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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허세가 심하군. 네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게 날카롭다는 것은 인정하마. 하지만 너 혼자 우리 둘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지금까지 진우가 보여준 움직임은 매우 날카로우면서 폭력적이였다.
아마 1:1 대결로 지금의 진우와 싸워야 한다면 엄청 긴장을 해야만 하겠지만, 이 자리엔 자신뿐만 아니라 이벨까지 존재한다.
이벨 또한 자신들을 상대로 무시하는 진우를 향해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언제든지 협공할 준비를 갖추었다.
그렇게 세 남녀의 분위기는 심각해졌고, 잠시 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후웅-
그와 동시에 진우의 몸이 텔레포트 하듯이 사라졌다.
“흡!”
그랜드 아크는 분쇄기를 크게 내리찍었고, 땅이 쩌적 갈라지면서 땅이 불규칙하게 솟구쳐 올라오면서 정면으로 돌진하던 진우의 속도가 늦춰졌으나, 그는 이레귤러하게 솟구쳐 오른 땅을 밟으며 그랜드 아크의 머리통을 쳐내기 위해 점프하였다.
쉭!
그와 동시에 이벨이 빠르게 날아올라 삼지창으로 찔러왔다.
공중에 체공중인 인간은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없는 법.
이벨의 삼지창은 정확하게 진우의 몸통을 향해 쏘아져갔고, 이렇게 허망하게 싸움이 끝나나 싶을 때,
쉬리릭-
“!?”
진우의 몸이 엿가락처럼 늘어나 홀쭉해지더니 낭창낭창하게 허리가 흔들리면서 이벨의 삼지창을 간단하게 회피하였다.
콰앙!
“큭!”
거기다 회피함과 동시에 발의 크기와 무게만을 크게 만들며 그랜드 아크의 안면을 내리찍었고, 그대로 발에 힘을 주며 점프하여 이벨을 향해 날아갔다.
“!!”
진우로부터 예상치 못한 능력을 확인한 그녀는 날개를 펄럭이며 위로 솟구쳐 위로 올라가 회피하였으나,
덥썩!
팔을 길게 뻗은 진우의 손에 의해 발목이 붙잡히고 말았다.
“할로.”
이벨의 발목을 붙잡은 손을 축소시키며 그녀를 향해 접근한 진우는, 자신을 향해 내리찍으려는 이벨의 트리슈라를 발견하고선 몸을 가볍게 만들어 날렵하게 몸을 회전시켰다.
빠각!
“읏!”
그 후에 이벨의 뒤통수를 무릎으로 가격하였지만,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는지 큰 고통을 느끼지 않은 표정으로 반격을 가하였다.
날개에 도금하듯이 덮어씌운 바루나스트라를 사용하여 창날처럼 주변을 찌르도록 만든 것이다.
더 이상 잡고 있어봤자 큰 이득이 없겠다 싶은 진우는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나온 순간,
“크아앗!”
콰지직!
기회를 엿보고 있던 그랜드 아크가 빠르게 점프하여 분쇄기로 진우의 몸을 내리 찍었다.
콰앙!!
분쇄기의 거대한 기둥에 강타당하는 충격으로 인해 땅속으로 쳐박힌 진우.
그랜드 아크와 이벨은 그런 진우에게 추가타를 날리기 위해 한 방향으로 날아와 트리슈라와 분쇄기로 내리 찍었다.
콰지지직!!
두 무기가 한 방향을 집중 타격하면서 땅이 가뭄의 논처럼 쩍쩍 갈라졌다.
이만한 충격을 주었다면 제 아무리 진우라 해도 무시 못할…….
덥썩- 덥썩-
“!!”
“!?”
순간, 뭔가가 발목을 붙잡는 감촉을 느낀 그들은 화들짝 놀라 아래를 내려보자, 거기에는 손가락이 긴 손이 발목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콰카카카카칵---
“으읏!”
“큭!”
