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897화 (89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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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삼태극이 승전을 확신할 때, 그리고 전 세계가 삼태극의 생화학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전 세계의 모든 통신망으로부터 삼태극의 성명 발표가 이뤄졌다.

-내 소개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 이미 내가 누군지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으니까.-

특유의 검붉은 악귀 가면을 착용한 채로 화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진우는, 삼태극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면을 벗으며 자신의 맨 얼굴을 드러냈다.

-그래, 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니 아주 좋아 죽겠지? 이제 한 번 더 공격하면 내가 끝날 것 같았지?-

상대방을 비꼬지만, 평소의 하이톤이 섞인 경박한 목소리가 아니라 뭔가 차분하면서도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듯한 분위기였다.

-나는 지금까지 온건하게, 최대한 평화적으로 너희들을 대하고 있었다. 실험 삼아서 좀비 바이러스도 만들어서 성능 테스트도 해봤지만 지구의 문명 자체를 파괴할 병기라서 봉인하고, 내게 항복할 기회를 몇 번이나 주는 자비를 베풀었지. 하지만, 너희들은 그런 내 ‘호의’ 를 계속해서 배신해왔다.-

왜 그 ‘평화’ 에 세계 정복이 빠지지 않느냐, 일본과 중국은 대체 뭐냐 라며 온갖 태클이 걸릴 발언을 한 진우였지만, 그와 별개로 서서히 톤이 내려가면서 분노를 씹는듯한 목소리가 되었다.

-축하한다. 너희들은 내가 분노에 미치도록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그 축하의 선물을 보냈는데 마음에 들런지 모르겠군. 나름 신경을 엄청 많이 쓴 선물이었거든.-

그는 거기까지 말한 후, 자신의 본성을 터트렸다.

-세계 정복? 그딴 건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 나를 따르는 이들을 제외한 모든 녀석들을 찢어 죽여주겠다! 지구의 문명을 돌도끼를 쓰던 시대로 퇴화시켜주겠다고!-

감히 자신을 배신하고, 자신의 암컷들까지 죽여버렸다.

자신의 것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것조차 극도로 혐오하는 그의 성격상, 적에게 자신의 암컷들이 훼손당하고 망가져버린 분노를 세계를 향해 터트린 것이다.

-내게 분노를 느끼게 만든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어주마.-

그 내용을 끝으로 삼태극의 공개 성명은 끝을 맞이하였다.

지금까지 삼태극이 좀비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를 많은 전문가들이 ‘어쩌다 우연으로 만든 것이다’ 혹은 ‘너무 많은 자원이 사용되기에 양산이 불가능하다’ 등등의 이유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물론, 이만한 병기를 가지고서 사용하지 않으니 이런 말이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삼태극조차 너무나 강력한 병기라는 이유로 스스로 봉인하고 있었다니.

거기다 마치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는 듯이 전 세계를 향해 테러를 감행함으로서 삼태극을 향한 공포심은 다시 한번 들끓게 되었고, 가족이, 친척이, 친구가 죽었다는 증오보다도 이러한 테러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는 공포가 시민들의 뇌리를 차지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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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그럭- 절그럭-

“크읏…….”

정신을 차린 이벨은 가장 먼저 눈 앞의 전신 거울을 확인하였고, 그 뒤로 팔다리에 사슬이 묶인 채로 강제로 서 있는 자세로 고정된 자신의 모습, 마지막으로 목에 걸려있는 붉은색 개 목걸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거기서 포로가 된 건가…….’

지금까지 치우의 능력을 신체 강화가 메인이라 생각하였다.

다른 능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전투에 사용하기엔 부적합할 정도로 빈약하다 단정지은 것이다.

상대방의 능력과 전력을 함부로 단정짓는 것은 고대부터 현대의 전략, 전술적인 면으로도 매우 크나큰 실수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치우의 능력을 단정지은 이유는, 지금까지 지구 역사상 여러 종류의 힘을 10등급까지 끌어올린 존재가 전무하였기 때문이다.

