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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불길에 휩쌓여 있으면 도망을 치던가, 괴로워하던가,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진우는 뒷걸음질도 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설마 이 정도 화염으론 통하지 않는건가?
순간 이런 생각이 덜컥 든 이벨은 날개뼈가 으스러진 그랜드 아크를 향해 외쳤다.
“아무대나 피하세요!”
“크윽!”
위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덕분에 고통속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 그랜드 아크는 몸을 힘껏 날려, 땅바닥에 몇차례 구르면서 거리를 벌렸다.
“하아앗!!”
그랜드 아크가 있어서 대인형으로 축소시켰던 트리슈라의 힘.
함께 죽여도 상관은 없지만, 아직 여제라는 벽이 남아있기에 그의 힘이 필요한터라 그가 범위 밖으로 빠져나가자 최대 출력을 뽑아냈다.
콰르르릉--! 화아아악--!
삼지창의 끝부분에서 태풍에 동반되는 낙뢰와 활화산의 용암 같은 뜨거운 화염이 토해져 진우의 몸을 휩쓸었고, 그 낙뢰와 화염은 부채꼴로 퍼져나가며 이름없는 중소도시를 휩쓸었다.
“사라져어어어!!”
콰아아아아아아----!!
트리슈라에서 도시를 파괴할 정도의 낙뢰와 화염이 쏟아져 나오면서, 트리슈라에 저장된 용량이 모두 소모되었다.
하지만, 유물을 사용하는 훈련을 받아온 그녀는, 정신력을 소모하면서 지금 같은 화력을 유지하며 진우의 몸을 계속해서 공격하였다.
그녀의 본능이 여기서 끝내면 안된다고 울부짖었기 때문이다.
쿠르르르르--- 콰쾅---
진우의 뒤쪽에 있는 도시는 부채꼴 방향으로 휘날리는 낙뢰와 폭염에 의해 초토화가 되었고, 빌딩들이 무너지면서 굉음이 터져나왔다.
“하악…하악…….”
그렇게 많은 정신력을 소모하여 트리슈라의 힘을 유지시킨 이벨은, 이 이상 소모되면 기절한다고 판단하면서 무기를 거두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거…라면…헉…허억…….”
이벨은 트리슈라의 힘으로 만든 도시의 풍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대로 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건물은 단 하나도 없고, 금속이란 금속들은 모조리 녹아내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매연과 흙먼지 때문에 진우가 있던 자리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이 정도 위력을 정면에서 맞았다면 제 아무리 강한 인간이라 해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푸츅-
“…어?”
그 때, 검은 매연과 흙먼지 속에서 살색의 무언가가 날라와 이벨의 복부 안으로 찔러 넣어졌다.
“이…이건…….”
새하얀 기둥.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어떤 무언가라는 것 이였다.
쯔츠즈즉---
“크…하앗……!”
송곳 형태의 하얀 물체가 빠져나오자, 이벨은 배를 움켜쥐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매연과 흙먼지가 가라앉자 진우가 있던 장소에 검게 탄 구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하얀 물체가 구체 안으로 들어가면서 딱 그만한 크기의 구멍이 있다는 것 정도?
파스스스--
검게 탄 구체는 형태를 잃으며 부스러기가 되어 사라졌고, 그 안에는 양 손을 좌우로 뻗고 있는 진우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
그 모습을 본 이벨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말았다.
어째서? 피륙으로 이루어진 생물체라면 절대 그 공격에서 버틸 수 있을리가 없을 텐데?
“휴우. 괜히 1급 유물이 아닌데? 설마 이 힘까지 올라선 내 몸이 이렇게까지 타격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
잘 보면 진우의 양 손의 손가락이 사라져 있었다.
“설마……!”
멀찍이 피했던 그랜드 아크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머리에 떠오른 생각에 경악을 하였다.
진우는 아직 감을 잡지 못한 이벨을 위해 친절하게 자신이 어떤 방법을 사용하였는지 설명해주었다.
“손가락을 펴내서 나를 보호하는 막을 만든 거다. 어디 가서 좋은 유물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해도 좋아. 11등급의 힘을 뛰어넘은 내 몸을 이렇게 만들 정도라면 보통 위력이 아니니까.”
진우는 손을 휘휘 털면서 검게 탄 부스러기들을 떨쳐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가락이 다시 재생되며 말끔해졌다.
