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6화 〉116화 화목한 가정
라크와 이곳에 오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
기생형 라크는 라크의 모체에서 분리된 라크의 일부분이다.
기생형 라크라도 융합할 수록 내 라크는 기생형 라크를 학습하며 더 강해질 수 있었다.
- 나 저것들 다 먹어치우면 기생형 라크로 능력이 개화될지도 몰라.
지금 김민아 대리의 나체 주변에 널려있는 작은 슬라임 다섯마리를 보며 라크가 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 나.. 쟤네들 먹을랭!
내 라크의 대화를 듣지 못하는 저 조그마한 녀석들.
“너도 우리와 같이 지구를 멸망시키자! 니가 가지고 있는 그 녀석을 이용하면 오메가맨을 이용할 수 있어!”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같다.
손바닥만한 라크 다섯마리가 동시에 이야기하는 모습이 꽤 귀엽다.
“지구는 내가 멸망시킬텐데 니네들은 이 녀석을 노리려고 박한욱 전무한테 붙은거야?”
나는 내 가슴을 툭툭 치면서 기생체 라크들에게 물어봤다.
“어? 맞어 맞어!!”
잔뜩 흥분하면서 울룩불룩 움직이는 기생라크놈들.
“그런데 저 방에 있는 인간들은 재생성안하고 내버려두고 있는거지?”
가장 궁금한건 박한욱전무의 아내와 딸을 왜 아직 기생라크가 장악하지 않았냐는거다.
지금 프로포플 같이 도파민을 자극하는 약물로 절여놓은것 같은데 왜 기생라크 모체로 재생성을 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김민아 대리가 이곳에 살고 있는것도 이상한데 그녀들은 김민아 대리를 마치 가족처럼 대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지금 최면 실험중이야!”
다섯마리의 라크가 잔뜩 즐거운 듯 꿀렁거리고 있다.
최면실험??
“인간들은 도파민이 과도하게 생성되면 환각에 빠지면서 가벼운 최면상태에 빠지게 되거든. 지금 XX 염색체의 인간은 확실히 성공했고, XY염색체를 가진 인간도 어느정도 성공했어!!”
나는 기생라크가 드디어 남자를 조종하는 방법까지 찾았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 나 쟤네들 먹을랭!
“잠깐만!”
나는 저 쪼매난 기생라크들을 잡아먹으려는 라크를 만류해야했다.
하지만 내 말을 듣고 기분좋아 아래위로 들썩이던 기생 라크들이 동작을 멈췄다.
“대단하네. XY염색체를 조종하는 방법은 나도 못하는건데!”
“대단하지? 대단하지!! 대단하지?? 이제 우리 모체에게 보고하는 일만 남았지!!”
어?
아직 모체는 모르고 있다는 건가?
XY염색체... 즉 남자를 세뇌하고 있는 실험이 성공 중이라는걸?
“그러면 너희들에게 내가 선물을 조금씩 줄테니 그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
“뭔대 뭔대? 선물? 선물???”
“잠깐만! 기다려 가져다줄게!”
잔뜩 기대하고 있는 라크들을 내버려두고 차에서 와인 한병을 꺼내서 들고 올라왔다.
“라크야 저놈들에게서 정보만 빼앗고 흡수하자. 이건 우리에게도 좋은 정보야.”
- 맞어! XY염색체를 조종할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일이지!
내가 다시 박한욱전무의 집으로 들어가자 기생 라크 녀석들은 현관문 앞에서 목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다.
선물이라고 받은 적이 없는 녀석들인지라 잔뜩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나는 들어가자마자 와인 한병을 까서 그녀석들 몸 위에 조금씩 뿌려줬다.
“이거 마셔봐.”
“이거 뭐지? 인간들이 마시던 술 아닌가?”
쮸릅~ 쮸릅~
라크놈들은 역시 예상대로 와인에 환장을 하는게 느껴졌다.
한모금씩 줬는대도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야.. 이 집에 와인없어?”
“없냐? 뒤져봐. 와인이 이렇게 맛난거였어!??”
잔뜩 신이 난 기생라크들.
난 걔중에 한놈을 붙잡아 와인 한모금을 더 먹이고 내 손위에 올렸다.
“야 XY염색체도 세뇌하는 법을 알려줘야지.”
버둥버둥거리면서 와인을 찾는 다른 기생라크를 따라가려던 녀석이 몸을 살짝 움츠리더니 나를 바라본다.
“아. 그거 사실 무지 쉬워. 도파민을 잔뜩 주입시킨 여자랑 섹스를 하게 해서 도파민을 전이시키면 환각과 트랜스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때 최면을 걸듯이 학습을 시키면 그냥 수긍하게 돼!”
“XX염색체도 그 방법인거야?”
“웅!!”
잔뜩 신난 내 손바닥에 있던 라크가 뛰어내려가 박한욱 전무의 서재를 같이 뒤지기 시작한다.
