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2화 민은아 과장
SB그룹의 전략기획실은 비서실과 자주 마주치는 17층에 위치해 있었다.
그 덕에 와이프를 더 자주 마주칠 수 밖에 없었다.
와이프는 비서실장, 나는 전략기획실장.
동일한 직급이었지만 그녀는 회장의 셋째 딸이었다.
나 또한 그녀의 남편이므로 로얄 패밀리였다.
하지만 결코 그녀와 동일한 위치는 아니다.
회사 내에서 마주칠 때 다른 사람이 있다면 화기애애한 미소를 짓거나 나에게 안기기까지 하는데, 둘만 마주칠 경우에는 냉기를 풀풀 풍기며 지나가곤 했다.
사실 집에서 보다 회사에서 그녀의 얼굴을 더 많이 보는게 사실이다.
집에서는 아예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으니.
예쁘긴 진짜 예쁘다.
레즈비언만 아니라면 함락시키고 싶은 여자.
와이프인데도 이건 자린고비가 처마에 매달아놓은 굴비와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회장의 사위라는 환경의 변화로 인해 직장생활은 사실 좀 더 편해진게 맞다.
동급 부장들 뿐 아니라, 상무, 전무님들도 나를 조심해서 대하는게 느껴진다.
이게 로얄 패밀리의 힘인건가?
전략기획실에서의 일도 승승 장구였다.
예전 처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아니고 전략기획실 소속의 20명의 직원들에게 맡기면 모든게 일사천리였다.
내가 알고 있던 중요한 노하우도 과,차장급에게 전수를 해줘서 이전 보다 전략기획실의 실적은 더욱 높아져갔다.
Business Intelligence.
일명 BI로 불리는 프로젝트.
회사의 각종 지표를 그래프로 나타내어 회장님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장의 장표로 만드는 일이다.
외산 업체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가 최근에 외주 업체를 구성하여 내가 직접 우리 회사에 맞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덕분에 내 위상도 높아지고 회장님이 나를 바라보는 시야도 확연히 달라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단 하나. 나의 성욕은 해결이 되지 않고 있었다.
처마에 매달아놓은 굴비를 생각하며 자위를 해야하는 비참함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지금도 왠간한 BAR나 청담동의 DAY-Bdge같은 곳만 가도 모델같은 애들을 한참 후리고 다닐 수 있는데 혼전 계약이 나를 옭아 매고 있었다.
섹스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건 지옥이었다.
아. 1년간 바뀐게 또 하나 있었다.
강재도 회장과의 대면 보고는 민은아 과장이 1:1 독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
그녀도 내가 진급할 때 과장으로 같이 진급을 했다. 그것도 회장 선에서 이뤄진 진급카드다.
이상한건 민은아 과장은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신혼인데도 잦은 야근에 회장실에서 붙어 있다시피하고 있다.
아마 회장이 나와의 섹스 사진을 이용해서 나와 비슷한 거래를 만든게 아닌가 싶다.
회장실에서 엉덩이에 정액을 뭍히고 나온 적도 있었다.
내가 눈빛으로 살짝 언급 해주지 않았다면 모든 팀원들이 알 수도 있었다.
늙은이가 정력도 좋네.
도대체 강재도 회장은 어떤 협박을 그녀에게 한거야?
민은아 그녀는 예전의 내 섹스파트너이자 같은 팀의 직속 부하인데도 가끔씩 회의에 둘만 남을 경우 나를 피하는게 느껴질 정도다.
예전에 불같은 섹스를 하던 기억이 나서 그녀를 볼 때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자지가 발기하는 건 어쩔 수 가 없다.
“남편 자지보다 더 좋아요.. 하응.. 차장님~ 더 박아줘요.. 세게..”
1년전만해도 바로 이 자리에서 민은아 대리가 나에게 애원했었지.
지금은 강재도 회장의 밑에서 애원을 하고 있을 거다.
내 것을 빼앗긴 기분은 유쾌하지 않다.
그것도 내가 꽤 애정하고 있던 예쁜 장난감인 민은아 과장을 늙은이에게 뺏긴 건 내 분노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오늘도 야근을 하는 와중에 민은아 과장과 단 둘이 남게 되었다.
보통 이럴 때는 그녀가 먼저 다가와 내 책상밑으로 자진해서 들어가곤 했었다.
“민과장. 이번 월말 보고 자료는 다 마무리했어요?”
“네 실장님. 오늘 다 끝내고 가려고 합니다.”
칼같이 다나까를 사용하여 거리를 두는 말투.
“요즘 잘 지내니?”
내 사근사근한 말투에 민은아 과장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의 눈에서 지금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는 것 같았다.
금새 추스리더니 방긋 웃는 민은아 과장.
“네 실장님.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괜찮은 거냐고.”
순간 나의 말의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무너져 내렸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하는 민은아 과장.
