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6화 〉36화 숨겨진 보스는 주님 (36/155)



〈 36화 〉36화 숨겨진 보스는 주님

밤샘 섹스 후 날밤을 새고 출근하는 기분.
PC방에서 밤샘 게임을 하고 아침태양 빛을 볼때의 그 눈부심이 재현되었다.
쌍강아영에게 이미 정액을 잔뜩 내줘지만 아랫도리가 여전히 묵직한게 한참은 더 섹스를 할  있을  같다.

오늘도 휴가를 낼까 고민했지만, 한미주와 한미선이 자신의 주님이 살해당하는  TV로 봤을 텐데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빠른 시간 내에 김현준의 유산을 확보해야했다.


그리고 출근할  보지털 강아영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의자에 묶어버렸다.
내 시야에 안보일때 뭔가 꿍꿍이를 벌이면 내가 피곤해진다.
오줌 마렵고 똥마려울 때를 대비해서 빽보지 강아영에게 족쇄는 풀지말고 그 부분만 도와주라고 전했다.

SB그룹 본사 앞에 도착하니 라크가 말을 걸었다.


내가 살던 지구의 역사책에서나 보던 광경이군.


“뭐가?”


- 이걸 고대의 빌딩숲이라고 했었지. 내가 있을 때는 폐허만 남아있었지만.


“응? 고대는 무슨 고대여. 너 203X년에 만들어진거 아니야?”

-어.. 맞는데? 뭔가 내 학습데이터에 남아있는 데이터에 오류가 생긴건가? 왜 빌딩숲이 엄청 오래된 데이터라고 판단하고 있지?


“니가 고장난 뒤로 오류가 해결안되서 그런가 보다. 인공지능이 좀 알아서  복구해봐봐. 김현준의 기억이나 그녀석이  행동들을  빨리 알고 싶다고!”


지워진 데이터는 복구가 불가능함.

아. 한가지 라크가 밤샘 TV 학습을 하고 바뀐게 있다. 이녀석이 나를 마스터라고 부르지만 말을 놔버렸다.
원래 친한 사이는 말을 놔야지 더 친해진다고 하면서 말을 놨는데 뭔가 살짝 기분나빴지만 친구 하나 없는 내 신세가 처량해서 오케이를 했다.

지금 그런데 살짝 후회스럽다.
이새끼 말이 졸라 많다.


“야. 그 은빛알약 진짜 더 못 만들어 내는거야?”

어제 잠들기 전에 하나 남은 은빛알약을 라크에게 넘겨주며 대량생산이 가능할지 어제 물어봤었는데 자신은 생전 처음보는 거라며 무척 신기해 했다.
그거 니가 만든거라고!!

그리고 이것만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지구정복은 꿈이 아니다.


- 지금도 계속 분석중이야 기다려. DNA구조를 보면 내가 만든게 확실한데 어떻게 이런구조로 이걸 설계한거지? 역시 난 대단해!

또 한참을 자화자찬하고 있다. 저녀석.
라크에게 업무시간에는 내가 말걸기전에 말을 걸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놨다.

그나저나 SB그룹 1층에서  나를 반겨주던 한미선이 안보인다.

보통 지금 쯤 발랄한 목소리로 나에게 인사를 던졌을 텐데 사방을 둘러봐도 그녀가 안보였다.
그녀 대신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가씨에게 살짝 물어봤다.

“한미선씨 오늘 휴가예요?”


“어머. 네~ 미선씨 오늘 갑자기 병가를 내서요.”


“그렇군요. 수고하세요.”


나는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루틴대로 비서실을 먼저 들렀다.


“어머 실장님 안녕하세요!!”


남태희와 남서희가 둘이 인사를 하고는 얼굴을 붉혔다.
잠깐만, 지금 커피를 홀짝 마시고 있는거 김규현 대리다.
목요일 밤 강남프레스티지에서 몸을 섞고 금요일은 내가 휴가인지라 자리를 비운 사이 비서실 그녀들과 잔뜩 친해진 모양이다.
김규현 대리같은 성경험이 적은 순진한 녀석들은 여자와 몸을 섞으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봐도 김규현대리는 태희나 서희 둘중에 하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했다.
혹시 목요일에 파트너였던 남서희와 썸씽이 있는건가?


하지만 녀석이 마시고 있는 커피.
비서실의 커피대접은 나만 할 수 있는 특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걸 김규현 대리가 따라한다는 생각이 드니 살짝 화가나려고 했다.
아. 이런게 꼰대의 마인드인건가.
순간 나는 화를 참았다. 이건 꼰대다.
비서실에서 누구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남태희와 남서희 같은 애들은  자지에 스쳐 지나가는 수준의 아이들.
게다가 강남 프레스티지 로얄싸롱이 김현준의 유산이거나 그와 관련된 곳이라면 내가 차지하고, 그녀들을 컨트롤해야한다.

“어. 셋이 친해진거야?”

 질문에 김규현대리는 부담스러움을 느꼈는지 빠르게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실장님 전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어. 그래. 먼저 들어가. 난 커피 한잔 타고 이야기좀 나누다 들어갈테니까.”