위스키는 잔뜩 있지만 와인은 없는 듯 기생 라크들은 잔뜩 화가 났는지 울룩뿔룩하는 움직임이 더 커진다.
한녀석이 자위하고 있던 김민아 대리의 몸에 올라타더니 그녀를 움직여 안방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야. 너 가서 와인 잔뜩 사와!”
김민아 대리가 방에서 자위를 하고 있던 박한욱 전무의 아내에게 명령을 내리자 그녀가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밖으로 나간다.
와인을 사러 나간거다.
“오? 명령을 그냥 듣네?”
내가 신기해서 기생라크들에게 감탄을 하자 녀석들은 잔뜩 신이나서 움직임이 빨라졌다.
“박한욱 전무도 집에 들어오면 우리 명령을 들어! 그런데 딸내미랑 섹스하는 명령은 거부하더라고!”
아. 녀석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이건 일종의 최면과 같은거다.
명령체계에 저항력이 존재하는 최면의 개념.
아마 자살하는것과 그 대상이 가장 싫어하는 일은 시키지 못할거다.
“잘 알았어! 그럼 여기 있는 인간들에게 내가 명령해도 명령을 들을까?”
“아니. 김민아의 입에서 나오는 명령을 듣게 세뇌해놨어. 그녀가 말하는건 강아지처럼 잘 따를거야. 인간은 참 연약한 동물이야. 특히 뇌가 너무 단순해!”
하기사 기생 라크의 말도 틀린말은 아니다.
인간은 정말 착각도 잘하고 정신이 약해서 금방 붕괴되는 동물이다.
우울증 및 각종 정신병을 달고 사는 현대인이 얼마나 많던가.
“이제 대충 모든 정보를 파악한것 같네. 라크야 알아서 정리해줘.”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던 기생 라크의 머리위에 물음표가 잔뜩 올라가는 느낌.
귀엽지만 니네들은 살려둘 수 없다.
모체로 가게 된다면 기생라크의 모체가 남자들에게 최면을 거는 방법을 알아차리게 되니까.
그것처럼 무서운 건 없다.
내가 라크에게 명령하자 신이 난 라크가 기생라크를 한번에 훑어서 융합해버리기 시작했다.
김민아대리의 팬티에 마지막 남아 있던 기생라크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꺄아아악!! 내 친구들을 다 먹어치웠어!!! 안돼!!! 도대체 무슨짓이야 지금!!”
“너 내 라크에게 융합될래 아니면 내 말을 들을래?”
자신의 친구 다섯명이 눈앞에서 라크에게 먹히고 난 뒤 김민아 대리의 팬티에 남아있던 기생 라크가 잔뜩 쫄아있었다.
“아니.. 너는...종속체가 아니라.. 라크의 주인이잖아!! 어떻게 라크가 하등생물의 말을 듣고 있는거지!!??”
나는 김민아 대리의 팬티를 바라보고 씨익 웃어줬다.
다섯마리의 조그마한 기생라크를 폭식한 라크가 소화가 드디어 다 되었는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는것 같다.
- 기생라크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학습했어!!
5마리나 먹고 나서 좀더 크기가 커진 라크가 손모양을 만들어 공중에 살짝 올렸다.
난 라크의 만들어진 손에 하이파이브를 해줬다.
“잘했어!!”
- 쟤도 잡아먹고 김민아대리는 리셋해버릴까?
“지금 내 라크가 널 마저 잡아먹겠다는데?”
“살려만 주세요!! 저 모체에게 배신때리겠습니다!!”
하. 이새끼 좀 귀엽다.
모체에서 분리가 된 기생라크에 불과한 놈인데 개성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살려만 주십시요! 라크의 마스터님아!”
지금 기생라크는 김민아 대리를 조종해서 김민아 대리가 나를 향해 무릎꿇고 울면서 빌고 있었다.
“제발 살려만 주세요!! 네?? 아직 살고 싶습니다! 저 융합당하고 싶지 않아요!!! 네??”
조금 모자란 어투의 기생라크의 말투가 김민아 대리의 옥구슬 같은 목소리로 나오니 상당히 웃긴 상황이다.
“내가 너를 어떻게 믿어야 되지?”
“믿어주십시요! 라크의 주인님!!”
“김민아 머리에 있는 폭탄을 제거하면 살려주지.”
“네엡???”
지금까지 기생라크가 나에게 협조적인 경우가 없었는데 이녀석은 이레귤러다.
말로 잘만 꼬시면 이녀석을 이용해서 다른 기생라크가 심어놓은 폭탄들을 제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석은 팬티에있다가 그녀의 머리로 후루룩 올라간다.
내가 맘이 바뀔까봐 무서워서 김민아 대리의 머리에 있는 폭탄을 곧바로 해제하는 거다.
김민아 대리의 머리를 감싸고 있던 검은색 라크가 다시 밑으로 풀쩍 뛰어내렸다.