한가지 이능력만 10등급이 되어도 세상 전부가 경악하며 최강의 이능력자 중 하나가 되었다며 찬사를 내뱉기 바쁘다.

그런데 신체 강화, 재생, 변형 능력을 10등급…아니, 11등급을 초월하였다고?

일반인은 뭔 헛소리냐면서 비웃을테고, 이능력을 전문으로 연구한 박사들은 어디서 되도 않는 개소리를 지껄이냐며 호통을 치거나 손찌검을 날릴 것이다.

그 정도로 말도 안되는 능력을 가진 진우의 공세에 그랜드 아크와 자신의 협공을 간단하게 이겨냈고, 그 패배의 증거로 자신은 이렇게 이능력이 억압된 채로 팔다리가 묶여 있었다.

“큭……!”

이벨은 뒤늦게 밀려오는 공포라는 감각에 필사적으로 쇠사슬을 풀고자…아니, 최소한 개목걸이라도 풀고자 노력하였지만, 손목에 채워진 구속 도구는 목 근처도 손이 가지 않게끔 짧은터라, 아무리 목을 이리저리 비틀어대도 헛수고였다.

‘이대로 있으면 안 돼! 어떻게든 풀어나야만 해!!’

그녀가 이렇게 필사적이 될 정도로 공포에 질린 이유는 진우의 여자들 때문이다.

대체 무슨 수를 써서 여자들을 복종시키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진우가 모녀를 차지한다는 금수만도 못한 짓을 행한다는 것과, 그 모녀들은 행복하게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음란한 여자들이라면 이해라도 하지만, 이실리아는 전 남편을 향한 사랑 때문에 추문에 휩싸일듯한 일은 어떻게 해서든 피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부드럽지만 누구보다 강한 어머니의 표본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노아 또한 용병 생활을 통해 꽤나 터프한 성격이었으며, 어머니의 과보호에 질려서 스스로 안전한 장소에서 험난한 길을 선택한 여장부다.

그런 그녀들이 진우를 향해 영혼이라도 바칠 것 같은 사랑을 표하고 있으니, 이는 치우가 가진 어떠한 세뇌 기술이라고 밖에 표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잉-

그 때, 한 쪽 구석에서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왔다.

“안뇽~”

뭔가를 가득 실은 카트를 끌고 온 하린은 가벼운 분위기로 손을 흔들며 사지가 결박된 이벨을 향해 인사를 하였다.

“…….”

“어? 나는 반갑게 인사했는데 너무 매몰찬 거 아냐? 나처럼 마음 약한 사람은 그러면 상처 받는다고. 흑!”

당연히 포로로 붙잡힌 마당에 반갑게 인사할 기분이 아닌 이벨은 그녀를 무시하였고, 그녀의 무시에 상처받았다는 표정을 과장해서 표현한 하린은 우는 척을 하였다.

진우와 함께 지내다 보니, 상대방을 비꼬는 실력도 진우처럼 된 그녀는 이내 대놓고 비웃음을 드러내는 표정이 되었다.

“포로로 붙잡힌 주제에 꽤나 기세는 좋네. 하긴, 처음부터 울고불고 난리였으면 재미도 없었을 테지만.”

“그는 어디에 있지?”

그 때,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벨이 진우의 행방을 물었다.

그녀는 진우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내던진 질문이지만, 하린에겐 그녀의 질문은 만용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왜? 내가 와서 만만해 보여? 하긴, 11등급 신체 강화자니까 그 아래것들은 다 우습게 보이겠지.”

퍼억!!

순간, 하린이 무릎으로 이벨의 복부를 올려쳤다.

“커헉!”

이능력이 봉인되어 무방비 상태가 된 지금의 이벨은 사람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제대로 훈련받은 무릎 차기에 거친 기침을 토해낼 수 밖에 없었다.

철컥- 철컥-

이벨의 몸이 크게 요동치면서 사슬들이 요란스러운 소리를 자아냈지만, 하린은 그녀의 고통따윈 아랑곳 하지 않으며 녹색의 머리칼을 움켜쥐어 고개를 위로 뒤로 당겼다.

