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3화 〉83화 고요속의 혼돈 (83/155)



〈 83화 〉83화 고요속의 혼돈

강재도는 자신의 딸이 나오는 광고를 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었다.
자신의 딸이 라크의 주인에게 조종을 당하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 아무것도 할  없는 스스로에 분노를 하고 있었다.
니체도 일단 한국을 떠서 생명을 구하라는 조언밖에 못해주는 상황.
그만큼 생성계 라크의 힘은 위험했다.
정체불명 라크의 마스터 때문에 도망치듯 미국으로 오긴 했지만 카톨릭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국의 기반을 포기하는걸 검토해야했다.

생성계 라크를 없애기 위한 대한민국 핵공격 플랜.
CIA의 격렬한 반대로 지금 실행하지는 않고 있지만 생성계 라크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제 전세계가 조금씩 알게 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니체도 생성계 라크인데 카톨릭은 뭐를 믿고 니체에게 암흑교단을 맡기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사위놈은 조금 수상하기는 했지만 회사내 스파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니 별 문제는 없을거다.
확실한건 그 녀석이 라크의 주인일리는 없다.
그 녀석이 라크의 주인이라면 강아영을 재생성했을  곧바로 자신에게 공격이 왔어야 했다.
하지만 사위녀석은  시기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이건 강재도의 확신이었다.

문제는 사위녀석이 라크의 주인에게 포섭이 된 상태인 건지, 라크의 주인이 노리고 있는 상태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맡은 일은 충실히 해주고 있었다.
회사에서 계획된 투자회사를 설립하는 부분을 잘 해주고 있었고, 생각지도 않은 검찰청장의 라인도 확보를 해놨다.
게다가 새로 만들려는 SB엔터테인먼트 설립 기획서는 신의 한수였다. 초인을 이용한 사업수단은 역시 전략기획실의 최고 브레인다운 아이디어였다.
덕분에 카톨릭도 미국에서 비슷한 사업을 유페미아테크를 기반으로 시작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강재도는 니체에게 사위놈을 우리편으로 끌어드리자는 의견을 냈지만 한국을 핵폭탄으로 초토화를  수 있다는 카톨릭의 극단적 의견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신 사위에게 SB엔터테인먼트의 힘을 실어주면서 자신의 편에 서게 만드는 플랜을 짜놨다.
CIA에 니체 몰래 로비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에 핵공격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을 포기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SB그룹을 어떻게 키웠는데 그냥 포기를 할 수 있겠는가?
대신 한국의 불안정한  상황에 SB그룹의 대부분의 자본은 미국의 유페미아테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김승연 아나운서 생방송 도중 노출사고>
그리고 지금 강재도는 한국에서 난리난 뉴스를 니체에게 SMS로 포워딩 해줬다.

영상을 보니 기가 막혔다. 9시뉴스를 진행하던 김승연 아나운서가 갑자기 자신의 웃통을 까며 유방을 드러내더니 김득렬 쫄았냐 개새끼야 한국도 못오는 쫄보새끼라는 말을 했다.

김승연은 최근에 니체가 아끼던 재생성체인걸 알고 있기에  도발은 분명히 니체에게 효과가 있을거다.

김승연아나운서는 정신감정을 받는다고 했지만 여전히 인터뷰를 할때 김득렬 쫄았냐 병신새끼라며 같은 말을 반복한다고 했다.


- 어차피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버려야지 뭐. 자네도 신경쓰지 말고 SB그룹의 자본만 잘 옮기도록 해.


니체의 아무렇지도 않은 대답으로 자신을 안심시켰지만 자존심 강한 그가 저런 도발에 흔들릴  있다는건 강재도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강재도는 니체를 믿고 있지 않았다.
자신은 카톨릭에 충성을 하고 있었지만, 라크의 주인이기도 한 니체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니체가 한국에 몰래 몇번 왔다갔다 한 것도 강재도는 알고 있었다.


“이번에 사로잡힌 황시영검사에게 니체가 아담을 주입했다고 합니다.”


진아영과장이 강재도회장의 옆에서 자세한 보고를 시작했다.

“생존 가능성은?”

“힐링팩터화가 될지는 확신은 없지만 강한 남자라서 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니체가 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사내라서 우리가 활용하면 어떨지 회장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힐링팩터.
 그대로 치료용 능력을 개화하는 초인을 이야기한다.

