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765화 (76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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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어떻게 알아냈는지 몰라도, 칼리 제국이 보낸 암살자와 대면하게 된 진우는, 거대한 대검 형태로 고정시켜둔 용광검을 소환하며 강하게 휘둘렀다.

카아아앙!

용광검과 지구의 것이 아닌 금속으로 만들어진 도끼가 충돌하자, 그 충격파로 주변의 모래와 바다가 갈라진다.

하지만, 그들의 공격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카카카카카카캉!

잔상만을 남기며 엄청난 속도로 공격하자, 귀를 따갑게 만드는 소리가 강하게 울려퍼지면서 주변을 파해치기 시작한다.

서로 밀리지 않으면서 대등한 공세를 퍼붓자, 두 사람의 표정은 서로의 능력에 대한 놀라움이 담겨지게 되었다.

설마 이정도로 대등한 싸움이 일어나리리곤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작은 몸을 가진 주제에 나와 대등하게 싸우다니! 지구인이 강한건가, 아니면 이 지구인이 특출나게 강한건가?!'

쿠베리아트는 카로스 종족의 여왕이자, 대전사이며, 최고의 사냥꾼이다.

카로스는 힘으로 왕의 자리를 차지하는 포악하고 야만적인 종족이지만, 종족 자체가 가진 능력이 뛰어나고 자긍심이 있기에 쉽게 배반하지 않아 용병으로서 꽤나 각광받는 종족이다.

문제는 워낙 포악해서 경호, 호위같은 임무보단 적과 직접 싸우는 용병일을 선호한다는 점이랄까.

어쨌든, 우주적으로 그 포악함과 용맹함이 소문나기 시작하자, 강적과의 싸움을 원하는 여제는 직접 카로스 종족을 공격하였다.

쿠베리아트는 여제에게 패배하여 노예가 되어버렸지만, 진우를 죽이면 노예가 된 카로스 종족 전부를 풀어줘 고향에 돌려보내주겠다 약속을 하였다.

은하계 변방에 위치한 이름모를 작은 행성의 전사쯤이야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예상외의 상황에 놀랐다.

'나랑 비등하게 싸워? 이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칼리 제국의 노예가 됐다 이거지?'

진우는 이정도의 전사가 제국의 노예가 될정도라는 것에 놀랐지만, 그렇다 해도 겁을 먹을 정도로 놀라진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그에겐 대 칼리 제국 최종 병기인 남궁 신이 존재하니까.

아니, 오히려 그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집중되어 있었다.

'암컷! 외계인 암컷! 손잡이 달려있는 암컷!'

몸 전체가 소나무 껍질과 비슷한 색상이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짙은 갈색 피부라는 뜻이기도 하다.

갈색 피부! 짐승같은 가죽과 신체 구조! 거기다가 가슴은 인간의 가슴과 거의 똑같고, 자세히 잘 보면 크게 다리를 벌리면 가랑이 사이에 분홍빛 피부가 보인다!

즉, 눈 앞의 외계인 암컷은 알몸으로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보다 거대한 덩치의 외계인 암컷을 자신의 자지로 쑤셔박아서 앙앙거리게 만들 생각을 하니 아랫도리가 살짝 불룩 솟아오른다.

보통 인간이라면 인간의 신체 구조와 다른 외계인의 모습에 겁을 먹거나 혐오감, 혹은 성욕 자체를 느끼지 않겠지만, '암컷이라면 일단 쑤셔박고 본다' 라는 가치관의 진우는 가죽으로 뒤덮힌 몸이든, 발가락과 손가락이 3개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거기다 자신의 자지를 쑤셔박을 공간을 발견했으니 더더욱.

카카카카카카캉!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싸움은 점점 더 격해졌고,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가는 충돌의 불똥은 더더욱 많이 튀어나오게 되었다.

고오오오--!

그 때, 쿠베리아트의 복부가 벌려졌다.

이게 뭔 개소리냐 싶겠지만,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복부에 입이 있는것 마냥 위아래로 벌려진 것이다.