“해제 했어요!! 살려만주세요!!”
이제 라크가 직접 말을 했다.
김민아 대리는 여전히 기생라크의 조종하에 있었지만 기생라크와 분리가 되었다고 터지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때였다.
라크가 자신의 몸을 부르르 떨더니 똥을 싸듯 검은색 라크를 한마리 더 생성해 냈다.
라크가 만든 기생라크다!
- 오. 된다. 나와 분리가 되면서 새로운 개체가 되는거네! 능력은 오직 기생체를 컨트롤하는 능력밖에는 없어.
“그럼 니가 폭탄도 해제할 수 있어?”
- 그건 불가능해 코드가 다르거든.
나는 저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기생라크를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 되었다.
살려두자니 모체에게 돌아가게되면 큰일이고, 죽이자니 폭탄해제가 불가능하다.
만약 다른 내 아이들이 당했을때 이녀석이 있으면 원상복구를 할 수 있는거다.
“라크야 얘 융합시키지말고 같이 데리고 다닐 수 있어? 나중에 폭탄 해제를 시키는 용도로 쓸라고 해!”
- 어.
라크가 그 부들부들 떨고있던 기생라크를 부드럽게 감쌌다.
“아!! 약속과 틀리잖나 인간!! 날 살려줘!!!!!”
“융합하려는게 아니야. 그냥 널 좀 가둬두는거지. 살려는 드릴게.”
라크의 몸에 검은색이지만 약간 톤이 다른 이질적인 물체가 보인다. 기생라크를 자신의 몸에 붙인거다.
“어? 다른 라크의 몸에서 공생할 수 있네?”
- 자꾸 시끄럽게하면 바로 융합해버린다.
기생라크는 상당히 신기해하며 쫑알거리다가 라크에게 한마디를 듣고 입을 다물었다.
라크가 만든 기생라크.
그녀석은 사방팔방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같은 느낌.
라크는 그 녀석을 바라보다가 다시 먹어치워 없애버렸다.
- 기생라크를 한번씩 분리할때마다 소모되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해. 아무래도 기생라크의 모체인 라크는 상당히 강력한 놈일것 같아. 조심해야될 듯.
“알았어.”
그때 박한욱 전무의 아내가 와인을 한박스를 낑낑대면서 들고 집에 들어왔다.
침을 다시는 라크.
김민아 대리가 기생라크가 없이 멍청하게 있으니 집에들어온 그녀는 어떻게 해야될지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야 기생라크. 김민아대리한테 여기있는 모녀들 모두 내 명령도 들으라고 이야기시켜.”
“딸도 데리고 나와.”
김민아대리가 바로 그녀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방에 있던 박한욱 전무의 딸이 나와 내앞에 자신의 어미랑 공손히 서있었다.
“이제부터 앞에 계신 이분의 말씀을 무조건 들어야한다.”
김민아 대리의 명령에 모녀는 동시에 네 라고 작게 대답을 했다.
아까 이야기를 들었듯이 이 모녀들은 도파민을 이용한 최면이 걸린거다.
나는 어떻게 하면 나의 명령을 잘 듣게 될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직접 그녀들에게 도파민을 부어주면서 명령을 내리면 된다.
나는 바지를 내리고 잔뜩 발기한 자지를 모녀에게 내밀었다.
“둘다 나를 따라와. 그리고 너는 혹시 박한욱이 들어오면 잘 상대하고 있어.”
김민아 대리를 조종하는 기생라크에게 명령을 내려놓고 나는 두 모녀를 안방침대로 데리고 왔다.
“둘다 벗어.”
사그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들이 옷을 벗었다.
자신의 딸과 같이 옷을 벗고 있는게 이상한지 표정이 떨떠름하다.
“너희는 지금 샤워를 하기 위해 온거야.”
그제서야 그녀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최면에 대해서는 나는 전문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MC까페활동을 5년넘게 했다.
트랜스상태와 최면을 거는 방법 정도는 마스터를 해놨다.
물론 그게 걸릴지 안걸릴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이론은 빠삭하다.
최면물도 잔뜩 봤고 실제로 최면실습 너튜브도 많이 봐놓은 상태.
그녀들은 지금 도파민에 절여져 있는 상태로 과도한 도파민으로 인한 트랜스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이름이?”
“전 최옥려입니다.”
“전 박다솜이예요”
박한욱 전무의 아내 최옥려는 상당히 현숙해보이는 미녀. 나이가 좀 들었지만 주름도 거의 없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 유방도 전혀 처져있지 않았다.
보통 옆구리살이 도톰하게 붙을텐데 제대로 관리를 한모양이다.
반면에 박다솜은 유달리 하얀살에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은 외모.
유지선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다.
냄새를 맡으면 우유냄새가 날것 같은 그녀.
나는 어떤식으로 최면유도를 하면 모녀덮밥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