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51화 비밀의 별장
민은아를 구하러 가는 길인데 어딘가로 놀러가는 길 같다.
강지영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콜라를 홀짝거리고 있다. 그녀의 에르메스 숄더백에서 주섬주섬 꺼내길래 뭔가 했더니 콜라캔.
어젯 밤 배달왔던 치킨과 같이 있던 업소용 콜라캔이다.
간밤에 치킨을 시켜줬더니 환장하면서 먹던 그녀.
“우와. 이렇게 맛있는게 있다니!!!”
눈이 똥그래져서 강아영, 강지영은 게눈감추듯 치킨 한마리를 순삭을 했었다.
하기사 강아영이 그딴 서민음식은 안먹는다고 냄새도 풍기지말라고 해서 1년동안 치킨을 못 시켜 먹었던 나도 간만에 즐겁게 치킨을 먹었었다.
“그렇게 혼자 즐겁게 갈거면 앞자리 바꿔주지?”
한미주의 차가운 음성.
강지영은 콜라를 마시다 무슨 소린가 싶어 그녀를 돌아봤다.
“실장님... 아니. 주님! 제가 옆자리에 앉을게요.. 주님 좋아하는거 해드리면서~♥ 유노 왓? “
한미주의 말에 강지영은 화들짝 놀랬다.
간만에 외출이라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생각을 잠시 까먹은 자신에게 실망할 정도였다.
“어머어머.. 죄송해요.. 주님..”
그녀는 운전하고 있는 내 지퍼쪽으로 손을 내렸다. 활짝 열리는 지퍼. 그리고 조물딱 거리는 손에 내 자지가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내 지퍼 밖으로 등장하는 나의 육봉.
안전벨트를 풀은 강지영은 내 자지로 고개를 숙였다.
강지영의 드라이빙 사까시.
영화에서나 보던 그 멋진 장면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다니!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팍 들어갔다.
아직 서울 시내인지라 옆에 버스가 지나가는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 고간에 머리를 처박고 있는 강지영.
귀두의 첨탑을 혀끝으로 키스를 하듯 담금질을 하는 그녀의 혀놀림은 점점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츄르릅. 슈릅 쓰읍쓰읍.
백미러로 보니 한미주는 화가 났는지 차 창문을 바라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아마 괜히 이야기했다며 후회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운전을 할때는 긴장감과 작은 스릴감이 공존한다. 이때 사까시로 귀두에 자극을 주는 쾌감은 묘하게도 이 스릴감을 증폭시키는 매개체가 되었다.
“흐으음.”
나도 모르게 한숨이 쉬어나오자 자신의 공격이 먹혔다고 생각한 그녀가 더욱 거칠게 고개를 돌리며 나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쓰읍~ 쓰읍. 츄릅!! 쓰읍~
나는 운전이 이렇게 즐겁다는걸 처음 알았다.
어릴적만해도 놀이동산에가서 범퍼카를 얼마나 운전해보고 싶었던가?
범퍼카를 타면서 운전에 대한 로망을 찾던 어린시절.
하지만 성인이 되서 운전을 시작하면 그 로망은 사라지고 귀찮을 뿐이었다.
그런데 운전할 때마다 이런 가벼운 스릴감을 더해주는 사까시가 있다면 운전이 꽤 행복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문득문득 축축하고 음습한 그녀의 입보지를 타고 들어 올때마다 몸이 움찔할 정도의 짜릿함을 전달했다.
나도 모르게 과속을 해버렸다.
아마 사까시를 하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서 경찰들이 구경을 하겠지.
후후. 이것도 경범죄로 딱지를 뗄려나?
강재도의 별장이 있는 곳은 남양주였다.
운전이 길어지면서 강지영은 턱이 아픈지 내가 사정을 안하고 있다보니 힘들어하는 기색이다.
“빠는 소리가 안들리는걸 보니까 이제 지쳤나봐? 내가 교대할까?”
한미주의 한마디에 강지영의 입보지의 압력이 높아졌다.
죽어도 뺏기고 싶지 않다는 의지.
결국 나는 그녀의 바램대로 그녀의 목안에 사정을 했다.
뷰뷰뷰브브븟!
꿀꺽꿀꺽꿀꺽.
조금이라도 새어나갈까 양손으로 입을 막으며 흡입을 하듯 정액을 마시는 강지영.
그녀의 표정에 정복감이 피어올랐다.
1시간의 긴 보람 끝에 드디어 해냈다는 그녀의 해방감.
내가 좀 사까시를 오래시키긴 했다. 그녀의 눈밑에 다크서클이 좀 내려온것 같았다.
“주님의 성수..맛있어요.. 헤에~”
강지영은 입맛을 다시며 뒤를 돌아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미주의 가벼운 한숨소리가 들렸다.
빨리 전기자동차가 도착했으면 좋겠다.
자동 운전으로 걸어놓으면 자동네비게이션으로 차에서 카섹스를 하면서 이동하는 시대인데 다음에 멀리 이동할때는 그걸 한번해봐야겠다.
