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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파각!
"끄하악……!"
쾅!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추락한 하얀 날개의 남성은 발목과 손목의 뼈가 부러졌는지, 쓰러진 다리와 팔의 방향이 이상하게 꺽여져 있었다.
"후우."
그리고, 똑같은 하얀 날개를 가지고, 몸에 착 달라붙는 코스튬을 입은 여성은 가볍게 숨을 내쉬며 쓰러진 남성을 향해 다가갔다.
"일단은 포로로 잡아두겠습니다만, 나쁘게 대하진 않겠습니다."
"허억…허억…네가 강하다는건…알겠다……."
시라누 행성의 몇 안되는 생존자인 남자는 이벨의 압도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였지만 그것은 자신들을 최대한 목숨에 지장이 없게끔, 그러면서도 전투 불능이 되게끔 적당히 부상을 입히고자 힘조절을 하면서 생겨난 문제였다.
"하지만…이정도론 여제를 이길 수 없어! 왜 모르는거냐! 차라리 그 힘으로 우리와 함께 지구를 정복하는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란 말이다!"
노예가 된 시라누 행성인의 리더격인 남자는 최후의 최후까지 저항하다가 이벨에 의해 쓰러지고 말았지만, 자신의 행동이 절대 틀리지 않는다 생각하고 있었다.
"……."
그런 그의 모습에 이벨은 잠시 할말을 잃은듯이 입을 다물었다.
살아남은 동족들이라 생각해서 솔직히 좀 기쁘긴 하였지만, 그들 전부가 제국의 체제에 굴복한 노예들이였다니.
"모두 제압하세요."
"예!"
더이상 오래 대화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주변에서 그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견제를 도와준 요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지시를 받은 요원들은 우르르 몰려들어 수갑 형태의 EIEW 리미터를 채워서 그들을 제압하였고, 그들은 제국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포로로서 사용될 것이다.
"……."
"이벨님."
그녀를 도와 시라누 인을 제압하는데 도와준 펜타곤의 요원 한명이 조심스래 스포츠 드링크가 들어간 음료수를 내밀었다.
차가운 것이라도 마셔서 기분 전환에 아주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게끔 유도한 그의 마음 씀씀이를 느낀 이벨은 약간 무거운 미소를 지으며 차가운 드링크를 마시며 목을 축였다.
-이벨!-
"무슨 일이죠, 그리핀."
그 때, 삼태극의 페리샤처럼 본부에서 모든 정보를 받아 요원을 배치하고 전술을 짜는 역할을 맡은 펜타곤의 리더중 한 명, 그리핀이 다급한 목소리가 이벨의 귀에 부착된 무전기에서 들려왔다.
-뉴욕쪽이 위험하다! 지금 당장 구원이 필요해!-
"뉴욕이? 그 곳이 쉽게 당할리가 없을텐데요?"
미국의 경제적 수도나 마찬가지인 뉴욕은 당연하게도 그 위명에 걸맞게 뛰어난 이능력자와 장비를 지급받은 군인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거기다가 펜타곤의 이능력자들도 상당수 체류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으리라 예상한 지역이 위험하다는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뉴욕에 떨어진 칼리 제국의 노예들이 만만치가 않아! 게다가 녀석들은 다른 지역에 떨어진 노예들과 달리 자기들끼리 뭉쳐서 협력하고 있어!-
"알겠어요. 바로 가죠."
그리핀의 설명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은 이벨은 한 모금만 마신 드링크병을 자신에게 준 요원에게 돌려주었다.
"이 근처를 맡길께요."
"예!"
요원은 짧고 간결하게 대답하였고, 이벨은 잠시 허리와 무릎을 굽히더니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 직각으로 뉴욕 방향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후우. 완전히 개판이로군. 기왕 지각하려면 계속 늦게 오지 그랬냐, 망할 공포의 대마왕아."
