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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지하드 의료실.
"후하아아암~~"
산소 캡슐 안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결국 잠이 들어버린 페리샤는 기지개를 피면서 캡슐 밖으로 나왔다.
원래는 적당히 눈치 보다가 마스지드를 설득하고 나오려 하였지만, 그녀를 간호하던 이실리아에 의해 나오지 못하다가 결국 한 숨 자버렸다.
지금은 없는걸 보아하니, 자신이 확실하게 잠든것을 확인하고 어디론가 향한듯 싶다.
'아마 주인님에게 가셨겠지.'
애초에 자신들의 주인님인 진우를 중심으로 뭉친 세력이 아니던가.
당연히 모든 이들의 행동을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뭐, 그래도 육체적으로 피로한 상태로 푹 자서 그런지 개운하긴 하네.'
산소 캡슐은 피로 회복과 부상 회복, 미용에도 효과가 있으며, 주로 스포츠 선수들이 자주 애용한다고 한다.
'예상외의 상황이였지만, 이걸로 로스차일드 가문은 끝이다.'
푹 자면서 개운해진 머리로 현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한 페리샤는, 예상외의 강적이였던 로스차일드 가문의 약점을 알아내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만약, 어떤 속성력이나 특수한 상황에 의한 DNA 구조적 문제라면 그 문제를 보완하기 전에 정보를 확인하자마자 빠르게 공격했겠지만, 복제 인간들의 약점이 흑마법, 그것도 저주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하나도 급할게 없었다.
'문제점을 알아내서 뭐 어쩔건데? 최첨단 과학 기술들로 도배를 해봤자 흑마법에 의한 저주까진 막아낼 수 있을까?'
흑마법과 저주.
옛날 같았으면 헛웃음을 토해내면서 어이가 가출하는 느낌이 들었겠지만, 남궁 신이 가진 마법이라는 학문을 직접 체험한 그녀는 현대 과학의 기술력으론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일단 내 몸을 저주로부터 방어한 후에 도윤이 가져온 머리카락을 매개체 삼아 저주를 걸면 끝이다.'
이쪽은 이미 상대방의 머리를 베어낼 준비가 완료되어 있는데, 상대쪽은 어떻게든 살아남겠답시고 온갖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아마 복제 인간을 만든 과학자나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주, 둘 다 똥줄이 타면서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리라.
'후후후. 헛된 고생을 하고 있을 그들의 모습을 상상만해도 기분 좋은데?'
아무래도 페리샤도 진우에게 여러모로 물든듯 싶다.
옛날 같았으면 '효율적' 이라는 이름하에 당장 총공세를 나섰을텐데 말이다.
'그건 그렇고, 주인님이 없었던 예언속에선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은…역시 남궁 신과 관련이 되어있겠지.'
그녀의 예상대로다.
원래 예언의 내용대로라면 로스차일드 가문은 복제 인간 양산에 성공한 상태였고, 백인우월주의자인 웰터 로스차일드는 펜타곤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남궁 신의 모습에 불만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웰터 로스차일드는 펜타곤의 순기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기에, 그들이 밀어주는 신을 죽지 않을 정도로만 만져주는 정도로 끝낼 예정이였다.
성능 테스트도 겸해서 몇 명의 복제 인간들을 출동시켰지만, 당연하게도 전생의 모든 능력을 가진 남궁 신과 그 동료들에 의해 오히려 적당히 어루만져진 복제 인간들은 황급히 퇴각을 하였다.
신은 그 전투에서 복제 인간들 중 한 명의 머리카락을 얻게 되었고, 생각보다 강력한 복제 인간들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 그는 적의 정체가 뭔지 몰라도 일단 한 명이라도 줄이고자 머리카락을 매개체 삼아 강력한 저주를 걸었다.
그런데 그 저주로 인해 모든 복제 인간들이 저주에 걸려 죽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웰터 로스차일드는 복제 인간들이 갑작스럽게 모두 죽어버리자 당황하게 되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살라딘이 지금까지 연구해온 결과물이 실패작이라고 판단하면서 천문학적인 재산을 날려먹은 카이드 박사를 묻어버리고 복제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파기해버리고 말았다.
단 한번의 교전 이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복제 인간들.
