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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화 〉95화 라크의 진실 (95/155)



〈 95화 〉95화 라크의 진실

"고스트...역시 화면보다 실물이 잘생기셨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황시영입니다."


나와 비슷한 키에 날렵한 눈매의 사내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35층 사무실에서 유지선과 같이 황시영 검사를 만났다.
황시영 검사는 조금은 초췌해보이는 인상이지만 꽤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사내였다.

"네. 고스트입니다."


맞잡은 손에 힘이 꾸욱 들어갔다.
그리고 그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하하하하. 고스트 당신은 진짜 대단해요. 유페미아테크와 김득렬을 완전히 엿먹이다니. 내가 어찌나 통쾌하던지! 벌써부터 전세계의 제약회사에서 아담의 DNA를 오픈하라는 압박이 시작되겠죠?"

이번 기자회견을 언급하는 것.
황시영 검사는 통쾌한 너털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이렇게 판을 벌려놨으니 저도 좀 두렵긴합니다만. 하하하."


나도 통쾌하게 웃었다.
내가 라크의 주인인 것만 들키지 않는다면 모든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는 셈이다.


"유페미아테크에 잡혀있었다고 들었네요. 어떻게 무사하게 나오신거죠? 강재도와 같은 편이 되신건가요?"
유지선이 내가 궁금해하던 질문을 다이렉트로 던졌다.


강재도의 메일로 미뤄보면 황시영이 강재도가 같은편이 되었다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를 황시영 검사에게 소개했다.
“이 친구는 유지선으로 이번에 S급 초인이 된  비서예요.”

그는 고개를 숙여 유지선에게 인사를  후 말을 이어갔다.


"강재도가 저를 풀어줬어요. 강재도는 김득렬, 아니 니체를 죽이고 싶어합니다."


나는 새로운 정보에 귀가 확 틔었다.
그 둘은 완전한 한몸이 아니었던가?


“강재도가 이걸 전달하며 이말을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미안하지만 유지선씨는 자리를 비켜주시겠습니까?”


유지선은 혹시 내가 황시영 검사에게 공격을 당할까봐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내가 위험할일은 없으니 자리를 물리게 했다.

유지선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자 황시영 검사는 조그마한 알약을 나에게 건냈다.
흰색의 사각형 모양의 알약.
AD-100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르게 생긴 알약이다.


“당신 주변의 여자들을 믿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라크의 주인과 싸울  있는 힘을 원하면 이걸 먹으라고 전하더군요. AD-500입니다.”

“라크의 주인요??”


팔에서 라크가 살짝 꿈틀댄다.
이녀석은 우리의 대화에 귀를 쫑긋대고 있었다.


“검은색 슬라임같이 생긴 괴물인데 여자를 다시 재생성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각종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괴물입니다. 강재도는 그 괴물과 싸우고 있어요. 김득렬도  괴물을 가지고 있던데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흐음...”


“제 아내와 윤미애 경위도 김득렬의 라크에 당했던거였죠. 그녀들은 결국 죽은거고 다시 재생성된 시체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강아영... 당신의 아내도 마찬가지예요.”

“믿어지지가 않군요. 아내가  이상해지긴 했지만 지금은 거의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학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김득렬은 제 아내와 윤미애경위를 해쳤습니다. 강재도 말로는 강아영은 다른 라크가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SB그룹에 또 다른 재생성체가 있다고 믿고 있기에 강재도는 도망을 친거예요. 그리고.. 고스트.. 지금은 당신이 위험한 상황이예요.”

강아영은 김득렬이 아니라 김현준이 재생성시킨거다.
그런데 김득렬은 그걸 모르고 있다고?
이 부분은 내가 모르는 퍼즐이 있는 모양이다.


“강재도는 아담을 이용한 초인들로 라크를 없애고 싶어합니다. 김득렬은 아담 뿐만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라크를 이용해서 다른 라크를 없애고 싶어하죠. 이 부분에서 둘은 서로 의견이 엇갈렸죠.”

설득력이 있다.
라크의 주인인 내 입장에서도 라크를 버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라크의 사용자는 라크에게 잠식된다고 강재도는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득렬을 더욱 조심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의 말에 당황할 뻔했지만 가벼운 한숨을 내뱉으며 마음을 진정했다.


“라크가 주인을 잠식하고 라크가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죠. 김득렬의 아들, 김현준이 그렇게 잠식이 되었었습니다.”

“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김득렬과 강재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신빙성이 높았다.

“게다가 김현준의 몸을 강탈한 라크가 미국의 대통령을 암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도 카톨릭과 CIA가 3차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에 막아냈죠.”


