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8화 〉18화 사전 준비 (18/155)



〈 18화 〉18화 사전 준비

집에 돌아오자 아영이가 나를 마중하고 있었다. 나체에 윗가슴과 아랫가슴이 삐져나오는 조그만 에이프런만 입은채 나에게 안기는 그녀.
뭉클한 육체는 익숙한 편안함을 주었다.

“다녀왔어요?”


“웅. 이거 무슨냄새야?”


집안에서는 향긋한 소고기냄새가 풍겼다.

“소고기 스테이크 준비했어요~ “

그녀는 내 겉옷을 받아주고, 내 와이셔츠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온 남편을 나체로 만드는 것은 그녀의 일이었다.

집안 현관에서 부터 내가 입은 모든 옷을 벗기는 그녀의 노력에는 무언가 에로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SAM-573이라는 야동에 있는 시츄에이션. 거기에 더해서 소고기를 굽는 아내라는 제목의 야동이 떠올랐다.


스테이크의 소스 대신 남편의 정액으로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아내의 모습이 담긴 영상.


하지만 미안해 여보.
나 이미 다 쏟아붓고 왔어.
발칙한 고양이 같은 오피스와이프에게.

3층 식탁으로 올라가자 야동영상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었다.
식탁에 올라가 있는 노릇노릇 잘익어있는 고급 스테이크.
덜렁덜렁 거리면서 계단을 오를 때마다 그녀의 시선은 내 자지에서 떨어지지를 않았다.


“오빠..  배고파요.. 오늘 한끼도 못먹었어요.”


나는 그녀와의 이 관계가 토요일까지라는 리밋이 걸려있다는 사실이 슬퍼졌다.
임신을 막는 약을 먹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을 시켜버리는게 김현준을 엿먹이는 나의 가장  복수가  것이다.

시무룩하던 자지가  생각에 갑자기 발기되었다.


“어맛!!”
얼굴이 빨개지며 양볼을 잡는 강아영.
이런 리액션을 학습시키기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했던가?
아니. 그녀 스스로가 야동채널을 보면서 학습한거지만.

“소스가 필요해요.. 오빠.. 하응~”


식탁의자에 앉은 내 다리 밑으로 기어오는 그녀.
그녀의 시선은 내 자지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윽고 자지를 한입 베어 물은 아영이는 열심히 머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츄릅.. 츄아아압. 츄릅.. 쓰르르릅..

아름다움으로 따지면 강아영을 능가하는 인류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열심히 자지를 빨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위를 바라봐 나를 향해 눈웃음을 치는 강아영.

이 아이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원래의  또라이 레즈비언 강아영을 보고 싶지 않았다.


“지켜주고 싶다..”


“하응.. 하아~~ 오빠아~~ 자지가 너무 좋아..자지국물... 하아.. 빨리... 내줘요.. 나.. 배고프단 말야.. 하응~~”

이렇게 순수한 사람이 있을까?
강아영. 내 와이프는 섹스 밖에 모르지만 유지선처럼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유혹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인간 본연의 휴머니즘  자체였다.


나는 결심했다.  와이프 강아영을  사수해서 원래의 강아영이 나타나지 않겠 하겠다고.

그리고 지금.
오피스 와이프 유지선에게는 내가 서비스를 했던거라면, 이제는 내가 와이프 강아영에게 서비스를 받을 차례였다.
그런데 그녀는 보지 대신 똥구멍을 활짝 벌렸다.

* * *

오늘 하루 동안만 사정을 7번을 했다.
마지막에는 정액이 투명하게 나올 정도 였으니까.
좃뿌리까지 뻐근했다.

아영이는 내 옆에서 깊게 잠들어 있었다.
나는 조용히 일어나 2층의 컴퓨터 방으로 들어 갔다.


와이프의 복제폰을 봤다.
문자 한개.
와이프가 사용하는 폰은 해킹을 해놨기 때문에 김현준의 문자나 연락은 가지 않게 막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복제폰에 연락이 온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온 문자 하나.


010-XXX-12XX
김현준 그 놈이다.

지금껏 연락 한번 안하던 놈이 급작스레 문자를 남겼다.
JEN과 팀여행을 위한 출국 전에 보낸 문자다.

[이번주 토요일. 찾아온 손님에게 반항하지 말고 복종해라.]


나는 소름이 돋았다.
시이발...


토요일에 찾아오는 건 김현준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온다면 이런 문자를 보낼 필요가 없다.
도대체 누가 찾아오는걸까?


이 문자가 강아영에게 전달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었다.


MC까페를 들러 간만에 소설이나 보면서 취미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도 못한 문자에 스턴이 되어버렸다.

나는 한숨을 길게 쉬고 눈을 감았다.
급작스러운 스트레스에 뒷목이 뻐근해졌다.

