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화 〉49화 외압
“후우우우...”
황시영 검사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번에는 검사장도 아니고 검찰총장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검찰총장이라니.
강아영과 그의 남편을 한번만이라도 더 귀찮게 한다면 알아서 하라는 조용한 경고였지만 검찰조직은 위계질서가 중요한 조직이었다.
한번이라도 더 그들을 건들였다가는 조직 내 왕따는 물론이요 퇴직 후에 변호사 개업도 힘들어질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우리 검사님 또 무슨 전화를 받으셨나보네. 참 드러워서 조사 못해먹겠어요 잉?”
황시영 검사는 최과장을 쬐려보려다가 피식 웃고 말았다.
최과장은 심퉁이 잔뜩 난 모양이다.
“SB그룹 사위라고 뭐 전화 하면 안된다는 법있대요? 아 그새끼 진짜 웃긴 놈이네.”
“최과장 그만하자. 뭐 다른 소식 나온거 없어?”
“그 김현준이네 집에서 나온 지문들 있잖아요. JEN멤버들도 다 있고 은퇴한 김하늘과 강아영도 있었잖아요. 이번에 흥미로운 지문을 몇개 더 뽑았네요.”
“누가 나왔길래?”
“조수정, 박진아, 진혜은, 장희영... 20년전 행방불명되었던 조수정과 박진아가 나왔구요. 자살로 죽은 진혜은, 장희영의 지문이 나왔어요.”
황시영 검사는 뜻밖의 결과에 최과장이 뽑아놓은 A4용지를 쭉 훑어보기 시작했다.
“이들 모두 기억상실증에 걸린적이 있다니...”
“어 그러네요? 왜 난 그걸 몰랐지? JEN도 그랬잖아요 기억상실증. 강아영도 그렇고.”
조수정은 20년전 국내 최고 인기를 얻고 있던 배우였다. 잘나가던 그녀가 갑자기 연예계 은퇴를 하고 사라진건 국내에 큰 가쉽거리였다.
마찬가지로 1년 뒤 가수 박진아의 행방불명도 마찬가지.
가족들은 지금도 그녀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들었다.
“새로 지문 나온 그녀들 파일 혹시 챙겼어?”
뒤에서 윤미애 경위가 두꺼운 문서다발을 황시영 검사에게 기다렸다는 듯 넘겨줬다.
“이미 검토했는데요. 의심쩍은 일이 있어요. 그녀들 둘다 마지막 행선지가 파주였대요.”
한참을 사건파일을 검토하던 황시영 검사가 침음성을 냈다.
그는 의자를 돌려서 걸터 앉으며 좌중을 바라봤다.
“혹시 최면이라는게 진짜 존재할까? 날 대신 죽어 하면 죽을 수 있는?”
“에이 그런게 어디있어요. 그냥 전생체험이나 하는게 다지.”
“윤경위. 최면으로 인한 범죄사건을 국내외 가리지 말고 다 찾아봐.”
“그리고 최과장, 강과장. 위에서는 모르게 강아영씨 집 입구부터 그녀의 차량의 동선. 모든 CCTV를 뒤져봐.”
“언제부터요??”
“기억상실증이 언론에 나오기 한달 전 부터.”
최과장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너무도 방대한 양이기 때문이었다.
“예. 뭐 그런거 찾는건 제가 잘하니께. 강과장 같이 한번 힘내보자고.”
“호호. 네~ 최과장님.”
황시영 검사는 지금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있었다.
이번 인천공항 테러사건을 상부에서 축소하고 있는 것 같았다.
20년전의 연예인 행방불명 사건과 당시 고위층 접대와 연결된 것으로 생각되는 가수 진혜은과 가수 장희영의 연달은 자살사건.
그녀들이 왜 김현준과 관계가 있는건지 궁금했다.
아니, 나이로 보자면 그의 아버지 김득렬과 관계가 있겠지.
그런데 김득렬은 이미 6개월전 사망신고가 올라와 있는 상태다. 화장으로 이미 시체도 찾기 힘든 상황.
황시영 검사는 김현준의 사진을 꺼내 들고 혼자 독백했다.
“넌.. 도대체 뭐를 숨기고 있는거냐...”
* * * * *
황시영 검사는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을 했다.
어제 집에 들어갔더니 청소가 하나도 안되어있어 직접 대청소라도 할 요량이었다.
와이프는 이제 집안일에서 손을 완전히 땐거 같다.
띠띠띠 띠띠띠
비밀 번호를 열고 들어갔는데 집이 바뀐줄 알았다.
어제 초파리들이 그렇게 날리던 부엌은 깨끗해졌고 바닥도 윤이 날정도로 깔끔해져 있었다.
황시영 검사는 안방에서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 와이프를 보고 조용히 인사를 했다.
“다녀왔어.”
“어머! 당신 왜이리 일찍왔어요? 청소 다 하고 요리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싱그러운 미소를 보내는 와이프의 모습에 어리둥절해졌다.