거기다가 대체 저런게 어떻게 숨겨져 있나 싶을 정도로 날카로운 상어 이빨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배에서 열려진 구멍에서 붉은 입자같은 것이 모여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 쏘아져나왔던 붉은 레이저포.

가진거라곤 도끼 하나밖에 없던 그녀가 어떻게 그런 공격을 할 수 있었을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저런식으로 입자를 모아서 분출하는 것이였다.

거기다가 인간과는 내부 구조가 다른건지, 입안으로 청소기마냥 공기를 빨아드리는데도 불구하고 진우를 향한 공격은 조금도 늦춰지지 않았다.

복싱이든, 주짓수든, 유도든, 뭐든간에 무술과 스포츠의 달인들이라면 저렇게 호흡을 하면서도 싸울 수 있는 카로스 종족의 신체 구조를 너무나 부러워할 것이 분명하다.

"죽어라!!"

콰아아아--!!

배에서 모여진 레이저 입자는 진우를 향해 쏘아져나갔고, 진우는 회피하려는 위치로 도끼를 휘두르는 그녀의 공격에 하는 수 없이 뒤쪽으로 점프하면서 용광검의 칼날을 대각선으로 세우며 레이저 공격을 막아내야만 하였다.

지지지지지지직!!

어찌보면 놀랍고,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용광검은 쿠베리아트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흡집하나 나지 않았다.

진우는 쿠베리아트의 배에서 튀어나온 레이저 공격이 끝나자, 용광검을 힘있게 내던지면서 그녀의 몸통을 저격하였다.

카앙!

쿠베리아트의 도끼는 그런 용광검을 강하게 쳐내면서 멀리 날려보냈지만, 진우는 다시 용광검을 소환하면서 멀리 쳐낸 자세를 취한 그녀의 허벅지를 크게 베어냈다.

스컥!!

"큿!"

일반적인 과학적 지식으론 불가능한 능력을 가진 용광검의 모습에, 허벅지 한 쪽이 쩍 갈라져버린 쿠베리아트는 낮은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도끼를 휘두르며 진우의 추가타를 저지하였다.

그렇게 양쪽은 적당히 거리를 벌리면서 잠시 소강 상태가 되었고, 쿠베리아트는 용광검에 성능에 구김없는 찬사를 내뱉었다.

"그 검, 정말로 대단한데? 지구의 광물로 만든건가? 베여진 부분이 지져지는 능력을 가진 광물은 듣도보도 못했으니 이 행성만의 특수한 광물인가 보군."

참고로 그녀는 용광검을 소환한 부분은 검의 능력이 아니라 진우의 능력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그 부분은 따지지 않았다.

인간이라면 베이고 지져지는 고통에 비명을 내지르겠지만, 전투와 죽음이 일상다반사인 카로스 종족의 강인함은 왠만해선 신음성을 내뱉어도 고통어린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아주 마음에 들어! 나와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강인함도! 전리품도! 모든게 다 마음에 든다! 네 놈을 죽이고 그 검으로 여제와 다시한번 승부를 보겠다!"

처음엔 억지로 동족들을 살려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진우가 생각보다 맛있는 먹잇감이라는 것을 확인한 쿠베리아트는 전사와 사냥꾼의 피가 다시 한번 끓어오름을 느꼈다.

눈 앞의 지구인을 죽여서 동족들을 책임져야 하는 여왕의 책무를 완수하고, 전리품을 가지고 다시 한번 여제에게 도전하겠다 외친 그녀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호승심을 느끼고는 있는건지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이, 네 년 배때기가 마치 아가리처럼 열렸는데 니들 종특이냐?"

"그래, 우리 카로스들은 배에 또다른 입이 존재한다. 그리고 여러명이 힘을 모으면 소형 전함쯤은 간단하게 격추시킬 수 있는 레이저를 내뿜을 수 있지."