몇몇 종말론자는 노스트라다무스가 말한 공포의 대마왕이 칼리 제국의 여제라고 주장하면서 지구에 종말이 찾아왔다고 주장하고 있었고, 거기에 동의하여 그녀를 공포의 대마왕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런 부분을 비꼬아서 여제를 공포의 대마왕이라 부른 요원은 금연을 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앞으로 자신들이, 지구가 겪어야 할 문제를 생각하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배를 입에 물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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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앗!!"
"끄리얍!"
군복 차림의 이능력자들과 요란한 색상의 코스프레 같은 복장을 입은 히어로들이 온 몸의 힘을 끌어내는 기합성을 내지르며 다종다양한 외계인 무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쾅쾅쾅쾅!
온 몸이 돌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얼굴이라 생각되는 부위엔 눈이라 생각되는 작은 구멍이 전부인 인간형 외계 종족 노예 몇 명은 그런 지구의 전사들의 공격을 온 몸으로 방어하고, 자신들의 뒤로 넘어가지 못하게끔만 견제타를 날렸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는,
쉬리릭- 푸츗!
"땅속을 조심해!"
"아악! 내 발!"
온 몸에 덩굴이 휘감겨진 거목들이 의지를 가진것 마냥 도로 한가운대에 뿌리를 박고 덩굴을 휘두르며, 땅속에 박아넣은 뿌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기습적으로 땅속에서 공격을 가하였다.
마치 판타지의 전사들처럼 돌덩어리 인간들이 전열을 도맡고, 거목들이 딜러들마냥 인간들을 공격하는데만 집중한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라아아아아----"
벌레와 인간이 뒤섞인듯한 외형의 외계인들이 미성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뱉을때마다,
"크윽! 또냐!"
"젠장! 힘이 빠져!"
정신력이 약한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이 빠지면서 전력에 빈 구멍이 생겨나자, 돌파할 수 있는 타이밍을 몇차례나 빼앗겼다.
정면을 맡는 바위 인간들, 그 뒤에서 보호를 받아 공격을 가하는 거목들, 그리고 거목들 위에 올라타서 중요한 순간마다 울부짖으며 이능력자들의 정신을 공격하여 힘을 빠지게 만드는 벌레형 외계인들.
모두 다 합하면 약 70여명쯤 되는 세 종족들이 힘을 합치고 있기에 군부와 펜타곤의 이능력자들이 애를 먹으며 사상자만 늘어나는 중이였다.
차라리 염동력으로 바위 인간들을 제압할 수 있으면 일이 쉬워지겠지만, 바위 인간들은 염동력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지 염동력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제압은 커녕, 돌파편 약간 파내는게 전부였다.
거기다가 고목처럼 생긴 외계인도 덩굴로 염동력을 쳐낼 수 있기 때문에, 염동력을 이용한 기습 공격도 소용이 없었다.
"녀석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막아! 기계화 부대가 도착할때까지 버텨낸다!"
여러곳으로 떨어지기에 한 방향에만 힘을 모을 수 없었던 뉴욕 인근의 군부대는 각지에서 군부의 이능력자들과 히어로들의 지원을 받으며 외계인들을 소탕하거나 포로로 잡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이 외계 연합 부대는 가장 많은 숫자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여 뉴욕 최대의 위험거리로 성장하고 말았다.
"젠장! 이 녀석들의 숫자가 더 모아지면 위험해!"
"뉴욕 한가운대에 폭격을 날릴수도 없고…젠장!"
저렇게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시킨다면 단시간에 처리하는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이능력자들은 최대한 버티면서 기계화 부대가 가진 화력을 한 곳에 쏟아부은 후, 그 틈을 노려 바위 인간들을 무시하고 안쪽으로 진입하여 적의 내부에서부터 공격한다는 전술을 노리고 있었다.
"흐음~ 이쪽은 꽤나 고전하는 모양인데?"
"확실히 상황은 나빠보이는군."
그 때, 이능력자들의 포위벽으로 향해 다가오는 2인조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이! 이능력자면 돕고, 아니면 여기말고 아무대나 피해!"