김규현대리는 고개를 꾸벅하고 비서실을 나섰다.

“늘 드시던거 타드릴까요?”


“아냐 내가 먹을게. 커피 내리려고 일하는거 아니잖아. 일봐.”

베시시 웃는 태희와 서희.

“규현대리랑 누구야?”

내가 스치듯 이야기를 던지니 서희의 얼굴이 벌개진다.

“어. 그렇군. 결혼할거 아니면 적당히 맞춰줘.”

아.  꼰대소리를 해버렸다.

“저.. 저희들 괜찮은거죠??”


서희가 어렵사리 목소리를 냈다.

“응? 뭐가??”

“여기 비서실 다니는 거요...”

“뭐. 문제 있어? 니네 처럼 일잘하는 애들이 어디있다고. 내말 잘 듣고 일 잘하면 걱정할 필요없어.”


태희와 서희는 동시에 표정이 풀어졌다.

“어머. 실장님 오셨네요?”
커피를 마시러 나왔는지 빈 커피잔을 들고 나온 한미주.
다행히 한미주는 오늘 출근하고 자신의 방에 있었다.

“한실장. 같이 이야기좀 나누지.”


커피를 다 받아가는 그녀에게 나는 차갑게 이야기했다.
한미주실장은  목소리에 깜짝 놀랐는지 나를 커다란 눈으로 껌뻑껌뻑하면서 바라봤다.

“뭐해. 방에 들어가지 않고.“


나의 명령에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명령에 따라야하는 김현준의 전화번호로 보낸 문자의 힘이다.


나는 그녀의 사무실의 그녀의 안락의자에 앉았다.
내 앞에 공손하게 서있는 한미주.
이제 내가 생각했던 플랜대로 한미주에게 먼저 테스트를 해야했다.


“내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거지?”


“네?? 네..... 지..지금 당장 죽어야합니까??”


“그건 아니고.  말을 듣는지 궁금해서. 너한테 명령내리던 김현준이 죽은건 알고 있지? 뉴스에도 나왔잖아.”


순간 한미주는 크게 온몸을 휘청거렸다.

“현준이가 죽기전에 문자 안보냈어? 내 명령 들으라고?”

“어떻게.. 그걸...”

“아. 그거 내가 현준이한테 시킨거야. 내가 현준이의 숨겨진 보스거든.”

“네??”


“니네가 주님이라고 모시는 현준이가 죽는 바람에 내가 직접 나선거라고. 그 똑똑한 머리를 유지시켜줬는데 모르겠어?”


한미주가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동공지진을 하더니 어쩔줄 몰라하는 그녀는 설마 하는 표정으로 나를 다시 바라봤다.

“기억을 다시 없애주고 재생성 시켜줄까?”

내 말한마디에 그녀는 그자리에서 나에게 넙죽 엎드렸다.
엎드리며 울기시작하는 그녀.
이미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는게 사시나무 떨리는 듯 했다.


“죄..죄송합니다.. 제발 그것만은..”
진정한 공포에 질린 표정이 어떤건지 그녀가 나에게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제부터 한미주, 한미선 니네는 내가 관리할 거다. 그리고 강남 프레스티지 로얄싸롱말이야.”

“네.. 주인님... 

“거기에 배치된 재생성된 애들도 내가 관리할거다.”


“네...”


“어이 한사장. 현준이가 뒈져서 강남 프레스티지 쌀롱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다 못들어서 말인데, 좀 제대로 설명좀 해봐. “

내가 한사장이라고 한미주를 부르니 그녀는 체념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현준이가 나 몰래 숨겨놓은게 많은  같은데 아는대로  불어. 아. 그리고 그 새끼 죽었으니까 내가  모든권한은 나에게 있어. 거짓말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다시 재생성할테니 기대하라고?”


역시 재생성을 한다는 위협은 그녀에게 공포를 주는게 맞다.

그런데 한미주가 아직 뭔가 머리를 굴리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년 지금 나에게 완벽히 굴종한게 아니다.
지금 그녀가 복종하는건 김현준의 문자 명령에 따라 내말을 듣는거다.
그녀는 내 말의 진위는 믿지 않고 있는게 역력해 보였다.


“내가 새로운 주님이라는 걸 안믿는군.”

한미주는 자신의 속내가 들켰다는걸 내가 알아채자 표정이 복잡미묘하게 바뀌었다.


“라크. 니 모습을 보여줘봐. 기왕이면 보자기나 그물처럼 얇게 펼쳐지게!.”

순간  손목에서 한미주를 덮치듯 확 펼쳐지는 검은색 액체 괴물.


한미주는 깜짝 놀라며 뒤로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찧어버렸다.


“콰당!”

그리고 그녀의 하반신에서 노란 오줌이 흘러나왔다.
자신을 덮치려는 라크의 모습은 그녀에게 경악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한미주는 일어서려고 하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다시 바닥에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 저 인간은 나를 무척 무서워하는 군. 오줌을 지린다는건 육식동물에게 잡혀먹는걸 피하기위한 초식동물의 배변생존 능력인데 아주 재밌군. 재밌어.