“어???“
청소하다말고 자신에게 달려와서 안기는 그녀.
황시영 검사는 너무도 당혹스러워 그녀를 같이 안으려 손을 펼쳤다가 조용히 내려놓았다.
뭔가 이상하다.
“제가 미쳤었나봐요. 당신에게 이혼하자고 하다니. 너무 철이없었죠? 미안해요 여보.”
잠시 떨어져서 황시영 검사를 바라보는 아내는 이전 신혼초반의 그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제서야 황시영 검사는 눈물이 흐르는걸 억지로 참아내며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내가 더 미안하지.. 여보.. 내가 잘못했어.. 이제 당신에게 좀더 신경쓸게..”
“에이. 제가 철이 없었어요. 우리 다시 행복해져요. 어유 땀좀봐~ 어서 가서 씻어요. 내가 주물러 줄게요~”
와이프가 화장실로 밀어대는 탓에 걸어가면서 옷을 벗어야했다.
따뜻한 물줄기가 목에 닿아 등을 타고 내려간다.
적당한 온도의 물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안성맞춤. 황시영 검사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감격에 젖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아내가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여보. 내가 씻겨줄게요. 오랜만이죠?”
나연수. 자신의 아내가 실오라기 하나도 안걸친 상태로 화장실로 들어왔다.
26살의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아직 30도 안된 아내의 몸매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미스 서울 진의 명성에 걸맞는 쭉 뻗은 각선미와 꽉조여진 허리의 라인.
여전히 핑크빛을 자랑하는 유륜과 유두의 모습은 황시영 검사의 마음을 사춘기 소년의 그것으로 돌려놨다.
“어머어머~ 씻겨주기만 할꺼예요~ 쟤는 왜 섰대~”
발기한 자신의 자지를 바라보고 방그레 웃는 아내.
그녀는 천천히 다가와 물줄기 안에 같이 들어왔다.
신혼 초만해도 퇴근하고 들어오면 이렇게 아내가 씻겨주는걸 좋아했었다.
“당신 좋아하는 육개장 끓여놓을라고 했는데. 호호. 내일 해줄게요. 오늘은 족발을 시켰어요. 같이 소주에 한잔해요.”
“어?? 어...그래.”
부드러운 그녀의 손길.
아직 비누도 안묻혔는데 유난히 보드랍고 미끄러웠다.
“요즘 저 때문에 더 스트레스 많았죠?”
“아니야.... 고마워...”
아내가 발끝을 들어 황시영 검사에게 뽀뽀를 쪽 했다.
덕분에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그녀의 머리를 적셨다.
“호호 다 젖었네~~ 어차피 청소하느라 땀흘려서~ 같이 목욕해요 우리~ ”
아내 나연수가 샤워폼에 비누거품을 내서 등을 쓸어주기 시작했다.
엉덩이 부근을 닦더니 갑자기 황시영 검사의 자지를 부드럽게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많이 커져있네요. 그리웠어요. 당신의 이거..”
부드럽게 귀두를 터치하며 비눗칠을 해주는 그녀의 손놀림.
금방이라도 터질 것같은 사정감을 황시영 검사는 참아야했다.
나연수는 갑자기 샤워기를 들고 자지에 묻은 비누를 깨끗이 닦는가 싶더니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조그만 입술에 물리는 황시영의 자지.
급작스러운 전개에 황시영 검사의 눈이 커졌다.
지금까지 한번도 입으로 해준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말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축축한 입술과 혀는 자신의 귀두를 너무도 편하게 달래고 있었다.
쮸웁 쯉 쮸우웁
오른손으로 부랄을 부드럽게 만지며 귀두를 빨던 그녀는 어느새 혀를 내밀어 육봉의 긴 막대를 혀로 쓰윽 핡기 시작했다.
척추까지 느껴지는 쾌감에 황시영은 부르르 떨었다.
“어머. 벌써 싸면 어떻게 해요. 여보~”
쿠퍼액이 맺힌 줄 알았는데 울컥대며 쏟아지는 사정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쏟아지는 정액을 마시는게 아닌가?
정복감이라는게 어떤건지 처음 알게 된 황시영 검사는 쾌감이 밀려옴과 동시에 전혀 다른 감정인 걱정이 앞섰다.
그녀를 안아 일으켜 세웠다.
“자기 괜찮아?”
“맛있었어요.”
물어본 질문은 그게 아니었다. 아내의 머리가 이상해진게 아닌가 싶었다.
“나 오늘 당신과 그동안 못했던 거 다 해보고 싶어요.”
너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그녀.
순간적으로 그녀를 의심했던 자신의 머리가 이상해진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샤워를 하고 나체로 같이 자연스럽게 침대로 향했다.
사정을 한번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성기는 잔뜩 성나있었다.
침대에 털썩 누운 아내가 웃으며 자신의 팔을 활짝 벌렸다.
탱글거리는 유방이 흔들리며 황시영 검사의 눈을 어지럽혔다.
그녀가 다칠새라 천천히 아내의 위에 포개어 눕는 황시영.