적의 움직임을 막아내느라 진땀을 빼면서 잠시 후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군대 소속의 이능력자는 약간 건성이나마 자신의 본분을 다하였다.
"도우러 온거야. 숫자는 좀 많아보이지만 그렇게나 힘들어?"
그들과 말문을 턴 군대 소속의 이능력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짜증내듯이 대답했다.
"씨발! 앞에서는 바위같은 외계인들이 몸빵하고, 그 뒤에선 나무처럼 생긴것들이 덩굴과 뿌리로 공격을 해온다고! 거기다가 나무 근처에 앉아있는 벌레들같은 놈들이 지랄할때마다 정신력이 약한 녀석들은 힘이 빠져서 애물단지가 되어버려! 어떤것이든지 하나만이라도 없으면 단숨에 처리할 수 있는데!"
"라는데?"
무술가처럼 온 몸이 근육으로 제대로 박혀있는 백인 남성은 스킨헤드의 백인 남성을 향해 의견을 묻듯이 입을 열었다.
"고전하는것 같아서 혹시나 싶어 왔는데 잘 됐군."
"괜찮겠어? 우리는 그 놈들한테 쫓기는 입장인데?"
"올테면 오라지. 그 녀석들도 괜히 일을 소란스럽게 만들지 않을거야. 오히려 사람 보는 눈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쪽이 더 유리해."
"흠. 것도 그렇군. 그만한 권력을 가진 놈들이라면 우리들 얼굴에 수배령 내리면 끝인데도 말이지."
"수배령을 내리면 제이콥 대통령도 이상함을 눈치챌거야. 녀석들은 수배령을 내려서라도 우리를 반드시 잡아야 할 '명분' 이 없으니까."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군대 소속의 이능력자는 눈쌀을 찌푸렸다.
쫓기는 입장? 수배령을 내릴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자들? 제이콥 대통령?
아무것도 모르는 제 3자의 입장으로선 제대로 따라가거나 이해를 하는게 오히려 이상한 대사들이 나오니 그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너희들 지금 뭔……."
"자, 그럼 고향도 지키고 실전도 겪어볼까."
"좋아. 그 동안 구르고 구른 훈련의 성과를 체험해보고 싶군."
약간 가벼운 분위기의 남성과 묵중한 분위기의 스킨헤드 남성은 가볍게 몸을 앞으로 내달렸고, 주변에서 이능력자들이 그런 그들을 향해 소리를 쳤다.
"어이! 벽을 만들라고!"
"괜히 앞으로 나서지 마!!"
"저 녀석들 누구 소속이야!"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는 2인조 남성의 모습에 주변에서 벽을 만들고 있던 이능력자들이 앞으로 나서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두 남성은 그런 그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으워어어어어!"
그런 그들의 움직임을 발견한 정면의 바위 인간은 피부부터 근육까지 모두 돌덩어리인 자신의 몸체를 크게 휘두르면서 양 팔로 크게 껴안듯이 두 남자를 향해 공격하였다.
두 남성은 약간 텀을 두면서 점프를 하였고, 그와 동시에 그 틈을 노린 고목처럼 생긴 외계인들이 덩굴을 휘날렸다.
순간, 금발의 남성이 몸을 오무리면서 발을 하늘로 향하였고, 스킨헤드의 남성은 그런 그의 발위로 올라탔다.
"흐읍!!"
쐐에엑!
그와 동시에 금발의 남성은 발을 크게 앞으로 뻗었고, 마치 서커스의 한 장면마냥 스킨헤드의 남성이 대각선 방향으로 쏘아져나갔다.
쉬리릭--
고목형 외계인들은 덩굴을 스킨헤드의 남성은,
"헤이스트!"
라는 외침과 동시에 물리, 중력적 과학의 법칙을 무시하면서 갑작스럽게 빨라지게 되었다.
우우우우웅!!