정체도 모르고 한 차례 전투가 정보의 모든것이였기에, 펜타곤이 확보한 예언에는 복제 인간과 관련된 내용이 전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자세한 내막까진 모르지만, 페리샤는 대충 결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기승전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결은 남궁 신이 저주를 걸면서 복제 인간들이 모두 죽으면서 끝났을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이정도 전력이 예언에 코빼기조차 못 내밀리가 없다.
같이 태어난 쌍둥이들은 가끔씩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다른 쌍둥이의 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미신이 존재하는데, 아주 가끔씩이긴 해도 이 미신이 가끔씩 맞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쌍둥이 정도가 아니라 아예 똑같은 인간이라면?
한 인간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들이라면?
지금의 현상을 통해 복제 인간들의 영혼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리고 나도 같이 죽었겠지.'
모든 복제 인간들이 저주로 인해 죽었다.
그렇다면 페리샤 또한 갑작스럽고 뜬금없이 죽으면서 세상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제야 알게 되었어. 지구의 위기속에서 왜 내가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였는지.'
그녀는 자신의 능력이라면 지구의 위기속에서도 나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언에선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칼리 제국의 습격에 죽었거나 이능력이 없는 일개 개인을 우대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하하……."
그런데 알고보니까 이미 그 전에 죽어버렸다니.
페리샤는 어이가 없다는듯이 너털웃음을 흘렸다.
만약, 주인님과 함께 하지 못하였다면?
만약, 주인님이 남궁 신을 회유 하지 않았다면?
'이래서 인생이라는 것이 묘하다고 하는구나.'
진우라는 존재에 의해 어긋난 운명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게 된 생명.
진우는 다른 이들에겐 악의 화신, 학살자라고 불리울지 몰라도, 페리샤에게 만큼은 영혼의 구원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킁킁."
'그건 그렇고 땀을 흘린채로 자서 그런지 땀냄새가 나네. 일단 좀 씻자.'
자신의 팔등쪽에다가 코를 가까이 들이밀면서 냄새를 맡은 페리샤는 바로 샤워실로 향하…
"오, 이제 인났네?"
려던 순간, 진우가 의료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미 누군가와 질펀하게 놀았는지 짙은 정액 향기가 몸에 배여 있었다.
"예, 주인님의 배려 덕분에 다시 건강하게 되었습니다. 푸훗."
페리샤는 아무리봐도 미워할 수 없는 진우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고, 방금전의 생각이 또 떠올랐는지 자신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응? 뭐야? 왜 갑자기 웃어?"
왜 웃는지 모르는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에겐 설명을 해둬도 좋겠다 싶은 그녀는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진우에게 설명하였다.
"그렇게 듣고보니까 왜 너만한 인재가 왜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네."
페리샤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왜 그녀가 예언에는 코빼기조차 내밀지 못하였을까 라고 의아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예언의 영웅.ver 남궁 신에 의해 죽어버리고 말았다니.
"처음엔 반드시 얽히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사람이 저의 주인님이 되고, 그 덕분에 살아남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이런게 인생이라는 것이구나 싶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에? 뭐여? 너 나를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예. 다른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서라도 주인님과 대적했었겠지만, 저는 단지 상대방을 괴로워하는 모습 자체를 좋아하는 당시의 주인님을 섣불리 건들면 안된다 판단했습니다. 뭐, 결국 어찌어찌 하다보니 결국 얽히게 되었지만요."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존심이 강하다.
특히, '어우, 이것도 모르냐 무식한 새끼들 ㅉㅉㅉ. 역시 나는 이런 열등한 놈들하고 어울릴 수 없어.' 라는 일종의 선민사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페리샤는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오만함을 가지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가 아무리 뛰어나봤자, 결국 사람 한 명이 모든것을 다 확인하고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사소한 부분을 놓치면서 깜빡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역시 너를 얻는건 정답이였어."
진우는 그렇게 말하고선 페리샤를 향해 다가갔고,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직감한 페리샤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며 황급히 입을 열었다.
"자…잠시만요! 땀을 흘린채로 자서 몸에 땀냄새가…앗……!"
순간, 페리샤는 자신이 엄청난 말 실수를 하였음을 직감하였다.