카메라가 어디 숨겨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녀를 전략기획실에 그대로 둔 이유는 나를 시험하기 위한 강재도 회장의 꼼수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녀도 그 꼼수에 동참하는 꼭두각시일 수도 있다. 그녀가 다시 나를 유혹해서 강재도 회장에게 나의 약점을 바치기 위한 도구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울음은 진심이었다.
“저.. 회장님 아이를 임신했어요..”
“!!!”
충격발언.
머리통을 한대 맞은 듯한 충격을 느꼈다.
“회장님이 그냥 키우래요.. 남편 아이인 것처럼...
10억을 주시겠대요. 10년후에 아이가 크면 아이 이름으로 산풍백화점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민은아 과장. 왜 그걸 나에게 이야기하는 거지?”
“실장님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회장님이 어제 이야기해줬어요. 강아영 비서실장님과의 비밀을...”
“무..무슨 비밀을??”
“가짜결혼이요..회장님은 실장님의 거.. 거기를 봉인 시켰다며 아주 웃고 난리가 아니였어요.. 실장님이 그렇게 비참하게 살고 계신줄 몰랐어요. 죄송해요.. 실장님..”
엉엉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리는 민은아 과장은 고개를 다시 푹 숙였다.
“왜.. 나한테 미안해. 내가 미안하지..은아야.”
하하. 나는 그들에게 무엇인가?
수치심에 얼굴이 벌개졌다.
민은아 과장이 내 비밀을 알아버렸다.
“회..회장님은 실장님과 내가 혹여 사무실에서 손이라도 잡으면 모든 걸 없었던 걸로 하겠다고 했어요. 실장님도 똑같은 협박을 받으셨죠?”
이 새끼들이!!
계약을 빌미로 섹스를 못하게 만들고 나를 비웃는 회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주먹을 너무 꽉쥐어 손에서 피가 나는 듯 했다.
1년간의 시간동안 민은아 과장이 나를 피했던 이유는 그녀도 나처럼 협박을 받고 있었던 거다.
동병상련이련가.
뭐에 홀렸는지 모르겠다.
카메라가 있던지 없던지 중요한 건 아니였다.
나의 분노와 그녀의 분노.
로얄 패밀리들에게 1년간의 시간 동안 농락 당하던 암컷 수컷 꼭두각시는 사이좋게 인내의 한계를 느껴버렸다.
나와 민은아 과장은 둘 다 눈이 뒤집어졌다.
너나 할것 없이 우리는 서로에게 달려가 키스를 시작했다.
나는 거칠게 민은아 과장의 블라우스를 벗겼다.
민은아 과장도 급하게 내 바지를 팬티와 동시에 내렸고 잔뜩 발기한 내 자지를 오른손으로 리드미컬하게 만지기 시작했다.
[귀두 커팅]
귀두의 끝을 검지손가락과 중지로 부드럽게 터치하면서 새끼손가락과 약지로 귀두와 좃대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공간을 빠르게 흔드는 테크닉.
그녀가 민은아 대리였을 때 부터 그녀의 핸드잡은 상상을 초월했었다.
사실 그녀와 처음 섹스를 했을 때 그녀의 리드에 맞춰 몸을 합쳤었다.
어떻게 보면 그녀에게 내가 강간당했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때 그녀가 시전했던 귀두 커팅은 내 기억 속에 소년의 수줍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었다.
그 추억이 현실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지와 중지, 그리고 엄지손가락의 현란한 움직임에 사정감이 터질 듯 했다.
그 때 뜨거운 김이 내 귀를 간지럽혔다.
움찔거리는 내 몸상태만 봐도 내가 사정 직전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몸의 대화를 많이 나눈 상대였다.
“하아..오빠. 아직 싸면 안돼요. 내 자궁에 싸주세요.”
귓볼을 지그시 물며 나에게 속삭이는 민은아 과장.
1년만에 관계를 가질 때 오빠라고 속삭이던 그녀가 돌아왔다.
“나 임신했으니까 안에 싸도 돼요. 박아줘요..오빠의 정액을 가득...하아~”
목덜미가 가려울 정도로 커다란 자극에 몸이 움찔거렸다.
그녀의 유방과 젖꼭지를 희롱하던 나의 손은 거칠게 그녀를 뒤로 돌려세웠다.
“그치만..하아.. 너무 거칠게 하면.. 유산.. 유산해버려..”
“아.. 미안..”
10억에 산풍백화점이라면 100억을 호가한다.
지금 복수심에 민은아 과장은 이것을 포기해도 될 정도로 감정이 폭발한거다.
여자는 감정적인 동물이라는게 느껴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질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홍수처럼 밀려나오는 애액.
유부녀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여인이다.
“하아.. 하악... 하응...”
나의 리드미컬한 중지와 검지의 플레이에 그녀의 허리가 뒤로 휘었다.