갑자기 빨라지게 된 스킨헤드의 남성은 손잡이밖에 없는 검을 뽑아들자, 광선검이 생성되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덩굴들을 모조리 잘라냈다.
정확하게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덩굴들을 모두 잘라낸 그는 남들보다 2배 속도로 빠르게 추락하더니, 그대로 광선검을 잡고 고목형 외계인을 향해 검을 내리 휘둘렀다.
"라아아아아아아----!!"
벌레형 외계인들이 미성어린 소리를 내질렀지만,
브즈으으으응!
스킨헤드의 남성은 너무나 벌레형 외계인들의 정신 공격을 무시하면서 검을 일직선으로 베어내면서 땅에 착지하였다.
쩌어억--
외형은 나무지만, 속에는 인간의 것과는 다르지만 내장과 하얀색의 피가 터져나왔다.
"끼이이익!"
벌레형 외계인들은 소리를 내지르는것 외엔 전투 능력이 없는지, 끼익 거리며 살아있는 다른 고목형 외계인의 몸체로 우르르 몰려나갔다.
한편, 스킨헤드의 남성이 고목형 외계인 하나를 처리하고 있을때,
"으워어어어!"
금발의 백인 남성은 바위 인간이 주먹을 쥐며 내지른 공격을 향해 손등을 부드럽게 앞으로 내밀었다.
쉬릭-
그리고, 바위 인간의 주먹을 가볍게 휘감더니 팔을 등 뒤 방향으로 강하게 잡아당겼고,
부우웅!
"으어!?"
바위 인간의 몸은 너무나 가볍게 들려지면서 벽을 만든 이능력자들을 향해 날아갔다.
"피해!"
"뭐야 저거!"
대체 무슨 이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수백kg은 족히 넘어가는 바위 인간들이 저렇게 가볍게 날려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분명한건 떨어지는 자리에 있다면 그 충격으로 왠만한 신체 강화자들도 피떡이 된다는 것이였다.
쿠와앙!
"잡아!"
"제압해!"
바위 인간들중 하나가 벽을 만든 이능력자 한 가운대에 떨어지게 되자, 수많은 이능력자들이 바위 인간을 향해 이능력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하였다.
"크워어어어!"
고릴라같은 괴성을 내지른 바위 인간은 크게 몸을 뒤흔들며 저항하였지만, 압도적인 숫자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제압당해버렸다.
"저 녀석들 대체 누구지?"
"신입 히어론가?"
"이정도 능력을 가진 루키들을 모를리가 없잖아?"
이능력자들은 단 두 명으로 자신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모습에 불타오르기 시작하였다.
"젠장! 신입 새끼들한테 뒤질수야 없지!"
"다시 한번 공격한다!"
"신참 히어로들한테 무시당할 수 없다!"
"다들 움직여, 이 굼벵이들아!"
고착 상태가 지속되면서 아크 엔젤의 지원까지 받아야만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었지만, 두 명의 정체모를 이능력자들이 보여준 활약으로 인하여 벽을 만들고 있던 이능력자들이 다시 한번 힘을 내며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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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선작수 200개 쳐먹었다? 그리고 오늘은(이 글을 올릴때 시간을 기준으로) 142건이 또 선작되어 있다?
니들 말로는 어째서인지 갑자기 선삭되었다고 하던데, 그정도 숫자가 갑자기 선삭되었으면 애초에 내가 눈치를 깠을거야.
그런데 니들이 쳐넣은 선작수 때문에 선작이 21000을 넘었다고 씨밸놈들아 ㅡㅡ
이거 어쩔거야! 어쩔거냐고! 이딴 소설 따위에게 선작수 21000!? 미쳤냐? 쳐돌았어?
나중에 누가 'ㅅㅂ 이딴 소설에 선작수가 뭐 이리 쳐많냐? 뇌물 돌렸냐?' 라고 악플을 쳐먹어도 할말이 없을 정도란 말이다!!
엉엉 씨발...난 다 끝났어...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