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72화 사이드킥
미정소프트 근처에 나타난 초인.
저녀석은 카톨릭에서 보낸 초인일 가능성이 높다.
김미정이 위험할 수 있다.
강재도가 투자를 한 미정소프트.
그렇다면 김득렬도 미정소프트를 지키는 마음이 있을텐데 왜 카톨릭에게서 부터 김미정을 지켜내려고 하는거지?
솔직히 그녀가 어떻게 되는건 큰 상관은 없지만 김미정이 노출되었다면 라크의 소스코드에 떡하니 박혀있는 유지선도 노출 되었다는 의미다.
유지선... 그녀도 위험하다.
나는 급하게 유지선을 회의를 빙자하여 회의실로 불러냈다.
기대감에 가득찬 그녀는 내가 들어가자마자 다리를 활쩍 벌렸다.
검은색 펜슬스커트 안에서 부끄럽게 노출된 핑크빛 속살이 노팬티라는걸 자랑하듯 나를 반긴다.
“서방니임~~”
유지선은 내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걸 깨닫고 다리를 조용히 오므렸다.
“무슨 일 있어요??”
“지선아. 혹시 네 주변에 누군가가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 있었니?”
나는 회의실 테이블의자를 돌려 세워 앉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네??”
“누군가가 미행한다거나 쫓아다니는 걸 느낀적이 없어?”
“헤헤. 제가 조금 둔감한 편이라 그런거 잘 몰라요.”
“아니. 그러면 바꿔서 질문할게. 네 주변에 갑자기 확 달라진 사람이나 갑자기 연락안되다가 친한 척 하는 사람이 있어?”
유지선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주 사소한거라도 괜찮아.”
“음.. 저랑 같이 사는 룸메가 갑자기 벌레도 잘 잡고 청소를 열심히 한다는거? 원래 어릴때 부터 벌레공포증에 청소는 기겁을 하던 녀석이었거든요.”
“룸메?? 너 언제 집나온거야?”
“헤헤~ 이제 다 컸는데 독립해야죠~ 벌써 한달이 되어가는걸요?”
“룸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줄래?”
“음.. 원래 고등학교 동창인데 이쁘장하고 친한 아이예요. 사실 독립도 그 아이가 먼저 집을 마련해서 연락을 줬어요~ 저는 일정비용만 내고 같이 꼽사리 사는 거예요 호호”
“어디로 이사했는데?”
“회사 근처 쓰리룸 오피스텔이예요.”
“갑자기 전화와서 같이 살자고 했다고?? 혹시 그 친구 기억상실증 같은걸로 고생한적 있니?”
“어머~ 실장님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최근에 기억상실증으로 고생했다고 했어요.”
나는 주먹을 꾹 쥐었다.
유지선에게까지 마수가 닥쳐온거다.
그런데... 왜 유지선을 재생성하지 않은거지?
“너. 그 집에서 당장 나와라.“
내가 정색을하고 경고를 하니 유지선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
미스테리한 미소를 짓는 그녀.
“고마워요. 실장님. 저는 사실 조금 걱정했었거든요. 실장님도 절 지켜주려는거 맞네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그집에서 나와. 내가 괜찮은 아파트 하나 마련해줄게.”
“아니 왜요오~~ 저렴하고 회사도 가까워서 좋은데~ 그리고 꽤 재밌는일도 있어서 한동안 편하게 지낼라구요.”
“재밌는 일이라고?? 그게 뭔대?”
“호호 비밀이예요~~”
나는 순간 가슴이 덜컥했다.
설마 유지선이 이미 재생성이 된게 아닐까?
한번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 불안감이 밀려왔다.
“지선이 너 초등학교때 일이 혹시 생각나니?”
“당연하죠. 저 멘사 출신이예요. 호호호”
“그나저나 한미선언니요. 실장님은 어떻게 그녀를 알게 된거예요?”
“어? 갑자기 한미선은 왜?”
“언니랑 가끔 만나서 점심 먹으면서 많이 친해졌거든요~“
“그거 아세요? 한미선 언니 무척 똑똑한 언니인데요. 초등학교때 일을 기억 못하고 있더라구요. 마치 어릴때 기억이 누군가에게서 지워진 것처럼요.”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혹시 저도 한미선 언니처럼 기억이 지워졌을까봐 걱정한거예요?”
“뭐??”
“아니. 저도 실장님에게 여쭤볼게요. 혹시 한미선 언니 기억을 지운게 실장님 능력이예요?? 그리고 제 친구 영선이도 누구한테 기억을 지움 당한거죠? 저한테 접근하기 위해?”
유지선의 추리력은 상당히 놀라웠다.
“외계인이죠?”
“뭐??”
“실장님이 MC카페 아영간강 맞죠?”
나는 표정관리를 했다.
