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909화 (909/923)

0909 / 0923 ----------------------------------------------

12장

“주인님!”

“주인니임!”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여제에게 미약을 투여한 진우는 우르르 몰려오는 자신의 노예들을 안아주면서 일주일하고도 ‘하루’ 후의 해후를 즐기게 되었다.

“다들 고생 많았어. 내가 기절한 사이에 칼리 제국하고 한판 붙었다며?”

“예! 힘들었지만 노력해서 무찌를 수 있었어요!”

“밀린다 싶었을 때 아키 아주머니가 갑자기 각성을 하셨는데…….”

진우의 노예들은 진우의 품속에서 재잘재잘 떠들어댔고, 그는 이실리아 덕분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노예들의 말을 귀찮아하지 않으며 하나하나 다 들어주었다.

자신이 기절한 사이에 열심히 싸워줬는데 겨우 이 정도도 받아주지 못한다면 남자로서도, 조직의 수장으로서도 쓰레기 같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니까.

그렇게 노예들의 활약상을 하나하나 다 들어준 진우는, 마지막으로 한 명씩 포옹해주면서 수고하였다고 칭찬해주었다.

그렇게 노예들의 활약을 칭찬해준 진우는 자신의 건재에 안도감을 비치는 남궁 신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새끼, 수고 많았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신은 고개를 꾸벅이며 겸양을 비쳤지만, 진우는 그런 그를 향해 재차 입을 열었다.

“아니, 네가 없었으면 내가 여제를 상대로 이겼어도 칼리 제국 놈들한테 죽었을거야. 전에도 느꼈지만 오늘은 더더욱 네가 내 오른팔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진심이 느껴지는 칭찬에 남궁 신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고, 그 후에 도윤에게도 신과 함께 칼리 제국과 싸워줘서 고맙다는 치하를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매그너스, 아론.”

삼태극 내에서 가장 힘이 약하고 칼리 제국과의 전쟁에서 큰 활약을 보이진 못하였지만, 자신을 구하는 싸움에 참가해 칼리 제국의 병사 몇몇을 해치운 매그너스와 아론을 향해 다가간 진우는 두 사람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정말이지 너희들은 용기 하나는 대단해. 그런 능력을 가지고도 우주를 지배하는 제국의 군대와 싸울 생각을 하다니. 게다가 병사들까지 몇몇 처리했다며? 나를 위해 싸워줘서 고맙다.”

“네가 살아야만 내 소원이 이뤄지니까. 이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을 뿐이다.”

매그너스는 퉁명스럽게 말하였지만, 진우가 진심으로 고마워하니 멋쩍어하며 고개를 살짝 돌렸고, 아론은 그런 그의 모습을 옆에서 실실 웃고 있었다.

그렇게 한 명씩 노고를 치하한 진우는, 모두가 보이는 장소로 이동하여 아키와 이실리아를 옆에 끼며 입을 열었다.

“이로서 우리는 지구의 실질적인 지배자이며 여제와 칼리 제국의 군대까지 무찌르면서 우주를 제패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어떻게 보자면 진우의 이러한 말은 웃기디 못해 허황된다 생각할 수 있는 발언이다.

수천, 수만의 행성과 수십경을 넘는 숫자의 백성들을 지닌 칼리 제국.

지구의 대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종족들만 추리다보니 이렇게 숫자가 적은거지, 우주에서의 전쟁이라면 진우가 아무리 용을 써도 압도적인 물량으로 밀리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우와 함께한 이들은 그의 말을 허투로 듣지 않았다.

왜냐면 진우가 여제를 조교하여 복종시키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칼리 제국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페리샤, 마스지드에게 노획한 모든 함선을 수리하고 인공지능으로 조종이 가능하게 개조할 수 있게끔 모든 지원을 해주도록.”

“예, 주인님.”

“우리가 노획한 칼리 제국의 함선들을 완벽하게 우리의 것으로 손에 넣으면 지구의 작업을 마무리 짓고 우주로 진출한다.”

마치 자신에게 지구라는 행성 자체가 매우 비좁다는 듯이 우주 진출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진우.

매그너스와 아론은 그런 진우의 모습에 황당함을 느꼈지만, 더 신기한 것은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기존의 간부들이었다.

그렇게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 진우에 의해 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진우가 신을 다시 한번 찾아왔다.

“신.”

“예, 무슨 일이십니까?”

신은 진우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알지 못하여 무슨 용건인지 물어왔고, 그가 듣게 된 대답은 예상을 벗어난 대답이었다.

“시간 남냐? 남으면 대련 한판 하자.”

“예? 굳이 이제와 대련을 할 필요는 없을…….”