히죽-
그 증거로, 진우는 변태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의 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흐흐흐……. 땀냄새가 나는 암컷도 꽤나 별미지."
땀냄새가 나서 수치스러워하는 여성의 몸을 즐기는 것.
가학성 넘쳐나는 진우라면 꺼려하긴 커녕, 오히려 즐거워할 것이 분명하다.
"흐하하하핫!"
"꺄아아악! 꺅! 꺅! 꺄악!"
언제나 나쁜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는법.
페리샤는 자신의 옷을 벗겨내는 진우의 손길에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녀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버린 페리샤와 진우.
진우는 짖궂은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페리샤의 오른팔 손목을 붙잡아 강제로 위로 올렸다.
그리고선 겨드랑이쪽으로 코를 들이밀면서 과도하게 콧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킁킁킁."
"꺄아악~!! 맡지 마세요! 맡지 말라구요!!"
안그래도 몸에서 땀냄새가 나는데, 거기다가 개처럼 킁킁 거리며 그 쪽의 냄새만을 집중적으로 맡고 있는 진우의 애무에 페리샤가 부끄러움으로 귀끝까지 빨개졌다.
"큭큭큭. 시큼한 냄새가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어디, 맛은 어떨까나?"
할짝-
"흐히잇!"
겨드랑이 안쪽으로 혀가 핥아올려진다. 그것도 혀 끝만 쿡쿡 찌르듯이 핥은게 아니라, 혓바닥 전체로 핥은 것이다.
페리샤는 안그래도 땀을 흘려서 부끄러운데, 그 중에서도 가장 부끄러운 장소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어서인지 겨드랑이쪽의 감각이 높게 활성화되었다.
장난삼아 겨드랑이를 핥았던 진우는 페리샤의 과한 반응이 재밌는지, 혀 끝으로 페리샤의 겨드랑이 가장 깊숙한 부분을 쿡쿡 찌르기 시작하였다.
"히큿……! 아읏……!"
민감한 겨드랑이를 계속해서 애무하는 진우의 혀.
'그렇게 땀냄새가 부끄러운건가?'
진우는 대체 뭐가 부끄러워서 이러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나긴 나지만, 전체적으로 향기로워서 불쾌하다는 느낌보단 색다르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페리샤는 이렇게 부끄러워하는게 재밌다니깐. 다음엔 어떻게 괴롭힐까, 라는 생각이 막 떠오르게 만들어주는 재미가 있달까?"
그리고선 진우는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거나, 엉덩이와 음부쪽을 자극하면서 가볍게 애무를 하기 시작하였다.
"하아…하아…주인님……."
진우의 애무가 계속될때마다 페리샤의 숨소리도 점점 달콤해져갔고, 명석한 그녀의 두뇌는 어떻게 해야 주인님이 자신의 몸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저를…바보로 만들어주세요……."
"그래, 머릿속을 새하얗게 만들어서 아주 바보로 만들어주지. 기대하라고."
남자의 지배욕구는 단지 여성을 지배한다는 단순한게 아니다.
강한 여자를 지배하고 싶다, 돈 많은 여자를 지배하고 싶다, 머리 좋은 여자를 지배하고 싶다, 다른 남자의 여자를 지배하고 싶다 등등.
개인의 취향에 맞는 여성을 짓누르면서 자신의 자지로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뱉게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대다수의 '수컷' 들에게 존재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고어물과 게이물을 빼고 모든 종류의 성적 취향을 가진 진우는 자신보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인 페리샤를 자지로 푹푹 찔러대면서 바보처럼, 짐승처럼 울부짖게 만들겠다는 정복욕이 솟아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나으 취향이 발전했다 -_-ㅋㅋ
예전엔 스캇물, 고어물, 게이물을 싫어했는데 스캇물쪽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짐. 아마 관장은 좋아해서 그 여파로 스캇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거라 생각된다.
대신 고어물과 게이물은 영원히 싫어할거다.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이 안 돼!
PS : 아...내 실력 이상의 기대를 받고 있는것 같아서 요즘따라 리플창 보기가 무섭다... 이러다가 언제 죽창 든 용사가 튀어나와서 내 맨탈을 붕괴시킬것 같아;;