“눈 깔아 씨발년아! 너희 년놈들이 배신해서 나오지 않아도 될 희생자가 나오고 말았다고!”

퍽!

“커흑!”

“그리고 아직도 여기가 너를 떠받들어주는 펜타곤으로 보여!? 어디서 누구에게 명령질이야!”

퍽! 퍽! 퍽!

“케흑! 카학!”

하린은 이벨의 복부를 연신 걷어찼고, 배에 붉은 멍 여러 개가 생기고 나서야 구타가 멈추게 되었다.

“쿨럭! 쿨럭!”

이벨은 고통스런 기침을 연신 토해냈지만, 하린은 그녀의 머리채를 계속 붙잡으며 조롱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때? 이제 좀 상황 파악이 돼? 여긴 제네바 조약도 안 통하고, 인권이니 뭐니 그런 것과는 완벽하게 차단된 세상…….”

“퉷!”

순간, 이벨이 기습적으로 침을 뱉었고, 위협적으로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던 하린은 뺨에 침이 달라붙게 되자 표정이 싸늘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래, 꼴에 자존심은 지키겠다 이거지. 좋아. 주인님께서 아주 좋아하시겠어. 포로가 아주 기세등등 하다고 말야.”

자신의 뺨에 묻은 침을 닦아낸 하린은 자신이 가져온 카트에서 무언가를 뒤적거렸다.

“참고로 주인님 대신에 내가 온 이유는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있기 때문이야. 주인님은 너희들의 배신으로 마음의 상처를 아주 깊게 입으셨거든.”

게다가 아키가 자신의 아이까지 잃어버린 충격 때문에 PTSD 증상을 앓고 있었기에, 아키와 진우는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고 핥아주며 케어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진우를 대신하여 이 일을 해야만 하였고, 거기서 하린이 자원을 하여 진우가 미리 챙겨둔 물건들을 가져와, 그가 어떻게 하라고 적혀진 매뉴얼대로 실행하고자 하였다.

진우가 이벨 조교를 위해 모아둔 상자를 뒤적거린 하린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불길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되는 보라색의 발광 액체와, 검은색의 액체가 연기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주사기를 꺼내 들었다.

찌직! 찌익!!

“꺅!?”

그리고 염풍력을 사용하여 이벨의 옷을 찢어내자, 새하얀 피부와 탄력있고 밸런스 있는 몸매, 그리고 클리토리스 대신에 생겨나 있는 자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꺄하하핫~! 정말 자지가 달려있네?”

“크읏……! 원래 우리 종족은 양성이다! 지구인의 눈으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맛!”

이벨은 나름 콤플렉스였는지, 지구를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하겠다면서 지구인의 눈으로 이상한 생각 말라며 빼액 소리를 질렀다.

“흐응~ 꽤나 신기하네. 주인님의 자지랑 달리 이건 너무 여려 보이는걸?”

진우의 자지가 너무 많은 섹스로 검붉은색을 띄고 있다면, 이벨의 물건은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깨끗한 밝은 색을 띄고 있었다.

톡톡-

“으읏……!”

하린이 이벨의 자지를 손가락을 튕겨내며 귀두 부분을 건들자, 이벨의 얼굴에서 굴욕감이 새겨지기 시작하였다.

“아, 그리고 주인님께서 이 말을 전해달래.”

-원래라면 포로로 붙잡자마자 곧바로 제거 수술을 하려 하였지만, 내 취향이 발전한 덕분에 그런 일은 없게 되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도록.-

하린은 진우의 말을 그의 말투와 어조를 따라하며 전달하였고, 이벨은 진우의 전언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취향이 발전해? 뭐가? 어떻게?’

진우가 대체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 이벨이 의아함을 품든 말든, 하린은 한 손으로 이벨의 자지를 붙잡고 주사기 바늘을 뿌리 부분에 가장 가까운 곳에다 찔러 넣었다.