신은 여제도 잡았고 칼리 제국의 부대까지 때려잡았으니 굳이 대련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의 말을 도중에 잘라먹으면서 충격 발언을 하였다.

“깨어나서 느꼈는데, 나 여제보다 더 강해졌다.”

“!?”

“!?”

“!!”

엄청난 폭탄 발언이었다.

우주 최강이라 하던 여제보다 더 강해졌다고?

“물론, 자살에 가까운 특공으로 가까스로 이겨놓고 잘난 척 하는 거 아냐. 진짜 더 강해졌다고. 그렇다고 여제에게 힘을 회복시키는 것은 위험하니 여제와 싸울 수 있는 네가 대신 상대해줬으면 한다.”

진우가 그렇게 말하며 신과 함께 대련장으로 향하자, 다른 이들 모두 뒤를 따라 대련장으로 우르르 몰려가게 되었다.

그만큼 진우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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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

대련을 시작하고 정확히 3.701초.

아니, 정확히는 서로의 빈틈을 찾는데 3.7초가 걸렸고, 진우가 모두의 동체 시력에서 아득하게 벗어난 속도로 신의 목을 붙잡는데 0.001초가 소모되었다.

“쿨럭! 쿨럭!”

“어? 아프냐? 힘 조절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하다.”

신은 목젖에 타격을 받아 거친 기침을 토해냈고, 손바닥으로 그의 목덜미를 잡으면서 본의 아니게 목젖을 강타한 진우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하였다.

“이…건…쿨럭!”

신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뭔가 말하려 하였지만, 기침이 계속 튀어나와 그의 말을 방해하였다.

대신에 멍하니 지켜보고 있던 셀리가 신이 말하고 싶었던 것을 대신 말해주었다.

“주…주인님? 방금…그 움직임은…….”

여기에 있는 모든 이들이 순간적으로 진우의 모습을 놓쳐버렸고, 신이 고통 어린 기침을 토해내는 소리를 듣고서야 그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말했잖아, 더 강해졌다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지금 내 능력의 전부를 발휘하고 있는 게 아냐. 어디가 한계인지 몰라서 조심조심 움직이고 있는 셈이지.”

“…….”

“…….”

“…….”

다들 진우의 말에 멍한 표정을 짓게 되었다.

남궁 신을 한 수에, 그것도 본인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속도로 제압했음에도 ‘조심조심’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게임 시스템에 대해 얘기할까? 아냐, 굳이 분란이 생길만한 내용은 말하지 말자.’

진우는 이 타이밍에서 게임 시스템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하는가 싶었지만, 그랬다가 이 세상 자체가 원래 게임이었다는 충격 발언까지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거나, 자신이 말 실수를 할지도 모르기에 그냥 ‘어쩌다보니 강해졌어!’ 라는 주장을 밀고 나가고자 생각하였다.

이들에겐 이 세상은 현실이며, 자신에게도 현실이다.

그런데 굳이 게임이었다는 폭탄 발언을 하면서 자신들이 살아온 모든 인생이 거짓되었다는 충격을 주긴 싫었다.

“어쨌든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신. 네 덕분에 대충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것은 알게 되었어. 목을 잡으려다 힘이 생각보다 많이 든 것은 예상외였지만.”

“콜록. 콜록. 큼, 크흠. 정말이지 형님은 끝을 모를 사람이군요. 설마 여제보다도 훨씬 더 강해지게 되었다니.”

헛기침을 몇 번 하면서 목을 진정시킨 신은 여제와 비등한 싸움을 벌인 것 자체만으로 존경스러운데, 보다 더 강해졌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만약, 진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말했다면 장난은 그만하라며 퉁명스럽게 대꾸했으리라.

“자, 어쨌든 내 능력이 확실하게 상승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니 대련은 이걸로 끝. 어차피 지구도 우리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다들 너무 늘어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짝-!

진우는 박수를 치면서 자신의 명령이 끝났음을 알렸고, 아키와 이실리아를 대동하며 대련장 밖으로 향하여 어디론가 사라졌다.

“…….”

“…….”

하지만, 진우의 능력이 강해진 모습을 본 나머지 인물들은 여제와 진우만해도 인간이, 생물체가 지닐 수 있는 한계에 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서 더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특히, 진우에게 한 수에 제압당한 신은 남들보다 더더욱 강한 원동력을 가지게 되었다.

진우가 떠난 이후에 대련장은 수련 열풍에 빠지게 되었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이벨과 여제를 조교해야 하는 진우는 자신이 만든 후폭풍까지 생각치 못하고 있었다.

“정말 못됐어. 왜 우리한테도 이런 사실을 속이셨어요?”

