까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역시나 윤미애와의 섹스는 늘 부드럽게 배려하면서 하는 섹스였는데, 어제의 섹스는 그녀를 배려하지 않고 마치 좆집처럼 여기면서 섹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언제부터 오메가맨이 윤미애 경위를 저렇게 대했었지?”

윤미애경위의 머리 끄댕이를 잡고 들어올리는 모습에  화면을 멈추고는 유지선을 돌아봤다.


“아뇨.. 절대 저런 행동을 할리가 없어요..”


“젠장!!! 오메가맨이 그때 기절한게 아니었어! 재생성을 목격한거야!!!”

나는 이제서야 내 정체가 오메가맨에게 탄로가 났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그래서.. 탈퇴를 한거군요.. 오메가맨이...”


“제길... 날 믿을  없었던거지...내가 라크의 주인이니까...”

지금 내가 도파민으로 녀석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도 알고 있는걸까?

“에이시드우먼이 최면에 걸려있다는걸 파악한걸까?”

유지선을 바라보고 물어봤지만 유지선은 고개를 내리저었다.

“재생성이나 최면같은건 아무리 오메가맨이라도 눈치채기 쉽지 않아요.”

나는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도파민으로 오메가멘을 최면 거는 방법은 완전히 실패다.
도파민을 중화시키는 능력이 있을 줄이야.


머리를 써보자.. 머리를...
뾰쪽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 상황.
지금은 오메가맨을 죽여야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죽일 방법이 전무.


“오메가맨을 죽일 방법이 없을까?”

“꼭 죽여야할 필요는 없잖아요? 사실 죽일 방법도 없고... 아직 약점도 모르잖아요. 그냥 대표님이 사실을 밝히고 협조를 구하세요. 그게 제일 나은데요?”

유지선이 이야기하는 읍소전략.


이미 내가 라크의 주인이라는걸 알고 있다면 그가 나에게 레이저를 쏘려고 했던  상황을 복기해서 떠올리니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다.
그때 그는 나를 진짜로 죽일 마음이 있었던거다.

나는 곧바로 오메가맨에게 전화를 걸었다.

- 네. 전화 받았습니다.

“윤재율씨. 사무실로 지금 올 수 있나요.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습니다.”

네. 지금 괜찮으시면 지금 바로 가죠.

“네. 지금 괜찮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뚜욱.


화면에서 섹스를 하던 그는 바로 코스튬을 챙겨입고 자리를 떠났다.
나는 관제실의 화면을 정리하고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제 오메가맨을 설득할 시간이다.
잠시 커피한잔을 훌쩍이며 베란다로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빛을 뚫고 오메가맨이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커피잔을 달그락 소리를 내며 내려놓고 날아오는 오메가맨에게 오른손을 올려 간단히 인사를 했다.
그리고 쇼파로 앉아 그를 기다리는데  짧은 시간이 영겁의 시간같이 느껴진다.


“여기 앉으세요.”

앞의 쇼파에 앉는 오메가맨.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팔꿈치를 세워 교차한 양손을 턱밑에 괴였다.

“제가 왜 슈퍼유니온을 창설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글쎄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나는 내 팔에서 라크를 꺼내 테이블위에 올렸다.

- 야 시발. 나 무섭다고 왜 여기로 올리는데!!!

아! 지금 심각한 상황인데 이새끼가 엄살을 피운다.

눈이 커지는 오메가맨.


“이게 바로 라크라는 존재입니다. Life Awakening Restoration and Keep. L.A.R.K의 약자죠.
바로 인류의 DNA를 저장해서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여 테라포밍과 동시에 그 행성의 생명체를 인류로 바꿔주는 행성 이주 장치입니다.”

“네???”

“쉽게 말해서 미래에서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라크는 생명을 복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실 윤미애 경위는 당신 오메가맨이 살해했었습니다.”

방금 오메가맨의 한쪽 눈이 살짝 일그러졌었다.
확실히 자신이 여동생을 죽인거를 알고 있는 모양이다.


“제가 라크를 통해 여동생을 그대로 복원해서 살려냈습니다. 아무일도 없던것 처럼요.”


“지금... 저에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죠?”


“라크는 지구를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아. 이 라크는 제가 컨트롤하고 있으니 괜찮습니다만, 전 세계에 라크가 꽤 많이 퍼져있습니다. 일본총리를 보셨다시피 그들의 능력은 각각 다르지만 목표는 같습니다.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 그리고 테라포밍해서 라크의 DNA에 저장된 인류로 현생인류를 대체하는 것입니다.”

내 이야기에 오메가맨은 자신의 무릎을 양손으로 거머쥐었다.


“저는 다행히도 라크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라크의 주인들은 라크에게 잠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구의 멸망을 막기위해 카톨릭이 이 라크들을 물리치는 방법을 연구했고, 그 연구 결과가 바로 당신입니다.”


나는 오른손을 펼쳐 오메가맨을 가리켰다.
당황하고 있는 녀석은 내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있는게 느껴쪘다.

“아담의 DNA는 카톨릭에서 만들어낸 라크의 대항마죠. 아담의 DNA를 가진 사람은 본능적으로 라크를 적대시하게 되어있습니다. 아마 이 라크를 보고 부수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겠죠?”


나는 라크를 다시 내 팔로 회수를 했다.

“네.. 그런... 생각이  드는것 같기도 하네요...”


나는 본론을 꺼내야되었다.

“미투의 이나희가 라크의 주인입니다. 오메가맨 당신을 포섭하려고 독을 살포했었는데 제가 다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중독된 당신이 윤미애 경위를 죽이는 불상사가 일어났죠.”

“...”


“그리고 죽었다 살아났어도 윤미애 경위는 윤미애 경위입니다. 그녀의 기억과 모든 습관... 동일한 DNA로 재구성됬지만 당신의 사랑스러운 여동생이라는걸 잊지마세요.”

“이나희.. 아니.. 지금 전세계의 라크는 당신... 오메가맨을 라크의 가장 큰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려고 합니다.”

“아니.. 왜... 나를...”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가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신을 없애기 위해 미국대통령을 이용해 대한민국을 핵공격 하려고 했습니다.“


“서...설마.. 황시영 검사가 해준이야기가... 저를 없애기 위해서였다고요??”

다행이 황시영검사가 그 이야기를 오메가맨에게 해준 모양이다.


“뿐만아니라 아시다시피 일본총리가 보낸 헨타이맨도 당신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전초전이었죠. 그리고 이번에 이나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이럴수가..”

“그들은 전쟁과 바이러스, 초인부대를 통해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준비중입니다. 지금 저는 그들과 싸우고 있죠. 게다가 카톨릭은 저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저는 양쪽에 적이 있는 상황입니다.“


“...”


“제가..  정체를 숨겼는지 이해가 가시나요?”

“아...”

“저는 그들 라크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제 새끼를 잔뜩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말이야 맞는 말이다. 그게 내가 라크와 약속한 지구를 멸망시키는 방법이니까.


“오메가맨... 나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혼자 상대할 적이 아닙니다.”


오메가맨은 충격을 받고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저는... 지금까지 대표님이 저를 해치려고 하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내가 일어나자 오메가맨도 합을 짠듯이 동시에 일어났다.
나는 오메가맨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신은 인류를 구원할 영웅입니다.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라크의 음모를 부수고 인류를 지켜주세요.”


오메가맨이  손을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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