“쯧. 재생 능력은 이게 좀 마음에 안들어. 새로 재생시키면 꼭 고생이라곤 하나도 못해본 것 마냥 너무 맨들맨들 하잖아.”
경천동지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만어린 어조로 투덜거린 진우는, 배에 상처를 입어 무릎을 꿇고 있는 이벨과 그랜드 아크의 모습을 번갈아 보았다.
“자, 그럼 슬슬 끝을 내볼까.”
“큿……!”
“윽……!”
끝을 내겠다는 진우의 선언에, 이벨은 트리슈라를 땅에 박으며 몸을 힘겹게 일으켰고, 그랜드 아크 또한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무시하며 자세를 취하였지만,
“허이짜.”
장난스런 기합성과 함께 정면으로 달려든 진우가 이벨의 다리를 걷어찼다.
빠각!
“악!!”
이벨은 정강이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함께, 이겨낼 수 없는 힘에 의해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대로 쓰러질 수 없다는 일념하에 날개를 펄럭이며 앞으로 쏘아지면서 균형을 되찾으려던 순간,
콰앙!!
그녀를 추적한 진우가 발꿈치로 목덜미를 내리찍으며 이벨의 얼굴이 땅에 박힐 정도의 충격을 가하였다.
“…….”
땅에 안면이 박힌채로 기절한 이벨은 몇차례 몸을 꿈틀 거리다가 날개와 몸이 추욱 늘어졌고, 진우는 질식사하면 안되니까 그녀의 배를 발등으로 올려치며 방향을 바꿔주었다.
“어우. 아무리 미인이라 해도 이렇게 되니 꽤나 호러네.”
입가에서 피를 흘리며, 눈이 뒤집혀 흰자만 드러나있는 모습은 명백하게 밤에 보기 힘든 종류의 모습이였다.
부우웅!!
그 때, 그랜드 아크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미 이러한 기습을 예상하고 있던 진우는 가볍게 몸을 숙이며 회피한 다음, 주먹으로 그랜드 아크의 복부를 올려쳤다.
꾸드득!!
“커헉!!”
인간의 몸에서 절대 일어나면 안되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가 추락한 그랜드 아크는 피를 토해내며 괴로워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를 싸늘한 눈으로 내려보았다.
“크…크크……. 이제…나를 죽일…생각인가…….”
“아니. 죽이지 않아.”
진우는 그렇게 말하며 이벨의 복부쪽에다 힐링 포션을 뿌려주며 상처를 응급처리해준 후, 그녀의 몸을 어깨에 짊어졌다.
“아크로스로 돌아가라. 여제를 작살낸 후에 찾아가 나를 배신한 이유를 물어주지.”
“빌어먹…을…놈……. 그때까지…오늘의 공포를…느끼면서…떨고 있으라는…건가…….”
그랜드 아크의 말은 완벽한 정답이다.
여기서 이유를 묻고 죽이기 보단, 조금이라도 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조금이라도 후련한 복수를 만드는 길이라 생각한 진우는, 간단한 지름길보단 충실함이 느껴지는 머나먼 길을 선택하였다.
무언의 긍정을 남긴 진우는 기절한 이벨과 함께 어디론가 점프하며 모습을 감추었고, 홀로 폐허가 된 도시에 남게 된 그랜드 아크는 실성한 듯이 큭큭 거리며 자조섞인 웃음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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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아악! 아아악!-
-엄마! 엄마아아아!!-
“…….”
지하드에 남게 된 매그너스는, 남아있는 이들을 위해 가슴에 달려있는 신호기로 송출되는 전투 영상에 입을 틀어막으며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 방향에선 남궁 신이 이끄는 삼태극의 간부들이 연합군 이능력자들을 상대로 거의 일방적이라 할 수 있는 공세를 퍼붓고 있는 중이고, 다른 방향에선 몸에 인간의 것이 아닌 부위가 붙어있는 인간들이 병사들과 병기들을 파괴한다.
거기다 예전에 봤었던 복제 인간들이 하나로 뭉쳐서 압살하는 중이고, 다른 방향에선 거대한 거미, 리엘루스가 독무를 뿌리며 홀로 종횡무진 하며 인간들을 혈수로 만들고 있으며, 도주하는 이들은 이지스 함에서 정밀 폭격을 통해 처리하였다.
“전쟁이 아냐…….”
이건 일방적인 싸움이다.
이건 어린애와 격투기 챔피언의 싸움이다.