진우의 왼쪽에 붙어있던 아키는 그의 팔을 껴안으면서 귀엽게 투정을 부렸고, 이실리아 또한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폭탄 발언을 하셔서 놀랐잖아욧.”

“미안. 나도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 게다가 누구누구씨들 덕분에 탈력감이 장난 아니였거든.”

“큼큼!”

“흐흠!”

지은 죄가 있는 두 여성은 헛기침을 하면서 딴청을 피웠고, 그런 그녀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진우는 두 사람의 기습적으로 품 속으로 끌어안았다.

세 남녀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으니, 모든 것이 순탄하게 흐를 것이라 예감한 것이다.

진우는 가장 먼저 아키의 얼굴쪽으로 들이밀어 진한 딥키스를 하였다.

“응…으응……♥”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진우와 키스 할 때 행복한 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아키는 온 몸을 비꼬면서 과도한 쾌락을 받을 때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푸하아……♥”

진우가 혀를 때자, 아키는 눈을 질끈 감고 있느라 눈망울이 촉촉하다 못해 당장 눈물 한 방울이 흐를 것처럼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뒤이어 이실리아.

“하훕!?”

그녀는 아키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혀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쾌락이 온 몸으로 퍼져나가자 다리가 풀려나갈 것 같은 가벼운 절정을 느끼게 되었다.

“하아……♡ 하아……♡”

두 여성의 타액이 섞인 혀를 입 안으로 회수한 진우는 감미롭다 못해 달콤한 아키와 이실리아의 맛을 즐겼고, 그녀들을 자신의 품 안에서 풀어주면서 미소를 지었다.

“나는 이만 이벨과 여제를 조교하러 가볼께. 특히 여제는 자존심이 강하니까 다른 애들한테도 조교를 부탁할 테니까 그렇게들 알고 있어.”

“네…네에……♥”

“아…알겠어요……♡”

쾌락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키와 이실리아는 홍조어린 얼굴로 대답하였고, 진우는 그녀들의 어깨를 툭 치면서 감옥으로 향하였다.

“뭐…뭐지……? 진우씨의 키스…평소보다…더 달콤하고 짜릿했어……♥”

아키는 진우의 키스를 생각하자마자 혀에서 느껴지는 감미로운 쾌락의 여운이 떠올랐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예전에 즐기던 게임의 스킬이자, 여성에게 강한 쾌락을 주는 ‘카마수트라 마스터’ 스킬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런 스킬이 있었으면 어제 알아내야 하지 않겠냐 싶겠지만, 그 땐 진우가 제대로 움직일 힘조차 없는데다 부상으로 온 몸이 매우 민감한 상태라서 일방적으로 당하다보니 이 스킬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였다.

어쨌든, 진우의 키스만으로 아랫도리가 축축해진 이실리아는, 앞으로 잠자리 상대를 2명이 아니라 4명으로 늘려야 밸런스가 맞지 않을까, 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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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감옥으로 직행한 진우는 가장 먼저 여제가 아닌 이벨의 감옥으로 향하였다.

“하이~ 간만이지?”

“지…지인…우…으으……!”

초록빛 머리를 보브컷으로 깔끔하며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초록 눈동자를 통해 신비한 분위기를 가진 이벨.

언제나 당당하며 활기찬 소녀같았던 그녀는 그야말로 짐승 같은 모습으로 전락하였다.

손목에서 팔꿈치 정도의 길이를 지닌 자지가 꼿꼿하게 세워져 있고, 그녀의 가랑이에는 보지액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 발끝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면서 색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진우는 자신의 노예들이 제대로 밑 준비를 잘 하였다고 생각했다.

“큭큭큭. 아주 재미난 모습이야. 쾌락에 타락한 암컷이라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고 있어.”

“다…닥…쳐어엇……!”

이벨은 진우를 보자 약간 제정신이 들었는지, 그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오우~ 아직까지도 존심이 살아있네~? 아주 좋아. 남아있는 자존심이 있다면 그것도 마저 깍아주면 되니까.”

아직까지도 자신을 욕할 정신력과 자존심이 남아있는 그녀의 모습에, 마음속으로 벌써 굴복하면 어쩌나 싶어 걱정하던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며 자신이 가져온 도구 상자에 손을 집어 넣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노예들과 동료들의 해후를 끝냈으니 앞으로 한동안 조교씬만 주구장창 나온다 ㅎㅎ

그건 그렇고 후타나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은 몰랐네.

그렇다면...내가 후타나리를 좋아하게 조교씬을 잘 쓸 수 밖에 없구만 ^^ㅎㅎ

나는 참고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을 엄청 싫어하거든? 그러니까 너희들에게 ‘절’ 을 좋아하게 만들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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