“라크 다시 돌아와.”


라크가 다시 팔찌가 되어 내손에 달라 붙었다.
라크의 모습이 사라지자 한미주는 그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바닥에 지린 오줌에 하얀색 스커트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주님... 새로운 주님... 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기독교 광신도들이 은혜받고 짓는 표정이 딱 지금 한미주의 모습이었다.
우는 듯 웃는 그녀의 모습은 내가 봐도 광신도 같다.

“이제 나를 너의 진정한 주인으로 인정하느냐?”

“네... 주님...미천한 인간인 저희를 구원하소서...”


잠깐만. 구원이라니? 김현준 이새끼는 도대체 무슨 종교를 만든거야?


나는 그자리에서 나를 차마 쳐다보지도 못하는 한미주의 고개를 억지로 들어세웠다.


마치 진짜 신을 마주하는 듯 어찌할바를 모르는 한미주의 표정.
눈을 마주치는게 불경한 일인  자꾸  눈을 피한다.

“내가 새로운 계시를 너에게 내린다. 너는 회사에서는 나를 전략기획실장이자 섬겨야될 상사로 여긴다. 나는 신으로 이곳에 있는게 아니니 이를 잘 구분해야 될것이야.”

“제가.. 어찌 감히 주님을...상사로 여기겠습니까??”

“씨발년아!!”

고개를  숙이는 한미주.
아.. 신의 분노가 너무 얄팍한 욕이었나?
무협지 처럼 <갈!> 이렇게 했어야 하나?
진짜 내가 신이 된 것 같은 기분. 묘하다.


“알아들었냐고? 사무실에서는 내가 니 상사고, 사적인 공간에서는 넌 내 좆집. 알아들었어? 그 똑똑한 머리 리셋해버리기전에”


“알겠습니다.. 주님.”

“뭐?”

“알겠습니다.. 실장님!”

그녀는 이제야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후.“


집에 있는 강아영도 이런식으로 제압하면 될것 같다.


“이제 좀 오줌 좀 닦고 나랑 이야기좀 해보자. 네가 맡고 있고 관리하고 있는 것들  이야기해봐.”

한미주는 이제야 입을 열며 자신의 비밀을 하나씩 이야기를 했다.

* * * *


한미주가 담당하고 있는 건 역시 예상과 같이 강남 프레스티지 로얄 싸롱과 그 건물이었다.
원래 20층 빌딩의 소유자는 미망인이었는데 한미주에게 최근 건물을 양도해줬다고 했다.
그 전까지는 그 미망인이 강남 프레스티지 로얄 싸롱을 직접 운영했었다고 했다.

김현준이 라크로 그 미망인까지 재생성을 시킨걸까?
미망인이라고 하니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다.

건물에 대한 관리와 강남프레스티지 로얄 싸롱에 대한 관리는 박찬호 이사가 했는데, ATK파 출신의 행동대장이었다고 했다. 연봉을 10억씩 주면서 쓰고 있다고 했다.


“연봉 10억이라고???”


“매출에 비해서 적게 주는 건데요?”

나는 강남프레스티지 로얄싸롱과 그 빌딩에서 나오는 매출규모에 뒷목을 잡을 뻔했다.
순수익  2백억원. 년 2천4백억원.


 회사 그만둘까?
난 지금 노다지를 잡은거다.

“대신 경찰, 검찰, 정치인에게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아요.”


“걔네들이야 접대해주면 되는거고.”

“호호. 물론 맞죠.”


“김현준은 이 정도 돈을 벌면서 왜 파주에 머물렀던 거야?”


“주님은..아.. 아니... 김현준은 늘 누군가에게 쫓겼었어요. 김현준이 벌리고 있는 나머지 사업은 몇개를 제외하고는 저도 잘 몰라요.”


음. 그렇다면 카톨릭에게 이전부터 쫓기고 있었다고 봐야되나. 최대한 라크는 숨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김현준의 집도 털렸겠네?  새끼는 정체가 발각나서 뒈진건데.”


“아마  예상이지만 YSP엔터테인먼트도 김현준이 장악했었을 거예요. 그쪽이 아마 먼저 털리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강남 프레스티지와의 연결고리는 없기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되요.”

YSP.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데, 이곳도 김현준이 휩쓸었나보다. 하기사 기 기획사의 가장 인기있던 JEN을 육노예로 만든걸 보면 맞긴 하겠지.


 제가 알기로는 강남프레스티지 로얄싸롱, YSP엔터테인먼트, 미선그룹, SB그룹, 생명의 성소교회, 그리고 정치권에 김현준의 손길이 닿은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각각 담당하는 분야에는 저같은 마담이 존재하죠.”


“다른 마담이 누군지 알아?”

“아뇨. 미선그룹의 강주영, 생명의 성소교회 김하늘 전도사를 빼고는 저도 잘 몰라요.”

“알았다. 이따 점심때 같이 밥이나 먹으면서 이야기하자. 옷은  갈아입고. 추잡스럽게 오줌이 뭐야 오줌이.“

한미주의 갈색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네 실장님.”

정중하게 인사하는 그녀를 내버려두고 나는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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