한국에 있는 여의제약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해당 바이러스의 시약을 만들고 분석하여 바이러스 치료제를 빠르게 만드는 연구를 했었다.
하지만 이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에 진행하는 사후 약방문의 수준.
프랑스의 뱅상이라는 가장 유명한 바이러스 업체의 시약제작 속도는 이미 따라잡았다. 물론 바이러스의 염기구조를 분석하여 빠른 치료제를 만들 수 있지만 아무리 빨라도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라크가 만들어내는 바이러스라면 6개월내에 인류가 멸망할 수 있기에 모든 바이러스와 질병을 잡을 수 있는 말그대로 기적의 약이 필요한 상황.
그걸 바로 힐링팩터 초인을 만들어서 그의 DNA를 직접 주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만드려고 하는거다.
라크가 전염병이나 바이러스로 지구를 멸망시키는 시나리오가 이뤄질  힐링팩터만 있다면 이를 손쉽게 막아낼 수 있었다.


특히 지금 중국에서 진행중인 바이러스 연구가 인구 전체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이 나왔었다.
그리고 중국 주석이 라크에게 희생되고 재생성되었다는 첩보는 카톨릭을 멘붕시켰었다.

지금 유페미아테크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연구가 힐링팩터인 상황.
아담의 DNA를 주사해서 0.001%로 힐링팩터 초인을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한게 아니다.
극히 확률이 어려울 뿐.

그 와중에 수많은 사형수들이 희생되었다.
말도 안되는 괴물들이 만들어지고 소각되었다.

황시영 검사.
강재도는 그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김득렬이 그를 막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던 것도 알고 있었고, 상당히 똑똑한 두뇌의 소유자였다.
이곳 유페미아테크를 몰래 잠입할 정도로 담도  사내였다.


힐링팩터화가 되면 더 좋지만, 그렇지 않고 생존만 하더라도 황시영 검사 같은 김득렬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강재도에게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었다.

“니체 모르게 빼돌릴 수 있나?”


“맡겨만 주십시요 회장님.”

“그래.”


진아영과장의 얼굴이 드러나자 어설프게 강아영을 닮았던 얼굴이 이제는 완벽한 강아영의 얼굴로 바뀌어 있었다.

한쪽 눈을 찡그리며 입꼬리를 올리는 미소도 비슷하다. 그녀는 옷을 사륵사륵 벗기 시작하더니 강재도 회장의 지퍼를 내려 육봉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하아.. 아빠... 박아주세요...”
강아영이 빙의된 듯한 진아영의 연기.
강재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귀밑머리를 넘겨 귀두와 같이 그녀의 입술에 휩쓸리는 긴 머리카락을 걷어내줬다.

츄르르릅.. 츄릅..

강재도는 의자에 등을 기대 몸을 최대한 이완시키기 시작했다.


“니체는 진짜 인류의 희망이 될까... 아니면 적그리스도가 될까...”

강재도의 의미심장한 말에 진아영은 움찔대면서도 혀를 움직이는걸 멈추지 않았다.

미국 유페미아테크 빌딩 50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에는 요염한 축축한 소리가 가득차기 시작했다.

* * * * *

김승연 아나운서 카드를 사용했는데도 김득렬에게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기태와 재민이를 통해 큰일 났다고 도와달라는 메일까지도 보냈지만 김득렬에게서 답변은 이제 더 이상 없는 상황.


김승연 아나운서를 통해 니체가 김득렬이라는걸 확인했었다.
김득렬이 기태와 재민이에게 라크의 힘을 나눠준 이유는 지금도 미스테리했다.
아무리 모노리스에 먼저 접촉을 했다고 했지만 그냥 죽여서 없앨 수 있었는데도 그들을 라크의 주인으로 성장시키면서 자신의 수하로 키울려고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을 버린다고?
무슨 이유인지 감도 안잡힌다.

만약 내가 김득렬이라면 기태와 재민이를 통해 김승연 아나운서를 차지한 라크의 주인의 정체를 밝혀내라고 명령할  같았다.


분명히 그를 위해 김승연 아나운서가 김득렬의 이름을 밝히면서 도발까지 했는데도 재민아와 기태에게 별다른 명령도 없고 아예 연락이 끊겨있었다.

뭐지?


마치 한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무시하고 있는거다.
아니면 미국에서 죽은걸까?
카톨릭과 내부 싸움이 일어난걸까?


황시영 검사도 연락이 안된지  지났다.
궁금증은 커져갔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김득렬이 한국으로 귀국해서 함정에 빠지기를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나는 회사생활로 돌아가면서 천천히 김득렬이 움직이는걸 기다릴 뿐이다.


“실장님. 이번에 광고효과로 초인들이 초인연합에 가입하겠다고 포트폴리오를 보내왔습니다. 해당 내용은 메일로 보냈는데요. 시간되실 때 검토 부탁드립니다.
오메가맨은 아직 선정도 안했는데 국방부에서 우리 회사에 국가 전력화를 위해 협조 공문을 보낼 정도입니다.”


“어. 고마워.”


김은성 차장이 역시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보냈다.