고개를 좌우로 제끼고는 혈류량을 높이기 위해 스쿼트를 30개 했다.

후우... 길게 숨을 내쉬었다.
이제 좀 머리가 돌아가는  같네.


“토요일에 집에 있지 마세요.”
한미주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렸다.
또 하나의 퍼즐이 완성되었다.


나는 토요일을 위해 준비를 해야했다.
지금까지 준비한 방법과는 확실히 달라야 했다.
김현준이 오지 않는다면 내 예상이 맞을 거다.

이건 말도 안되지만 확실했다.
나는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새로운 무기를 구하기 위한 플랜을 짜기 시작했다.

나는 반드시 강아영을 지켜야 했다.
방법이 없는  아니었다.


현대전은 정보전이다.
내가 김준현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한미주 실장과 그녀의 동생 한미선을 내일 만나야 했다.


그녀들과 나의 관계는 내가 우위에  있다.
김현준이 나를 포섭하기 위해 시킨 일이었겠지만 한미주는 내 육변기가 되었다.
그리고 한미선도 언니에게 내용을 전달받고 충실한 내 육변기가 되었으리라.

처음에는 알약 2개를  자매들에게 먹이는 생각을 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김현준이 눈치채게 된다.
흔적을 안남기려면 자살시키는건데 그것도 김현준에게 눈치챌 확률이 높다.
가장 중요한 건 김현준이 나를 눈치채지 못해야된다는 점.
게다가 아직 살아있는 사람을 쉽게 죽일 정도로 나의 모럴은 붕괴되지는 않았다.
물론 섹스와 관련된 부분은 모럴에서 제외하자.
난 고등학교때 부터 유부녀킬러였으니 말이다.


나는 와이프의 폰을 열어 한미선과 나눈 대화등을 통해 한미선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했다.

나는 와이프의 폰을 열고 사진부터 동영상 등 빠짐없이 모든 자료를 확인하며 공부했다.
수, 목, 금. 토 4일의 시간이 나에게 있다.
그리고 김현준이 JEN과 토요일에 귀국하는 시간을 알아놔야겠다.

오늘 하루는 정말 길고도 많은 일이 있는 날이었다.




* * *


수요일.


아내에게는 오늘 많이 늦으니 밥을 잘 챙겨먹으라고 일러 두었다.
어제처럼 밥을 안먹고 기다리고 있으면 탈이  수  있다.


어제 자기전에 홍삼과 마카를 잔뜩 먹고 에비오스도 한웅큼 먹었다.
오늘 플랜을 위해 스태미너를 빠르게 회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어제 작성한 플랜대로 이제 하나씩 준비하면 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아침.
출근길에 바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저장 되어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했다.
010-XXX-XXXX

뚜르르르.

-여보세요?

“아 접니다. 주소 알려드릴게요.
강남구 삼성동 1XX-X 럭셔리 래종 아파트 앞. 장비 잊지말고 부탁드립니다. 비용은 말씀드린대로 4천만원. 시간은 그대로 입니다. 비밀 유지비 포함이니  함구해주시고요.”

-아 네 감사합니다.

나는 용건만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오늘 플랜의 피날레를 미리 예약 한거다.

어느새 회사 정문이었다.


인포에는 역시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한미선이 서 있었다.
아니 저 정도 미녀라면 강재도 회장이 벌써 비서실로 올렸을 텐데 왜 실패를 한걸까?

아마 강재도 회장이 뒷조사를 하고 그녀가 마약왕 한미선인걸 알아 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섹스대상이 입이 가벼운지 무거운지 확인해야되는 건 상식이니까.
한미선은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연예인의 명단을 떠벌리고 자랑하던 여자다.

김현준도 실수를  때가 있군.
아니면 강재도 회장을 너무 우습게 본건가?

아니 잠깐만.
내가 그녀의 복구한 처녀를 개통시켜 주는것도 인스타에 올리는건 아니겠지?


한미선과 눈이 마주쳤다.
눈이 커지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그녀.
내가 다가가기도 전에 과장된 미소로 나를 반겼다.

“안녕하세요 실장님~~”


“오늘 개통식한다. 퇴근하고 언니집으로”


내가 어떤 의미로 이야기한건지 그녀는 바로 파악을 했다.
그녀의 볼이 화악 붉어졌고 양손을 볼에 대며
어쩔줄 몰라했다.

나는 엘레베이터를 향했다.
오늘


“아. 실장님! 제가 메일 보내드렸는데요. 어제 일 말씀입니다.”


김규현 대리가 가방을 크로스로 메고 뒤에 서있었다.
그의 표정은 잔뜩 긴장이 되어있었다.

“어. 그래. 무슨일이었지? 어제는  본걸로 했으면 해. 괜히 내가 화가 터져서 신입사원한테 쌍욕을 했는데...”