야만적인 종족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외계 종족에게 침범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과학 능력이 없어도 레이저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종족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대로 여러명이 힘을 모으면 소형 전함은 간단하게 격추시킬 수 있기에, 이 사실을 모르던 외계 종족들은 레이저에 얻어터져서 격추되어 카로스 종족의 먹잇감이 되어버렸다.

"헤에~ 그렇단 말이지~"

진우는 그녀의 대답에 혀를 날름거리면서 흥미롭다는듯이 대답하였고, 그 모습에 쿠베리아트는 왠지모를 불쾌감을 느끼게 되었다.

어쨌든, 그녀의 대답을 듣고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는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한가지는 분명하구만. 쉽게 결판을 내는건 불가능해."

자신과 호각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왠만한 부상은 짧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끝낼 정도의 터프함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장기전밖에 답이 없는데, 진우는 장기전을 치루고 싶은 마음이 1g도 없었다.

"이실리아, 아키. 너희들도 도와라."

"예, 진우씨."

멀찍이 경계 자세를 취하고 있던 이실리아와 아키는 진우의 명령에 전투 자세를 취하였고, 그 모습에 쿠베리아트가 표정을 찌푸렸다.

"뭣이? 네 놈은 전사로서의 자존심도 없는거냐!?"

진우의 능력이 자신보다 낮아서 도움을 받는거라면 살아남기 위한 발악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과 비등한 능력을 가진 전사가 자존심도 없이 타인의 도움을 받는것은 그녀에겐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평소같았으면 내가 직접 싸워서 네 년을 쓰러뜨렸겠지. 그런데 지금은 아냐."

그렇다. 지금은 아니다.

왜냐면 지금의 진우는 성욕에 들끓는 상태이며, 쿠베리아트의 몸안에다가 정액을 쑤셔넣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최대한 빨리!

"하필이면 지금같은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신의 불운을 탓하라고!"

빨리 색다른 외계 종족의 보지맛을 보고 싶다는 욕망에 휩쌓인 진우는 다시 한번 용광검을 치켜들며 쿠베리아트를 향해 달려들었다.

"흡!"

그녀 또한 진우를 향해 도끼를 휘두르며 반격하려 하였지만,

스팟-

특유의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아키가 그녀의 목덜미쪽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언제나 가지고 있던 닌자도를 찔러들어갔다.

부웅!

카앙!

쿠베리아트는 왼팔을 크게 휘두르면서 자신의 목덜미쪽으로 나타난 아키를 파리쫓듯이 손바닥으로 휘두르면서 공격하였고, 그와 동시에 정면에서 휘둘러지는 용광검을 도끼로 맞받아쳐냈다.

그와 동시에 신이 만들어준 아공간에서 여러가지 유물들을 꺼내든 이실리아는, 적당히 힘조절하면서 던지면 간단하게 피하거나 막아낼 수 있다고 판단하며 전력으로 내던졌다.

쒜에엑--

각기 다른 형태의 무기들이 바람을 가르며 쿠베리아트의 몸을 난도질하기 위해 쏘아져나간다.

하지만 난전에 익숙한지, 쿠베리아트는 3m나 되는 거대한 몸과 근육질 몸매에도 불구하고 날렵하게 빈 공간으로 점프하듯이 이동하며 유물 무기들의 폭격을 회피하였다.

그 뒤를 추적해나간 아키는 자신을 노려보는 쿠베리아트를 향해 눈을 마주치자,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사용하여 갑자기 높은 공중에서 떨어지고 있는 환상을 느끼게 만들었다.

아키의 능력은 신체 강화 8등급, 마인드 컨트롤 5등급, 클레어 보얀스 3등급, 텔레포테이션 5등급으로, 대인전에 특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능력들은 생명석의 복용후에 강해지게 되었고, 지금은 신체 강화 10등급, 마인드 컨트롤 8등급, 클레어 보얀스 7등급, 텔레포테이션 8등급으로 각각 업그레이드 되었다.

"큭!"