나는 황시영 검사의 말에 정신을 차릴  없었다.
너무도 큰 사건이다.
미국 대통령이 김현준의 몸을 빼앗은 라크에게 암살을 당했다고?
게다가 내가 사용하는 라크가 김현준을 잠식했던 라크라는 생각이 들자 머리가 삐쭉서기 시작했다.

“지금 미국 대통령은 재생성체라고 합니다. 육체는 여성형이고 얼굴은 대통령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와 시발.
라크를 그렇게 사용하면 되는거구나!


“너무..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황시영 검사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강재도는 저에게 김득렬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김득렬이 라크에 잠식된 정황이 있다고 했어요. 저도 그를 죽여야할 이유가 있고요. 그리고 강재도는 당신에게 이 모든 진실을 이야기하고 슈퍼유니온의 힘으로 라크와 싸워주기를 당부했습니다.”

하아...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난 강재도를 죽이고 싶어하고, 황시영 검사는 김득렬을 죽이고 싶어하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라크의 주인이라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라크는 특별한 방법으로 라크를 복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미 라크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증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건 문제군요. 알겠습니다. 일단 제가 방법을 강구해보도록 하죠. 강재도 회장이 황시영 검사님에게 S급 자리를 내어달라고 하던데 거처는 이쪽으로 옮기시겠습니까? S급 부터는 여기 PIAS타워에서 거주  수 있습니다. 검찰청에는 이미 슈퍼유니온에 협력하는 특임대 신설을 황시영 검사님께 맡겨달라고 부탁해놨습니다.“

“아 그렇군요. 배려 감사합니다. 일단 고민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아참. 윤미애 경위도 이쪽으로 이사왔습니다. 오메가맨 윤재율씨가 윤미애 경위의 오빠거든요.”

“네에???”

황시영 검사의 눈이 커졌다.


“오메가맨과 지내면서 안정을 찾고 있는 모양이니 굳이 윤미애 경위를 안찾으셔도  것 같습니다.”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황시영 검사를 돌려보내고 나는 생각에 잠겼다.


“야... 라크 솔직히말해봐. 너 나를 잠식하고 싶은 생각가진 적 있어?”

- 음? 잠식할꺼면  부활시킬   뇌에 나를 링크시켰겠지. 그리고 왜 굳이 내가 번거롭게 움직여야되는거야 생각할것도 많은데.

“앞으로도  잠식할 생각이 없으시다? 김현준에게 했던것 처럼?”


- 난 기억도 안난다고... 아마 김현준이 나에게 협조를 안해서 잠식을 한것 같은데... 너는 나와 약속했잖아. 이 지구에 너의 씨앗을 잔뜩 뿌리기로.
넌 열심히 재생성체들이랑 여자들을 임신만 시켜주면 돼.


아 시발.
이게 지구의 멸망 시나리오구나.
나는 이미 라크가 DNA를 바꿔놔서 내가 임신시키는 여자의 자손은 신인류가 된다.
내가 열심히 임신을 시키다보면 언젠가는 신인류로 바뀌게 되니 현존하는 지구인은 멸망하는거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라크 이 새끼의 지구멸망 플랜을 나는 착실히 이뤄주고 있는거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긴 한데 다른 라크들은 나와 같은 평화적인 방법이 아니라는게 문제다.

“라크야. 다른 라크들은 우리같은 플랜을 하지 않겠지?”


당연하지 나는 다른 라크와 완전히 다르잖아. 죽을뻔했던 학습을 해서 약점도 없어졌고! 라크의 마스터를 계속 되살릴 수 있는 학습도 했다구! 그리고 다른 라크들이 날 보면 쪼는거 못봤냐??


“어. 인정. 너 최고.”

- 그런데 내가 좀 괜찮은 생각이 났거든? 아까 대화하면서 들었는데 너한테 다른 라크의 재생성체가 공격하는걸 조심하라고 했잖아.

“어. 나도 다른 재생성체가 공격하거나 내 주변사람들 피곤하게 하는게 싫거든.”

- 내가 꽤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거든.


“어? 뭔대??”


팔에서 스물스물 기어나온 라크는 슬라임으로 변해 테이블위로 올라왔다.

- 내 매질 일부를 너랑 합치는 방법인데, 어차피 내가 재생성한 피조물들은 너에게 성욕을 느끼잖아.

“응. 그렇지.”


실제로 재생성한 피조물은 나에게 충성심과 더불어 거부하지 못하는 성욕을 느끼게 된다.
 정자로 임신을 위해 태어난 재생성체니 당연한 것.

- 내가  자지에 선물을 하나 해줄게. 아프진 않을꺼야.