“이미 많이 젖었어요. 바로 박아줘요.”
귀를 간지럽히는 그녀의 조르기.
황시영 검사는 눈이 뒤집힐것 같은 성욕에 그녀의 입구를 찾아 손을 더듬거렸다.
아름다운 균열에는 이미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내가 이렇게 금방 젖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곳을 몇번을 빨아주고 클리토리스를 애무해줘야 삽입이 가능할 정도로 석녀에 가까울 정도로 그곳이 뻑뻑했었는데 간만에 섹스를 기대했는지 그녀의 성역이 흥건했다.
푸욱-
“하흥!!”
균열이 벌어지며 귀두가 들어가기 시작하자 아내는 쾌감을 못이겨 황시영의 등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꽉 조여지는 질벽의 움직임에 황시영은 깜짝놀랬다.
항상 수동적으로 얌전하던 그녀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거다.
피스톤질을 하면서 황시영은 속으로 애국가를 불러야했다. 너무 강렬한 그녀의 비부의 조임은 참기 어려운 고문과도 같았다.
하지만 빨리 싸버리면 안된다. 얼마만의 그녀와의 섹스인데 이걸 망쳐버려서는 안된다.
“하아... 하앙... 안에 싸줘요.. 당신.. 나 임신시켜줘요. 우리.. 다시 시작해요..”
귀에대고 속삭이는 그녀의 음어에 황시영은 참지 못하고 발사를 해버렸다.
퓨르르륵 퓨릇..뷰르르륵!
사정을 했지만 여전히 황시영의 물건은 굳건했다. 질안에 정액이 차오르자 야릇한 피부의 마찰음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굴쩍 굴쩍 굴쩍
“어머~ 언제 쌌어요~~ 더.. 더.. 가득 싸줘요...날 임신시켜줘요..”
보통 한번 싸면 그냥 등 돌아 눕던 아내가 자궁 가득 정액이 찼는데도 허리를 계속 놀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갑자기 자신을 밀어내며 자세를 바꾸는게 아닌가?
그녀와 한몸이 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도기스타일 자세로 바뀌었다.
엎드려도 쳐지지 않는 그녀의 유방.
황시영은 무릎 꿇은 자세로 허리를 계속 튕겨댔다.
“하응~~ 좋아... 너무 좋아... 하읏!!”
그녀의 유방이 흔들리는 시각적 효과는 놀라웠다.
“하으? 안에서 더 커지는것 같아요.. 여보.. 자궁.. 자궁이 가득 차버려엇!”
황시영은 더욱더 허리를 강하게 흔들었다.
아내를 만족시켜야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들었다.
허리를 더 밀어 넣으며 잠시 멈추어 사정을 조절하는 순간.
그 상태에서 아내가 엉덩이를 밀어 황시영을 뒤로 넘어트렸다. 하나가 된 상태에서 황시영이 밑에 깔리는 자세로 바뀌는 상황.
황시영이 자연스럽게 밑에 누운채 나연수가 등을 보이는 상태로 올라타게 되었다.
공수가 바뀌어 이제는 나연수가 허리를 흔들며 방아찧기를 시도했다. 그녀의 날렵한 허리와 엉덩이가 시야에 가득 찼다. 나연수는 방아찧기를 하며 거꾸로된 방향을 앞으로 돌렸다.
이제는 황시영의 시야에 출렁거리는 유방의 움직임과 쾌감에 물든 나연수의 얼굴이 보였다.
쩌걱 쩌걱 쩌걱.
그녀의 음란한 균열에는 여전히 자신의 정액과 애액이 가득차 있어서 에로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녀는 몸을 앞으로 숙이며 황시영의 귀에 속삭였다.
“여보 회사 이제 그만둬요.. 내가 돈벌어올게요..”
“무슨 돈을 벌겠다고...”
“하여튼 사표 써요 당신...하응.. 더.. 더 세게!”
쌩뚱맞게 사표를 종용하는 그녀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
검사는 수사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집에 못오는 일이 많기 때문. 이것 때문에 와이프와 사이가 멀어진것도 사실이다.
황시영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내를 잃고 싶지 않았다.
돈버는건 변호사 업무로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은가? 게다가 검사장과 검찰총장의 눈밖에도 났으니 진급은 글렀다.
“알았어.. 그만 둘게...”
그녀의 질근육이 더 강하게 조여지기 시작하더니 허리 움직임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하읏... 너무 좋아.. 고마워요... 당신...”
“이번 사건만 해결하고 그만둘게...”
그때였다. 아내에게서 뭔가 이상한 표정을 느꼈다.
아주 순식간에 지나간 표정이어서 자신이 잘못 본게 아닌가 싶을 정도.
“아흥.. 안되요.. 내일 사표 쓰세요.. 제발.. 날 위해서...”
그녀의 허리 움직임은 더욱 필사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황시영은 아내의 자궁에 다시한번 자신의 정액을 쏟아부었다.
울컥.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