여전히 탄력있는 보지입구는 내 손가락을 꾸욱 꾸욱 조여왔다.
등 뒤로 나를 바라보며 애타는 눈빛을 쏘는데
나는 그녀에게 몸을 겹치며 뒤돌은 그녀와 키스를 시작했다.
몸이 갸냘프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결혼식 전날밤 신혼집 침대에서 뒹굴던 그 때가 떠올랐다.
그녀의 신혼집, 그녀와 남편이 사용할 침대를 내가 먼저 그녀와 사용했었다.
남편 몰래 흐트러지는 그녀의 모습은 지금도 자위할때 떠오르는 단골 기억이었다.
“너.. 넣어줘요..젠.. 젠틀하게 해줘요.”
나는 그녀의 질안에 나의 자지를 쑤욱 집어넣었다.
생각보다 뻑뻑하게 들어가는 나의 자지.
아무래도 회장이나 남편의 물건은 사이즈가 작은 모양이다.
“하.. 하악.. 이.. 이거야.. 실장님의 자아지이..”
눈이 뒤로 휘번덕 돌아가는 민은아 과장.
나에게 익숙해진 그녀는 삽입만 해도 다이렉트로 절정에 올라가 버렸다.
발끝을 들고 종아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그녀.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윽.. 으응응 응기잇~! 딱딱해.. 딱딱한게 내 안을 어지럽혀.. 하아앙~”
내가 움직일때 마다 조금씩 딸려나오는 그녀의 분홍빛 속살.
호수에서 물장난하는 소년의 찰박거리는 물장난에 소녀가 흠뻑 젖었다.
교성은 음악이 되었고 철벅거림은 반주가 되었다. 귀속에 들리는 오케스트라의 멋진 사운드가 닭살을 일으키며 나와 민은아 과장은 동시에 절정을 맞이했다.
처음 자위를 했을 때 주체 못하게 폭발하는 정액으로 어쩔 줄 몰라하던 그 때의 그 느낌.
쥬부ㅡ브브븟.. 쥬부부부붓
1년만의 섹스.
나는 이 축축하고 음란한 쾌감을 왜 잊고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매일같이 오른손의 딱딱함에 익숙해진 내 귀두는 드디어 부드럽고 따뜻한 수렁속에서 호강을 하고 있었다.
철퍽철퍽 철퍽.
민은아 과장의 질속은 내 정액과 그녀의 음수가 가득 차서 더욱 질펀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하응.. 실장님.. 사랑해요...”
“사랑하면 안되지. 하하.”
내 대답이 정답이 아니었을까? 박히는 와중에 뒤로 돌아보며 나를 귀엽게 흘기는 민은아 과장.
“하지만~~”
“죽어도 좋다. 은아 너를 안지 않는 건 미친짓이었어.”
내말에 또 다시 쾌락이 몰려오는건가?
그녀의 질안이 마치 조여오는 카메라 렌즈같이 나의 자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철썩!
엉덩이를 철썩 때리자 다시 나를 흘겨보는 그녀.
“오빠 나 유산하면 어떻게 하려구!”
“유산시켜..다시 임신시켜줄게. 내가.”
내 대답이 정답이였다.
그녀의 자궁안이 강하게 떨리며 나의 자지를 뽑아내듯 빨아당기기 시작했다.
“하아아아아앙!! 흐극. 유산.. 유산해버려엇! 으흐흥 크흐응”
“헙..”
다시 꿀럭대며 팽창하던 귀두는 장강을 막아둔 산샤댐을 부숴버린 듯 맹렬하게 정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꿀럭.. 꿀럭.. 꿀럭!!
“유산되면 꼭.. 임신약속 지켜요.. 오빠.. 나 이전부터 오빠의 씨앗을 잉태하고 싶었어..”
[진심 사정]
나는 두번의 진심을 다한 사정에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단백질 도둑.
역시 유부녀의 농염한 육체는 정욕의 화신이었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의 나체를 핥고 또 핥았다.
암컷 꼭두각시와 수컷 꼭두각시는 지금까지 로얄패밀리들에게 당한 상처를 서로 낫게 해주려는 듯 밤새도록 핥기 시작했다.
* * *
그 날 이후. 민은아 과장은 볼 수 없었다.
그녀의 사표만 내 자리 위에 올라와 있을 뿐이었다.
사유는 개인사정.
다른 직원을 통해 연락을 시도 했지만 통화 불가능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나를 향한 강아영의 눈빛은 더 날카로워져 있었다.
그리고 강재도 회장에게 문자가 왔다.
[넌 그러면 안됐다.]
단문.
그리고 나는 BI프로젝트의 성공에 따른 포상이라는 명목하에 1개월동안 집에서 좀 쉬라는 강제 휴가를 당했다.
아 씨발. 죽여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