“너 씨발 또 무슨 마개조를 할라고 그래??”


- 마개조 아니야. 너한테 좋은거야. 어떤 라크가 만든 재생성체던간에 너에게 성욕을 느끼게 해주는거지.
충성심은 내가 직접 재생성한게 아니라서 불가능하지만, 어차피 재생성을 거친 피조물들은 너의 DNA에 매력을 느끼거든.

“어? 그거 괜찮은데?”

라크의 말은 라크가 재생성하지 않고, 다른 라크들이 재생성한 여자들은 모두가 나에게 성욕을 느끼는 방법을 마련해 준다는거다.


“근데 말야. 길을 가는데 갑자기 재생성체들이 우루루 몰려서 섹스하자고 하면 곤란하잖아.”

 생각해뒀지.  성기의 해면체가 발기를 하면 신호가 나가게 처리할게.

“그말은 내가 발기를  대상에 한해서 무조건 나에게 성욕을 느낀다?”


- 빙고!

“당장해줘.”

이런 시술은 안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내가 발기를 하는것 만으로 그 대상이 재생성체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있게 되는 능력이니까.
이건 - 재생성체를 찾는 레이더가 만들어지는거다.

- 자지를 꺼내봐.

라크의 말에 살짝 두려움이 일어났지만 이건 대박 시술이다.
내 자지에 라크의 일부가 감싸기 시작한다.


- 오. 이건 핸드잡 하는 기분인데?

“야 씨발 농담은 집어쳐. 빨리 집중해서 시술이나 해줘.”


- 고객님 살짝 따끔하실 수 있습니다~

훕!!!

귀두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아픔에 엉덩이가 덜썩 거렸다.


“야 씨발롬아 이게 따끔이야??”

시술 끝.

“와.. 시발 재생성체를 찾는 자지레이더가 완성된거군.”

스물스물 거리며 팔로 돌아오는 라크는 뭔가 뿌듯해 하는 느낌이다.


오?? 자지레이더!! 재밌는 표현이네. 그리고 이 시술 때문에 재생성체들의 성기에 삽입하면 그녀들의 기분이  좋아질거야.


“오호. 그것도 좋은 소식인걸?”

때마침 유지선이 들어왔다.


“대표님~ 무슨 좋은 소식이 있어요?”

“응 잠깐만 이리와봐. 여기 서있어봐.”

테스트 대상의 등장이다.


나는 그녀를 뒤돌려서 나를 못보게  상태에서 잠시 서있게 했다.
그리고 열심히 딸딸이를 쳐서 발기를 시켜본다.

자지가 빳빳이 발기가 되자 그녀가 허리를 살짝 비틀기 시작했다.

“대애표니임~~ 무슨 일이예요 하흥~~”


그녀의 벌어진 스커트 사이로 애액이 국물 떨어지듯 쏟아지고 있었다.

“하흥.. 못참겠어요.. 대표님~~”

 시발 된다!


“가만히 있어.”


나는 다시 애국가를 속으로 되내이며 자지를 진정시켰다. 다시 꼬무룩해지는 자지.
그제서야 허리를 잔뜩 비틀며 신음소리를 참던 유지선이 얌전해졌다.

“하응~ 무슨일이래요... 저 갑자기 너무 하고 싶어졌었어요..”


“아니야. 뭐좀 테스트를 하느라고.”


“이제 됐어.”

나는 지퍼를 닫고 그녀를 바라봤다.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여전히 얼굴이 뜨거운지 자신의 양손으로 뺨을 식히고 있었다.


“강재도에게 AD-500이라는 걸 선물받았는데 말야.”

나는 자지레이더를 굳이 유지선에게 공유하고 싶지 않아 황시영에게 받은 하얀색 알약을 그녀에게 보여줬다.


“AD-100의 부작용을 걷어낸 버전이래. 안먹을 이유가 없겠지?”


“어머~ 그럼 대표님도 초능력이 생기는거예요?”


“아무래도??”


“그래도 라크에게 성분 분석은 확인해 보시죠?”


아 시발. 자지레이더에 정신이 꽂혀있어서 가장 중요한걸 잊을 뻔 했다.

“라크야. 나 이거 먹어도 괜찮냐? 성분좀 봐줘봐.”

팔에 번개모양 문신으로 변해있던 라크가 꾸물거리며 내 손의 알약을 훔쳐갔다.


- 어디보자... 아담의 DNA인데 정제되어있네. 너한테도 효과가 있을거야.


나는 들고 있던 알약을 입으로 꿀꺽 삼켰다.

제발 좋은 초능력. 제발 좋은 초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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