“크…까학……!!”

주사기가 바늘이 자지에 박히는 고통을 느낀 그녀는 이정돈 참을 수 있었지만, 뒤이어 주사기에서 액체가 타고 들어오는 느낌은 참을 수 없었는지 억눌린 신음성을 토해냈다.

그렇게 주사기 안의 내용물을 모두 넣은 하린은, 주사기를 뽑고선 잠시 무언가를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뭐…뭘…넣은…거야……!”

이벨은 주사기 안의 정체모를 액체가 자지 안으로 들어가자, 아랫도리가 근질근질 거리고 뭔가 참을 수 없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표정이 일그러졌다.

“푸후훗. 뭐긴 뭐야. 이제부터 너는 삼태극 공식 장난감이 되었다는 증거지. 아, 너무 걱정하진 마. 여제 그 년도 너와는 종류가 다르겠지만 똑같은 장난감이 될 테니까.”

“아으윽…흐하아앗……!”

“으음~ 이거 예상외로 좀 버티네? 이럴땐…….”

매뉴얼의 내용대로 효과가 나오지 않자, 다시 한번 매뉴얼이 적힌 메모장을 뒤적거린 하린은 ‘추신’ 부분에 눈이 잡혔다.

“음. 음. 아하앙~”

‘추신’ 의 내용을 모두 읽은 그녀는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이벨의 뒤쪽으로 향하더니,

뿌큭-!

“히잇!?”

기습적으로 항문 안으로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쯔큭쯔큭쯔큭쯔큭---

손가락 2개를 휘젓기 시작한 하린은, 밸런스와 볼륨감이 느껴지는 이벨의 가슴을 움켜잡았고, 유두를 애무하면서 이벨의 귀를 혀끝으로 자극을 가하였다.

“츕츕--“

“그…그마한…….”

항문과 가슴, 귀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이벨은 이 감각에게 지면 안 된다고 울부짖는 본능에 따라 어떻게든 버티려 하였지만, 하린이 항문에서 손가락을 빼고 그녀의 보지 쪽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면서 승패가 갈려졌다.

쯔륵- 쯔륵-

“이쪽? 아니 이쪽이려나?”

“자…잠까안……! 거기는…거기는 안대에에……!”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은 하린은 손가락 끝을 천장쪽에다 자극하자, 이벨의 신음성이 더더욱 격렬해졌다.

“아하하하핫~~! 고환은 없지만 전립선은 있다는 뜻이네에~? 여기? 아니면 여기이~?”

“그…그만…더…더 이상은……!”

이벨은 다리를 오무리며 필사적으로 간질간질 거리는 감각을 참으려 하였지만,

쯔큭!

하린의 손가락이 얇은 살로 이루어진 막 너머의 전립선을 자극하면서 그녀의 인내는 무너지게 되었다.

“끄히이익!!”

전립선이 자극당한 이벨은 괴성에 가까운 신음성을 내질렀고, 억지로 막아두었던 감각이 홍수처럼 터져나가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월요병에 걸려서 글을 못 썼다

어디 뉴스마냥 월요병에 걸리기 싫으면 주말에 나가서 일 하라는 개소리 지껄이는 새끼 있으면 하느님과 법이 용서해도 내가 용서 못하니까 그리들 알고 드립쳐라 ㅡㅡ

그건 그렇고 내 취향 또한 점점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뭔 소리냐고? 분명 옛날엔 수인이라고 하면 귀라던가 약간의 털이 달려있는 정도만 볼 수 있었거든?

근데 지금은 동물 80% 인간 20%만 섞여 있어도 ‘이 정도면 미인이네’ 라는 생각이 튀어나와;;

그리고 옛날엔 후타나리도 ‘이 씨발 더러운 혼종 새끼!’ 라고 생각했는데 ‘후타나리? 조교할 수 있는 조합식이 더 많아졌네? ㅎㅎ’ 라고 생각한다.

이제 니들 차례야. 나으 발전한 취향을 퍼트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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