이벨과 그랜드 아크는 강력한 힘에 이끌려, 땅에 자신들의 덩치만한 흔적을 만들어내며 어디론가 딸려나갔다.
콰앙! 쿵!
두 남녀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게 되었고, 그랜드 아크는 8층짜리 건물 벽에 부딪히면서 건물 벽에 크레이터가 생겨났다.
순간, 땅에서 흙투성이의 진우가 엄청난 속도로 튀어나오며 건물 벽에 쳐박힌 그랜드 아크를 향해 무릎으로 안면을 박아넣었다.
투카아앙!
그 충격으로 그랜드 아크의 몸은 건물 안으로 밀려들어가게 되었고, 진우는 그 뒤를 추적하며 달려들었다.
“크하아아아!!”
복도에 긴 족적을 남기며 몸을 가까스로 추스린 그랜드 아크는 진우를 향해 분쇄기를 내던졌다.
크게 휘둘러야 하는 무기의 특성상, 날카롭고 빠른 진우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였기에 버린 것이다.
진우는 분쇄기를 날렵하게 점프하여 회피하면서 그랜드 아크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랜드 아크는 복서처럼 주먹을 빠르게 휘두르며 반격하였다.
쾅쾅쾅쾅쾅쾅!!
양쪽의 주먹이 부딪히면서, 사무실로 보이는 건물 안의 책상들과 잡동사니들이 휘날리고, 창문이 무참하게 깨져나간다.
쉬릭-!
“읏!?”
순간, 진우의 팔이 뱀처럼 얽혀지며 그랜드 아크의 두 팔을 얽어냈다.
양 팔을 붙잡는데 성공한 진우는 허리를 비틀며 그랜드 아크의 팔을 잡아 당기며 유도식 업어치기를 시도하였다.
당연하게도 그랜드 아크는 힘으로 버티려 하였다.
그와 자신의 힘은 거의 동급…아니, 근육의 양과 덩치에 의해 자신의 힘이 조금 더 강하기 떄문에, 여기서 버틴 다음에 반격을 가하려 하였지만,
후웅-
“어?”
의지와 다르게 그의 몸은 진우의 악력에 휘말리면서 다리가 땅에 떨어졌고,
쿵! 쿵! 쿵! 쿵!
그대로 엎어치기를 하자 대략 6~7층 사이에 있던 그랜드 아크의 몸은 모든 층을 뚫으며 1층까지 추락하였다.
진우는 그랜드 아크가 만들어낸 구멍으로 빠져서 추격타를 날리려 하였지만, 살기를 느낀 그는 재빨리 옆으로 몸을 피하였다.
파치지지직!!
그와 동시에 그가 있던 자리로 날카로운 번개 한 줄기가 쏘아졌고, 번개 줄기는 벽까지 뚫으며 관통하였다.
저만한 출력과 위력을 가진 번개라면, 거기다 조금만 맞아도 온 몸으로 흐르는 전기의 특성상, 진우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리라.
이벨에 의해 추가타를 날릴 기회를 놓친 진우는, 정면에서 보이는 창문 너머로 날개를 펄럭거리고 있는 이벨이 삼지창 끝에서 화염을 토해내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화르르륵--!
진우는 신의 분노가 깃든 화염에 휩쓸리기전에 빠르게 반대편을 향해 달려나가 어깨로 벽을 파괴하며 밖으로 나왔고, 등에서 뜨거움이 느껴지는 화염을 느끼며 땅에 착지하고보니, 그녀의 견제 덕분에 건물 밖에서 자세를 다잡은 그랜드 아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후욱-! 후욱-!”
물론, 진우가 그의 안면에다 무릎을 꽂아 넣어서 코피를 줄줄 흘리기에 입으로 거칠게 호흡을 하고 있었지만.
이벨과 그랜드 아크는 언제든지 공격해나갈 자세를 취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경악이 서려있었다.
“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거지……?”
말문을 연 것은 그랜드 아크였다.