이건…학살이다…….
매그너스는 홀로그램에서 군인들의 절규어린 목소리와 일방적으로 죽어가나는 모습에 구토감이 느낄 정도의 혐오를 느끼면서도, 영상에서 눈을 돌리지 않았다.
만약, 자신이 진우의 애원에 응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저 안에서 순식간에 시체가 되어 나동그라졌을 것을 직감한 것도 있지만, 이 학살극을 보면서 뭔가 느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정한 삼태극의 힘…….’
그는 일방적으로 죽어나가는 연합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 이후의 일을 예상하였다.
물론, 그 예상은 너무나 당연하리만큼 쉬운 내용이였지만.
‘진우는 자신의 부하가 죽은 슬픔으로 분노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성격상, 분노는 절대로 여기서 끝나지 않아.’
과거, 삼태극이 악명을 떨칠 무렵엔 좀비 바이러스 같은 병기까지 사용하여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빠트렸다.
삼태극에 합류한 이후, 문득 그 주제로 말할 기회가 있어서 물어봤었는데, 좀비 바이러스 병기는 너무 손쉽게 세상을 망가뜨릴 수 있어서 재미가 없단 이유로 폐기를 했단다.
전 세계에선 한 때, 어째서 좀비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았는가에 대해 온갖 전문가들이 갑론을박을 펼쳤고, 개중에는 그럴싸한 추론도 많았지만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었다’ 라는 답을 말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세상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차게 된 지금의 진우라면?
‘지구는 이대로 가다간 멸망하고 말아!’
남들이 들으면 지구 멸망이 그리 쉽게 되겠냐고 비웃겠지만, 매그너스는 진우가 보여준 분노와, 삼태극이 지금 보여주는 능력이라면 좀비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늦냐, 빠르냐의 차이뿐, 결국 전 세계의 국가가 무너지고 문명이 퇴화하리라 확신하였다.
‘그런가. 그래서 내게 빨리 소원을 빌라고 말했던 건가.’
이 추론에 신빙성을 높여주는 것은 진우와 남궁 신이 ‘소원을 빨리 빌어야 좋을 것이다’ 라고 충고를 해줬다는 것.
매그너스는 일방적으로 연합군을 학살중인 삼태극의 힘을 지켜보며, 골똘하게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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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엇!”
“으아아아!”
여러명의 신체 강화자들이 기합성을 내지르며 사방에서 밀어닥쳐온다.
후후훙-!
순간, 발도 자세를 취한 남궁 신의 상체가 여러 개의 잔상을 만들어냈고, 잔상이 하나가 되자,
서걱- 스칵-
달려오던 이들의 몸이 여러 개로 토막나면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시체가 되어 피를 땅에다 적셨다.
“캬르륵!!”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며 인간의 몸을 일격에 이등분으로 토막낸 쿠베리아트는, 자신의 배쪽에 위치한 입을 약점이라 생각해서 불로 지졌던 염화력자의 목덜미를 붙잡으며 배쪽으로 얼굴을 밀어넣었다.
“으…으아아악! 살려줘! 살려주세요!!”
콰작!
하지만, 상어 이빨로 가득 찬 입은 염화력자의 목을 잘라냈고, 쿠베리아트는 그 얼굴을 전리품마냥 배쪽에 넣고 다녔다.
적의 목을 전리품으로 삼아 적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카로스 종족 고유의 전투 문화로, 지구에 내려와서 첫 대량학살에 참가하게 된 쿠베리아트는 자신을 짜증나게 만들거나, 나름 한가닥 하는 전사의 목을 배입에다 꾸역꾸역 밀어넣으며 그 위용과 잔인함을 뽐내고 있었다.
만약, 삼태극이 평범한 악의 조직이었다면 눈살을 찌푸렸겠지만, 지구에서 가장 막장이며 잔인하다는 악명만큼 온갖 잔인한 결과물을 만들어냈기에 다른 이들은 딱히 그녀의 행동에 태클을 걸지 않았다.
“헤에~ 그런 용도로도 사용되는 거였네?”
하린은 쿠베리아트의 배쪽을 보며, 공포, 경악, 고통으로 얼룩진 사람들의 목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크르륵- 너도 이런 주머니 하나 만들어 줄까.”
“흥, 됐네요. 보나마나 도끼로 배를 찍어서 벌리려고 하겠지.”
“어? 어떻게 알았지?”