[SSS급 - 오메가맨(윤재율)]
능력: 강화계
특징: 눈에서 파괴광선을 발사할 수 있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음.
민첩한 움직임과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음.
직업: 전직 경찰


[S급 - 파이어폭스 (강아영) ]
능력: 화염계
특징: 손에서 500도가 넘는 고열을 방출하며, 화염방사기능, 화염구를 날릴 수 있음.
민첩한 움직임과 성인 남성을 능가하는 악력을 소유.
직업: SB그룹 영애 / 전 SB그룹 비서실장

[S급 - 화이트스톰 (성명미상) ]
능력: 바람계
특징: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주변을 어둡게 만들 수 있으며, 회오리로 상대를 날려버릴 수 있음.
바람에 물체를 날카로운 물체를 실어 날려 공격 가능.
민첩한 움직임에 성인 남성을 능가하는 악력을 소유
직업: 미상


[S급 - 러버걸(이리스) ]
능력: 강화계
특징: 온몸을 고무형태로 변환이 가능하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이 탄성을 이용한 각종 공격이 가능.
민첩한 움직임과 성인 남성을 능가하는 악력을 소유
직업: 스트리머


[S급 - 재민(박재민) ]
능력: 강화계
특징: 강력한 파괴력과 근력. 10미터의 점프,
일반인을 손으로 찢어 죽일  있는 파괴력의 소유자.
직업: 고등학생


[S급 - 구미호(성명미상) ]
능력: 정신계 / 강화계
특징: 상대를 공포에 몰아넣을 수 있는 힘이 있으며
입에서 구슬을 내뿜어 공격을 함.
민첩한 움직임과 성인 남성을 능가하는 악력을 소유
직업: 미상


[S급 - 플래시걸(성명미상) ]
능력: 강화계
특징: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음.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는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능력 파악이 어려움.
직업: 미상

[A급 - 스파이더우먼(주상희) ]
능력: 강화계
특징: 입에서 거미줄을 내뱉음. 거미줄의 종류 상대를 속박하는 용도와 높은 탄성의 줄로 영화캐릭터같이 건물 사이를 줄을 타고 다닐 수 있음.
민첩한 움직임
직업: 가정주부

[A급 - 파워버프걸(이진실) ]
능력: 강화계 / 보조계
특징: 상대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능력으로 일시적으로 힘과 민첩력이 높아지는 축복을 내릴 수 있음.
맥시멈 두배의 능력을 올릴 수 있음.
직업: 방과후 교사

[B급 - 에이시드우먼(김보라) ]
능력: 강화계
특징: 체액이 산성물질로 변해 상대를 태울 수 있음.
직업: 무직


10명중 4명이 내 소속이고 나머지는 순수한 초인들이었다.
특히 SSS급의 오메가맨은 상상을 초월하는 강자임이 분명했다.
강아영과 강지영만해도 강력함을 따지자면 군대를 동원해야할 판인데 SSS급이라면 어느정도를 이야기하는걸까?
그리고 왜 하필 남자란 말인가!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경찰이라고 하니 정의감은 투철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일단 초인 10명을 모아야되는 미션은 달성이다.
강재도 회장에게 인가만 받으면 SB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예산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해당 인원의 프로필과 나의 의견을 더해서 강재도회장에게 메일을 보냈다.


다시한번 리스트를 보며 상상을 해봤다.
하늘을 나는 능력에 파괴광선이라니.
영화에서 나오는 진짜 히어로의 느낌이다.


초인연합이라는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더 괜찮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같다.
게다가 내 재생성체들이 아직 각성을 안했기에 그녀들이 각성을 하면  많은 초인들을 초인연합에 배치할  있었다.

나는 초인연합의 본거지가 될 청담 PIAS타워 30층에 임시 초인연합 센터를 지었다. 일단 자비로 들였고, 강재도의 인가가 나면 그룹차원의 예산으로 30층에서 35층까지 5개의 층을 SB엔터테인먼트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초인으로 각성하는 우리 애들은 PIAS타워 11층부터 20층까지 살수 있게 거주지를 마련해줄 플랜까지 세웠다.
물론 이 비용들은 전부 SB엔터테인먼트 예산으로 해결할거다.

이제 나의 계획대로 범죄가 없는 -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인 이 서울에서 범죄를 물리치는 영웅으로 만들어낼 방법을 강구할 차례다.


“실장님! 초인연합 관련해서 기획서 추가한게 있는데요. 회의실에서 브리핑 드리겠습니다.”


유지선이  앞에서서 빙긋 웃었다.
내 앞에서서 자신의 치마를 살짝 들어올리며 뚝뚝 떨어지는 애액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는 그녀.


진짜 기획서를 쓰고 브리핑을 하겠다는건지 섹스해달라고 조르는건지 구분이 안간다.
하지만 자지가 근질근질하던 참에 오피스와이프가 애원을 하니 점심식사 전에 간단히 회포를 푸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가서 준비하고 있어. 메일 하나만 보내고 갈게.”


“네 실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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