“데이터 제공 거래처에서 더이상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생각보다 큰일이긴 했다.


“어디. 미정소프트?”


“네 맞습니다.”


내가 데려온 하청업체였다.
최근에 금액을 반토막 내면서 억지로 계약을 이끌었긴 했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뒤통수를 치면 안되지.

“박과장이나 김성은 차장에게 연락해보라고 해”


“김성은 차장이 실장님께 먼저 보고하라고 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다시 김성은 차장에게 연락하라고 전달 드리겠습니다. ”

“알았어. 고생했어.”

이전 같았으면 나도 호들갑을 떨었겠지만 지금 내게는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사무실 이틀  출근인데 처음 출근한  같은건 기분 탓일까?
아니 일을 하나도 안했기 때문이겠지.
지금 할일이 산더미인데.
결제를 해야되는 건만 검토하고 시간을 보냈는데도 벌써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유지선이 커피잔을 들고 탕비실로 향하고 있었다.
어제의 검정색 짧은 H라인 스커트 대신 다리를 단정하게 모아주는 짙은 아이보리색의 튤립 스커트를 입었다.
스타킹도 살색으로 입고 검은색 구두를 신어 단정한 복장이었다.
아 저녀석 면접 때 봤던 스커트와 구두다.
상의는 스커트보다 옅은 아이보리색 셔츠로 매치해서
스타일 역시 발랄한 스타일이 발군이다.


순진한 고양이 같은 모습을 한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을 두번 깜빡이며 탕비실 문으로 들어갔다.

무슨 신호인거야?
지금 저녀석이 나에게 탕비실로 오라고 신호를 보냈다.
탕비실로 가는 녀석의 걸음걸이가 조금 불편해 보였다.


그런데 그녀의 뒤를 쫓아 탕비실로 들어가는 김규현 대리.
아마 어제 나한테 혼나는 걸 보고 걱정이 되었나보다.
그는 끝까지 그녀가 나에게 자지로 혼났다는  알 수 없을거다.


나도 오전내내 업무에 집중하느라 오랫동안 앉아 있었기에 커피나 한잔 내려먹기 위해 탕비실로 향했다.

“괜찮다구요. 걱정은 고마운데요.   해결됬어요.”
유지선의 목소리가 조용하게 들렸다.


“큼큼.”
일부러 내가 소리를 내고 들어가자 김규현 대리는 깜짝 놀라 물을 내려받고는 탕비실을 떠났다.


다시 자신의 커피잔을 설겆이 하는 유지선.
나는 옆에 세워진 커피머신을 돌리며 그녀의 엉덩이를 지그시 만졌다.
옆으로 도끼눈이 되서 나를 쓰윽 흘겨보는 유지선.
나는 씨익 웃어줬다.


“나. 거.기.가. 너무 아.퍼.서. 걸어오기 힘들었다구요.”
내 귀에 속삭이는 그녀.
지선이에게서는 우유냄새가 확 풍긴다.
그녀의 몸에 감도는 달콤한 냄새가 나는 좋다.
젖내음이라고 해야되나, 베이비파우더향이라고 해야되나 우유와 코튼향이 적절히 섞인 이 냄새는 향초로 만들어 집에 설치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
나는 그녀의 셔츠를 벗겨 우유냄새가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다시 쓰다듬고 싶었다.

나는 향기로도 발기가 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그녀와  공간에 더 있으면 참기 힘들  같았다.


“하여튼 어제 일로 많은 교훈이 되었으리라 믿어요.
좀더 분발하면  잘할  있게 될겁니다.”


솔직히 어제 그녀와의 섹스는 일방적인 나의 봉사였다. 그녀는 섹스 테크닉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

“네 실장님.”

 말의 의도를 이해한 그녀가 쑥스러운 듯 혀를 낼름 내밀었다.


커피를  받아서 돌아나가려고 하니 그녀가 내 사타구니를 과감히 잡아 멈춰 세웠다.
그러더니 텐트치고 있는 내 분신을 부드럽게 만지기 시작했다.

“여기가 이렇게 되어있는데 그냥 간다구요??”
작게 속삭이는 그녀.

뭔가를 기대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오늘 한미주와 한미선 둘을 상대해야 된다.
한미주 하나만으로도 벅찰  있는데 정액을 충분히 아껴야 했다.

“오늘은 미안. 우리 귀여운 직장 와이프.”
나는 우유빛 그녀의 귀에 속삭이고는 볼에 살짝 뽀뽀를 해줬다.


와이프라는 말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유지선.
나는 커피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는데 눈치없는 김규현 대리는 빨개진 얼굴의 그녀를 보고 멍청한 질문을 해댔다.


“지선씨..혹시 또 혼났어요??”

아니. 오늘은 안 혼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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