“니는 생긴대로 놀 것 같았거든.”
“크하하하핫!”
수많은 우주에서 이런 농담을 즐길 수 있는 종족은 동족밖에 없다고 생각했건만, 이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되다니.
쿠베리아트는 생긴 건 귀엽게 생겼으면서 성격은 카로스 종족만큼 잔인하고 호전적인 하린의 모습에 호탕한 웃음을 토해냈다.
이런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연합군 이능력자들과 삼태극 간부의 승부는 삼태극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치고 있었다.
“죽어라, 창녀!!”
아서는 엑스칼리버의 힘으로 기사 형태가 되어 아키와 싸우고 있었다.
놀랍게도 아서의 모습은 모든 라운드 나이츠의 유물이 사용되어야만 나올 수 있는 황금색이 섞여 있었는데, 라운드 나이츠의 기사들이 사용하던 유물 무기를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고 사용법까지 알려주면서 가능한 일이다.
즉, 삼태극의 간부들과 맞붙은 이능력자들은 모두 라운드 나이츠의 버프를 통해 이능력이 업그레이드 된 이들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진우가 위기에 빠져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그 때와 달리, 지금은 진우가 위기에 빠지지도 않았고, 다들 복수를 위해 살기를 날카롭게 갈아내었기에 그 때를 생각하던 연합군의 이능력자들은 뒤늦게 그 때와 지금의 차이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아앗!”
쉬쉬쉬쉭--!
아서는 엑스칼리버를 휘두르며 아키의 몸을 수십 갈래로 찢어발길 수 있는 검격을 휘둘렀지만, 아키는 텔레포트를 하지 않고 정면에서 아서의 검격을 회피하였다.
너와 나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겠다는 듯이.
“크윽!”
그런 아키의 마음을 읽은 건지, 아서는 저돌적으로 돌진하며 엑스칼리버를 휘둘러 나갔다.
‘한 방! 한 방만 맞으면 된다!’
10등급 신체 강화자가 된 지금의 상태에서 엑스칼리버의 힘까지 더해진 충격을 한 번만이라도 가할 수 있다면 눈 앞의 창녀를 죽일 수 있다.
그 생각으로 머리에 가득 차있던 아서는 장기전을 대비한 페이스 조절을 내던지고, 아키를 죽이기 위해 단기 결절을 하듯이 더더욱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물론, 여기에는 아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속셈도 섞여 있었다.
이쪽의 피해를 많은데 저쪽에는 상처도 없다.
거기다 다른 곳에서 아군이 학살당하고 있으니 말로 아무리 진정해라, 용기를 내라고 떠들어도 공허한 외침일 뿐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반전을 위해서라도 삼태극의 누군가를 죽이거나 극심한 부상을 입혀야만 한다.
아서는 자신을 노리고 달려온 아키를 그 대상으로 노렸지만, 그는 아키가 자신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서와 리먼 때문에 진우를 구하지 못해 발이 묶여야만 했고, 그로 인해 그랜드 아크에게 쫓기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스칵!
“크윽!!”
아키의 닌자도가 아서의 갑옷을 베어내며 옆구리에 상처가 생겼지만, 아서는 반전을 위해 상처를 무시하며 계속해서 아키를 죽이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다.
사냥감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아서의 몸에 상처를 하나둘씩 늘리는 아키.
그녀의 사냥은 이제 끝을 맺으려 하였다.
============================ 작품 후기 ============================
요즘 내가 진짜 부지런해졌네. 일일연재에, 분량도 많아, 거기다 작가의 말 후기란에다 립서비스로 빵빵 터트려줘, 이쯤 되면 성실 연재상 받아도 상관없지 않을까?
조아라 어워드에 작가의 후기 센스와 관련된 상은 없나? 그게 있으면 100% 내가 받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건 그렇고 꽤 많은 사람들이 소설보다 작가 후기가 더 재밌다고 하던데 나는 대체 뭐가 재밌는지 1도 모르겠다;;
나는 내가 겪은 일상과 사건을 ‘진지하게’ 말했을 뿐인데 다들 개그맨을 본 것 마냥 ㅋㅋㅋㅋㅋ 거리기 바빠
몇몇은 나한테 존나 심각한 문제인데도 강건너 불구경 모드고 말야 ㅡㅡ
이 새끼들이 앞으로 나 쫓아다닐 생각하니까 참 앞날이 막막허다 막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