아니면 한미주나 강지영에게 운전면허를 따게 하던가. 운전면허 있는 애가 누가 있지?
산속에 1차선 도로가 나있다.
네비게이션에는 목적지에 강재도의 별장 한채만 있고 주변에 다른 집은 없을 텐데 포장이 잘되어있는 도로가 쭉 이어져있었다. 강재도가 신경써서 자신의 별장으로 가는 도로를 만든 모양이다.
한참을 올라가자 드디어 보이는 강재도의 별장.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대리석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야했다.
하아 이 새끼 제대로 만들었군.
으리으리한 별장은 외국 셀럽이 사는 곳 못지않게 잘 지어져 있었다. 대리석을 아끼지 않고, 마호가니 목재에 우리집에도 사용했던 레드샌달우드도 아낌없이 사용했다.
3층의 창문에 테라스가 길게 나와있고 그 앞에는 대형 풀장이 있다. 대형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풀장의 규모를 능가하는 멋드러진 풀장이다.
집사로 보이는 중년 사내가 깜짝놀라서 우리를 마중나왔다.
“영애님 오셨습니까?”
“안녕하세요 집사님. 오랜만이네요?”
“네 오랜만입니다. 부군께서도 같이오셨군요. 죄송합니다만 회장님의 명령으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상황이다.
“아저씨. 은퇴하실래요? 회장님이 왜 미국으로 갔는지 알아요?”
“아니.. 그건 저도...”
당황하는 집사를 보고 나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제 저에게 충성을 하시죠. 시대는 바뀌는 법이니까. 제가 누군지는 잘 아시죠? SB그룹의 핵심브레인. 그리고 여기 강아영의 남편.”
나는 뒤 트렁크에서 비타500 박스를 꺼내서 그에게 건내줬다.
“꽉 채워놨어요. 여기 1억2000만원. 정년이 지나도 짤리지 않게 보장해드리죠. 월급은 두배로 올려줄게요.”
모든 샐러리맨은 정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리고 돈에는 어떤 충성심도 유지될 수 없다는게 내 지론이었다.
“그리고 어떤 범죄를 저질렀던간에 제가 다 무마 시켜드릴 수 있어요. 검찰총장이 제 형님이니까.”
이말에 그의 고민하는 표정은 사라졌다.
역시 예측대로 온갖 불법적인 일은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바로 고개를 숙이는 집사 사내.
그리고 그가 배신을 하더라도 상관이 없다.
강재도가 돌아오면 나야 더 땡큐니깐.
“앞으로 이곳에 놀러올일이 많을 거예요. 바캉스로 보내기 아주 좋은 곳이군요.”
집사 아저씨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강지영과 한미주는 나를 보고 방긋 웃었다.
“여기 갇혀 있는 사람 하나 있죠?”
“아? 아가씨는 3층에 계십니다만...”
강지영이 먼저 앞장을 섰다.
3층에 있는 사랑방.
방문은 열려있었고 TV를 보고 있는 낯익은 뒷모습이 보였다.
민은아 과장이다.
“은아야...”
한미주의 떨리는 목소리에 민은아과장이 뒤를 돌아봤다.
달려가는 한미주와 민은아가 껴안는 장면.
그런데 민은아의 표정과 모습이 이상했다.
다크서클이 잔뜩 내려와있고 팔에는 멍자국이 가득하다.
팔의 멍자국. 특히 팔꿈치 근처에 생기는 멍은 백퍼센트 마약주사의 멍이다. 가끔 폭력에 의해 생겼다고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팔꿈치 근처의 멍은 마약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심한 마약쟁이들은 팔꿈치 안쪽부터 손목까지 퍼렇게 멍이든다.
“역시 강재도 그새끼 답네.”
강지영이 한마디 차갑게 내뱉었다.
나는 그녀를 한번 쓱 흘겼다.
근데 너도 남 말할 처지는 아닐텐데?
“니네 집안은 왜 다 마약으로 환장하고 있는거냐? 내력인거야?”
방금 강지영이 나를 흘겨보려다가 스스로 깜짝놀래 머리를 조아렸다.
“저는 새생명을 받고 거듭난 이후로 절대로 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나를 멘붕에 빠트렸다.
“강재도가 어머니를 강제로 이곳에 감금하고 마약을 먹여 강간해서 제가 태어난거예요.”
생각보다 강재도의 미친 짓은 역사가 깊은가 보다.
대기업 회장이 마약중독자라니.
하기사 높은 양반들이 여자와 마약에 빠지는 길은 무척 쉽다.
내가 검찰총장과 신문사 대표랑 집단난교를 했던것과 같은 맥락.
한배를 탄 동질감을 주는 역할을 하는게 여자와 마약이니까.
덕분에 우리나라의 마약에 대한 형량은 극히 낮다.
그걸 높이면 지네들이 좆돼니까.
그런데 좀 문제가 생겼다.
“주.. 아니..실장님... 은아가 말을 못해요...”
민은아 과장이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나에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버..어...어..”