오른쪽 어깨에서는 소름이 우둘투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니 강아영이 아내인데 왜 아내를 강간하겠다는 아이디를 만든거예요? 저 한참 웃었잖아요. 혼자.”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죄송해요. 저 해커예요. 한미선 언니가 좀 이상해서 파기 시작했는데, 실장님 MC까페 아이디를 확인하고 모든 퍼즐이 하나씩 맞아들어가더라구요. 절 양자역해라고 알고 있는것도 맞아 떨어지구요.”
“음..”
“강아영이 외계인에게 당해서 다시 태어난거고... 기억을 잃은거 였어요. 맞죠?”
“같은 방식으로 한미선언니도 당한거예요. 그런데 제 친구도 비슷한 방식으로 기억이 지워졌었더라구요. 분명히 재생성을 당한게 분명했어요.”
나는 순간 고민을 해야했다. 유지선을 재생성시켜야 될지를.
그녀가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알고보니 제 룸메 영선이도 저한테 일부러 접근한거더라구요. 저를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던데.”
잠깐만. 지킨다고? 유지선을?
“어머. 이건 전혀 예측 못하셨나봐요. 실장님은 표정이 너무 단순해요. 호호호. 거짓말을 못해~~”
유지선이 귀엽다는 듯 내 볼에 쪼옥 뽀뽀를 했다.
“어떻게 알아냈어? 네 친구 영선이가 너를 지켜준다는걸?”
“저 인공지능 개발자예요. 친구가 하는 행동이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특정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게 눈에 너무 쉽게 띄더라구요. 한미선 언니보다 훨씬 단순했어요.”
“해킹을 했군.”
“네. 호호호. 제 베프를 로봇처럼 부리게 되서 마음이 아프지만, 그냥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종처럼 부리고 있어요.”
나는 더 이상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너무도 유쾌했다. 나와 같이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게 재밌었다.
“너도 악당이구나?”
“어머~ 몰랐어요? 제가 MC카페에 실장님보다 더 오래 활동했어요. 참고로 전남자친구를 말 몇마디로 자살하게도 만들었어요. 제가 말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걸 아주 잘하거든요.”
“뭐??”
“어머어머.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놨네.”
씨익 미소를 짓는 유지선의 표정에서 소름이 돋았다.
그녀는 천재이자 지금까지 자신을 숨기고 살고 있던 변태 싸이코였던거다.
나는 그녀가 너무도 귀여워서 그대로 몸을 뒤돌리게했다.
이미 잔뜩 젖어있는 귀여운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지퍼를 내려 곧바로 그녀의 질에 쑤셔넣기 시작했다.
“하응. 실장님~ 더세게~~박아줘요. 이제 난 실장님 자지 없으면 못살아~ 하응~~”
“하하하! 씨발년.. 너도 기억을 지우고 그냥 내 좆집으로 만들어 줄까?”
그때 그녀의 질벽이 긴장감으로 꽉 조여지는게 느껴졌다.
“호호호. 실장님이 그럴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제 기억을 지우고 좆집으로 만들었겠죠. 실장님은 온전한 제가 필요한거예요~ 씨발~~ 더 세게 박아줘요 우리 남편~~”
나는 엔돌핀과 각종호르몬이 분출되는게 느껴졌다.
그녀의 귀여운 얼굴에서 욕이 튀어나올때마다 뭔가 안어울리는 옷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진짜 싸이코였던거다.
“하하하. 역시 똑똑하네. 내 오피스와이프!”
“저 김규현 대리 죽이려고 하거든요? 그 장난감 새끼가 감히 날 버리고 남서희라는 년과 붙어먹고 있는데 화가 치밀어서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녀석이랑 결혼하고 자살시키려고 플랜을 짜놨어요~”
“미친년.”
조커의 사이드킥인 할리퀸을 보는 듯한 느낌.
나는 허리를 더 강하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유지선 그녀의 눈이 희번덕하게 떠졌다. 그새 절정에 오른거다.
“씨발.. 실장님..그런데.. 제가~~ 실장님보다 더 악당이예요.”
“넌 얼마나 악당이길래 그렇게 자신하지?”
“저 많이 악당이예요~ 호호호! 하응~~ 안에서 더.. 더 커지잖아...더 세게.. 세게요.. 실장님~”
“김성은 차장이 요즘 지랄 안하는것도 혹시 네가 뭔가를 조치해 놓은거냐?”
일전에도 김성은 차장은 유지선을 싫어하는 티가 역력했는데 요즘에는 한번도 그가 유지선을 타박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 좀 이상했었다.
“호호호. 제가 약점을 잡아놨거든요. 덕분에 저 맨날 지각해도 지각이 안남잖아요. 김차장님이 일도 대신해줘요.”
나 또한 김성은 차장에게 업무를 전가했었는데 이 발칙한 유지선도 김성은 차장에게 업무를 넘긴 모양이다.
“하 씨발년 월급루팡 오지네.”
내 욕에 그녀는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응~~ 하아~~ 실장님의 자아지이~~ 더 세게~ 흐응~ 으흐응~~응기잇~!”
나는 그녀의 신음이 커지려고해서 입을 막아버렸다.