전보다 강력해진 마인드 컨트롤 능력으로 쿠베리아트의 감각을 착각하게 만들었지만, 마인드 컨트롤에 저항한 그녀는 1초만에 신음성을 흘리며 정신을 바로 잡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아키가 노린것은 그 1초였다.

"흐아아압!"

기합성과 함께 쿠베리아트의 뒤쪽에서 용광검을 휘두르는 진우.

그녀는 감각이 혼란스러워진 와중에도 허리를 크게 돌리며 진우의 공격을 도끼로 받아쳐냈다.

그 모습에 아키의 두 눈이 놀라움으로 살짝 크게 떠졌다.

설마 그 상황에서 저렇게 반격을 가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진정한 전투 민족이란 저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야성적이면서 감각적인 움직임이였다.

하지만, 아키는 뒤이어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푸푸푸푸푹!

"!!"

그녀의 다리와 허벅지를 향해 쏘아진 유물 무기들이 그녀의 탄탄한 가죽 피부를 꿰뚫고 안에 박혀들어갔기 때문이다.

평범한 지구제 광물로 만든 무기라면 두꺼워보이는 가죽 피부에 의해 큰 피해를 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유물 무기들은 겉만 낡아보일 뿐이지 비정상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유물중에서 사용자가 직접 손에 쥐어야만 발동하는 무기들을 제외한 화살, 창, 도끼, 창, 칼, 단검 등등, 날이 있는 무기들을 쏘아보낸 이실리아의 공격은 감각이 혼란스러워진 약간의 틈을 이용한 기습이였다.

평범한 능력의 소유자였다면 기합성을 내지른 진우의 공격에 당황스러워하다가 용광검에 베여졌겠지만, 그 상황에서 반격을 가한것만 해도 쿠베리아트의 능력과 경험이 얼마나 풍부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감각이 완벽하게 돌아온 상태가 아니였기에 이실리아의 기습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크윽!"

쿠베리아트는 다리가 만신창이가 됐는데도 쓰러지지 않고, 고통어린 기합성을 내지르며 진우를 향해 다시 한번 도끼를 휘둘렀다.

고오오오---

그와 동시에 또다시 힘을 모으기 시작하는 아랫입.

스팟-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키가 다시 한번 텔레포트를 하면서 도끼를 든 팔의 어깨죽지를 닌자도로 강하게 찔러넣었다.

푸욱!

"크아아아악!"

그리고 또다시 텔레포트를 하여 회피.

더이상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끔 다리를 만신창이로 만든 이실리아와 완벽한 타이밍에 치고 빠진 아키 덕분에 쿠베리아트의 공격 능력이 상실되었다.

이제 나머진 숟가락으로 퍼먹기만 하면 끝인 상황.

"사냥꾼이란 힘으로 상대하는게 아니라 머리로 승부하는거다, 등신아!"

진우는 쿠베리아트를 향해 달려들며 혼신의 일격을 먹이기 위해 달려들었고, 어깨죽지가 찔리면서 도끼를 든 팔의 악력이 떨어진 그녀는 마지막 발악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아랫입을 통해 진우를 향해 최후의 반격을 가하였다.

그것이 그녀가 의식을 잃기전의 마지막 기억이였다.

============================ 작품 후기 ============================

원래대로라면 이정도 강자와의 싸움은 2~3편이 걸려야 하는 싸움이여야 정상입니다.

쿠베리아트의 불운은 진우가 성욕에 가득차 있을때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과 서로의 눈빛만으로 간단한 전술을 짤 수 있는 아키와 이실리아가 진우를 서포트하였다는 것.

...솔직히 빨리 ㅅㅅ씬 쓰고 싶어서 그런것도 있음. 쓰고 싶어! 빨리 ㅅㅅ씬 쓰고 싶다고!!

예전에 ㄱㅊ가 서질 않는다고 시무룩했었는데 지금은 존나 잘 서서 성욕을 빨리 풀고 싶어졌슴다 -_-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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