“기교쪽은 네가 좀 더 위지만, 순수한 힘은 내 쪽이 더 강하다. 그런데 어째서 내가 힘에서 밀린거지? 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
그랜드 아크는 평소의 여유가 완전히 사라진, 절박함이 서려있는 표정으로 갑자기 강해진 힘의 원천을 물어왔다.
이벨은 말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눈치였다.
“크크…크크크큭…크하하하하하핫!!”
그 모습을 본 진우는 미친듯한 광소를 터트렸다.
“나를 배신한 그랜드 아크님께서 너어어무 순진하시구마안~ 처음부터 이런 가정은 하지 않았어? 내가 힘을 숨기고 있다는 가정.”
“!!”
“!!”
솔직하게 이무기의 핵으로 가공한 생명석을 먹어서 강해졌다고 하면 재미없기에, 좀 더 이들이 더 많은 절망감과 충격을 느끼기 위해 절반의 거짓과 절반의 진실을 밝히기로 한 그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내 능력이 신체 강화 능력뿐이라고? 누가 그렇게 말해? 나는 말야,”
거기서 말을 끊은 진우는 자신의 오른팔을 변형시켜 꽈배기 빵 같은 형태로 만들었다가 풀어냈다.
“처음 너와 만났을 때부터 10등급 신체 변형 능력자였어.”
그리고선 왼 손 끝을 칼날처럼 날카롭게 만들며 오른쪽 손등을 깊게 찔러 넣었다 빼내자, 상처에서 피거품이 일어나며 시간을 수십배로 가속시킨 것 마냥 상처가 나아졌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10등급 재생 능력도 가지고 있었지.”
“나…나를 속인거냐……!?”
그랜드 아크는 진우의 비정상적인 터프함에 재생 능력이 있지 않을까, 라는 의심을 몇 번 하였다.
하지만, 있어봤자, 아무리 높아봤자 2~4 사이 등급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 능력만 10등급이 되어도 세계에서 난리가 나는데, 신체 강화, 변형, 재생, 3개의 능력들이 10등급이라니?
이건 지구 역사상 전후 무후한 대사건이다.
“카하하하하핫! 드~응신 새끼! 그럼 처음부터 내 능력을 모두 다 보여주리? 일부러 모든 패를 다 오픈하는 타짜가 세상에 어디 있냐? 원래 조커는 이때다! 싶을때 내놓아야 하는 법이라고!”
두 사람은 진우가 말한 충격적인 사실에 경악스런 표정을 지었다.
약간의 거짓(신체 변형)과 대다수의 진실을 넣어서 만든 충격적인 사실을 만들어낸 진우는, 거기서 상대방에게 충격만을 주기 위한 완벽한 거짓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너희 년놈들의 배신 덕분에 터질 것 같은 분노를 느끼면서 다시 한번 재각성 하였지. 아쉽게도 이능력 검사 기기가 11등급밖에 되지 않아서 11.1 등급인지, 12등급인건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검사 기기가 내 능력을 알아내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
이미 한차례 각성한 이능력자가 극도의 분노, 증오, 슬픔, 기쁨을 통해서 재각성을 하여 힘이 몇 단계 더 상승하는 경우는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이미 정상급에 위치한 능력을 가진 치우가 한 단계 더 발전하였다는 사실에, 그랜드 아크와 이벨은 더 이상 표정을 관리하지 못하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
“자, 할 말은 모두 다 했으니 2라운드를 시작해볼까? 이번엔 모든 힘을 개방하지. 솔직히 나도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감을 못 잡았거든.”
처음엔 자신의 스펙이 어느 정도인지 남궁 신과 대련을 해보려 하였지만, 적과 당장 싸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대련을 할 수 없었기에 모든 능력을 개방한적이 없었다.
결국 2주동안 공격해오지 않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노릇인데 위기 속에서 함부로 움직일 수 없잖은가.
“큿!”
“윽!”
어쨌든, 진우에게서 살기가 강해지자, 그랜드 아크와 이벨은 긴장한 표정으로 자세를 다잡았다.