이내 입에 혀를 내밀어 내 손을 잔뜩 적셔버리는 그녀. 부드러운 설육이 내 손바닥에 침을 바르기 시작했다.
“넌 언제부터 미친년이 된거냐? 응?”
나는 허리를 연신흔들며 그녀의 뒷목을 졸랐다.
“하응.. 하아~~ 좋아.. 너무.. 더 세게~~ 하아... 부모님이.. 공부를 너무 시켰어.. 하응~~ “
그렇지 않아도 똑똑한 아이를 유지선의 부모들이 닥달을 해서 억지로 공부를 시켰나보다.
“하응~~~ 너무 좋아~~~”
“그래서 미친년이 된거야?”
“헤헤헤~~ 아니요~ 부모님이 제 설득에 자살을 선택했을 때라고 해야하나?”
그녀의 질안의 압력이 더 높아졌다.
질안의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질방구 소리를 부륵거리면서 내기 시작한다.
“미친년. 니 부모님도 잡아먹었냐? 졌다 졌어. 니가 더 미친년 맞다.”
“하아앙~~ 지금 부모님들은 부모 대행업체에서 섭외한 배우들이예요 호호~
나는 묘한 정복감에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꽉 조여버렸다.
“실장님이.. 그 외계인을 차지한거죠?”
뒤에서 박히며 신음을 지르던 유지선이 고개를 돌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나와 눈을 마주쳤다.
나는 대답 대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우우웃! 씨발... 너무 좋아!! 나... 가.. 가버렷!!”
대나무숲에서 비밀을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과 같이, 우물에 비밀을 토로하는 왕의 모습과 같이, 지금 내좆에 허덕이고 있는 유지선은 나의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성당의 신부였다.
“실장님도~ 외계인을 차지 못했으면~ 제가 가지고 놀다가 죽였을지도 몰라요~ 호호호”
와 시발 나는 그녀가 내 좆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녀에게는 내가 봇집이었나보다.
순간 살짝 쫄렸다. 여간 미친년이 아니네 이거.
천재의 타락이라고 할까.
대부분의 천재들은 쉽게 타락한다.
의대를 가는 전교 1등들이 도덕이 말살되고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개좆으로 여기는것도 같은 맥락.
검사가 되고 판사가 되도 정의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안위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인들이 갑자기 백성들의 고혈을 빼서 부자가 되는 것도 역시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천재들은 절대로 남을 위해 살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눈을 희번덕하게 뜨며 내 자지에서 몸부림치는 이 조그만 작은새는 내 생각보다 더 심각한 또라이였다.
너무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이 대학생같은 순수한 여자가 사람 죽이는걸 쉽게 생각하는 미친년이라는걸 누가 상상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좆에 허덕거리는 그녀의 육체는 완전히 나의 통제하에 있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 대한 공포심이 박혀있다는게 느껴진다.
그녀는 강한 척하고 있지만 지금 나를 두려워 하고 있다는게 분명했다.
나는 그녀의 자궁 깊숙히 귀두를 밀어넣어 마지막 참고있던 수도꼭지를 틀어버렸다.
퓨르르를릅!!퓨뷰붓!!
그녀의 조그마한 자궁에 나의 정액이 가득 차며 우리 둘은 쾌감의 절정에서 서로의 욕망이 만났다.
* * * * *
“어머~~ 귀여워!!”
라크는 자신을 귀엽다고 하는 인간을 처음 봤는지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꾸물럭 꾸물럭거리는 검은색 슬라임을 보고 있는 유지선은 라크를 손가락으로 푹 찌르며 이리저리 만져보기 시작했다.
“라크가 그건 좀 싫대.”
“호호. 외계인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거예요?”
“정확히는 네가 김미정과 미래에 만들어낼 창조물이지.”
“아니예요. 라크의 설명은 일리가 있어요. 다른 행성에서 온 다른 개체예요. 제가 만들어낼 라크는 분명히 이 라크와는 달라요.”
“단언을 하는데?”
“제가 지금 라크의 존재를 알았잖아요. 이걸로 저는 더 우수한 라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매질을 구할 수만 있다면 말이죠. 라크야~ 네가 매질을 조금 떼어서 나한테 줄래?”
소스라치게 놀란 라크가 섬뜩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내 소매 안으로 쑥 들어왔다.
- 와 저 인간 미친거 아냐? 나 방금 소름 돋음. 왜 내 살을 떼가려는거야 저 미친년이.
라크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나는 처음봤다.
“하하하하하!”
너무도 유쾌한 시간.
나는 유지선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몇가지 중요한 내용을 공유해줬다.
인류의 멸망과 재생성에 얽힌 비밀.
그리고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호모포르티스, 초인들도 연관이 있을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들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도.
카톨릭과 연관이 있는 초인들은 라크의 적이기 때문이다.
“실장님~ 나 부탁이 생겼어요.”
유지선이 나를 바라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응?”
“나 지금 재생성 시켜줘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