정신적 충격으로 바보가 된건가?
나는 주먹을 으스러져라 꽉 쥐었다.
강재도 이새끼...
집사는 이미 집안으로 들어올때 퇴근을 시켰다.
카메라도 설치된 곳은 다 파악을 했다.
“라크. 너 병을 진단하는것도 가능하지? ”
- 응 가능해. 원래 시작은 진료 및 치료용이었으니까.
“쟤좀 봐줘.”
파학!
내 손목에서 날아가는 검은색 물체에 강지영과 한미주 둘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겁을 잔뜩 먹은 그녀들을 달래며 민은아를 잡아먹듯 감싸고 있던 라크를 주시했다.
이윽고 진료를 마치고 다시 내팔로 회수되는 라크.
- 심부전증도 있고, 하혈에 자궁에 악성 종양도 있어. 정신적 충격으로 뇌에도 좀 문제가 있고. 최근 유산의 흔적도 있고 마약 중독에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신장이 작살나기 일보직전. 거의 이정도면 6개월내에 죽을 것 같네.
나는 라크의 진단에 온몸에 솜털이 솟아 올랐다.
민은아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냐.
’오빠.. 나 이전부터 오빠의 씨앗을 잉태하고 싶었어...’
그녀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왔다.
분노에 휩싸인다는 표현이 있다.
그때였다.
민은아가 나에게 쩔룩거리면서 다가왔다.
그리고 내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뺐어 브라우저 주소청에 뭐라고 쓰기 시작했다.
[죽여줘요...]
마음이 아파서 무너질것 같다.
한미주도 그 문자를 보고 그자리에 무너저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강지영만 이 상황을 잘 모르니 그냥 딴짓을 하고 있을 뿐.
- 마스터 상태가 지금 불안하네. 그냥 내가 재생성해서 새 삶을 살게 해주는게 어때?
그녀를 보자마자 재생성을 생각안한게 아니었다.
문제는 강재도와 다른 사람들이다.
강재도는 그녀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
그녀가 멀쩡히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라크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지금 내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라크의 주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점인데 민은아를 재생성하는 순간 커다란 힌트를 던져주는거다.
그리고 되살린다고 지금의 라크는 기억을 돌려줄 수 없다.
그때였다.
“미안해 은아야...아이 러브유..”
한미주가 옆에 있던 과도로 민은아의 심장을 찍어버렸다.
피가 튀고 민은아는 눈을 허옇게 치켜 뜨다가 그자리에서 허물어졌다.
아 씨발.
* * * * *
피를 흘리고 있는 민은아의 시체를 보며 강지영이 그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고 한미주는 그 옆에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어째 한미주 니년은 나에게 선택이라는 기회를 주지도 않는거냐.
나는 머리를 써야했다.
사고사로 위장을 할것인지. 자살로 위장할건지.
아니면 재생성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건지.
어차피 안식년이라는 1년의 시간동안 강재도가 귀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귀국하더라도 공식적인 움직임은 못하기 때문에 이곳으로 가장 먼저 올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나는 민은아를 이용해서 강재도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민은아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차피 너는 재생성되면 새로운 인간이 되니까.
그녀를 이곳에 계속 배치해서 강재도를 잡는 미끼로 사용하는 결론을 내렸다.
“라크. 재생성해줘. 기왕이면 처녀로.”
- 라져!
울먹이고 있던 한미주는 경악을 했고 강지영은 고개를 뒤로 돌렸다.
민은아를 잘게 쪼개는 라크.
머리와 팔다리를 자르고 바닥에 퍼지는 피들을 자신의 끈적한 몸통으로 쓰윽 닦아 마신다.
머리통이 떨어지는 모습은 영 그로테스크하다.
“아니. 그걸 왜 자르는건데!!”
- 흡수를 빨리하려는거야. 잘게 자를 수록 내가 더 빨리 흡수할 수 있어.
아이고..
게걸스럽게 민은아의 사체를 먹기 시작하는 라크.
그녀의 피한방울까지 깨끗이 먹은 라크는 옆으로 그녀가 입었던 옷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뱉어냈다.
피로 물들었던 옷이 새옷처럼 깨끗해지는 기적.
지금 상황이 이렇게 좆같지만 않았어도 어 시발 너 빨래기능이 있냐 라고 농담을 던졌을거다.
그리고 사람의 키만큼 솟구치는 라크의 검은색 젤리.
이미 강아영이 재생성 될때 봤던 그 장면이다.
검은 색 젤리가 중력에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그 중앙에 기적같이 서있는 민은아.
한떨기 백합같은 하얀 피부에 오똑한 콧날.
그리고 나를 설래게 했던 그녀의 70도 각도로 올라가있는 유방.
유륜과 유두의 색은 거뭇했던 이전과 달리 핑크빛으로 바뀌어있었다.
바닥에 내려온 라크는 다시 내 손목으로 날아왔다.
회사에서 내 마음을 훔쳤던 그녀.
민은아가 새로 태어나서 천천히 숨을 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