“죽지 마라. 이건 진심이다.”
이렇게 죽으면 제대로 된 복수가 아니다.
스팟-
그리고, 진심으로 두 사람에게 충고한 진우의 몸이 사라졌다.
“!!”
“!!”
11등급 신체 강화자의 동체시력으로 봐도 잔상이 남을 정도의 속도.
“이익!”
이벨은 그 잔상이 자신쪽을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트리슈라를 치켜들어 번개를 자신 주변에다 소환하려 하였지만,
퍼억!!
“커…카하악……!!”
그보다 더 빠르게 이벨의 뒤로 이동한 진우가 그녀의 옆구리를 가격하였다.
츠촤촤촤--!!
그가 이벨의 뒤에서 모습을 보이자, 소닉붐 현상으로 그가 왔던 지형이 깍여 나갔다.
물리 법칙이 인간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
“크아앗!”
이벨의 옆구리를 가격하여 그녀의 움직임을 제압한 진우의 모습을 발견한 그랜드 아크는 주먹을 휘두르며 반격을 가하였지만,
“할로~”
“!!”
자신의 오른쪽에서 모습을 드러내 장난스런 목소리로 입을 여는 진우의 모습에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어떻게……!?’
11등급 신체 강화자다.
지구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도 이만한 능력을 가진 이는 자신들이 최초이다.
그런데 어째서 지구 역사상 최강의 무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보이지가 않았어…….’
진우가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없었다.
“넋 놓지 말라고. 브로.”
순간, 진우의 목소리가 왼쪽에서 들리게 되었고,
츠퍼퍼퍼퍼펑!!
뒤이어 초당 백여발이 넘는 잽 공격이 그랜드 아크의 얼굴로 쏟아지며 충격파가 일어났다.
“커허…억…….”
충격파가 끝나자 그랜드 아크의 얼굴은 말벌 때에게 맞은 것 마냥 붓게 되었고, 자신의 인지 범위를 넘어선 충격에 의해 그랜드 아크는 경악이 섞인 신음성을 토해냈다.
‘보이지가…않아……!’
이럴 순 없다.
내가 어떤 각오로 배신까지 했는데.
배신을 했다는 굴욕감과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했는데.
그 모든 것이 여기서 끝이란 말인가?
그랜드 아크는 잔상밖에 보이지 않는 진우의 움직임에 절망하면서도, 절대 여기서 꺽이지 않겠다는 일념을 되새겼다.
“크하아아악!!”
와락!!
미식축구 선수마냥 태클을 건 그랜드 아크는 모든 힘을 짜내며 진우의 몸을 쓰러뜨리려 하였다.
일단 넘어뜨리고 제압만 하면 이벨이 1급 유물 무기인 트리슈라의 위력으로 죽일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자신보다 거대한 덩치의 그랜드 아크가 전력으로 날린 태클을 몸으로 받아들인 진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빠각!! 쿠지직!
“꺼…어억……!”
오히려 그랜드 아크의 등을 팔꿈치로 내리찍자,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땅이 쩍쩍 갈라지면서 그랜드 아크의 몸이 땅바닥에 박혔다.
화르르륵---!!
하지만, 그랜드 아크가 잡아준 시간은 허망하게 날아가지 않았다.
이벨이 기습적으로 진우의 상체를 노리고 트리슈라의 불을 쏘아낸 것이다.
화염 방사기처럼 휘날리는 붉은 화염.
신의 분노가 깃든 정화의 불은 그야말로 용암과도 같은 화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화염은 진우의 몸을 뒤덮었다.
‘됐다!!’
아무리 강해도 상관없다.
이 폭염을 정면으로 맞으면 생물인 이상 절대로 멀쩡할 리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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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면서 확실하게 늘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절단 마공이다!
이때다 싶을때 끊어서 다음편을 향한 갈망을 높여 독자들을 괴롭게 만드는 작가의 공격 수단!
으하하하하! 다음편을 보고 싶다고 울부짖어라! 그래봤자 나는 내일 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